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 각 산
삼각산의 매력에 푹 빠져있는 요즘이다.
산을 다녀 온 후 그 느낌,그 기분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그리고 주말이 기다려진다.
3년전, 삶의 터전을 옮기고 난 후
일상의 즐거움을 주던 관악산의 그 빈자리가 늘 그리웠다.
이산,저산 근처 산을 다녀 봤지만
관악산의 빈 자리를 채워주진 못해 늘 허전한 마음이 늘 남아 있었다.
그런데 우연찮게 가게 된
삼각산의 진달래 능선과 칼바위 능선이 그 빈자리를 채워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런 코스를 발견하게 되어 행복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마눌과 다니면서
바위,소나무,오솔길 같은 길,장소 하나 하나 마다 아련한 추억이 남아 있는 관악산의 추억은 없지만
그런 느낌을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코스를 알게 되었다.
진달래 능선 오름길에.
나중에 알았지만 대동문이 사진 오른쪽 어디일 거라 생각했는데(나침판도 없고 해서 방향 감강이 없어서) 나중에 알고 보니 저 뾰죽한 봉우리 왼쪽 어디쯤 대동문이 있을 거라는 걸 알았다.
백운대,인수봉,만경대.
사람들은 늘 산에 오르면 정상을 찾는다.
그러나 나는 정상을 꼭 오르려 하지는 않는다.
굳이 정상을 올라 전경을 보는 것도 좋겠지만 사람이 분비는 그런 곳 보다는 한적한 코스를 즐긴다.
좀 댕겨서,
좀 더 땡겨보자.
후진 디카지만.
여기서 부터 대동문까지 800m 거리.
그런데 난 이 800m가 괜시리 멀고 힘들다.재미도 없고,,,
참나무 시들음병에 결렸다.수관을 막아 물이 올라가질 못해 죽어가는 병.
신냄새가 난다.썩어가는 냄새.사람이나 나무나 죽음을 맞이 하기전 내 품는 냄새가 있나 보다.
삼각산 산성이란 이러하더이다.
칼바위능선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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