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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9정맥(산경표)/낙동정맥(完)

[4] 낙동정맥3차(답운치~통고산~애미랑재)<계획에 없었던 산행>

by 사니조은 2010. 4. 5.

 

낙동정맥 3

<답운치~통고산~애미랑재> 

  

 

2010.02.28() 바람 부는 날

○ 홀로

 

 

 

 

 

 

 


 

 

○ 거리 및 시간 : 도상거리  12.1 km / 5시간 15

 

 답운치-(6.1)-통고산-(2.4)-937.7-(3.6)-애미랑재

 

 

○ 교통편 : 대중교통 이용 

갈때: 동서울/시외버스(20:30)à영주버스터미널/찜질방(23:00)

à영주역/기차(08:54)à분천역/택시(09:56)à답운치(10:20)

올때:애미랑재/히치(15:35)à울진시외버스터미널(17:55)à동서울(23:30)

 

○ 답운치~애미랑재 구간 산행을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1. 답운치~한티재까지의 거리가 30.6 km로 하루에 끊기에는 힘든 구간이며

  2. 답운치~애미랑재,애미랑재~한티재 2구간으로 나누어 진행하기로 함

  3. 답운치와 애미랑재 모두 아스팔트 도로가 형성되어 있으나 차량 통행이

  많지 않고 대중 교통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음

  4. 답운치에서 애미랑재까지 가는 길은 비교적 순탄하고 표지기가 많아

  알바 위험은 적지만

  5. 통고산은 통고산 자연 휴양림 이용 일반 산행 길이 있어 주의

  - 특히 통고산에서 애미랑재 가는 길은 정상석 지나 우측길임

  : 좌측으로 가는 길(통고산 휴양림 가는 길?)도 있어 주의

  : 표지기 확인 진행

 

 

○ 준비물

  먹거리: 점심(김밥 2) + 기타 먹거리 + 1 리터 

  기타:수건,장갑,스틱,지도,비상약품(밴드+스프레이파스,신경근육이완제),

디카 건전지(핸폰,디카,헤드렌턴),휴지,비닐봉지(쓰레기)

 

○ 소요 경비 : 8(잡비 포함)

 갈 때 : 동서울/13,000à영주/기차,3,700à분천역/택시 25,000 à답운치

 올 때 : 애미랑재/히치à울진시외버스터미널/버스 24,100à동서울   

   * 잡비: 찜질방 6,000+김밥 두줄 2,400+아침식사 5,000

  

주요 지점별 산행 시간/거리 : < >안의 시간은 누계시간임 

10:20 답운치

10:27 헬기장

12:07 임도1

12:41 통고산 갈림길(통고산 휴양림,,)

13:00 통고산  < 2:40 / 누계 2:40>

13:41 임도2

14:01 937.7

15:35 애미랑재 < 2:35 / 누계 5:15>     

 

<산행기 >>>>>>>>>>>>>>>>>>>>>>>>>>>>>>>>>>>>>>>>>>>>>>>>>>>>>>>>

 

간만에 뱃살 빠지게 찐하게 뛰어 보자,,,

 

작년 연말부터 이리 치이고,저리 치이다 보니

제대로 산을 타 본 지 언제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다 보니 마구 늘어나는 뱃살.

 

찐하게 한번 가 보자,,하며

석개재~답운치 구간을 계획하고 나선다.

 

하지만,,,

 

세상을 살다 보면 예상치 못한 일들이

호시탐탐 나를 당황하게 함은 새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이번 여행에서도 예상치 못한 일로 답운치~애미랑재 구간만 하고 집에 돌아 오게 되었다.

 

오지 중의 오지인 낙동정맥.

오가는 차편을 알아보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기도 하고 성가신 일 중의 하나이면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나 홀로 산행할 때는 가능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했다.

차를 가지고 가면,~하고 가서 슁~하고 돌아올 때에

경험하지 못하는 일들을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좀 더 시간이 허락된다면 비박도 하며 살랑살랑 바람부는 대로 다니고도 싶지만

나에게 허락된 시간은 일요일 뿐,언감생심이다.

 

석개재는 태백에서 시외버스를 타는 방법도 있고,

영주에서 기차로 접근하는 방법이 있다.

 

태백은 대간길에 몇 번 들렀지만 경북 영주의 땅은 가본 적도 없고

이번 정맥길 아니곤 별 올 일이 없는 곳이라 영주에 들러 하루 묵은 다음 기차와 택시를 이용해서

들머리로 가기로 계획하고,,,

 

기차를 타고 갈까 버스를 타고 갈까 고민하다 30분 간격으로 있는 버스를 이용하기로 한다.

이만하면 들머리 접근 계획 골격은 짜여졌고,

날머리 교통편은 상황 맟춤으로 정하고 출발.

 

영주 시외버스 터미널에 내렸다.서울에서 2시간 반 거리.

기차역과 시외버스 터미널이 같이 맞붙어 있는 곳도 있지만

영주역과 버스터미널은 걸어서 15~20분 거리,택시비로는 3천원 거리.

 

늦은 밤 태백역은 어둠이 기다리고 있지만

영주역은 사람이 살고 있는 냄새가 밤거리에 뭍어난다.

영주역 밤거리는 젊은이 술거리다.늦은 밤 술집과 식당이 있다.

 

후덥지근한 찜질방,비교적 조용하지만 깊이 들지 못한 잠에서 깨어나 주섬주섬 짐을 챙기고

기차시간 1시간 남짓 남겨둔 새벽 5가 약간 넘은 시간에 나온다.

 

영주역 앞 24시간 김밥집에서 김밥 2줄을 사고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향하는데,,,

 

여기서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곤 만다.

 

먼저 기차표를 끊고 아침 식사를 했어야 했는데,,,

밥 먹구 06:20분 기차표를 끊으려 하는데,,,

 

개찰구 여직원 ! 기차 출발했나 보고 표 끊어 드릴께요

~.

 

기차시간이 06:20이 아니고 06:02분이란다.어이쿠,,,

방금 떠났단다.

 

그럼 다음 기차는,,,08:55(?),,,미쳐,미쳐.

어찌할 까,,,이생각 저생각 머리가 바쁘다.

석개재에 도착하면 오전 11 + 산행 시간 10시간,,,.포기

 

반토막 산행할 생각으로 탈출구도 있지만 접근거리가 만만치 않다.

이 역시,,,.포기.

 

시외버스가 있을 지 모른다 해서 택시타고

시외버스 터미널에 가 봐도 기차 출발 시간과 별반 차이가 없다.

 

그러면 결론은 빤하다.

오늘 산행은 접고,집으로 가는 수 밖에,,,

 

다시 영주역 대기실에 돌아와서 자리에 않는다.

잠 설쳐 대며 돈 뿌려대며,,,허탈감.후회가 밀려온다.

 

우연하게 배낭을 뒤척뒤척 거리니 지도 2장이 나온다.

다음 구간인 답운치~한티재 지도가 있다.

 

이 구간도 한번에 마무리 할려면 쾌나 부담되는 코스.

그러면 반토막 산행이 가능할까 하며 지도를 보니 답이 나온다.

 

속으로 야~호를 외치며 입가에 미소가 퍼진다.

꿩 대신 닭인셈 치고 다음 구간인

답운치~애미랑재 구간을 살짝 맛보기로 계획하고 나니 머리가 맑아진다.

 

답운치 도착 예정 약 11 + 5시간 산행,,,

,이만하면 그냥 허탕치고 가는 것 보단 훨씬 낫지 않겠는가,,,헐헐헐

 

집으로 올 때 교통편은 상황에 맡기기로 하고 영동선 분천역가는 기차표를 끊고

소천 택시 예약해두곤 대기실에서 기다린다.

 

2시간이 넘는 긴 시간,,,정말 지루한 시간이다.

그렇다고 어디 가 있을 곳도 마탕찮고, 잠잘 수도 없고, 꼬박 의자에 앉아 기다릴 수 밖에. 

그래도 오늘 헛걸음이 되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해야 할 상황인 지라 묵묵히 참고 기다린다.

 

분천역에 도착하니 벌써 택시기사분이 나와 계신다.

분천역 바로 전 역인 현동역 근처에 살고 계시다는 택시기사분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으며 답운치에 도착한다.

분천역에서 15분 거리,택시비 2 5천냥.

 

 

 

▽ 영주에서 무궁화열차로 한시간 거리의 분천역사,여기서 택시를 타고 답운치로,,,

 

▽ 택시로 20분만에 도착한 답운치 

아스팔트 포장이 된 이 고개는 답운치,답운재라고도 불리기도 한다.경상북도 울진군 서면 쌍전리와 광회리 사이에 있다. 해발 619.8m.

늘 안개가 끼어 있어 마치 구름을 밟고 넘는 듯한 고개라 한다.

동쪽은 통고산 자연휴양림과 접하고 서쪽은 옥방천(玉房川)을 사이에 두고 봉화군과 접경을 이루며, 36번 국도가 동서로 관통한다

 

 

<<답운치~통고산 <10:20~13:00> 2시간 40>>>>>>>>>>>>>>>>>>>>>>>>>>>>>>>>>>>

 

10:20 답운치

10:27 헬기장

12:07 임도1

12:41 통고산 갈림길(통고산 휴양림,,)

13:00 통고산  < 2:40 / 누계 2:40 >

 

포장된 답운치 도로에서 바로 산길로 접어드니 잔설이 깔려있고 옅은 안개,그리고 아주 가는 비가 내린다.

 

한마디로 스산한 느낌이다.

하지만

오랜만에 아무도 없는 산길을 걸으니 한없는 자유롭고 마음이 편하다.

 

등로는 넓고 확실하고,외통수 길,,,

더구나 선답자의 표지기도 많아 알바의 위험성은 전혀 없어 보인다.

 

점점 고도를 높일수록 눈이 많아진다.

햇살이 비춘 곳에는 눈이 다 녹아 가을 분위기,,,

 

겨울과 가을이 공존한 산행,시공간을 오간다.

주변에는 운치있는 소나무가 제법 자주 나타난다.

적성목,춘양목,황장목 등등으로 불리는 우리나라 제일의 소나무가 있다는 울진이 바로 옆동네 아닌가.

 

바람이 불면서 나무에 붙어있던 상고대와 같이 날아와 뺨을 때리기도 하고  머리 위로 떨어지기도 한다.

 

생각해 보니 아까 비가 내린 것은 실제 비가 오는 것이 아니라 잔설이 녹으면서 떨어진 것이다.

 

바닥에는 상고대가 떨어져 마치 얼음 조각을 깨서 뿌려 놓은 듯하다.

무우체 썰어 놓은 듯한 모양도 있고 수재비 조각 모양도 있다.

 

대체로 오늘은 우측 보다는 좌측방향으로 꺽이는 곳이 많다.

하지만 방향이 꺾일 떄 마다 선답자의 표지기가 많아 알바 위험은 없다.

 

▽ 아직 잔설이 남아 있는 등로,길은 넓고 표지기도 많고,거의 일방통행,,,길 잊어버릴 위험은 별로 없는것 같다.

 

▽ 답운치에서 10분만에 나타난 헬기장

 

▽ 고도가 올라갈 수록 눈이 찐해진다.

 

 

 

▽ 눈이 녹은 곳도 있고

 

 

▽ 낙엽이 떨어져 가을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도 있다.

 

 

 

한시간 진행하다 반대 방향에서 사람들이 다가온다.

대체로 젊은 사람으로 이루어진 사람들을 만난다.

 

아마도 새벽 일찍 산행을 시작한 모양이다.

애미랑재까지 얼마나 남았나요 묻기에

한시간 가량 남았다 하니 힘이 샘솟나보다.

 

지금까지는 발도장이 없었는데 등로 눈이 뭉개져 있다.

 

점점 갈수록 소나무의 위엄은 더해간다.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높다란 산이 보이고 임도로 보이는 길이 좌에서 가로 질러 우측까지 이어진다.

 

통고산 휴양림이 있어 휴양림 이용객 또는 시설 관리용 임도인 듯하다.

답운치에서 출발한 지 2시간이 못된 시간 즈음 임도와 만나고

 

임도를 가로 질러 30여분 더 올라가니 왼쪽으로 올라오는 등로가 있는 곳이 나온다.

 

올라가는 길에 등산복 차림이 아닌 평상복 차림의 중년 여자분을 만난다.

????

 

, 여기는 첩첩 산중의 낙동정맥 등로가 아닌 통고산 자연 휴양림이 있는 곳을 실감한다.

 

좀 더 올라가니 눈이 휘둥그레 진다.

상상 이상의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식사 중이다.

 

한계령~점봉산 구간 대간할 때의 기억,,,

점봉산 정상 못미쳐 사람 소리가 들려 단속반이 있는게 아닌가 싶어 조심 조심 하며 올라가 보니 우중 속 그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랬었는데,,,그 때 보다는 덜 놀래기 했지만,,,

 

혼자일 줄 알았던 산 중에 이리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될 줄이야,,,

 

통고산 정상에는 넓다란 헬기장 한켠에 정상적이 있고 산불 감시 초소도 있고 통신 시설물도 있다.

 

기대했던 통고산에서의 전망은 없다.

 

기대 이하의 전망을 잠시 전망하고 있는데 바로 옆 근처에서 여자 울음 소리가 들려 섬득한 느낌에 깜짝 놀란다.

 

알고 보니 통신 시설물 가느다란 쇠줄과 바람의 합작품이었다.

밤에 야영하다 이런 소리 들리면 완전 죽음이겠다.

 

▽  선답자의 흔적들 

 

▽  간신히 보여주는 전망,,,탁트인 전망은 기대하기가 어렵다.

 

 

 

▽ 나무에 붙어있던 눈이 바람에 실려 떨어지면서 등로 바닥에 잔득 떨어져 있다.

 

▽ 겨우살이

 

 

 

 

 

▽ 통고산휴양림 관리용 임도?

나중에 와서 알았지만 울진군 방향에 탄광이 있었다 하던데 그 탄광 때문에 생긴 임도인 지 알수는 없지만.  

 

 

▽ 소나무 자태가 범상치 않다.

 

 

▽ 첫번째 임도,,답운치에서 한시간반,,,여기서 다시 50분 걸어 통고산에 도착한다.

 

 

 

▽ 점점 고도가 올라갈 수록 얼음 덩어리가 크다.

 

 

▽ 통고산올라가는 길에 자연휴양림에서 올라오는 등로(왼쪽)와 만난다.

 

▽ 바람의 흔적

 

 

 

▽ 통고산 정상

 

 

 

 

 

 

▽ 산불감시초소

 

 

▽ 통고산 정상석을 지나 오른쪽으로 가야 정맥길임

 

 

 

<<통고산~애미랑재 <13:00~15:35> 2시간 35>>>>>>>>>>>>>>>>>>>>>>>>>>>>>>>>>>>>>>>>

  

13:00 통고산  < 2:40 / 누계 2:40>

13:41 임도2

14:01 937.7

15:35 애미랑재 < 2:35 / 누계 5:15>   

 

 

통고산 상석을 지나고 산불감시초소도 지나고,,,,

발자국이 왼쪽으로 가 있어 가는데 느낌이 이상하다,,,

통고산 휴양림 방향으로 가는 느낌,,,

다시 백해서 보니

 

오른쪽으로 표지기가 많이 붙어 있다.

왼쪽 희미한 길에는 일반 산행객 표지기가 붙어 있다.

통고산 정상에서 산불감시초소와 통신탑 좀 지나 오른쪽으로 가야 정맥길이다.

 

언제나 그렇듯 정상에서 길은 내리막 길 뿐이다.

눈이 녹아 질떡 질떡한 길의 내리막길,,,

이런 길에서 자빠지면,,,뒷수습할려면 답이 안나온다.

더구나 예비용 옷도 없고,,그냥 버스타고 가야 하는데,,,

 

조심,조심,,,

등산화가 점점 무거워 지고,,,더 미끄러워진다.

 

잠시 후 임도 하나를 다시 만나고,,,

임도 가로 질러 올라간다.

 

임도에서 20분 후 건설교통부 국토정보지리원장 안내문과 937.7m .희라는 표지판이 있는 곳에 도착한다.

통고산에서 한시간 거리.

 

다시 길을 나선다.

가는 길에 또 산죽이 나타난다.

산죽이 나타나는 것,,,진흙길,,,미끈미끈,,자빠링 조심,,,신호이다.

하지만 산죽은 금방 끝나고 부드러운 황토길에 길이 넓어 널널하다.

 

오르고 내리고 반복하는데 갑자기 앞에 높고 뾰죽한 산이 나타난다.

직감적으로 저기가 칠보산인가 보다,,,

다음에 가야 할 칠보산,,,

 

다음 칠보산 올라갈땐 죽었구나 하며 가야겠구나 생각하고 가는데

이번엔 앞에 낭떨어지 절개지가 나타난다.

 

지금까지 본 절개지 중에 가장 높고 위협적인 절개지 인 것 같다.

밤 중에 모르고,더구나 안개라도 끼여 시야 확보가 안된 상황에서 가다간,,,

정말 너무 가파른 절개지이다.

 

알고 보니 이곳이 애미랑재이다.

유래는 알 수 없지만 오래전부터 환경적인 문제로 많이 논란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지금의 이 도로,,뭔 용도이지 모르겠다.

 

차량 통행도 없고,,,차라도 자주 왕래가 있으면 히치라도 쉬울텐데,,,

절개지 오른쪽으로 길이 나 있다.

내려가는 길은 밧줄이라도 달아야 할 정도다.

겨울엔 쾌나 위험할 듯하다.

 

 

▽ 두번째 임도

 

 

▽ 뒤돌아 본 통고산 정상

 

 

 

▽ 937.7봉,산행길에 많이 보던 준.희님의 안내판이 보인다.

대단한 정성과 열정을 가지신 분인 것 같다. 

 

 

 

▽ 산죽도 나타나지만 그리 넓지는 않다. 

 

▽ 낑낑대며 올라가니 선답자들의 표지기들이 나를 반긴다.

 

 

 

 

▽ 힘이 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내리막길에 나타난 봉우리,,,

직감적으로 칠보산,,,다음엔 죽었다라는 생각이,,,ㅎ 

 

▽ 엄청난 낭떨어지,,,쳐다보기도 겁난다.

 

▽ 다음 구간 들머리인 듯,,,미리 봐두고.

내려가는 길은 오른쪽으로 내려가고,,,다음 들머리는 왼쪽에,,,서로 반대편에 있다.

 

 

 

 ▽ 내려오니 이런 호사스런 시설(?)이 있다.

 

▽ 애미랑재

그 유래를 알수는 없지만 어딘지 정감이 간다.

뼈재--> 빼재 --> 수령으로 얼토당토 않게 바뀐 지명에 비하면 토종스럽다.ㅎ

 

 

절개지 다 내려오니 오른쪽에 계곡물이 철철 흐르고 있어 사람으로 변신하긴 딱 좋다.

바지에 묻은 진흙 세탁하듯이 물로 딱고, 세수하고,등산화 정비하고,,,

그 와중에 혹 차라도 오면 히치할 생각으로 귀 기울여 보지만 엔진 소리라곤 들리질 않는다.

 

도로에서 배낭 뒤적뒤적 거리니 달걀 남은 것과 방울 토마토가 있어 시장기를 없애며 다시 기다려 보는데,,,,

점점 추워진다.

 

에구, 이젠 별수없이 택시를 불러야지 하며 핸폰을 만지작 거리는데

차소리가 들려 보니 차량 한대가 넘어오고 있다.

 

그런데 이 분들도 서울 사시는 분들인데 태백산에 갔다

울진 방향에 있는 온천가시다고 울진가는 길에 네비게이션이 길을 잘못 안내해

벌써 몇 시간을 이 근처에서 빙빙 돌다 나를 만난다고 한다.

 

눈 씻고 봐도 아무도 만날 수 없는 도로를 몇시간(?) 돌다 나를 만나 반갑다고 하신다.

난 더 반가운데,,,

 

하여간 이분들 참 여유로우신 분들이다.

이렇게 몇 시간씩 헤맸으니 화가 나 있을 법한데,,,

어쩔 수 있나요,,,화를 낸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닌데,,,

하시면서 가지고 오신 배즙과 사탕 등을 건내신다.

 

하여간 애미랑재에서 나오니 오른쪽으로 가면 통고산휴양림을 거쳐 울진 가는 방향으로 간다.

왼쪽으로 가면 영주 방향이니 나에겐 더 좋겠지만, 이분들 차를 타고 울진으로 간다.

 

울진 가는 길에 오른쪽 길가의 절경,지도상의 불영계곡,그야 말로 설악권의 절경과 다르지 않다.

깍아지를 듯한 절벽 그리고 운치와 세월을 느끼게 하는 위엄있는 소나무가 그려내는 절경은

정말 명불허전임을 말해 주고 있다.

 

한시간이 넘게 달려 울진에 가서도 울진터미널까지 물어 물어 가며 울진터미널에 내려주신다.

감사하다,,식사라도 대접해 드리겠다 하니 그냥 가신다.

 

,,오늘 빚을 많이 진 것 같다.

언젠가 누군가에게 갚아야 하는 빚이다.

 

매표소에 가니 동서울 가는 막차가 5분 후에 있다.

그분들 아니었으면 오늘 서울 돌아갈 길이 막막하였을 뻔 하였다.

옆에 있는 간이 식당에서 3천원짜리 국수 하나 후루룩하고 차를 타고 집에 오니 12가 넘었다.

 

가는 길에 마눌 전화,,,어디야?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는 것,,,행복한 사람임을 느낀다.   

 

알고가기>>>>>>>>>>>>>>>>>>>>>>>>>>>>>>>>>>>>>>>>>>>

 

답운재 [踏雲-]

일명 답운치라고도 한다. 경상북도 울진군 서면 쌍전리와 광회리 사이에 있다. 해발 619.8m이다. 늘 안개가 끼어 있어 마치 구름을 밟고 넘는 듯한 고개라 하여 답운(踏雲)재라고 한다. 동쪽은 통고산 자연휴양림과 접하고 서쪽은 옥방천(玉房川)을 사이에 두고 봉화군과 접경을 이루며, 36번 국도가 동서로 관통한다.

 

통고산/通古山

전설에 의하면 고대국가 형성기 실직국의 안일왕이 다른 부족에게 쫓기어 이 산을 넘을 때 하도 재가 높아 통곡하였다 하여 통곡산(通谷山)으로 부르다가 그 뒤 통고산으로 불려지고 있다.
낙동정맥의 주맥으로 동쪽으로는 불영계곡과 왕피천의 주요 수맥이 되며, 서쪽으로 흐르는 물은 낙동강으로 흘러가는 상류천에 해당한다. 불영계곡에는 통고산자연휴양림이 있다
.
통고산자연휴양림은 불영계곡의 상류에 자리하여 입구에서 정상까지 10㎞ 이어진 등산로를 따라 흐르는 불영계곡을 볼 수 있다. 불영계곡 바닥과 양쪽 절벽에 화강암이 풍화되어 절경을 이루며, 계곡물이 쏟아지면서 이루어진 크고 작은 폭포가 여러 개 있다. 특히, 10월 중순이면 아름다운 단풍이 장관을 이루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 한국학중앙연구원

발리리

경상북도 영양군 수비면에 있는 리()이다. 수양산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이 고장은 수비면의 중심지가 되어 면사무소, 파출소, ·중등학교와 우체국이 있다. 발리리의 발()은 시작을 뜻하며, 수비면의 첫 마을이란 뜻으로 풀이 할 수 있다. (네이버 자료)

 

애미랑재/석개재 관련 기사
행자부의 선심성 예산과 경북도의 마구잡이 도로건설, 애미랑재가 절단난다

왕피천은 동강에 버금가는 경북 제일의 청정하천이다. 지난 99년부터 온천 건설을 둘러싼 환경분쟁으로 외지에 본격적으로 알려진 곳이다. 다행히 온천 건설은 막아냈다. 울진군의 지역주민과 지자체가 합심하여 저지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댐 건설 계획이 알려지면서 또다시 개발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최소한의 환경검토도 하지 않아 이런 가운데 왕피천 최상류 지역에 대규모 도로가 건설되고 있다. 문제의 도로는 경북 영양군 수비면 신암리와 봉화군 소천면 남회룡리의 경계인 애미랑재를 관통하는 도로다. 2차선 포장도로로 일반 국도나 지방도와 같이 아스콘을 깔아 약 10km 이상 길을 내었다. 현재 공사가 70% 이상 진행되었다. 사업 발주자는 경북도다.

포장도로가 들어선 지역 가운데 영양군 수하리 쪽은 왕피천의 최상류지역이며, 수하리에서 봉화군 남회룡리까지 연결된 인근 지역 전체가 국내 제일의 금강소나무 군락지다. 특히 남회룡리는 일제시대 때부터 금강소나무 산판으로 유명한 지역이었다. 춘양목의 본래 원산지도 울진 소광리가 아니라 이곳 남회룡리 일대였다. 지금은 울진 소광리가 우리나라 제일의 금강소나무 군락지로 알려져 있지만, 지난 60년대 말까지는 남회룡리였다.

애미랑재 일대는 왕피천의 생태적 중심축인 통고산과 경북 북부의 생태적 거점인 일월산을 오가는 생태통로이자 야생 동·식물의 허리에 해당하는 서식처다. 왕피천은 강원도 고성에서 부산의 해운대까지 남한의 영동지방에서 발원하여 동해안으로 흐르는 물줄기 중 가장 맑고 깨끗한 하천이다. 연어와 은어가 회귀하며 하천 곳곳에 수달이 많이 산다. 산양·사향노루·담비·하늘다람쥐 등 주요 멸종위기종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서식하는 지역 중 한곳이기도 하다. 특히 일월산은 일제시대 조선총독부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산림자원과 생태계에서 조선 10대 명산 중 하나였다. 산 정상부의 대규모 군사시설 탓에 사람의 발길을 제한하여 지금까지 별로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다. (중략)

왕피천 최상류인 영양 수하리나 봉화 소천면 모두 각각 생업에는 거의 불편이 없는 비포장길이 이미 있다. 그런데 두 지역 간에 왕래가 거의 없는 애미랑재에 대규모 도로를 건설하는 것이다. 그것도 산을 높이 100m 이상 수직으로 깎아내면서 길을 내고 있다.

애미랑재 관통도로와 비슷한 사례가 더 있다. 경북 봉화군 석포면 석포리와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의 경계인 석개재 관통도로다. 이 도로도 애미랑재 관통도로처럼 국내 으뜸가는 생태보고 중의 하나인 지역에서 마구잡이 공사로 개설되었다. 별 효용성도 없이 대규모 환경파괴와 재해 위험만 높다.

2001 12월에 개통되었는데 올봄에 이미 산사태와 붕괴의 조짐이 나타났다. 단층과 절리 등 지질적인 불안정성을 고려하지 않고 설계하고 부실하게 시공한 탓이다. 대규모 재해의 위험성을 태생적으로 안고 있는 도로인 셈이다. 또한 석개재는 국내에서 산양이 가장 많이 서식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천연기념물 산양이 최근 2년 사이에만 3차례나 발견된 지역이다. 그런데 이제 산양의 터전도 관통도로로 인해 직접적으로 위협받는 상황이 되었다.

·사진 서재철 ㅣ 녹색연합 자연생태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