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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세상이야기

서울 ‘살기 좋은 마을’ 성북동 첫 사업 착수

by 사니조은 2009. 1. 5.
서울 ‘살기 좋은 마을’ 성북동 첫 사업 착수
 심혜리기자
  • 자연친화형 동네로

    서울 성북구 성북동 이태준길 주변이 ‘역사문화와 생태 되살림을 통한 살기 좋은 마을’로 추진된다. 이곳은 서울시가 지정한 5곳의 ‘살기 좋은 마을’ 중 하나로 가장 먼저 사업이 시작되는 셈이다. ‘살기 좋은 마을’은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지역 공동체가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지역주민이 마을 만들기에 직접 참여하고 저층·단독주택을 보호하기위한 사업으로 서울시는 이 사업에 50억원의 예산을 투입, 추진하고 있다.

서울 성북동 300번지에 위치한 이태준 고택이 4일 문을 열어 놓고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서울시와 성북구는 이태준 고택 일대를 ‘살기 좋은 마을’로 지정하고 주민들과 함께 저층·단독주택을 보호하기 위한 사업 등을 벌이기로 했다. |남호진기자


성북구는 성북동 300번지 일대, 옛 성북2동 주민센터에서 동방대학원대학교에 이르는 이태준길 주변을 ‘역사문화와 생태 되살림을 통한 살기 좋은 마을’로 지정해 올해 사업을 착수한다고 4일 밝혔다.

살기 좋은 마을 계획은 성북구 성북동 300번지 일대 4만4630㎡, 165가구를 포함하고 있다.

구는 올해부터 2011년까지 단계적으로 이곳에 자연친화형 담장, 생태화단, 유실수 거리, 쌈지공원, 오솔길 등을 조성키로 했다.

또 일제 치하에서 작품활동을 했던 소설가 이태준 고택은 보존키로 했다. 또 성북2동 주민센터를 리모델링해 지역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키로 했다.

성북구는 올 하반기 타당성 용역 결과가 나오면 곧바로 공사에 착수, 2011년까지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살고 싶은 생태마을 만들기 추진협의회’를 구성, 이를 통한 주민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서울시도 하반기 중 대학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아이디어 공모’를 열어 채택된 아이디어는 살기 좋은 마을의 지구단위계획 시범사업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하용준 성북구 도시개발과장은 “이태준길 중심의 골목길 및 자투리 공간 등의 생활공간을 변화시켜 나가려는 주민 모임이 형성되는 등 전통문화 가치에 대한 지역 주민의 자발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마을 주민들이 마을 재정비 사업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총체적 삶의 질 향상과 마을 주민들 간 유대감 강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성북동 300번지 외에도 강서구 개화동 452의 94, 강북구 인수동 532의 55, 금천구 독산동 1100번지, 강동구 암사동 102의 4 일대가 살기 좋은 마을로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