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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주절주절,,,,

어제 있었던 일-설악에서 산꾼을 잃어버렸다.

by 사니조은 2011. 10. 12.

 

오늘 컴퓨터가 고장이 나 본체만 하나 새로 구입하고 사무실에 와서 가입 카페에 들어가니

너무 갑작스럽고 당황스런 소식이 있었다.

 

그동안 같은 홀대모인 산꾼 중 한사람인 뫼향(46,김희영)이라는 분이 어제 설악 용아에서 운명을 달리 했다고 한다는 비보,,,

갑자기 멍해졌다.

 

얼마 전 1대간 9정맥중 금북정맥이 가장 힘들었다 하며 금북 졸업을 하며 올린 산행기(9/30일 산행)을 읽었다.

1대간 9정맥 중 그가 살던 경주에서 가까운 낙남 정맥만 남겨 둔 산꾼이었다.

 

같은 홀대모라서 언젠가는 한번은 만날 것이라는 느낌이 있어서 였는 지

비록 온라인 선 상에서만 접했던 그 분이었지만 오프라인에서 만난 사람 처럼 느껴졌던 사람이다.

 

마치 내 옆에 있었던 사람이 돌연한 사고로 죽음을 맞이한 느낌이었다.

 

출금지역인 용아장성에 3명과 함께 들어갔다 변을 당했다고 한다.

신문 지상으로는 그들 3명을 발견한 국공파들이 말렸다 한다.

그렇게 말렸지만 국공파 자신들의 말을 안 듣고 억지로 들어갔다 사고 났으니 다른 사람들도 협조해 달라는 이야기를 곁들이면서,,,

 

자신들의 입장을 변명하기 위해 그런 것이지만 출금을 했다고 해서 사람들이 안 가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백두대간 길을 산림청은 개방하자고 하는 마당에 국공파는 자신의 위치가 애매해지니 개방에 비협조적인 그들.

국립공원을 개방하면 그만큼 그들의 일이 줄어들고 권한도 줄고,그러다 보면 그들의 의자도 없어 질지 모르고,,,

 

그래 다 좋은데,,,국공파들아,,,법도 지켜야 하지만 사람의 생명이 더 중요한 것 아닌가.

 

산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위해 그들의 돈과 노력을 들여 설치한 밧줄,표지기 마저도 국공파들이 없애 길을 잃어버리거나 밧줄이 없어져

위험한 상황을 맞이 하는 상황이 종종 벌어지는 것이 국립공원 출입금지 구역에서 자주 발생된다.  

 

물론 출금지역이니 안가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음성적으로 많이 다니는 것을 안다면

위험 지역에 산사람들이 음성적으로 설치한 밧줄 만큼은 없애지 말았으면 하는 것이 내 생각이다.

 

법을 어긴 사람들도 한 국민이다.

그러기에 음성적으로 출입한 그들을 음성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 안전을 생각해서 말이다.

물론 따지고 보면 법을 어긴 산사람의 잘못이 훨씬 크지만 '법을 어겨 네 탓'이라 주장하는 국공파의 편을 들고 싶지는 않다.

오히려 그들의 정책과 행동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위험에 처했는 가를 생각해 본다면 그들만의 법적 면책만 올바르다 할 수 없다.

 

 

 

 

 

 

뫼향님, 잘 가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