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악산
<의암봉~삼악산~등선폭포>
2024.7.28
사진 : 삼악산 오르면서 뒤돌아 본 의암봉 뒤로 대룡산과 맨 우측 금병산 좌측 뒤로 보이는 연엽산
산행기
토욜은 집일이 있어 설악산은 못가고,,,
일욜은 어디를 가지???
올해 산행은 주로 설악산에 맞춰져 있다
작년 직장 여수 생활로 가지 못한 분량 재우기 일환이기도 하고 지맥 산행은 대중교통 불편으로 인해 포기한 상황,,,
설악산 집중 공략하는데 날씨가 받혀주지 않는 날에는 근처 관악산 삼성산 수리산 삼각산 등으로 가면서 지맥 산행은 남일 처럼 되어 버렸다.
마음 저편 구석진 곳에 쳐받혀 있는 지맥은 언제라도 갈증을 풀어줄 수 있는 긴급 구조용이다.
오늘은 예전 스터디 끝난 모래재~연엽산~구절산을 가기로 했다.
모래재~연엽산~대룡산은 홍천지맥(신산경표 춘천지맥)의 길이기도 하다.
그 길에서 살짯 벗어난 구절산은 험하다고 한다.
국립대학 강원대학교 학술원 뒷산.
까칠해도 대중교통만 좋다면 나와 궁합이 잘 맞는 산이다.
국립 춘천병원이 있는 모래재는 언제든지 쉽게 대중교통으로 접근할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늘 갈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바트,,,
실제 경험해 보니 그렇지 않다.
춘천과 홍천의 지역 경계의 한계성일까?
춘천은 대중교통 불편한 도시,,,
춘천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홍천 등 대부분 지방들의 대중교통은 좋아지는게 아니고 인구 소멸 등으로 점점 더 악화되어 가고 있음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몇 번의 경험으로 교통나쁨으로 인식된 도시이지만 춘천병원이 자리 잡고 있는 모래재,,
병원의 생존경쟁에서 반드시 필요한 접근성.
접근성 나쁜 병원은 없었기에 당연 버스 등이 많이 다니고 쉽게 오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했었다.
모래재는 남춘천역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양우아파트 앞 정거장에서도 일반 버스를 타고 가도 된다.
하지만 하루 2~3번 배차된 그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남춘천역이나 김유정역에 도착해서 버스를 타야 하기에 쉽지 않은 일이다.
나같은 경우 심야버스를 이용하든지 택시를 이용하지 않는 이상 대중교통으로는 새벽 발버둥쳐도 그 버스를 타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춘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춘천병원가는 시외 버스가 자주 있다는 정보를 믿고 일단 시작해 본다.
새벽 첫차를 타고 도착,남춘천역에서 걸어서 춘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깜놀한다.
1시간 30분이나 기다려야 한다는~~~
수시로 있다는 정보를 믿고 왔는데,,,
수시로 있다는 것은 적어도 30분 안에는 탈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어쩔까?
예전 돈키호테같은 의욕이라면 포기하지 않고 갔을 것 같은데 현실 안주형을 바뀐 사고방식은 모래재는 포기하고 선택한 곳이 삼악산.
다시 남춘천역로 걸어가 강촌역으로 간다.
강촌역 앞 버스정거장에서 7번 버스를 타고 삼악산 정거장에서 하차한다.
나중에 삼악산을 오르면서 춘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삼악산으로 오가는 버스가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에 알아보니 7번 버스도 그런 버스였지만 1시간 50분이 소요되다고 하니,,,
산지로 둘러쌓인 춘천의 교통편은 역시 쉽지 않다.
삼악산 산행코스를 어디로 할 지 고민을 많이 했다.
들머리를 등선폭포로 할 지,,,
날머리를 등선폭포로 할 지,,,
삼악산에서 등선폭포는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삼악산 제1경은 등선폭포다.
협곡 속의 폭포,,,
등선폭포는 차를 가지고 와서 주차하고 구경해도 30분이면 되는 접근성이 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쉽게 본 것은 쉽게 잊혀지는 법.
산행 후 막판 끝무렵 절경과는 다른 맛이다.
날머리를 등선폭포로 정하고 삼악산 버스 정거장에 하차했지만 생각이 달라졌다.
새벽 일찍 나왔건만 삼악산만 다녀가는 것은 가성비가 나오지 않는다.
해서 먼저 반대편을 다녀오기로 한다.
예전 드름산 산행 끝에 만난 전망 좋았던 곳,,,
그곳을 내려와 만난 의암댐 근처 안내하시는 70초반 춘천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고 계시다는 분은 그 곳을 의암봉이라 한다고 하신다.
의암봉,,적절한 봉우리 명칭인 듯하다.
오전은 의암봉에서
오후는 삼악산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의암봉에 올라가니 어제 1박을 하셨다는 춘천에서 5년 사셨다는 분이 먼저 선점하고 계셨다.
전철타고 오면서 북한강에서 피어오르던 그 많던 물안개는 언제 그랬냐는 듯 흔적 조차 없다.
사실 이 곳을 오른 것은 그 물안개 낀 북한강 주변의 전경을 보고 싶었는데,,,
5년 사셨다는 그 분은 이런 상황에 이미 익숙하신 듯 다음에 또 보면 되는 거지 뭐,,,하지만 난 아쉽다.
다시 온 길 그대로 내려 갈려다가 시간은 이미 점심 시간,,내려갈려던 생각을 바꿔 다시 올라가 자리 잡고 간만에 긴 만찬을 즐기기로 한다.
돼지불백 안주로 막걸리 한 잔,,,
찬밥까지 볶아서,,
배낭이 무거워 한동안 잊었던 만찬이었다.
올해는 자주 즐겨볼 생각이다.
음식 맛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산 맛을 즐기는 건지도 모르겠다.
전철타고 남춘천역가는 길에 바라 본 북한강 수면 위로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모습,,,
강촌역에서 바라 본 삼악산
의암댐에서 바라 본 의암봉
의암댐
의암봉 들머리
의암봉 근처에서 바라 본 삼악산
갈림길
의암봉에서
가운데 춘천시가지 뒤로 낮고 선명한 산이 봉의산
봉의산 뒤로 오봉산과 부용산 봉화산이 병풍처럼 드리워져 있다.
에너지 보충하면서,,,,
우측 태양집열판으로 덮혀있는 붕어섬
다시 내려가 의암댐 앞에서 70대 초반의 춘천에서 나고 자라서 지금까지 살고 계신 분과 이야기를 하다 삼악산 들머리에 2천냥을 카드결제를 하니 춘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 상품권을 준다.
상원사에서 얼마의 돈과 상품권을 보시하고 다시 올라간다.
덥다.숨이 턱턱 막힐 정도는 아니지만 올라가다 쉬고 또 올라가다 쉬고,,,
서두릴 일은 젼혀 없다.
해가 있는 동안 산 속에 쳐 박혀 있기를 바란다.
시원한 바람,길 마다 걸음을 멈춰 쉰다.
사람도 별로 없다.
올라갈 때 1사람,,,
나중 용화봉 내려갈 때 부부인 듯한 분 외에는,,,
아참,,올라갈 때 상원사로 내려가시던 1분의 솔로 여성 중년분도 있었구나,,,
더위먹은 사람처럼 축 늘어진 나에게 좀만 더 올라가면 추울 정도라고,,,
하지만 그 거짓말같은 그 말이 은근 사람 기운을 채워준다.
더운 바람,,,덥혀진 엔진이 어디 쉽게 식겠는가?
더구나 긴 장마 물길 습한 기운이 이곳저곳에서 피어오르는데,,,장마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예전 장마와는 전혀 다른 기후 변화다.
별 볼 것없는 삼악산 정상 용화봉,,,
마치 예봉산 옆 동네 적갑산 같은 느낌이 드는 삼악산 정상 용화봉이다.
의암봉에서 바라 본 삼악산
산 중턱에 자세히 보면 상원사 절이 보인다.
상당히 가팔르게 보인다.
점심 자리,,,
의암댐을 거쳐 삼악산 가는 길에 바라 본 북한강 건너편 의암봉의 모습(맨 좌측)
삼악산 들머리.
2천냥 입장료가 있지만 지역상품권으로 다시 되돌려 준다.
물소리가 시원하다.
의암봉
산장이라하는데 운영은 하지 않는듯,,,
상원사 올라가는 철계단
상원사에서
다시 올라간다.
습한 더위,,,
여기서 쉬다가,,,
모기떼에 쫒겨 일어난다.
가파르고 뾰쭉뾰죽 바위투성~~~
북한강 한가운데 붕어섬이 또렷하게 보이고
붕어섬 뒤로 레고랜드가 있는 하중도 뒤로 상중도와 춘천대교.
춘천대교 우측 춘천시가지와 봉의산. 봉의산 뒤로 자세히 보면 춘천댐이 보인다.
그 뒤로 오봉산 부용산 봉화산 등이 병풍처럼 드리워져 있다.
의암봉 뒤로 대륭산(899.2).맨 우측 선명한 산이 금병산.금병산 좌측 연엽산
금병산 좌측 연엽산과 우측 구절산.
대륭산 녹두봉 연엽산 금병산 구절산 등의 산들이 보인다.
용화봉 가지 전 전망대에서
오봉산과 부용산.
부용산 뒤로 흐릿한 사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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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화산 정상석 바로 밑 삼거리에서 고민한다.
직바로 내려갈 것인가?아니면 청운봉 방향으로 애둘러 갈 것인가?
조금 더 길게~~~
그래서 청운봉 방향으로 잡는다.
청운봉을 거쳐 등선봉으로 가든지,,,
습한 숲속,낙석,가파른 등로,거친 날카로운 돌,,,
그 중간 안부,,지도에는 박달재라 적혀있다.
길이 어수선하다.
돌들이 굴러내려 시설들이 망가진 곳들이 보이고 사람들이 다니지 않았는 지 거미줄이 있다.
박달재에서 청운봉은 포기~~~
삼악산 정상 용화봉
경기 최고봉 황가산은 여전히 구름하고 놀기 바쁘고
아무튼 션한 전망을 즐기고
용화봉 아래에 있는 이정표
여기가 지도상의 박달재
직진하면 청운봉.좌틀해서 흥국사로 내려간다.
등골나무
흥국사로 내려가는 길은 거미줄 투성,,,
청정계곡 옆 버려진 쓰레기가 눈쌀을 찌푸리게 하지만
산을 다니다 보면 쓰레기를 주워 하산하는 젊은이들을 생각하면 점점 나아질 것,,,
흥국사
갈림길
삼악산의 제1경이라 생각하는 등선 내려가기 전 시원스런 작은 폭포에서 션하게 쉬었다가~~~
시원한 낙수 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하산한다.
.
역시 등선폭포는 실망시키지 않는다.
협곡과 폭포이 잘 어울려져 한폭의 그림같은 장면이 많다.
by사니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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