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20차 (10~11구간)
<신의터재~윤지미산~화령재~봉황산~비재~못재~갈령>
○ 2007.2.09 (금) / 습기 많고 쌀쌀한 날씨
○ 거리 및 시간 : 24.46km (접속 구간 1.2km 포함)
10시간 15분 (접속구간 소요시간 35분 포함)
주요 지점 | 시간 | 소요시간/누계시간 | 구간/누계거리 | 비 고 |
신의터재 | 08:00 | 0 | 0 | |
무지개산 | 09:18 | - | 4.27 / 4.27 | |
윤지미산 | 10:45 | 2시간 45분 / 2시간 45분 | 4.41 / 8.68 | |
임도 | 11:23 | - | - | |
상주 고속도로 | 11:32 | - | - | |
화령재 | 11:45 | 1시간 / 3시간 45분 | 1.87 / 10.55 | 점심 35분 |
산불초소 | 13:25 | - | 3.26 / 13.81 | |
봉황산 | 14:05 | 2시간 20분 / 6시간 05분 | 1.45 / 15.26 | |
비재 | 15:30 | 1시간 25분 / 7시간 30분 | 3.85 / 19.11 | |
못재 | 16:53 | 1시간 23분 / 8시간 53분 | - | |
헬기장 | 17:02 | - | - | |
갈령삼거리 | 17:40 | 47분 / 9시간 40분 | 4.15 / 23.26 | |
갈령 | 18:15 | 35분 / 10시간 15분 | 1.2 / 24.46 |
구간 거리는 포항 셀파 자료 기준 / 누계시간은 일부 주요 지점만 표기
20번째의 대간길입니다.
오늘은 신의터재에서 출발하여 추풍령에서 시작된
중화지구의 끝부분인 화령재를 넘어 속리산으로 들어가는 전인
갈령삼거리까지가 목표입니다.
백두대간이 지리산,덕유산,황악산으로 이어지다가
중화지구에서 고도를 낮춘 뒤 화령재까지 잠시 숨고르기를 마치고
다시 속리산,태백산으로 고도를 높이며 설악산군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네비게이션에 신의터재라 입력하자 다행히 신의터재의 위치를 알려줍니다.
백두대간상의 지명이 네비게이션의 지명과 맞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신의터재는 그래도 유명한(?) 고개인가 봅니다.
큰재까지는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다녔는데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가라고 합니다.
새벽 4시에 맞춘 알람 소리
잠의 유혹을 떨어버리고 준비하여
출발하니 4시반 좀 넘어 출발합니다.
북수원 IC에서 영동고속도로에 차를 올려 놓고
여주를 지나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니
처음 대간을 가던 문경을 지나 북상주 IC에서 빠져 나옵니다.
IC에서 톨게이트비 7600원을 지불하고 빠져나오니
두갈래 길이 나오는데 네이게이션의 안내를 듣지 못해 잠시
머믓거리다 오른쪽으로 핸들을 돌립니다.
재방송도 안되고,,이 눔의 네비게이션,,가끔 열받게 하는구나.
살다보면 객관식 문제를 풀다 모호한 두 갈래길을 만나게 되는데
오늘 또한 그런 갈림길을 만납니다.
그 선택의 여부에 따라 인생이 많이 달라짐을 잘 알고 있지요.
오늘도 두갈래길에서 복불복(福不福)이다 하여 오른쪽으로 핸들을 돌렸습니다.
하지만 틀린 답이었습니다.
왼쪽으로 가야 하는데 오른쪽으로 핸들을 돌려 가다 보니 문경 방향입니다.
다시 유턴하여 25번 도로를 타고 상주쪽으로 가다 보니
도로의 고도가 갑자기 높아지면서 평지가 나타나자 마자
지난번에 눈에 익은 신의터재가 나옵니다.
북상주 IC에서 빠져나온 시각이 7시 15분, 신의터재 도착 시각이 8시,,,
차량 알바 약 20분 정도을 빼면,,
결국 북상주 IC에서 신의터재까지는 차량으로 약 30분 정도의 거리입니다.
오늘 산행을 요약해 본다면
총 24.46km를 10시간 15분 동안 산행을 하였습니다.
신의터재에서 화령재까지 3시간 45분(10.55km)
화령재에서 비재까지 3시간 45분(8.56km)
비재에서 갈령까지 2시간 45분 (5.35 km)
이 중 비재에서 갈령까지의 급경사 오르막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신의터재 ~ 화령재 <08;00~11;45> 3시간 45분>
신의터재 8:00
무지개산 09:18
윤지미산 10:45 / 누계시간 2시간 45분
임도 11:23
상주고속도로 11:32
화령재 11:45 / 누계시간 3시간 45분
신의터재에 있는 좁은 시맨트 길을 따라 오르니
왼쪽에 염소 사육장이 보이고 집 한채가 나옵니다.
흰색 개가 낮선 이방인이 보이지 않을 때 까지 짖어 됩니다.
주인 입장에서 볼 땐 충실한 놈이고 제가 볼 때 귀찮은 놈입니다.
“너 여름에 만나기만 해봐라,,”
여기서 대간길은 오른쪽 산으로 이어집니다.
공기는 맑지만 습한 기운이 사방에 가득 차 있습니다.
여주를 지나자 제법 비가 내려 내심 걱정하면서 운전하며 왔는데,,
다행히 문경쯤 지나자 비는 오지 않아 다행입니다.
습한 기운이 사방을 감싸고 있지만 오랜만에 들어선 대간길이어서
기분이 박하사탕 처럼 쏴한 느낌입니다.
시야가 막혀있고 전망이 없는 구간이지만
낙엽이 쌓인 푹신한 길을 걷고 있는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좋습니다.
저번 대간길에 들어 갈려다가 엉터리 같은 폭설 예보에 계획을 접어야만 했었지만
오늘은 마냥 걷고 싶을 뿐입니다.
1시간 20분만에 무지개산에 도착합니다.
무지개산,,좀 더 가면 나올 윤지미산,,,이름이 국산 같군요.
무지개산에서 1시간 25분여가 지나자 윤지미산(538m)이 나옵니다.,,
신의터재에서 출발한 지 2시간 45분이 지났군요.
윤지미라는 산이름에서 김지미,나훈아 등이 연상되는군요.
유명 연예인들의 자살 소식이 자주 접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화려함 겉과는 달리 내면에는 많은 갈등이 있나 봅니다.
그런 인간적인 갈등,,,
산을 다니며 삭히다 보면 아무 것도 아닐 수도 있으련만,,
그 모든 갈등의 원인은 욕심일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그 욕심은 어찌보면 별 것 아닌데 무얼 그리 집착하며 사는 지,,
이 곳 상주의 묘들은 잘 관리되고 있는 듯 합니다.
토질이 좋아서 그런 지도 모르겠지만 주변의 잔디도
잘 자라는 듯하고 묘지에서의 전망 또한 좋습니다.
어떤 곳은 묘에 들어가지 말라는 일종의 신호로 나무로
시각적인 울타리를 만들어 영역 표시를 하여 둔 곳도 있습니다.
윤지미산에서 30여분을 가니 마을이 가까운 듯
밭이 나오고 좀 더 지나니 임도가 나옵니다.
임도를 따라 가는 길가에 있습니다.
처형과 마눌이 이를 두고 갈리가 없지요.
어릴적 쑥 캐는 재미를 아는터라,,,ㅎㅎ
임도를 따라 가다 오른쪽 산으로 들어갑니다.
나중에 지도를 보니 올바른 마루금은 임도를 따라 가는 것이 아니라
임도 건너의 산을 타고 다시 임도로 내려와야 올바른 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던데 임도 건너 산에는 표지기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하여간 임도를 잠시 따라 타고 오른쪽으로 들어선 산을 들어서
잠시 가 보니 오른쪽으로 올해 완공 예정인 상주~청원 고속도로가 보입니다.
가끔 어디선가 벼락 치는 듯한 굉음이 들리더니 아마도 고속도로 시공을 하면서
발생한 폭약 소리인 듯합니다.
좀 더 지나자 마을과 넓다란 도로,,아마도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도로가
그리 멀지 않은 곳을 지나니 25번 도로상의 화령재에 도착합니다.
제법 교통량이 많습니다.
신의터재에서 3시간 45분 지났습니다.
이 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합니다.
점식식사를 하는 동안 공사용 차량이 떼거지로 몰려옵니다.
이 곳 화령재 공터에서 주유소 차량이 와서 주유를 해주기 때문이었습니다.
35분의 점심시간,,바람이 많이 불고 추워 오래 있지 못하고
커피 한잔할 여유 없이 바삐 일어섭니다.
화령재 ~ 비재 <11;45~15;30> 3시간 45분>
산불초소 13:25
봉황산 14:05 / 누계시간 6시간 5분
비재 15:30 / 누계시간 7시간 30분
화령재에서 근처에서 들머리를 찾아 보니 쉽게 표지기가 보이질 않습니다.
잠시 당황하다가
도로가에 나무에 표지기가 살짝 보여 실마리를 찾기에 성공합니다.
몇차레 대간을 경험을 해서 요즘은 대간 준비가 전보다 못합니다.
전에는 다른 산행기를 읽어보고 어디서 주의해야 할 것인지
방향 주의구간은 어디인지 등등을 알아보곤 했는데,,,
대간 들어가는 시간도 늦어지고
준비물도 하나,둘 빠지고,,,이러다 한번 큰 코 다치지 슆다.
화령재에서의 속리산 방향으로의 들머리는
화령재에서 25번 도로를 따라 약 5분간 청주,보은 쪽으로 가다가
25번 도로와 49번 도로가 만나는 교차 지점에 있습니다.
화령재 들머리에서 평탄하게 시작하다가 가파르게 올라 가더니
정확히 1시간이 지나자 산불감시초소가 나옵니다.
요즘 공단에서 단속한다고 공갈 아닌 엄포로 많은
대간꾼들이 몸을 움추리고 있다고 하던데,,,
초소는 가능한 피해 다녀라 !!!
대간꾼들의 행동 지침입니다.
대간 전에는 피해 다닐 이유가 없었는데,,,
죄짓는 것도 아닌데 초소만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는 이유를 잘 모르겠군요.
초소에서 대간길은 좌측으로 흘러 동쪽에서 서쪽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뒤쪽으로 있어야 할 해가 앞 쪽에서 반깁니다.
산불감시 초소 올라 오기 전부터 끈으로 울타리 영역 표시를 해 둔
이유를 알려주는 인쇄물이 있어 읽어 보니 개인 소유의 땅인가 봅니다.
산림 소유자의 허락없인 아무것도 채취하지 말라,,,처벌 받는다,,
뭐 이런 내용입니다.
이해할 만합니다.
그런데 “모든 산림은 소유자가 있으므로”라는 문구에 살짝 기분 나빠집니다.
그럼 나같이 땅덩어리 없는 사람은 어찌한다???
왼쪽 멀지 않은 곳에 근처에 제일 높아 보이는 산이 보입니다.
시간이나 거리상으로 보아 봉황산이라 추측을 합니다.
봉황산 근처에 이르자 전망좋은 곳인데 가시거리는 영 아니 올시다입니다.
산불초소에서 40분만에 봉황산(780.4m)에 도착합니다.
뿌연 분위기 속에 지나온 대간길들이 보이고 오른쪽 저 멀리에 있는
산군이 있어 보니 두리봉과 대궐산터산 등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봉황산에 대한 자료를 찾아 보니 별로 없고 부석사 근처의 봉황산 자료만 나옵니다.
봉황산을 가파르게 내려가나 싶더니 평탄한 길로 연결되며 편안한 등로로 연결됩니다.
오르는 곳이 나오면 오르고 내려가는 길이 나오면 내려가다 보니
봉황산에서 출발한 지 한시간반 가량이 지나자 도로가 나옵니다.
그리고 산행기에서 많이 봤던 파란색의 철제 계단.
비재입니다.
비재는 ‘나는 새의 형국'이라 해서 飛鳥재,비조령이라 불리었다고 합니다.
비재 ~ 갈령 <15;30~18;15> 2시간 45분>
못재 16:45
헬기장 17:02
갈령삼거리 17:40 / 누계시간 9시간 40분
갈령 18:15 / 누계시간 10시간 15분
문제는 이제 부터입니다.
지금까지는 좀 힘이 들었지만 앞으로 3시간 더 가야하고 오늘 가장 힘든 구간의 시작입니다.
마눌이 비재에서 마치자고 하면 어쩔까 내심 갈등을 하며 왔는데
선택의 여지 없이 철제 계단으로 오릅니다.
갈등이 없어 좋습니다.
힘들어도 오늘 갈령까지 가는 것이 다음 구간에
힘들지 않다고 쇠뇌 교육을 한 효과가 있나 봅니다.
비재에서 예상한 대로 가파른 오름이 바로 시작됩니다.
눈이 있으면 아마도 한걸음 나가면 반걸음 밀려 내려올 것 같은 가파른 길.
힘들어 가다 쉬고 가다 쉬며를 반복하여 오릅니다.
오름길에 올라 가는 마눌을 볼려면 머리를 한껏 치켜 들어야 합니다.
올라가는 도중 반대편 내려온 길을 보니 여백이 없는
서양화처럼 산이 온통 시야를 가리고 있습니다.
큰 바위가 간간이 나오고 등로는 잘게 부스러진 돌알갱이와
솔가지 낙엽 등이 어우러진 그런 등로입니다.
점점 바위산과 가까워 지고 있음을 말해 줍니다.
오전과는 달리 바람이 차갑고 등로는 빽빽한 나무로
어두침침한 분위기 속에 비소리도 들리고
비가 내리려다 기온이 낮아 작은 얼음 알갱이가
비소리를 내면서 내립니다.
“그래, 이참에 눈이나 구경하며 걸어 가게 눈이나 와라
”
혼자 이런 길을 걷는 다면 약간 오싹할 것 같습니다.
이런 산중에 오늘 우리를 반기는 것은 오로지 펄럭이는 표지기 밖에 없습니다.
비재에서 한시간 반 못미쳐 못제에 도착합니다.
견훤의 목욕탕이었단느 못제
백두대간 상의 유일한 습지,,,
하지만 별 다른 느낌이 없어 그냥 지나칩니다.
갈길도 멀고 시간도 촉박하고,,,
못제에서 7분 지나니 헬기장이 나옵니다.
헬기장 본 지 오래된 느낌,,,
대간 중에 묘와 헬기장을 많이 보아 왔지만 중화지구 구간에선
헬기장 구경한 지 오래되었던 것 같습니다.
묘는 오히려 숱하게 보아 왔는데 말입니다.
헬기장을 지나자 또 대간은 그냥 보내 줄리가 없지요.
오르락 내리락 거리며 지치게 만듭니다.
큰바위가 아니라 집채만한 바위가 나오고 또 좀 더 가니 집채만한 바위가 눈을 가립니다.
다리 기운도 다 빠지고 오르는 것도 힘들고 내려가는 것도 힘들어 집니다.
그러기를 몇번 반복하다가 앞서가던 처형의 반가운 목소리가 들립니다.
“갈령이다
”
흐흐,, 엄청 반가운 메시지입니다.
갈령삼거리에 도착하니 속리산 65번 지점임을 알려주는 절체 안내판이 있습니다.
이정표에는 직진 길 700m 형제봉이고 오른쪽으로는 갈령제가는 길이라 알려줍니다.
갈령삼거리라고 알려주는 것이 없어 지도를 들고 재확인해봅니다.
이곳이 갈령삼거리라고 단정하고 오른쪽으로 대간길을 벗어나 갈령으로 향해 갑니다.
내려가는 길에 무릎 통증으로 속도가 나질 않습니다.
렌턴은 준비하여 왔지만 해 남아 있는 동안 내려가야 할텐데 하며
걱정을 하며 내려가니 갈령삼거리에서 35분만에 갈령에 도착합니다.
아무도 없는 도로,커다란 갈령 표지석,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잠시의 침묵 속에 택시가 올라옵니다.
갈령삼거리에서 신의터재까지의 택시요금 25,000원.
차를 회수하고 아침에 오던 길을 되돌아 북상주IC 가는 길에
상주대학교 근처 식당에서 갈비탕 한그릇으로 저녁식사를 합니다.
공기밥도 넉넉하게 5공기를 내주는 인심과 맛있는 밑반찬과
고소한 고기의 갈비탕 맛,,,좌우지간 맛있게 먹었습니다.
(신라 숯불가든, 054-533-8989,011-822-8969)
커피 한잔과 TV를 보니 자주 애청하는 인간극장을 방영하고 있군요.
졸음이 솥아 질려고 합니다.
에~~구 또 언제 집에 가냐,,,,
3시간반의 운전 + 10시간 15분의 산행 + 3시간의 운전으로 20번째 대간을 마칩니다.
신의터재 ~ 갈령 산행시 참고 사항
○ 신의터재에서 갈령삼거리가는 길은
- 신의터재에서 화령재까지는 완만하고 고도차고 별로 없었으며
- 화령재에서 비재까지는 봉황산만 오르면 별 어려움이 없었고
- 비재에서 갈령삼거리는 5.4KM의 짧은 거리이지만 가파른 길과 오르내림이 많은 구간입니다.
- 중간 식수 구할 곳이 마땅치 않았음
- 여름에는 잡목,수풀 등이 많을 것으로 보임
○ 표지기가 적절한 곳에 있고 표지기만 잘 따라 오면 별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음
단, 화령재에서 속리산 방향 들머리는 도로를 따라 청주,보은 방향으로 5분간
내려가다 25번 도로와 49번 도로 교차 지점에 있음
○ 방향 주의 구간 : 별 어려움 없었음
○ 급경사 주의 구간 : 전체적으로 별 어려움 없었으나
비재에서 갈령삼거리 가는 구간의 경사가 심했지만 별 어려움없음
○ 식수 구할 곳 : 식수 구할 곳이 별로 없음
- 탈출구 등은 매우 많음 (화령재,비재 등등)
○ 큰재에서 신의터재 : 25,000원 (화동택시 011-521-2504)
참고 자료 !!!
○ 교통 : 자가용 왕복 430km
북수원à영동à중부내륙à북상주IC-> 좌회전 à 25번 도로
○ 경비 : 약 13만원 (차량 유류비 포함)
유류비 : 약 6만원
톨게이트비 15,200 (7,600 * 2)
택시비 25,000
아침 + 저녁 25,000
○ 준비물 :
물 : 약 3.5리터 (보온병 1.5리터 + 1리터 + 500ml 2병)
먹거리: 점심, 간식(커피,사과,귤,초코릿 과자 약간)
휴대품 : 모자,수건,장갑,스틱,지도(1;50,000 조선일보 백두대간 제공)
비상용 물품 : 비상약품(대일밴드+스프레이파스,신경근육이완제)
기타 : 헤드렌턴2+디카+건전지(핸폰,디카,헤드렌턴)
휴지,비닐봉지(쓰레기)
알고가기 !!!
한국의 고개를 찾아서/ 상주 화령
----중화(中化) 지역, 그 천년의 싸움터
속세를 떠나지 못하는 산
보은에서 5리 어름이면 상주 길과 속리산 길이 나뉜다.
속리산(俗離山)은 속세를 떠나는 산이 아니다.
이름하여 산은 결코 속세를 떠나지 않는다.
다만 풍진 사바가 늘 산을 버리고 어름더듬 속세의 경계를 짓는다.
속리산은 항용 속세에 머무는데 정작 속세는 유별하여 자꾸만 속리산을 떠난다.
산문이란 본래 오는 이 가로막지 않고 가는 이 부여잡지 않는 곳.
산이 또한 거기 있기 위하여 오래 전 아주 먼 곳을 떠나오고, 거기 있으되
늘 어디론가 마음 실려가고 있음을 아는 까닭이다.
속세에 머물되 속되지 않고, 속되지 않되 늘 속세에 머무는 산.
그리하여 지금은 헐값에 쓰이는 저 비승비속(非僧非俗)이라는
말도 알고 보면 흔쾌히 속리산을 닮은 말이다.
백두대간은 속리산을 지나면서 비로소 한강의 물과 헤어지니 그 곳이 바로 속리산 천황봉(1058)이다. 문장대(1033)에서 천황봉으로 달리는 속리산 연봉의 동쪽은 낙동강이요, 서쪽 법주사로 흘러내린 골물은 장차 아름다운 달래강이 되어 북쪽을 거슬러 오르다가 충주 탄금대 아래서 남한강에 몸을 섞는다.
천황봉 남쪽의 골물은 그로부터 보은과 청산을 지나 금강의 대청호로 흘러드니
그 여울(금강)과 달래강(남한강)을 가르는 산줄기가 바로 천황봉에서 말티고개를
건너 청주의 산성 고개, 청안의 질마재, 괴산의 모래재, 음성의 행티 고개를 지나
안성의 칠현산(516)에 이르는 한남금북정맥이다.
속리산 천황봉은 세 갈래의 큰물(한강, 금강, 낙동강)을 거느리는 산이다. 그런데 이 말을 속리산 문장대로 바꾸면 금세 틀린다. 옛글 역시 모두 이 꼭지점을 속리산 문장대로 기록했던 까닭에 지금도 자주 일어나는 잘못이지만 문장대는 크게 보아 한강과 낙동강을 나누는 백두대간의 봉우리일 뿐이다.
천황봉을 지난 백두대간은 형제봉 (803)과 봉황산(741)을 지나 다시 큰산
황악(1111)에 닿을 때까지 그저 막무가내로 몸을 낮추어 화령(320)을 만들고
추풍령(200)을 이루며 겨우겨우 그 명맥을 잇는다.
김하돈 글 『함께 사는 길』(98/5월호)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는 말을 생각하며,,사니조은 <행복한 하루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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