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2차
<석개재~면산~구랄산~토산령~백병산~통리역>
○
○ 홀로
○ 거리 및 시간 : 도상거리 17.1km / 11시간 5분
석개재-4.2-면산-2.1-구랄산-1.2-토산령-5.2-백병산-4.4-통리 17.1km
○ 교통편 : 대중교통 이용
갈때 : 기차(청량리~영주역~석개역) + 택시(석개역~석개재)
- 기차 : 청량리(
영주역(
- 택시 : 석개역(
올때 : 통리역à태백역(10번 버스)à동서울터미널
○ 석개재~통리역 구간 산행을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1. 구간 거리가 길고,오르내림이 심한 구간이라 체력 안배와 비상시 탈출구에 대한 사전 계획이 필요
à 탈출구로는 중간 지점인 토산령이 적정
2. 면산 구간에서 오르내림이 심한편이며, 키낮은 산죽 터널 지역이 많아 비 온 후 저체온증 등 주의
3. 면산에서 두 갈래 길이 있어 주의
- 면산에서 구랄산 방향 진행시 우측이 정맥길
- 좌측에서 길이 또렷하고 표지기가 있어 주의해야 함
4. 토산령에서 통리 방향 진행시 좌측으로 철암동 방향으로 탈출 가능
5. 백병산 정산은 정맥길에서 살짝 벗어나 있어 주의
: 석개재à 통리 방향 진행시 백병산 정상 갈림길에서
직진(좌측)은 백병산 가는 길이고 우측길이 정맥길
: 백병산 정상을 갔다가 다시 되돌아 와야 함
: 백병산 가는 일반 등산객/정맥군 들의 표지기기 많으므로 특히 주의
6. 동서완급형의 지대가 많아 동쪽으로 낭떨어지가 많아 주의
7. 고비덕재에서도 직진해서서 올라가는 방향이 정맥길,
우측으로 하산길(일반 산행)에도 표지기가 있어 주의
8. 전 구간 표지기가 있어 길잡이 역할을 하지만 일반 산행 표지기도 섞여 있으므로 주의
9. 태현사에서 나오며 나타나는 도로 좌측으로 진행하다 보면 T자형 도로 좌측à철도 건널목à통리역
○ 준비물
먹거리: 점심 + 기타 먹거리 + 물 1 리터
기타:수건,장갑,스틱,지도,비상약품(밴드+스프레이파스,신경근육이완제),
디카 건전지(핸폰,디카,헤드렌턴),휴지,비닐봉지(쓰레기)
○ 소요 경비 : 약 6만(잡비 포함)
갈 때 : 청량리역à영주(무궁화,13,100) 영주à석개역(무궁화,4,400(?) 석개역à석개재(택시 15,000 )
올 때 : 통리역à태백역(10번 버스 1,200),태백역à동서울(버스 21,400)
○ 주요 지점별 산행 시간/거리 : < >안의 시간은 누계시간임
:
<산행기 >>>>>>>>>>>>>>>>>>>>>>>>>>>>>>>>>>>>>>>>>>>>>>
<<석개재~면산~구랄산 <
쐐~애~앵
사방엔 어둠 뿐인 석개재에서 부는 바람 소리가 무서울 정도다.
댓재~백복령 대간할려고 댓재에 도착했을 때의 바람 보다는 약한 것 같지만
그땐 3명이었고 지금은 혼자 뿐,,,
방금 타고 온 택시를 타고 내려가고 싶은 심정이지만 택시는 떠나 버렸다.
선택과 생각할 겨를도 없다.
미친 듯 몰라치는 강풍에 돌아갈 길도 없고,바람 피할 곳도 없으니
오직 산으로 들어가는 길 밖에 없다.
스틱 길이 조정하고 바라클라바(이하 안면 덮개)까지 착용하고 무조건 숲 속으로 돌진한다.
▽ 석개역에서,,,시간이 남아 1시간 이상을 대합실에서 대기하며,,, 석개역 앞은 바로 마을이다.파출소,여관,짜장집,,,기타 등등이 있다.
▽ 석개재,,,삼방산-면산-석개재를 잇는 선이 강원도와 경북을 나누는 도경계선이 된다.
그러니까 이 곳을 기준으로 북쪽은 강원도 최남단이고 경북의 최북단이다.
석개재는 강원도 삼척시 가곡과 경상도 봉화군 석포를 잇는 포장도로로 통행량이 많지 않는 해발 900m정도의 고개이며,
"세계적인 동굴도시 삼척"을 알리는 곰 형상표석이있다.
석개재의 아스팔트 도로상의 바람보다 숲 속의 바람이 더 얌전하다.
사방 불빛 하나 없는 어둠 속에 이젠 익숙(?)해져서인가 그리 무서움은 없다.
다만 추위와 바람에 몸을 도사리며 알바하지 않토록 주의해서 올라간다.
시작부터 가파르게 올라친다.
어제 저녁 청량리에서 21:00출발하는 무궁화를 타고
24:30분 영주 도착,2시간 넘게 대합실 대기 후
영주에서 석개역 가는 02:44분 무궁화 타고 석개역에서 내렸다.
도착하니 시각은 04:20분.
영주역도 처음가는 곳이지만
석개역 앞에는 파출소,여관,중국집 등 마을 편의시설이 있지만
여관의 불빛 뿐 아무도 나에게 도움되는 건 없다.
대합실에서 어떻게 해야 하나 갈등을 하며 대합실에서 대기하다,,
아침 식사를 해결할 곳도 없고 아침 늦게 까지 기다릴 수도 없고,,,
택시를 부른다.
상황에 따라 대처하기로 하고 일단 석개재에 가 보기로 하고,,,
막상 석개재에 도착했으나 생각할 여유가 없이 바람에 떠 밀려 올라가게 된 것이다.
아마 바람이 아니었으면 어둠이 또 하나의 장애물이 되었으리라,,,ㅎ
가파르게 15분 올라가니 삼각점 하나 나온다.
아직은 사방 어둠 뿐,,,
길이 간혹 끊긴 듯하여 희미하여 표지기를 확인하며 주의 진행한다.
뒷 쪽 어둠 산능선 위로 붉으스럼하게 태양이 떠 오르지만 강풍이 잠시 감상할 여유를 주지 않는다.
어둠 속에 산죽 지대가 나온다.
위에도 밑에도 보이지 않은데 멧선생과 만날까 걱정이지만
스틱을 앞으로 내밀어 시야를 확보하며 진행하는데
밑에 살짝 서린 서리가 미끄러워 진행 조차 더디게 한다.
진행하다 보니 어느새 어둠이 물러나며 시야가 확보가 되니 그나마 살 것 같다.
그러나 여전히 강풍에 시달릴 뿐.
1차 목표점,면산 가는 길에 시장기가 돌아 자리를 펴고 식사를 할려고 했지만
밥이 얼어 딱딱하고 막걸리도 마져도 차거워 양을 채우지도 못하고 일어난다.
추워 도저히 있을 수가 없다.
손을 바지 주머니에 꾹 집어넣고 시린 손을 달래기도 하고,,,
미끄러운 길을 주의하며 진행한다.
이러기를 몇 번 하다가 꽈~당 자빠랑을 한다.
북측 사면이 살짝 얼어있고 낙엽이 덮혀 있어 더욱 더 미끄럽다.
올라간 땐 1보 전진 1보 후퇴,내려갈 땐 가파르고 미끄러워 올라갈 때 보다 오히려 더 조심스러워
시간이 더 지체된다.
얼마전 +1 상품으로 단돈 만구천원에 산 스틱 하나가 넘어져 90도로 꺽였다.
꺽인 부분을 다시 펴니 쓸만하다.ㅎ
자주 잊어버리니 비싼 것을 살 수도 없고 내 산행 실력에 이만하면 그래도 쓸만하다.
그리고 오늘 스틱이 없었다면 참 많이 고생했을 것 같다.
길이 미끄럽고, 가파르고 해서,,,더구나 호신용으로도 그만 아닌가,,ㅎ
석개재에서 2시간 10분이 지나서야 면산에 도착한다.
면산
면산 4.2KM,휴양림삼거리 4.8KM라고 알려주는 안내판과 삼각점이 있다.
면산은 통리에서 석재재 방향으로 진행할 때 아주 고역을 치르게 하는 곳이다.
면산 오기 전 가파르고 높은 전위봉 몇 개를 오르내리면서 아주 지치게 만든다.
더구나 몇 시간 정도 긴 산행 후 막바지에 이런 곳이 나타나면 거의 죽음이다.ㅎ
오늘 난 역방향 진행을 하였기에 면산을 그나마 쉽게 접한다.
산행 전,후의 교통편 등을 검토해 본 후 역방향 진행하는 것이 나을 듯 싶어서다.
이 선택에 대해 잘 했다고 생각이 든다.
면산에서 다음 목표점 구랄산으로 향할려고 방향을 잡는데 어,,,???
직진길 좌측길도,급우틀하는 길에도 표지기가 있어
잠시 어디로 가야 하나 이리 갔다 저리갔다 방황을 하다
급우틀하는 방향으로 가면서 표지기를 확인하면서 간다.
면산에서 구랄산 방향은 급우틀하는 우측길이 정맥길이다.
예상대로 구랄산 가기 전까지 몇 개의 봉우리를 고도차가 크게 오르내린다.
미리 예상하고 왔기에,그리고 아직은 힘이 부치치 않기에 그리 어렵지 않게 오르내린다.
가파른 북사면의 등로는 매우 미끄럽다.
아이젠을 눈이 왔을 때만 착용하는 줄 알았는데 낙엽이 떨어진 곳에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내려가니 훨씬 수월하고 안전하다.ㅎ
겨울 산행을 몇 번 해 봤지만 오늘처럼 복면강도처럼
안면덮개를 완전히 뒤집어쓰고 다닌 적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오늘은 잠시라도 안면덮개를 하지 않으면 강풍 추위에 견딜 수가 없다.
경사도 가팔라 무릎 보호대도 착용하고,,,완전 무장 상태다.
몇 번의 힘든 오르내림 속에 저 앞에 뾰죽하니 큰 산이 눈앞에 보인다.
나중에 보니 구랄산이다.
한참을 내려갔다 한참을 올라친다.
올라가는 길에 몇 번이나 쉬면서 올라간다.
쉬고 올라가고,쉬고 올라가고,,,
구랄산 정상에 올라가니 전망은 없다.
구랄산은 낙동정맥 구랄산 1071.7M 태백시 산사랑회 2008.11글이 세겨져 있다.
구랄산 전망도 별로여서 그냥 통과.
▽ 석개재에서 가파른 곳을 15분 올라가니 만나는 삼각점
▽ 사방엔 어둠뿐이다.
▽ 6시반이 좀 되니 좀 주변이 보이기 시작한다.
▽ 면산(1245.2m)
면산 근처에 있는 삼방산이 원래 면산이었고,현재의 면산은 두리봉이었다고는 자료(월간산)를 보았다.
국립지리원 발행 2만5천분의 1,5만분의 1 지형도에 표기된 삼방산의 이름은 본개 면산(免山)이었다고 한다.
옛날 근동 사람들이 전쟁이 나면 이곳으로 숨어들어 화전을 일구며 난을 면했다고 해서 1175봉을 면산이라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일본인들이 이땅을 경계 측량하면서부터 면산을 낙동정맥상의 1245.2미터의 두리봉에 솜면면자를 써 면산이라고 표기해 놓았다.
그 후 면산의 주봉은 삼방산이란 이름을 얻게 되었는데
수지골(수지니골),잼박골(저름박골),원심이골(원샘이골)이 발원한 봉우리 봉우리 즉 세개의 골짜기가 합치는 곳이라고하여 삼방산이라하였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이 산의 북쪽에 위치해 동서로 길게 뻗은 계곡을 방터골이라 하는데 이 골짜기 안에 웃방터골,아랫방터골과 같이 삼방이 다 있어 삼방산의 지명유래와도 무관하지 않다.(월간산 자료 인용)
▽ 통리에서 석개재로 진행할 경우 막판에 저런 높은 산 몇개를 오르내려야 하니 면산을 오르기 전 기진맥진할만도 하다.ㅎ,,,,
▽ 뒤 돌아본 면산 방향
▽ 구랄산도 엄청 뾰쭉한 산이다.가파르게 올라쳐야 한다.
<<구랄산~토산령~백병산 정상 갈림길 <
구랄산을 지나 가는 길에 우측(동측 방향)을 보니 완전 낭떨어지이다.
다행히도 등로는 어느 정도 떨어져 있지만 처다보면 아찔할 정도이다.
오늘은 전망이 좋은 곳이 거의 기억엔 없다.
나뭇가지에 간간이 보이는 전망 뿐,,,그냥 걸어갈 뿐,,,
오늘 산행의 중간점이라 생각하고 왔던 토산령에 도착한다.
구랄산에서 40분 거리.
산행 시작한 지 4시간 반.
생각보다는 쉽게 온 것 같다.
토산령은 온통 산죽밭의 재이고 왼쪽(서측)으로 철암동쪽으로 탈출구가 있는 곳이다.
2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동측 탈출구는 없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동급서완 지형이라 동쪽은 위험하여 길이 없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이곳에서 오늘 산행을 더해야 하는 지,말지 결정할 생각이었다.
한끼 식사량과 사과 1,작은 귤 3,단감 1,막걸리 1통,물 1리터.
쵸코파이를 챙기지 못해 이게 먹거리 전부인데 아침도 못먹구,,,
그래도 아직은 힘이 너무 남아돈다.
가보자.라는 결정을 너무도 쉽게,아니 미리 오기 전 통리역까지 가는 것으로 마음을 정하고 왔기에
토산령에서 머믓거림 없이 다음 목적지인 백병산으로 출발한다.
백병산에서 오늘 한번의 알바를 하게된다.
알바의 원인은 정맥길이 백병산 정상을 지나는 것으로 잘못 알았기 때문이다.
대간길 위의 오대산 정상
오대산 정상
다시 되돌아와야 하는 것을 몰랐기 때문에 알바를 하고야 만다.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이라,,,ㅎ
토산령을 15분 지나자 동측으로 휜하니 시야가 뚫린 곳이 나온다.
바람골이고 절벽이 있고 그 절벽 가기 전 제법 큰 구멍이 있다.
진행 방향 왼쪽에 허연 산이 보인다.
백병산이라 짐작했지만 산행하고나서도 알 수가 없다.
토산령에서 딱 한시간이 지나 노란 나비 날개 처럼 생긴 안내판이 나온다.
덕거리봉이라고 하며 서측으로 2시간 거리에 휴양림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다른 안내판에는 고비덕재 4.2KM,면산 4.8KM 라고 알려주는 안내판도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 10여분 더 진행하자 일출전망대 전망 설치 장소라고 알려주는
노란색의 나비날개 모양의 안내판이 또 나온다.
이곳에서 더는 에너지를 급유해 달라는 신체의 메시지를 외면할 수가 없다.
아직도 강풍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바람 피할 곳은 없지만 바람 반대편 길바닥에 먹다 남은 한끼의 식사로 배를 채운다.
빨리 먹고 빨리 일어서자,,,
대충 먹고 일어나 걷는데 이젠 지친다.
얼마 가지 않아 또 등로에 앉아 물통을 열어보니 물통이 얼었다.
강풍에 시달리다 얼어버린 물통.
참 대단한 강풍이다.
디카도 작동이 잘 안되어 밧데리를 분리해서 몸속에 넣어 찍을 때 꺼내 집어넣고 작동시키고 찍고,,,
사진찍기도 쉽지않다.
지도를 보니 백병산 가는 길에 돌무더기,한개고디 등이 표기되어 있지만
어딘지도 모르게 지나치고 만다.
다만 저 멀리 송전탑이 보인다.
석개재 출발한 지 7시간만에 송전탑 있는 곳에 도착하니 송전탑에서 괴상스런 소리를 낸다.
지나가는 길에 나무가 뿌러질 뜻한 소리,,부~드득~~소리도 들리고,,,
송전탑에서 25분 후 육백지맥 분기점이라고 알려주는 곳에 도착한다.
대간할 때 정맥은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난 오늘 정맥길에 서 있다.
다시 이곳에 올 일이 있겠냐 싶다.하지만 인생이란 누가 알겠는가,,
백병산 갈림길 가지 전 산죽터널이 또 나온다.
이번 구간 앞뒤로 산죽 터널이다.
비 온후 이곳에 온다면 아마도 온몸 젖시는 것,각오해야 한다.ㅎ
산죽 터널에 시달리다 어느 넓다란 공터에 도착한다.
이곳이 백병산 갈림길이다.
정맥길은 여기서 우측길이다.
▽ 동측 방향의 산군들,,,
▽ 힘들때 힘을 내게 하던 표지기들,,,
▽ 토산령,,,탈출할려면 이곳이 좋을 듯,,,산죽이 사방을 뒤덮고 있다.
▽ 왼쪽 흰산이 백병산????
▽ 여기서도 서쪽 철암동 쪽 탈출구가 있다.
▽ 일출전망대 설치 장소???
▽ 강풍에 물이 얼어버렸다. +1 상품으로 만구천원에 구입한 스틱
▽ 지도상의 송전탑
▽ 육백지맥 갈림길이라고 알려준다.육백지맥에 대해 찾아보니 홀대모 조진대님 산행기가 검색이 된다.
육백지맥은 낙동정맥 백병산 부근 x1,174봉에서 분기되어 육백산, 핏대봉, 안개산, 안항산, 고성산을 거쳐 오십천이 바다와 만나는 삼척항 까지 이어지는 길이
약 47Km의 지맥이다(조진대님 산행기에서)
<<백병산 정상 갈림길~고비덕재~통리역 <
:
좌측길,올라가는 길은 백병산 정상 올라가는 길.
백병산 정상에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야 한다.
알바를 할려면 참 어이없게 한다.
백병산이 정맥길에 있는 것이라 생각했기에 그냥 직진길로 가 버린다.
10분이 채 안되 도착한 백병산 정상.
잡목이 수북한 정상엔 전망이 별로,,,
진행 방향 앞으로 발을 옮긴다.
좀더 진행하자 현위치 병풍바위 촛대바위라고 쓰여진 안내판이 나오고
진진길과 우측 급비탈 내리막길이 나온다.
지도를 보니 우측으로 선이 나있고 등고선이 좌측보다는 우측이 더 빽빽하여
우측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우측 급비탈 쪽을 보니 뾰죽한 봉우리가 제법 멋스럽다.
나중에 집에 와서 알고 보니 촛대바위,병풍바위가 있는 봉우리,,,
그곳을 통해 백병산을 오는 산객도 많은 모양이다.
촛대바위 쪽으로 내려가니 밧줄도 있고 가파르고,,,
그런데 표지기가 보이질 않는다.
좀 더 진행하다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두루님께 전화를 한다.
예전에는 이런 경우 무조건 다시 백했는데,,,
“두루님,,,어쩌고 저쩌고,,,”
두루님 왈
“난 백병산에 가기 위해 배낭 놓고 정상 갔다가 되돌아왔는데,,”
지도를 자세히 들여다 보니 백병산 정상 삼각점이 정맥길에 살짝 벗어나 있고
글씨만 걸쳐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죈짱,,,지치고 해 떨어지까 걱정인데 왠 알바???
다시 백해서 간다.
다시 백병산 갈림길이 있는,네모난 빨래판 같이 생긴
직사각형의 돌로 된 안내판있는 곳으로 되돌아 온다.
안내판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통리 방향과 백병산 정상 방향,면산 방향을 화살표로 알려주고 있는데
난 그것을 보지도 않고 갔으니,,,쯧쯧,,,
하여간 이곳까지 약 30분 좀 넘게 시간을 까먹고 다시 길을 제촉한다.
백병산 갈림길에서 10여분이 좀 지나자 공터가 있는 안부에 도착한다.
고비덕재,,,
이곳에서 좌측 직진 올라가는 길과 우측으로 길에 모두 표지기가 많이 있어 있어
잠시 방황하다 올라가는 좌측 직진길을 택해 올라간다.
25분 더 진행하니 면안동재라는 곳을 알리는 곳이나온다.
고비덕재,면안동재,,,
지명의 뜻이나 유래는 알 수없지만 토속적인 냄새가 깃들어 있는 듯하다.
산행 10시간이 넘으니 무릎도 아프고 지친다.
통리가 가까워 지며 오른쪽으로 건물도 보이고 도로가 등로따라 온다.
다 온 것 같지만 아직도 많이 가야 하나보다.
여전히 길은 한번 쭉 내려갔다 다시 쭉 올라가야 하고,,,
내려가는 길이 무릎이 아퍼 더 힘들다.
두루님이 얼마전 산에서 생긴 병은 산에서 치료해야 한다는 명언(?)이 생각난다.ㅎ
정말 그런 지는 몰라도 그럴 듯 한 말이다.
오랜 동안 10시간 정도의 긴 산행보다는 5~6시간 정도의 짧은 산행만 하다가
오랜만에 긴 산행을 하니 무릎이 아픈 것 인가???
하여간 내리막길이 여간 힘들지 않다.
통리역 내려 가는 길은 아주 급하고 길고,,,
쩔뚝되며 내려오니 중턱에 송전탑 하나 나타나지만 사진 찍기기 귀찮고 그냥 패스,,,
태현사도 나오고,,,도로도 나오고
도로에 닿자마자 보이는 통리역 방향 도로 좌측으로 가서 만나는
T자형 도로에서 다시 좌측으로 잠시 가자 우측 도로 건너 철도 건널목이 보인다.
통리역에 도착하니 오후 4시간 50분
산행 시간 11시간 5분이 소용되었다.
10시간 예상하고 통리역에서 기차타고 청량리로 갈 생각이었는데,,,
그래도 기차와 버스가 자주 있는 태백역이 가까우니 별 걱정은 없다.
통리역은 영동선과 태백선이 지나는 곳이다.
통리역 앞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15분 간격으로 있는 시내버스로 15분 후
태백역에 도착해서 해장국에 소주하나 곁들여 한잔 걸친다.
하루종일 추운 강풍에 시달린 후 따뜻한 해장국이 얼마나 그리웠던지 한그릇 뚝딱하고,,,
리필 해주세요!!!
집에 오니
▽ 정맥길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백병산 정상,,,여기 오면 왔던 길로 되돌아가야 한다.대간구간 노인봉에서 처럼.
▽ 알바를 하는 길에서 본 촛대바위,,,멋스럽지만 사진 상으로는 별 멋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 되돌아 온 백병산 정상 갈림길(백병산 삼거리)
▽ 고비덕재,,고비가 많이 난다고 해서 고비덕재라고 한다.
▽ 면안등재
▽ 동측으로 마을과 도로가 나타나지만 한참 더 가야 한다.
▽ 저렇게 큰산이 막판에 가르막으면 겁부터 난다.ㅎ
▽ 마지막 헬기장
▽ 중앙 우측으로 함백산이 보인다.
▽ 태현사
▽ 통리역에서 태백역 가는 10번 버스를 기다리며,,,
통리역은 워낙 경사가 급하여 예전에는 열차를 케이블로 끌어올리는 인크라인 방식을 이용하였다.이때는 승객들은 걸어서 고개를 올랐다고 한다.1963년 영동선 전철화로 급경사를 오를때 지그재그로 올라가는 스위치백으로 바뀌었다.현재 도계의 나한정역과 흥전역이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스위치백 구간이다.
알고가기>>>>>>>>>>>>>>>>>>>>>>>>>>>>>>>>>>>>>>>>>>>
백병산(1259)
높이는 1,259m이다. 백산이라고도 부른다. 매봉산에서 시작하는 낙동정맥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정상 서쪽의 병풍바위 등의 암봉이 병풍을 두른 듯하고, 갈수기 때 하얀 암봉으로 보여 백병산이라고 부른다. 병풍바위에 올라서면 청옥산에서 두타산, 매봉산, 함백산, 태백산에 이르는 백두대간이 한눈에 보인다.
토산령(兎山嶺)
철암동의 토산골 끝에 있고 삼척군 풍곡리로 넘어가는 큰 고개이다. 지금은 사람이 다니지 않는 오솔길이 되었으나 옛날에는 큰 길이었다.「兎」는「卯」와 같은 뜻으로 12지(十二支)에서 동쪽을 의미한다. 「兎山」은 「卯山」이니 「東山」이요 「兎山嶺」은 동쪽으로 넘어가는 고개라는 뜻이다. 철암이나 태백(上長面)에서 동쪽에 있는 고개라는 뜻이다. 어떤 지도에 「土山」으로 표기된 것이 있으나 잘못 기재된 것이다. (태백문화원에서 발췌)
면산 ( 1221 m )
태백시·삼척시와 경북 봉화군의 경계에 있는 산.
국립지리원 발행 2만5천분의 1,5만분의 1 지형도에 표기된 삼방산의 이름은 본개 면산(免山)이었다고 한다.
옛날 근동 사람들이 전쟁이 나면 이곳으로 숨어들어 화전을 일구며 난을 면했다고 해서 1175봉을 면산이라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일본인들이 이땅을 경계 측량하면서부터 면산을 낙동정맥상의 1245.2미터의 두리봉에 솜면면자를 써 면산이라고 표기해 놓았다.
그 후 면산의 주봉은 삼방산이란 이름을 얻게 되었는데
수지골(수지니골),잼박골(저름박골),원심이골(원샘이골)이 발원한 봉우리 봉우리 즉 세개의 골짜기가 합치는 곳이라고하여 삼방산이라하였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이 산의 북쪽에 위치해 동서로 길게 뻗은 계곡을 방터골이라 하는데 이 골짜기 안에 웃방터골,아랫방터골과 같이 삼방이 다 있어 삼방산의 지명유래와도 무관하지 않다.(월간산 자료 인용)
=================================================================================================================================================
'1대간9정맥(산경표) > 낙동정맥(完)'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 낙동정맥 6차(절골~왕거암갈림길~황장재)가을의 주왕산을 걸어보다 (0) | 2010.10.26 |
---|---|
[3] 낙동정맥 5차(석개재~답운치) <거미줄과 씨름하며 힘들었던 산행> (0) | 2010.05.10 |
[5] 낙동정맥 4차<애미랑재~칠보산~한티재>화사한 봄이 그리웠던 산행 (0) | 2010.04.09 |
[4] 낙동정맥3차(답운치~통고산~애미랑재)<계획에 없었던 산행> (0) | 2010.04.05 |
[1] 낙동정맥 1차(매봉산 1145봉~통리역) (0) | 2009.1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