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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9정맥(산경표)/한남금북정맥(完)

한남금북<말티재~구티재~탁주봉~시루산>계속된 잔펀치가 매서웠던 산

by 사니조은 2010. 4. 22.

 

 

한남금북 1

<말티재~구티재~탁주봉~시루산> 

  

 

2010.04.11() 맑은 하늘+시원한 바람

산악회 따라 

 

 

 

 

 

 

 

 

 

 

 

 

 

 

 

 

 

○ 거리 및 시간 : 정맥 도상거리 18.7km / 8시간 15

                   날머리 접근거리 약 1km / 20

 

말티재à(2km)à새목이재à(2.5km)à구룡치à(1.2km)à수철령à(2.5km)à백석리고개

à(1.6km)à구티재à(1km)à탁주봉갈림길à(1.3km)à작은구티재à(5.6km)à시루산à( 1km?)à이원리마을

 

  

○ 교통편 : 산악회 버스 이용

 

○ 멀티재~시루산 구간 산행을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1. 말티재~시루산 구간은 도상거리 18.7km,실제 산행거리가 20km가 넘고 오르내림이 많은 구간이라

   힘든 구간이라 생각되며,방향이 급변하는 구간이 많아 주의 진행하여야 함.

2. 말티재에서 약 30분 올라가면 울타리 처친 곳에서 좌틀  

3. 울타리를 우측에 두고 50분 길게 진행됨

4. 전체적으로 거리도 멀고 고도 300~600으로 낮지만 오르내림이 많고 가파르게 길게 올라가는 곳도 많아

   힘든 구간이라 생각됨

5. 말티재,구티재(575 지방도로),작은구티재,벼재고개,대안리 고개는 도로 포장이 되어 있음

6. 구룡치,수철령,새목이재 등은 좌우측으로 마을이 보이지만 탈출구로는 부적절한 것으로 보임  

7. 백석이마을에서 식수,기타 탈출구 등으로 적당,접근 용이

8. 시루산 지나 구봉산 가기 전 좌측으로 이원리 마을로 빠지는 탈출구가 있지만 교통편이 불편함

   (이원리 마을 민가까지는 불과 15분 거리)

 

 

○ 준비물

먹거리: 점심(김밥 2) + 기타 먹거리(막걸리 1) + 1.5리터  

기타:수건,장갑,스틱,지도,비상약품(밴드+스프레이파스,신경근육이완제),

디카 건전지(핸폰,디카,헤드렌턴),휴지,비닐봉지(쓰레기)

 

○ 소요 경비 : 4

  산악회 20,100 + 아침+저녁 기타 잡비 2

 

주요 지점별 산행 시간/거리 :

 

09:30 말티재  

09:50 울타리(여기서 좌틀) 

: 09:50~10:10 알바

10:58 592? (울타리 끝점)  

11:35 구룡치

11:54 수철령

??:?? 새목이재

12:50 백석이마을 도로 (3:20/누계 3:20)

13:38 방송시설

13:40 구티재(575번 도로?) (0:50 / 누계 4:10)

14:10 456.6

14:25 작은구티재

15:48 자작나무 지대

16:02 보은터널

14:14 혜민원주사 경주김공묘

17:00 제단있는 곳

17:05 돌탑봉

17:20 시루산(482.4) (3:40 / 누계 7:50)

17:45 시루산 약 1km 지점(: 정맥 산행 끝지점) (0:25/ 누계 8:15)

18:00 이원리 민가

 

 

<산행기 >>>>>>>>>>>>>>>>>>>>>>>>>>>>>>>>>>>>>>>>>>>>>>>>>>>>>>>>>>>>

 

한남금북 구간 속리산 천왕봉에서 말티재 1구간을 시작한다는 산악회를

따라 가기로 약 한달 전에 예약을 했다.

갑자기 속리산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지난 번 대간 때 문장대에서 밤티재로 가야 하는데 헬기장에서 국공파가 대기하며 단속해서 어찌할 바를 몰라 당황하다 없는 틈을 타서 도망치 듯 내달리던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실실 웃음이 나온다.

 

혼자 다니자니 교통편도 그러하고 돈도 많이 들고 해서 산악회를 한번 따라가 보자라며 나섰다.

차를 타고 가면서 산방기간이라서 말티재~대안리 구간으로 변경되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말티재~대안리 구간은 지도도 없고 준비도 못했는데 다행히 산악회에서 준비한 지도를 하나씩 나눠준다.

이마저 없었으면 이번 산행 왕창 망할 뻔 했다.

 

하여간 새벽 6시반에 태능역에서 출발하는 산악회 버스를 타고 잠실,사당,분당(?) 등을 거쳐 말티재에 편하게 도착하여 준비하고 산에 오르니 오전 9시반.

 

그 전에 산불감시하는 사람이 와서 방해(?)를 하더니 산악회 한분이 책임을 진다는 서명으로 오늘 산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처음 보는 말티재 고개는 반듯한 아스팔트 도로이며

말티재 유래비,말티재라고 다소 위압적인 표지석과 정자,화장실도 있다 .

 

 

▽ 말티재에서,,,정자도 있고 화장실도 있다.

 

 

 

 

▽ 말티재의 유래,,,사실 읽지는 못했다.

 

▽ 오늘 산행 들머리 반대편 쪽 전경(속리산 가는 방향 들머리)

 

 

 

<<말티재~구티재 <09:30~13:40> 4시간 10>>>>>>>>>>>>>>>>>>>>>>>>>>>>>>>>>>>>>

 

09:30 말티재  

09:50 울타리

: 09:50~10:10 알바

10:58 592? (산삼울타리 끝점)  

11:35 구룡치

11:54 수철령

??:?? 새목이재

12:50 백석이마을 도로 (3:20/누계 3:20)

13:38 방송시설

13:40 구티재(575번 도로?) (0:50 / 누계 4:10)

 

 

말티재에서의 산행은 시작부터 가파른 오르막이다.

산악회 사람들이라서 그런 지 가파른 길을 쉬지도 않고,숨도 고르지 않고 오른다.

처음에 좀 그러다 쉬는 사람도 있고 그런 템포에 맞추면 되겠지 했는데 그게 아니다.

 

뒤에 오던 사람 보내고 또 보내고

맨 후미 담당 산행 대장도 양보(?)해서 올려 보낸다.

길 찾아 갈 수 있으니 천천히 가겠다며 먼저 보낸다.

 

버스 안에서 처음 산악회를 따라 온 나를 은근히 걱정하던 눈초리를 보내던 대장,,,

내 그럴 줄 알았다하는 눈치다.

 

키도 쬐금하고 땅딸막하고 체력도 별로인 듯 보이니,,,,

 

산행한 지 30분 정도 만에 나타난 인삼(?) 재배 울타리가 나 온다

사람들이 오른쪽으로 가는 것 같았고 길이 자연스래 오른쪽으로 나 있어 그냥 걸어간다.

 

아무도 없고,,,나 혼자 걸어 간다.

가다 보니 어,,,,표지기도 없고,,,좀 더 가보자,,,

단속구간,산방기간,국립공원이라 표지기를 없앴나????

느낌도 이상하구,,,

두루님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니 너무 오래돼 기억이 잘 나지 않고,

이럴 땐 무조건 백하라,,,라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

 

산악회 사람들 빠른 걸음 맞추기도 쉽지 않은데 알바까지 하다니,,,

다시 울타리 처음 맞닿트린 곳에 와 보니,,,

 

~~~,,,

표지기가 왼쪽으로 오라고 그렇게 펄럭이고 있는데 왜 그걸 못보았을까 &*$#@!

 

알바의 원인은 참 단순한 것 같다.  

인생도 두 갈래 길에서 바라지 않던 길을 가다 다시 백할 수 있다면,,,

 

울타리를 오른쪽에 두고 열심히 가 본다.

발이 빠르고 20분이나 알바했으니 후미팀을 따라 잡는 것 조차 쉽지 않을 것 같다.

 

길은 한번 울타리와 헤어지는 듯하더니 지겹도록 울타리가 따라 다닌다.

나중에 사진을 보니 50분간 이 인삼 재배 울타리가 길을 안내(?)한다.

엄청 넓은 인삼 재배 단지인가 보다,,,

 

앵초도,진달래도 피어 있고,파란 새삭도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지만

아직은 겨울 산의 삭막함 분위기

그러나 이런 저런 생각할 여유가 없다.

산악회 사람들에게 신세지지 않으려면 부지런히 가서 후미에 붙던가,,,

아니면 중간에 적당한 곳에 빠져 버스 있는 곳으로 가던가,,,

또 그도 아니면 나 홀로 산행하다 대중교통으로 집에 가든가,,,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

 

서두룰 것 없고 내 페이스로 가보자,,,급할수록 돌아가라,,,

 

산악회에서 25km 실산행거리,산행 예상 시간 7시간이라고 했다.

나로써는 무리한 산행이다.

 

사부작사부작 거리며 걷던 산행 타입이 날아 다니는 사람들을 따라 갈 수 있으려나,,,

더구나 20분 알바까지 하고,,,일단 부지런히 가 보자,,,

 

길이 오르락 내리락 정말 잔 펀치들이 수없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한다.

이정표도 없어 어디가 어딘 지,,,

양쪽으로 가파르고 마땅한 탈출구도 별 없어 보인다.

 

단체 산행에 익숙치 않은데

20분 알바로 오히려 한적한 산행이 보장된다.

아무도 없고 나 홀로,,,그러나 발은 바쁘다,바뻐.

 

길은 급하게 좌우 급하게 꺽여 가지만 선답자의 표지기가 있어 별 어렵지 않게 진행한다.

 

좌우에 도로와 저수지,민가들이 보이지만 급경사 비탈길이라 쉽게 탈출할 수는 없어 보인다.

 

좌측 방향에 도로와 민가가 보이며 길이 반시계 방향으로 크게 돌며 내려가더니 마을길로 내려선다.

 

직감적으로 여기가 백석리 마을인가 보다,,,

오던 길에 돌맹이가 허연 돌맹이가 군데군데 있더니

한북 정맥 축석령 근처 백석이 고개도 그러했었다.

 

 

 

▽ 말티재에서 30분 가파른 길을 올라와 만난 울타리여기에서 진행방향 좌측으로 가야 했는데 우측으로 가 초장부터 20분 알바,,,어이쿠덕분에 산악회 따라 갔지만 혼자 산행하게 되었다.ㅎ 

 

 

 

▽ 알바하고 다시 돌아와 보니,,,허탈,,,알바할 곳도 아닌데.

 

▽ 이 울타리를 우측에 두고,,,약 50분 동안 지겹게 따라 다닌다.

 

 

 

▽ 좌측에 붉은 건물과 도로가 보이고,,,

 

▽ 이지점부터 울타리와 작별을 한다.good bye.

 

▽ 왼쪽으로 보이는 저수지,,,지도 마다 명칭이 다르다.사람과 산 최근 지도엔 구룡저수지,가지고 온 개념도엔 종곡리의 동곡 저수지???

 

▽ 앵초도 올해 처음 본다.반갑고 애쁘지만,,난 바뻐 간다.또 보자.

 

▽ 여기가 구룡치인가???

 

▽ 마산에 계신다고 하는데,,,대단하신 분들인 것 같다.

 

▽ 저번 주 낙동 산행때에는 볼 수 없었던 진달래를 보니 너무 반갑다.

 

▽ 수철령,,,이름이 너무 무겁게 느껴진다.좌우측 등로가 또렷해 보이지만 탈출구로 적당한 지는 알 수가 없다.

  

 

 

▽ 진행방향 좌측 저 산으로 가는 줄 알았는데 우측으로 진행한다.길이 휙휙 꺽여지는 곳이 많아 자칫 알바할 것 같아 주의 진행한다.이번에 또 알바하면 완전 낭패다.

 

▽ 버려진 양심,,,같이 온 산악회 사람들이 아니길,,,

 

▽ 가야할 길.오르고 내리고의 반복.점점 지쳐간다.

 

▽ 가야 할 길들이 앞에 훤히 펼쳐져 있다.

 

▽ 진행 방향 왼쪽에 마을이 나타난다.나중에 집에 와 사진을 보며 알았지만 백석리 마을이고 정맥길은 사진 좌측 하단 쪽으로 연결되더라.그리고 그 위쪽으로 탁주봉이 살짝 보인다.등로는 현재 오른쪽으로 진행,결국 반시계 방향으로 크게 휘돌아가는 중이다.

 

 

 

▽ 여긴 어딘가??

 

 

 

▽ 산길을 벗어나 동네 사람 다니는 길로 빠져 나와

 

▽ 앞 산으로 가기 위해 사진 왼쪽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가야 한다.

 

 

마을길로 내려와 어디로 가야하나 둘러보니 여지없이 표지기가 나를 이끈다.

마을길에서 앞에 축사가 나온다.나중에 보니 축사가 있어 직진이 안되고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반시계방향으로 따라가다 포장 도로와 만난다.

 

지도를 보니 구티재 넘어 작은 구티재에 있는 도로와 연결되는 도로다.

산길을 타지 않고 도로 왼쪽으로 쭉 가면 만난다.

자전거라도 있으면 타고 가면 좀 시간을 벌 수 있을텐데,,,   

 

포장도로 앞 반사경 있는 뒤로 표지기가 펄럭인다.

반사경 뒷 콘크리트 포장도를 따라 올라가니 묘지 몇 기있고 거기서부터 또 가파르게 올라간다.

 

백석리 마을을 기준으로 해서 가파르게 한참 내려 오더니 또 한참 가파르게 올라간다.

힘들어 올라가다 쉬고 올라가다 쉬고,,,

 

산악회 후미팀 쫒아 가기 보다는 내 페이스대로 가기로 한다.

페이스잃으면 오히려 역효과 날 것이 뻔하기에,,,

포기할 바에 빨리 포기하자.

 

탁주봉 올라가는 길은 가파르게 쉬지도 못하게 길게 올라쳐야 하는 길,,,

그 길을 올라가다 쉬고 올라가다 쉬고,,,

 

다행히 탁주봉 정상을 못미쳐 좌틀하게 된다.

결국 탁주봉 정상은 가지 않아도 된다.

 

잠시 평타한 길을 가다 다시 오르락 내리락,,,

오른쪽에 또 마을이 나타난다.

여기도 백석이 마을 인가 지도를 보니 못골이라 쓰여져 있고,,,

 

마을과 당장이라도 만날 듯하다 산으로 다시 들어가더니 산에 파란 묵직한 뭔가가 보여 보니

한국통신 통신시설물이 나오고

 

통신물 지나자 마자 바로 우턴하더니 바로 또 좌틀하여 가더니 도로가 나온다.

 

구티재.

 

거북이龜+고개치()à거북이형상,,,

아홉개의 재라는 뜻이라고 한다.

 

도로에는 버스가 다니는 지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버스 번호가 없다.

단지 방향만 표시되어 있고,,,

 

도로엔 산불감시원 차량인 지 차 안에서 자고 있다가 나를 쳐다본다.

못 가게 하면 또 귀찮을 것 같아 산으로 바로 올라간다.

 

나도 못 본 척하고 그 양반도 못 본 척하고,,, 

 

 

▽ 반사경 쪽으로 올라가 콘크리트 도로 따라 가다 산으로 다시 들어간다.지도를 보니 이 도로 왼쪽으로 쭉 가면 작은 구티재와 만난다.그냥 도로따라 가버려,,ㅎ(나중에 다른분 산행기를 보니 이근처에서 점심식사를 했다.나보다 20분 앞선 시간,,,)

 

▽ 온길을 뒤돌아 보며,,저 앞 산을 내려와 사진 중앙 동네 사람 다니는 길로 내려왔다.

 

 

 

▽ 한참을 내려 오더니 이번에 또 한참을 오르려니 힘들고 지친다.

 

▽ 방향도 휘~휙 꺽이는 곳이 많아 주의 진행해야 한다.어떤 곳은 180도 회전하는 곳도 있다.

 

▽ 탁주봉,,,개념도에는 탁주봉 정상도 정맥길로 표현되어 있으나사람과 산의 지도에는 정맥길에 살짝 벗어난 것으로 되어 있다.실제 걸어보니 탁주봉 정상을 볼려면 일부러 발품을 팔아야 하지만 힘들고 해서 그냥 패스

 

▽ 오르고 내리고,가파른 등로가 많아 입에서 단내가 다 난다.

 

 

 

▽ 산중엔 웬 시설,,,이 통신 시설을 바로 지나 우측 다시 좌측으로,,,그러니까 이 시설이 없었으면 그냥 직진길.ㅎ

 

 

 

▽ 통신시설에서 3분만에 나타나는 구티재

 

 

 

 

 

▽ 몇번 버스인 지 알수가 없다.

 

▽ 지도를 보면 지명이 이러하다.아시리,구치리,탁주리,장갑리,가고리,오대리,산대리,,,탁주리에 있는 탁주봉.

 

 

 

 <<구티재~시루산~이원리 방향 분기점 <13:40~17:45> 4시간 5>>>>>>>>>>>>>>>>>>>>>>>>>

 

13:40 구티재(575번 도로?) (누계 4:10)

14:10 456.6

14:25 작은구티재

15:48 자작나무 지대

16:02 보은터널

14:14 혜민원주사 경주김공묘

17:00 제단있는 곳

17:05 돌탑봉

17:20 시루산(482.4) (3:40 / 누계 7:50)

17:45 시루산 약 1km 지점(: 정맥 산행 끝지점) (0:25/ 누계 8:15)

18:00 이원리 민가

 

그나 저나 더 갈지 말지,,,결정을 해야 한다.

가는 길에 산행 대장에게 전화를 해보니 후미팀이 그리 멀리 있지 않은 듯 올 기력이 있으면

심해서 꾸준하게 오란다,,,(나중에 알고보니 후미팀이 20분 앞선 거리에 있었다)

 

~~매 반가운 말.

 

그래서 부지런히 오름길을 올라가는데 힘이 점점 빠지니 속도를 낼 수가 없다.

지난 주도 낙동길 20km 정도 걸었는데,,,

 

힘들여 몇번 오르락 내리락 거리며 올라가니

바위가 나타나고 푸른 소나무도 있고 진달래가 지금까지 본 것 중엔

가장 활짝 피어있어 힘이 나게 만든다.

 

키가 높은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가 나타난다.

여기서 지도 상의 456.6봉인가 보다.

 

길은 우측으로 획 꺽여져 내려가고

가다 보니 또 도로가 보이더니 급한 내리막 길이다.

작은 구티재,,,

아까 백석이마을 도로와 같은 선상의 도로.

 

도로 쪽을 언 듯 보니 등산복 차림의 3사람의 남녀팀이 보인다.

아마도,,,,후미팀인 듯,,,

그런데 산에 올라갈 것 같지는 않은 모습과 표정이다.

도로에 도착하니 보이질 않는다.

좀 전에 승용차가 한대 올라오더니 그 차로 어디론가 간 모양이다.

 

후미팀을 만나면 마음이라도 편할 텐데,,,

 

지도를 보니 여기서 결정을 해야 할 것 같다.

왜냐하면 앞으로 진행할 방향에 또렷한 탈출구가 없는 듯하다.

산악회의 많은 사람들을 기다리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다시 산행 대장에게 전화하니 올 수 있는 여력이 있으면 무리하지 말고 진행하라고 한다.

 

시간을 보니 오후 2 25.산행 시작한 지 5시간,,,

 

9시반 출발했으니 산행예정시간 7~8시간으로 예상한다면 아직은 3시간 정도는 더 산행 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운이 좋으면 중간 어디쯤 탈출구 하나 쯤은 있지 않겠나 싶다

 

만약 그도 아니면 산악회 버스 보내고 나 혼자 산행 후 홀로 올라가기로 한다.

 

그래, 갈 때까지 가 보자.

 

 

 

▽ 온길을 뒤돌아 본다.

 

 

 

▽ 시원스레 쭉쭉벗은 낙엽송 지대,탁주봉 오름길 엄청 힘들어 낑낑대며 올라가다 쉬고 올라가다 쉬고

 

▽ 지도상의 456.7봉이라고 한다.삼각점이 요상하게 생겼다.여기서 등로는 오른쪽으로

 

▽ 푸른 솔과 진달래,,그리고 바위들이 어우러져 기분좋게 하던곳

 

▽ 작은 구티재.지금까지 한사람도 못 만났는데,,,같이 온 산악회 사람들인 듯한데 내려가 보니 어디론가 없어졌다.그렇다고 산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는데.(나중에 자료를 찾다가 동행하신 다른분 산행기를 보니 여기서 5명이 탈출했다고 한다)

 

▽ 작은 구티재,,,이 도로가 백석리 마을에 있었던 도로와 연결되는 도로다.

 

 

 

지도를 보니 오늘 목적지까지 고도 400쯤 되는 작은 봉우리 들이 12개 정도 된다.

더구나 구봉산이라는 명칭이 아주 신경쓰인다.

 

구봉이라면 아홉개의 봉우리,,,그러면 12+9개 봉???

설마,,,

 

올라가는 길에 오른쪽 저수지가 보이지만 지도엔 없는 저수지다.

힘들게 올라가는데 점점 힘이 들고 종아리가 근육통이 살짝 느껴진다.

아직 한 개의 봉우리도 못 왔는데,,,

 

좀 올라가니 좀 전망 같은 전망이 좀 보인다.

하지만 이젠 구경이 싫고 가야 할 길,,,좀 편안한 길만 나타나길,,,

힘든데 낙엽이 쌓여 올라가다 미끄러지니 더 힘이 든다.

 

자작나무 있는 안부가 나타난다.

여기서 10여분 더 낑낑대고 올라가니 앞쪽 멀리 낙타등처럼 생긴 연속된 봉우리가 나타난다.

 

오르락내리락 하며 힘을 다 뺐는데,,,저걸 넘어야 하나????

나타나야 할 지도상의 보은터널도 아직 지나지도 않았는데,,,

 

다행히

1분여를 더 가니 진행방향 오른쪽으로 넓은 평지에 묘 몇기가 보이고

더 앞쪽으로 시선을 보내니 도로가 보인다.

도로 위를 지난다???,,여기가 지도상의 보은터널인가 보다.

 

도로도 보이고,공장 건물도 보이고,마을도 보이지만

마땅한 탈출구는 보이질 않는다.

아직 시간은 여유가 있어 더 진행해 보기로 한다.

 

다시 몇 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리고

터널에서 50여분 진행하다 가파른 오르막 중간에 기도터 같은 곳이 나온다.

 

기도터에서도 가파른 길을 힘들게 올라가 보니 이번에 돌탑이 쌓여있고 상석 처럼 세워놓은 곳에

'시루산 아님 돌탑봉이라고 쓰여져 있다.

 

여기서 15분 또 진행하니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 정상이 나온다.

여기가 시루산이다.

 

아무런 특색이 없어 다시 진행하려 앞을 보니 앞쪽 산이 절반 통째로 절개한 듯한 봉우리가 나타난다.

 

자연 발생적으로 생긴 곳은 아닌 것 같다.

등로는 절개지 바짝 붙어 다음 봉우리로 연결된다.

 

왼쪽 저 아래 도로가 보인다.

이젠 정말 탈출해야 할 시간인데,,,

 

시루산에서 20여분 더 진행하니 왼쪽으로 완만한 경사의 또렷한 길이 보인다.

산행대장에게 이원리 마을로 빠져서 버스 있는 곳으로 알아서 가겠다고 하고 왼쪽길로 빠진다.

 

산악회 사람들은 아직 목적지까지는 가지 못했다.

나중에 알았지만 오늘 이 산행계획은 좀 무리가 있었다고 한다.

다음엔 반토막으로 짜른다고 하니 모두 찬성이라고 한다.

 

하여간 왼쪽 이원리 방향으로 좀 내려가 보니 나이지긋하신 분이 앉아서 쉬고 계신다.

 

인사드리고 같이 내려가는 도중

산불감시초소 근무하시는 분이고 연세가 77세라고 하신다.

 

내려간 지 15분만에 민가가 있는 곳에 도착한다.

 

문제는 여기서 버스가 있는 대안리고개 쪽으로 가야 하는데

산불감시초소 하시는 분이 오토바이가 있으니 그 곳까지 대려다 주신다고 하신다.

 

이런 횡재가,,,,ㅎㅎㅎ

오토바이 타고 버스 있는 곳으로 가서 합류해서 버스타고 집으로,,,

 

산불감시초소 아저씨 덕분에 택시비도 아끼고 사람들에게 눈총 안받고,,여러모로 덕봤다.

다음에 갈 땐 드실 거라도 가지고 가야겠다.막걸리는 안드시고,,,과자라도.

고마움에 기름값 좀 드렸지만 신세진 마음은 여전하다.

 

버스안에서

산행대장이 내가 끝까지 올 줄은 몰랐다,,,

오늘 산행은 좀 무리한 계획이었다,,,라고 하신다.

 

옆자리 아저씨가 오늘 gps 측정 산행 거리 25.5km였고 8시간반 정도 선두로 산행했다고 한다.

대단한 주력인 것 같다.

다른 분들은 9시간 정도 걸린 것 같고,,,

 

오토바이타고 10분 달려 버스있는 곳에 가서 버스 타고 집에 오니 11시반이다.

 

 

▽ 작은 구티재 넘어 오른쪽에 또 저수지가,,,지도엔 표시되어 있지 않다. 

 

▽ 낑낑대며 오르고 있을 때 살랑살랑 반겨주는 표지기들,,힘네라고,,,

 

▽ 전망은 좋으나 몸은 점점 무거워 진다.

 

 

 

▽ 여긴 어딘고.

 

 

 

▽ 자작나무가 나타나고

 

 

 

 

▽ 나무가지 사이로 나타나는 저 봉우리들이 뭔가,,,구봉산???이미 몸은 지쳤는데 저걸 넘어다닌다.???

 

 

▽ 지도상의 보은터널

 

 

 

 

 

▽ 힘든데 정막 오르고 내리고를 몇번 반복하는 지 모른겠다.

 

▽ 묘의 방향이 어째 서향인 것 같은데????

 

▽ 가야할 길들

 

▽ 정맥길엔 정말 묘들이 정말 많다.스틱을 들고 정중하게,,,

 

▽ 돌탑있는 봉 가기 전에 있는 제단(?)

 

▽ 시루산 가기 전 돌탑,,,누군가 시루산이 아니고 돌탑봉이라고 알려준다.여긴 삼각점이 없다.

 

▽ 시루산.삼각점이 있다.돌탑있는 곳에서 15분 거리

 

 

 

▽ 가야할 앞산이 처참하게 무너져 내려 앉았다.나중에 알았지만 이 곳에 폐광산이 있다고 한다.

 

▽ 진행 방향 왼쪽의 이원리 마을과 연결된 도로,,,나중에 저 도로 끝부분에 있는 민가로 내려가게 된다.정맥길에서 15분만에 저 민가로 내려갈 수 있다.

 

▽ 산,산,산 또 산

 

 

 

▽ 시간이 넉넉치 않아 결국 여기서 오늘 산행을 마치기로 하고 왼쪽으로 내려간다.이원리 마을 쪽,,,가는 길에 산중에 나이드신 분을 만났는데 알고보니 산불감시초소 근무하시는 분이다.

 

▽ 내려오는 길에 산불감시 초소 근무하시는 분이 여기 폐광산이 있는데 이를 복원(?)하다가 이리 만들어 놨다는데???구들장 놓기 좋은 돌같은데 요즘 구들장 놓는 곳이 없으니,,,

 

▽ 폐광산 복원한다고 이리 만들어 놓냐?

 

▽ 불과 15분만에 나타난 민가,,,저 앞에 가시는 분이 산불감시초소 근무하시는 분인데 연세가 올해 77이라고 하시다.내려오는 길에 산악회 버스가 있는 대안리 삼거리 가는 버스가 있냐고 여쭤보니 오토바이가 있으니 태워주시겠다고,,,으~~~~~~~~흑 이런 횡재가,,,,,저 앞에 있는 오토바이타고 10여분 달려 버스있는 곳으로 고,고,고

 

 

알고가기>>>>>>>>>>>>>>>>>>>>>>>>>>>>>>>>>>>>>>>>>>>>>>>>>>>>>>>>>

 

한남금북정맥

 

한반도 13정맥의 하나로, 속리산 천황봉(千皇峰)에서 서북으로 뻗어 충청북도 북부 내륙을 동서로 가르며 경기도 안성군 칠장산(七長山)에 이르는 산줄기.

 

종착지의 칠장산에서는 다시 서북쪽으로 김포 문수산(文殊山)까지의 한남정맥(漢南正脈)으로 이어지고,

 남서쪽으로는 태안반도(泰安半島)에 있는 안흥(安興)까지의 금북정맥(錦北正脈)으로 이어진다.

 

이 산줄기의 산들은 백두대간(白頭大幹)의 천황봉에서 갈라져 말태재·구치(九峙시루산·구봉산(九峰山국사봉(國師峰선두산(先頭山선도산(先到山상봉재·상당산성(上黨山城좌구산(坐龜山칠보산·보광산(普光山행태고개·보현산(普賢山소속리산·마이산·차현(車峴황색골산·걸미고개·칠장산 등으로 이어진다. (naver)

 

 

말티재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 갈목리.

보은에서약 7㎞ 지점에 있으니 속리산 입구에 첫 고개로 높이 800m이다.

옛부터 이 고개길에 넓고 얇게 뜬돌,즉 박석을 깔아 놓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이 박석은 고려 태조 왕건이 속리산에 구경오면서 고개를 넘어가기 위해서 엷은 돌들은 3~4리나 깐 것이라고 여지승람에 기록되어 있다. 아마 이 길의 형태를 만든 시초가 아닌가 여겨진다.

고려 태조가 속리산에 거동한 것은 개인적으로도 인연이 있다.

태조의 할아버지인 작제건이 속리산에서 불경을 탐독하며 살다가 죽었기 때문이다.

태조는 조부의 유적을 찾아온 셈이며 이때 길을 닦은 것이다. 조선왕조 세조가 이곳을 찾아올 때도 길을 고쳤고,

이때도 다시 박석을 펴 놓았다. 지금은 옛날 길이 간간히 눈에 뜨일 뿐이다.

1924
년 처음으로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을 개설하였고

1967년 도로폭을 10~15m로 확장 개수하였으니 열두 굽이를 뱀처럼 굽이돌아

고개마루에 이르러 굽어보는 전망은 장관이며

특히 아침 해뜰 때의 속리산 방향의 아침 놀과 해질녘에 보은쪽의 저녁 노을은 가히 절경이 아닐 수 없다 .

말티고개라는 현재의 이름은, 조선 세조가 속리산으로 행차할 때에 타고 왔던 가마를 말로 갈아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의 어원은 '마루'로서 높다는 뜻이니, 말티재는 '높은 고개'라는 뜻이 된다.

 

사니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