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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9정맥(산경표)/백두대간(完)

<10> 아름다운 설경에 취해 걸었던백두대간 17차 (8구간)<우두령~황악산~괘방령~

by 사니조은 2007. 8. 3.

아름다운 설경에 취해 걸었던

백두대간 17차 (8구간)

<우두령~황악산~괘방령~가성산~눌의산~추풍령>

 

2006.12.10 (일) / 맑은 날씨 그러나 바람불고 추웠던 하루

거리 및 시간 : 23.74km, 10시간 55분 

 

주요 지점 시간 소요시간/누계시간 구간/누계거리 비 고
우두령 7:05 0 0  
헬기장 - - -  
여정봉 - - -  
폐초소 9:05 2시간 / 2시간 -  
바람재 9:25 20분 / 2시간20분 4.45 / 0  
형제봉 10:15 50분 / 3시간 10분 -  
황악산 10:35 20분 / 3시간30분 2.85 / 7.3  
직지사 갈림길 11:30 55분 / 4시간25분 -  
운수봉 11:40 10분 / 4시간35분 -  
여시굴 11:59 - -  
여시골산 - - -  
괘방령 12:50 1시간10분 / 5시간45분 5.55 / 12.85 점심
가성산710 15:17 2시간27분 / 8시간12분 4.25 / 17.10  
장군봉        
눌의산743.3 16:47 1시간30분 / 9시간42분 3.03 / 20.13  
헬기장 - - -  
추풍령 18:00 1시간13분/10시간55분 3.61 / 23.74  

구간 거리는 포항 셀파 자료 기준

지도는 진혁진님 개념도입니다.


 

”고~올!!!”

 

새벽 한시반

아들놈의 큰소리에 잠이 깹니다.

 

일본을 이긴 북한과 도하 아시아게임 축구 8강전.

3대 0로 이겼습니다.

이긴 결과보다는 한국 축구의 밝은 미래를 보는 것 같아 기분좋은 날

대간 열일곱번째 길을 나섭니다.

 

잠자기 전 준비를 해 두었는데도

뜨거운 물 챙기고 옷입고 어영부영 1시간이 지나갑니다.

 

새벽 4시에 출발하여 6시가 좀 넘어 추풍령 휴게소 도착.

대간길과 가장 가까운 고속도로 IC이며 특이하게도 휴게소 내에 있는

추풍령 IC에서 빠져 나와 바로 만나는 앞 도로에서 좌회전합니다.

도로 앞 이정표에는 왼쪽은 황간,오른쪽으로는 김천이라 알려줍니다.

 

좌회전하자 1km도 못미쳐 오른쪽 편에 있는 할매 갈비집 앞에

주차를 하고 예약한 택시를 타고 운두령에 도착하니 7시.

 

택시를 타고 오면서 어둑어둑한 산등성이에 햇살이 비추기 시작하면서

오늘 어쩌면 눈꽂을 구경할 지도 모른다는 기대해 봅니다.

 

택시에 내리자 말자 달려드는 바람이 차갑습니다.

 

 

 

  

 우두령 ~ 바람재 ~ 황악산 <07;05~10;35> 3시간30분

 

우두령 7:05

여정봉

 

 

우두령에서 시작된 비탈길에는 눈이 쌓여져 있습니다.

올라갈수록 그 색이 짙어지고,,

하지만 추워 눈이고 뭐고 귀찮습니다.

 

면장갑을 2켤레로 무장했는데도 손이 얼얼하여 바지춤에 넣고 올라갑니다.

한동안 추워 서로 말도 못하고,,디카 꺼내기도 싫어집니다.

우두령을 출발한 지 얼마 안돼 헬기장이 나오지만 디카 생략하고 지나칩니다.

 

가파른 비탈길이 끝나고 갑자기 딴 세상에 온 듯한 느낌.

온통 하얀,,,그런 세상.

 

하얀색으로 뒤덮인 여정봉,, 어딘 지도 모르고 지나칩니다.
 

 

▼ 도깨비불

 

▼ 크리스마스 트리와 달

 

 

 

폐초소 9:05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 지,,,

어디 쯤 왔는지,,,

 

마냥 즐거움에 빠져,,

디카 디밀어야 할 곳이 너무너무 많습니다.

 

가는 길에 갑자기 머리가 허전합니다.

모자가 바람에 날려 간 모양입니다.

처형과 마눌은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고,,

 

마눌을 만나 잠시 기다리게 해 놓고 다시 모자를 찾으러 가 보았지만

허탕치고 맙니다.정들었던 모자였는데,,,

 

저 멀리 가야 할 길에 뾰죽한 뭔가 보입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폐초소입니다.

폐초소 앞에 병풍을 이루고 있는 산이 턱하고 버티고 있습니다.

황악산입니다.

 

폐초소 못미쳐 대간길은 좌틀하더니

황악산을 바라보면서 가파르게 내려갑니다.

 

 

▼ 바람재가 보이고,,

 

 

▼ 바람재,,앞에는 황악산

 


 

 

바람재 9:25 / 2시간

 

폐초소에서 가파르게 내려가는 도중

방송시설이 있는 지 어쩌고 저쩌고,,,소리가 들립니다.

다 내려가 보니 바람재입니다.

우구령에서 2시간 만입니다.

 

바람이 많아서 그런가,,,

하지만 지금은 바람이 그리 심하지 않습니다.

명칭이 아주 운치있고 멋스럽군요.

바람재 유래를 찾아보니 바람재라는 지명이 많다는 것을 알았을 뿐,,

바람이 많이 부는 길에 붙이는 명칭인가 보다??


 

 

형제봉 10:15

황악산 10:35 / 3시간 30분

 

 

황악산 정상 명칭은 비로봉.

비로봉 가기 전 형제봉이 있나 봅니다.

 

바람재에서 가파른 길을 올라 50분 만에 형제봉에 도착합니다.

전망이 좋은 곳입니다.

 

이 곳에서 잠시 떡과 커피 한잔합니다.

그러나 추워 오래 있지는 못합니다.

 

형제봉 출발한 지 20분만에 황악산 정상 비로봉에 도착합니다.

정상석이 2개 있군요.

 

 

 

▼ 형제봉

 

▼ 황악산


 

 황악산~ 운수봉 ~ 괘방령 <10;35~12;50> 2시간 15분

 

 

 

직지사 갈림길 11:30

 

황악산에서 내려가는 도중 비탈길에서

벌러덩 넘어집니다.

이상하다 아이젠을 했는데도,,,

발을 보니 오른쪽 아이젠이 없습니다.

~런!!!

 

손이 시리고 디카 찍는다고 지도도 잘 안보고

가다 보니 좀 이상한 기분이 듭니다.

 

내려가는 길에 황악산,직지사 2개의 길을 알려주는 방향 표지판이 보입니다.

지도를 커내 보니 직지사 표시가 안보입니다.

나중에 집에 와서 보니 직지사 표시가 있었지만 글씨가 작고 구석진 곳에 표기되어 있어 못 본 모양입니다.

 

많은 분들이 올라 오고 있지만 물어 봐도 갸우퉁거립니다.

방향을 보니 맞는 것 같으면서도 불안한 마음으로 내려가 봅니다.

 

만약 알바를 한다면 추풍령까지 가는 목표를 수정해야 할지도 모를 상황,

빡빡한 시간입니다.

해가 뜨는 아침 7시부터 어둠이 시작되는 저녁 6시까지 11시간 동안 산행을

마쳐야만 야간 산행을 피할 수 있습니다.

 

내리막길 눈길이고,,

아이젠도 한 쪽뿐이고,,

많은 사람들이 올라 오다 보니 마음이 급해집니다.

 

다행히 직지사 방향으로 내려 가 보니 안부가 나옵니다.

황악산,직지사,여시골산 3갈래 방향 이정표가 있는 직지사갈림길입니다.

진행 방향 직진길이 여시골산 가는 대간길이고 오른쪽길은 직지사가는 길입니다.


 

 

 

▼ 직지사 갈림길


 

 

운수봉 11:40

여시굴 11:59

여시골산

괘방령 12:50 / 5시간 45분

 

 

 

직진하니 이제는 사람들도 없고 길은 순해 달리다시피하며 갑니다.

직지사 갈림길에서 10분도 채 안돼 운수봉에 도착합니다.

 

운수봉에서 10여분 가니 왼쪽에 커다란 굴,,여시굴입니다.

여시굴을 지나 여시골산을 향해 갑니다.

그런데 여시굴에서 출발한 지 30여분 지나니 푸른 지붕(목장)이 보이고 도로도 보이고,,

여시골산을 모르고 지나쳐 온 모양입니다.

어이쿠~~

 

 

앞 쪽 가까이 2개의 산봉우리가 보입니다.

아마도 대간길이리라 하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오른쪽 가까이 보이는 봉우리가 가성산이었습니다.

 

가성산을 앞두고 대간길은 오른쪽으로 돌고 돌다가

왕복 2차선도로에 내려 놓습니다.

 

괘방령입니다.

우두령에서 출발한 지 5시간 45분 지났습니다.

 

괘방령의 한자 표기는

걸쳐놓을 괘,방목(급제자성명을 적은 패) 방 입니다.

 

과거 급제자 성명 등의 방을 걸어두었던 곳이고 商路였던 길이라 합니다.

官路였던 추풍령과는 달리 서민의 애환이 깃든 길.

 

궤방은 잘못된 표기라고 하는 군요

훼방 놓지 말고 괘방(홍보)해야 하겠습니다.!!!

 

괘방령에 있는 정자에서 점심을 마친 남자 2분을 만납니다.

우두령에서 우리보다 30여분 빨리 출발한,오늘 처음 만나는 대간꾼을 만납니다.

점심 식사하는 도중 바람이 차가고 손도 시려 대충 때우고 출발합니다.

 

 

▼ 백년설(?) 황악산

 

▼ 운수봉,,,운수대통하세요.

 

▼ 여시굴


 

▼ 앞에 보이는 가성산

  금방 갈 것 같지만 괘방령에서 2시간반 걸어야 합니다.

 

 

▼ 괘방령,,

  궤방이 아니고 괘방입니다.

  훼방 놓지 말고 괘방(홍보)해야 할 것 같군요.


 

▼ 괘방령에서 추풍령 가는 들머리


 

 

 

 

 괘방령 ~ 가성산 ~ 눌의산 ~ 추풍령 <12;50~18;00> 5시간 10분

 

 

 

가성산 15:17

 

괘방령에서 낮추어진 고도는 서서히 올리며 다시 헉헉 대며 가성산으로 향합니다.

 

가성산가는 길은 수도 없이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합니다.

이미 알고 왔기에 한걸음 한걸음 걸어 갈 뿐입니다.

 

괘방령 도착 전부터 힘들어 하던 마눌은 더욱 더 힘들어 합니다.

사실 마눌은 대간길이 힘이 들어 가고 싶지 않지만

처형 때문에 따라 간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나는 대간 일정을 빨리 잡을려고 하고

마눌은 이 핑계 저 핑계로 늦출려고 하고,,,

그런 와중에 절충된 일정이 정해지면

처형은 거의 일순위로 만사 재쳐놓고 대간길 따라 나섭니다.

 

힘들어 하는 마눌을 보면 마눌 뜻에 따를까하는 생각도 여러 번 했고

오늘도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백두대간 만큼은 마눌과 함께 마치기로 한 계획을 힘들어도 밀어붙이자,,

그러고 정맥은 나홀로 하더라도,,,

,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을 하면서 갑니다.

 

왼쪽에는 황악산이 계속 따라오고 오른쪽에는 경부고속도로가

평행선을 그으며 따라옵니다.

저 경부 고속도로와 맞닿아야 오늘 산행이 끝나는데 계속

평행선을 유지하며 다가올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가성산

괘방령에서 2시간 27분 지나 도착합니다.

어이쿠 힘들어라,,,

 

▼ 왼쪽에 가성산

 


 

▼ 저 뾰죽한산이 여시굴산이라 하던데,,

  여시굴산의 위치가 자료마다 좀 다른가 봅니다,, 

 

 

▼ 경부고속도로

 

 

▼ 가성산 올라가는 길에

  가성산 올라간 뒤 왼쪽 봉우리를 거쳐 오른쪽산(눌의산)을 지나 추풍령으로,,

 

 

▼ 경부고속도로와 김천 시가지


 

▼ 가성산

 

 

장군봉

눌의산 16:47

 

가성산에서 대간길은 좌측으로 흘러 급경사 내리막길로 이어집니다.

좌측을 보니 김천공동묘지와 추풍령 휴게소,고속도로가 보입니다.

 

내리막길을 가는 마눌의 발걸음을 통해 다 왔다고 생각하는,,,

조금 여유를 가지고 내려가는 듯해 보입니다.

지금 오후 3시 좀 넘은 시간

처형도 오후 5시 정도면 내려가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다른 선행자의 산행 시간을 보니 2시간반이 소요되는,,

오늘 산행이 끝날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힘들고 가파른 길에 마눌을 제촉할 수도 없습니다.

처형은 앞서 가며,가다 서다 하고,,

안전하게 가는 것,,,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라고 생각하고

마눌에게 맡겨 둡니다.

 

다행히 추풍령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6시

가성산에서 추풍령까지 2시간 43분이 소요되어

야간산행은 하지 않았지만,,,

 

처형과 마눌에게 아직 2시간반을 더 가야 한다고 말하니

놀라면서 갑자기 걸음이 빨라집니다.ㅋㅋ

 

가성산에서 1시간 30분이 지나 눌의산에 도착합니다.

눌의산 오름길에 잠시 쉼을 하고 있으니 저 밑에서 빠른 속도로 한분이 올라옵니다.

기다려 인사를 하니 우두령에서 9시에 출발했다고 합니다.

우리보다 1시간반 먼저 출발,,,대단한 속도입니다.

 

비켜드리며 먼저 가시라 했더니 성큼성큼 올라 가십니다.

 

올라가니 작은 봉우리에서 배낭을 내려 놓고 기다리며 잠시 쉬기를 권하면서,,

“혹시 사니조은님 아니신가요”한다

어찌 아셨냐하니

“분위기가 그러합니다”라고 하신다.ㅎㅎ

 

홀대모 누가뭐래도 님이시라 하신다.

너무 반갑더군요.

지금까지 대간하면서 소주한잔님에 이어 두번째 만남입니다.

 

잠시 동행을 하며 걷다가 마눌이 처지고 걸음 속도가 너무

차이가 나서 먼저 가시라고 하고 아쉽지만 헤어져야만 했습니다.

우리는 자칫 야간산행도 해야 할 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가다 보니 봉우리가 하나 나오고 대간길은 오른쪽으로 꺽여가며

고속도로를 직각으로 길이 진행됩니다.

그 봉우리 바로 전 A4 흰 종이 위에

“사니조은님? 힘네세요”라고 씌여져 있습니다.

누가뭐래도 님입니다.

 

헤어지기 전 추풍령에 차가 있어 택배가능하다고,,

다른 도와줄 것이 없느냐고 호의를 베풀어 주시더니,,

그러나 감사의 뜻도 제대로 표시못한 채,,

그리 헤어져 아쉽기만 했습니다.

 

석양이 붉게 타오르며 빨리 산을 내려 가라 하는데,,

눌의산에 도착합니다.
 

 

 

▼ 누가뭐래도님의 응원,,감사합니다.

 

눌의산


 

 

추풍령 18:00 / 10시간 55분

 

그러나 아직 1시간 반은 더 가야 오늘 산행이 끝나게 됩니다.

 

눌의산을 바로 지나니 넓은 헬기장이 바로 나오고,,

멀리 고속도로에 차량 불빛과 마을 불빛이

곧 다가올 짙은 어둠을 경고라도 하듯이 빠른 하산을 종용합니다.

 

그러나

대간길은 순하지만 길게 길게 이어지며 좀처럼 끝나지 않습니다.

더구나 내리막길 마눌의 발걸음은 더욱 더 늦어지고,,

 

다행이 짙은 어둠이 지기 전 비교적 안전한 곳에 도착하며 합니다.

고속도로 굴다리à고속도로 고가 밑à 철로를 행단하여 마을로 들어 섭니다.

허름한 골목길,,이런 곳이 대간길이라니,,,

 

도로가 턱하니 나타나니 갑자기 방향감각이 없어 집니다.

산행기에서 보던 추풍령 표지석은 어디 있나??

 

도로 좌측으로 진행하다 아니다 싶어 다시 빽해서 갑니다.

도로를 만나자 말자 우측으로 가야 합니다.

도로를 따라 좀 진행하니 우측에 추풍령 표지석이 나옵니다.

집에 와서 확인해 보니 도로 앞쪽에 다음 대간 들머리가 있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차를 회수하고 휴게소에 들어가

우동 한그릇하고 2시간반 만에 집에 도착합니다.

일요일인데도 일부 구간을 제외하곤 막힘없는 고속도로.

 

힘들었지만

한국 축구의 밣은 미래를 보여준 경기 내용,,

환상적인 설경 속의 백두대간 산행길,,

밑기지 않을 정도로 뻥뻥 뚤린 고속도로,,

 

이만 하면 살만한 하루였습니다. 

 

 

 

 

 

▼ 철도를 건너 만나는 도로에서 우측으로

 

 

 

▼ 도로를 따라 올라가니 만나는

 

  이 곳 추풍령에도 바람개비가 설치된다고 하더군요.

 

 

 

 

 

 

 

  우두령 ~ 추풍령 산행시 참고 사항 

 

 

1.      우두령에서 추풍령가는 길은

-         우두령 720m,바람재 810m,황악산 1111m,추풍령,괘방령 310m,

가성산 716m, 눌의산 743.3m,추풍령 220m 등으로 고도 차가 심하고 거리가 먼 길이며

-         여름에 잡목,수풀 등이 많을 것으로 보임

 

2.      표지기가 적절한 곳에 있고 안내판과 표지기만 잘 따라 오면 별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으나 급하게 꺽여지는 구간이 있어 주의 진행해야 함

방향 주의 구간

-         들머리 : 우두령에서 추풍령 가는 방향의 들머리는

우두령에서 충북 방향으로 약간 밑에 있음

-         황악산 정상에서 직지사 방향으로 가다가 

직지사 갈림길에서 직진(이정표에 여시골산으로 표기되어 있슴)

우측길은 직지사 내려가는 길임 : 주의 진행

-         눌의산에서 추풍령 내려가는 길 중간 마을에서 주의 진행

(눌의산->경부고속도로 굴다리->철로행단->도로에서 우측->추풍령 표지석)

-         기타 방향이 급하게 바뀌는 곳이 많아 주의 진행(표지기 확인)

-          

       급경사 주의 구간

-         폐초소에서 바람재 내려가는 구간

-         황악산,여시굴산을 지나 괘방령 내려가는 길

-         눌의산 지난 추풍령 내려가는 길

-         기타

  

 

 

3. 식수 구할 곳 : 식수 구할 곳이 별로 없음

-        우두령에서 물,화장실 등의 시설 없음

-        괘방령은 주변 마을이 있고 탈출구 등으로 좋음

-        산행 중 약수,샘터 못보았으나 급한 경우 괘방령 근처에서 민가 이용

-        추풍령은 민가와 식당,여관 등이 있음.

4. 추풍령에서 우두령 택시비 : 30,000원(무풍택시 011-689-6660)

   (추풍령 IC 근처가 집이고 25년간 택시 영업을 하셨다고 합니다) 

 

 참고 자료 !!!

 

○ 교통 : 자가용 왕복 440km

 

북수원à영동à경부à추풍령IC-> 좌회전하여 1km

   

○ 경비 : 약 14만원 (차량 유류비 포함)

    유류비 : 약 6만원

톨게이트비 20,900 (9,900+10,100+900)

택시비 30,000 (011-492-3939)

아침식사 10,000 + 저녁우동 15,000

 

준비물 :

 

  물 : 약 3리터 (보온병 1.5리터 + 500ml 3병)

먹거리: 점심

    간식(커피,사과 2개,떡 약간,초코릿 과자 약간)

휴대품 : 모자,수건,장갑,스틱,지도(1;50,000 조선일보 백두대간 제공)

비상용 물품 : 비상약품(대일밴드+스프레이파스,신경근육이완제)

  기타 : 헤드렌턴2+디카+건전지(핸폰,디카,헤드렌턴)

        휴지,비닐봉지(쓰레기)

 

알고가기 !!!                                                            

 

 

황악산

경상북도 김천시 대항면과 충청북도 영동군 매곡면·상촌면의 경계에 있는 산.
높이는 1,111m이다. 예로부터 학이 많이 찾아와 황학산(黃鶴山)으로 불렀다고 하며 지도상에도 흔히 그렇게 표기되어 있으나, 직지사(直指寺)의 현판 및 《택리지(擇里志)》에는 황악산으로 되어 있다. 


 괘방령

충북 영동군 매곡면과 경북 김천시 대항면을 잇는 977번 지방도로 위에 있는 이 고갯길은, 지금이야 한가로운 길이지만 한때는 꽤나 시끌벅적한 고개였다고 한다. 관로(官路)였던 추풍령과 달리 상로(商路)로 쓰였는데, 특히 과거를 보러 가는 사람들은 모두들 추풍령을 넘지 않았다는 것이다. ‘추풍낙엽(秋風落葉)’을 연상시키는 추풍령보다는 급제자들의 이름을 거는 ‘괘방(掛榜)’이라는 이름에 집착했을 것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그러나 이런 추측도 후대의 의미 부여이기가 쉽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괘방(卦方)’으로 적혀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또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의 지명 표기를 문제 삼지 않을 수 없다. 掛榜이든 卦方이든 한글 표기는 ‘괘방’이어야 하는데 ‘궤방’으로 적혀 있기 때문이다. 분명한 오기로 보인다.(월간 산에서 펌)

 

 

추풍령

충북 영동군 추풍령면(秋風嶺面)과 경북 김천시 봉산면(鳳山面)의 경계에 있는 고개

 

2005/06/17 조선일보
 '추풍령' 뜻은 '가파름재'
추풍령의 ‘추풍’(秋風)은 이름 그대로 ‘가을 바람’이다. 이 ‘추풍령’이란 이름이 나온 과정을 써 놓은 글을 별로 볼 수가 없다. 더러는 ‘바람’과 관련해 그 이름 유래를 설명한 것이 보이기는 해도 그 내용에 선뜻 고개를 끄덕일 수 없는 아쉬움이 있다. 근처에 있었던 추풍역(秋風驛, 秋豊驛)의 이름을 따라 고개 이름이 붙었다고도 하지만, 이 역시 고개 이름이 먼저인지 역이름이 먼저인지 알 길이 없다.

전국에는 ‘풍현’이나 ‘풍치’처럼 ‘풍(風)자가 들어간 땅이름들이 많은데, 이들의 토박이 이름들을 보니 거의 모두가 ‘바람재’였다. 그런데, 그 많은 ‘풍’ 지명의 고개나 산들이 과연 오로지 ‘바람’과 연관해서 붙여진 것일까 하는 데는 수긍 못할 구석이 많다.

지금은 우리가 ‘바람’이라고 하지만, 이의 옛말은 ‘ㅂ+아래아 ㄹ+아래아+ㅁ’이다. ‘ㅂ+아래아 ㄹ+아래아+ㅁ’은 ‘바람’으로 읽을 수 있으나, ‘보름’ 또는 ‘부름’에 가까운 발음으로 읽을 수도 있다(예:블휘 기픈 남가+아래아+ㄴ ㅂ+아래아 ㄹ+아래아 매 아니 뮐 ㅆ+아래아ㅣ (용비어천가 2장) ※ ㅂ+아래아 ㄹ+아래아 매=바람에).

우리의 옛말이 많이 살아 있는 제주도에선 ‘바람’을 ‘보름’이라고 한다. 아주 옛날엔 제주도뿐 아니라 다른 지방에서도 ‘바람’을 ‘보름’이라고 많이 했으며, 지금도 호남지방에서는 이렇게 발음하는 곳이 많다.

‘바람’이란 말은 우리말의 ‘불다’라는 말과 아주 관계가 깊다. ‘불음(부름)’이 변한 말이 ‘볼음(보름)’인데, 서울이나 경기도 일대에선 이 말이 그 특유의 말습관에 따라 ‘바람’으로 자리잡게 됐고, 표준말로도 됐다. 그런데, 이 ‘바람(보름)’이란 말 앞에 다른 말이 접두사처럼 붙으면 곧잘 ‘파람(포름)’이 되기도

한다

.

그렇다면 ‘가을 바람’을 뜻하는 ‘추풍(秋風)’은 ‘가파람’이나 ‘가파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가파름’은 ‘가파르다(비탈이 급하다)’의 명사형이므로 ‘가파름재’는 한자로 ‘추풍현(秋風峴)’ 또는 ‘추풍령(秋風嶺)’으로 옮겨질 수도 있을 것이다.

갓(‘가을’의 본뿌리말)=추(秋) ※ 가슬(가?)=가을
파름(파람.바람)=풍(風)
재(고개)=현(峴), 령(嶺)
갓+파름+재=秋+風+嶺=추풍령(秋風嶺)

 

백두대간은 우리나라 강의 경계이자 행정구역을 나누는 자연적 지경(地境)이기도 하다. 남한강·낙동강이 백두대간에 의해 물줄기가 바뀌고 금강·낙동강 역시 백두대간이 그 흐름을 바꿔 놓고 있다.

금강·낙동강을 가르는 분수령에 추풍령이 있다. 새재가 충청도·경상도의 경계이듯 추풍령 역시 경상도·충청도를 가르는 재다. 강물의 흐름을 바꿔 놓고 행정구역을 구분할 정도라면 추풍령은 널리 알려진 대로 매우 험준한(?) 고개일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추풍령 정상에 서 있는 `추풍령고개' 노래비에도 그렇게 쓰여 있다.

`구름도 자고 가고 바람도 쉬어 가는/추풍령 굽이마다 한 많은 사연/ 흘러간 그 세월을 뒤돌아보는/주름진 그 얼굴에 이슬이 맺혀/그 모습 흐렸구나 추풍령고개'(백영호 작곡·남상규 노래)

굳이 노래 가사의 옳고 그름을 따지려는 것은 아니지만 첫 소절의 추풍령 묘사는 잘못됐다. 추풍령(秋風嶺)이라는 고개 이름이 말해주듯 이곳은 `바람이 쉬어 가는 곳'이 아니라 사계절 바람이 `가을바람'처럼 휘몰아치는 곳이다. 구름 역시 자고 가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서는 구름을 보기 힘들다. 추풍령은 우리가 아는 `큰 고개'가 지닌 일반적 상식을 뒤엎는 곳이다.

추풍령은 조선조 말기까지만 해도 지금의 경상도 김천에 속했다. 고종 때 행정구역을 개편하면서 충청도 황간군으로 넘어왔다. 이는 추풍령이 험준한 고개가 아니라 작은 구릉에 지나지 않음을 말해준다.

큰 고개라면 쉽게 행정구역을 개편하기 어렵다. 1914년 추풍령은 충북 영동군에 귀속됐고 91년 추풍령의 유명세를 살리기 위해 그때까지 황금면이던 면 이름을 `추풍령면'으로 고쳐 오늘에 이른다.

경부선 철도가 추풍령 역에서 쉬어 가는 것은 고개가 높아서가 아니라 증기 기관차의 급수를 위해서다.
해발 200m인 추풍령은 고속도로나 철로를 건설하는 데 그리 큰 장애가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풍령이 백두대간의 큰 재로 분류되는 것은 순전히 지리적 위치와 지세 때문이다.

한양과 부산의 중간 지점이 추풍령이다. 추풍령면 신안리에는 서울과 부산의 절반을 뜻하는 `반고개'라는 동네 이름이 지금도 남아 있다. 영남에서 서울로 가는 사람들은 추풍령에서 쉬어 갔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목표지점의 반을 왔으니 추풍령 주막에서 쉬어 가는 것이 인지상정이었다.

경부고속도로를 타보면 대전에서 영동에 이르는 길은 강과 협곡을 통과한다. 그대로 가면 추풍령이라는 험한 고개에 이를 것 같지만 황간에서부터는 의외로 평지를 만나게 되고 안내표지만 없다면 추풍령을 의식하지 않고 그대로 통과하게 된다.

추풍령 휴게소에 이르러 사방을 살펴보면 이곳이 `큰 재'라는 인상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강원도의 대관령이나 한계령을 의식하고 추풍령을 넘는다면 십중팔구 실망하게 마련이다.

이런 외형적 모양과 달리 추풍령이 지닌 지리적 의미는 매우 크다. 백두대간이 속리산을 지나 덕유산·지리산에 이르는 긴 여정에서 추풍령처럼 완만하고 풍만한 고개가 없었다면 아마 덕유산·지리산도 지금의 모양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큰 산줄기에서 고개는 기를 응축, 다음 산으로 전달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 이유로 지리를 보는 사람들은 고개의 모양을 보고 이후 전개되는 산의 모양새를 쉽게 판단할 수 있다. 덕유산·지리산이 후덕한 모습을 지닌 육산이 된 것도 순전히 추풍령이 지닌 지리적 성정(性情)에서 비롯됐다. 그런 의미에서 추풍령은 지리산을 낳은 어머니라고 할 수 있다.

추풍령의 이같은 지리적 성격 때문에 이곳에서 큰 전쟁이 치러지지는 않았다. 방어나 공격의 루트로 추풍령은 매력을 지닌 곳이 아니다. 임진왜란 초기 왜군이 쉽게 추풍령을 넘은 것이나 황간 출신 장지현 장군이 이곳에서 왜군과 싸워 패한 것도 수적 불리였지 지세가 원인을 제공한 것은 아니었다.

6·25전쟁 때도 영동·황간에서 치열한 전투가 있었지만 추풍령에서는 별다른 전투가 없었다.
재미있는 것은 추풍령과 이웃한 가성산·황악산 사이의 괘방령(卦榜嶺)이 더 험준한 고개임에도 과거 보러 가는 선비나 장사치들의 내왕, 전투 루트로 이용됐다는 점이다.

`추풍낙엽'보다 `대자보(榜)'에 이름이 붙는 것이 낫다는 속설 때문일까. 아니면 추풍령에는 호랑이보다 무섭다는 아전(衙前)들이 진을 치고 있었기 때문일까.
6·25전쟁 후 많은 피난민이 추풍령으로 몰려와 삶의 둥지를 틀었다. 영동·김천 일대가 포도밭으로 변했듯이 추풍령도 포도 생산지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또 국도 4차선 확장공사, 고속도로 확장공사가 한창이다. 이 국토개발 사업이 끝나면 추풍령은 아쉽게도 고개로서의 기능을 완전히 잃게 된다. 추억의 이름으로 우리의 기억 속에 아련히 머무르게 될 것이다.
원래 가을은 추수의 계절이 아니던가. `가을바람(秋風)'은 이를 재촉하게 마련이다.(국방일보)

)이 ‘국토의 척량’(백두대간)을 넘어가는 단 하나뿐인 고개이기 때문이다. 

 

 

황악산에서부터 대간 등성마루는 백운봉(770m) 아래 산허리(안부)까지 위태로울 정도로 급하게 흘러내린다. 그러다가 백운봉을 살포시 일으켜 세우고는 또 다시 허리를 낮춰 운수암으로 길 하나를 갈래치고 운수봉(668m)을 거쳐 여시골산에 이르기까지 잦은 파랑을 보인다.

그런데 이 지점에서 또 지명 상의 혼동이 일어난다. 현재 대간꾼들 사이에 여시골산(620m)이라 불리는 산은 운수봉과 괘방령 사이의 대간 상에 있다. 그런데 국토지리정보원의 지도에는 오른쪽 가지줄기의 385.4m을 여시골산이라 표기하고 있다. 현지 조사를 통해 진위가 가려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여시골산이라는 이름은 ‘여우’의 경상도 사투리에서 비롯된 듯한데, 과거 이 산에 여우가 많이 살았는지는 알 길이 없으나, 대간 등마루 위 오름길의 시작 부분에 여우굴 같은 동굴이 있다는 사실은 기록해 둔다.

 

 

--즐거운 하루되소서,,,<사니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