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
<밤골입구~숨은벽능선~백암문~영봉~도선사입구>
2024.7.7
산행기
어제는 비봉산+삼성산을 갔다오고
오늘은 어디로 갈까 망성이다가 삼각산으로 간다.
요즘 멀리 가기가 싫은 건 왜 그런거지?
삼각산을 가기로 했지만 코스는 정하지 않았는데 전철타고 가는 중에 숨은벽을 가 보기로 한다.
하산은 어디로???
밤골입구를 지나 오름길에 땀이 비오듯 하다.
숨은벽 능선의 아찔+어질어질한 낭떨어지와 현기증나는 반질반질한 바위들이 매혹적이다.
삼각산 봉우리와 어울려 한폭의 그림같은 전망을 구경하기 좋은 코스다.
그 길에 들어선 사람들이 개미처럼 작게 보인다.
백운대와 연결된 장군봉 아래 절벽같은 암벽을 보면 커다란 돌들이 큼직하게 떨어져 나간 덩어리가 연상이 된다.
떨어져 나갈 바위 덩어리도 쉽게 짐작이 된다.
숨은벽을 오르는 사람들이 처음부터 어떻게 어떤 코스로 오르는지 궁금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 보게 되었다.
리딩하는 사람의 발걸음이 가볍다.
올라가면서 로프를 고정시키며 올라간다.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이더니 자세히 보니 고리가 있다.
두번째 세번째,,,
리지화를 착용해서 그런지 마치 평지를 걷듯 올라간다.
올라가는 도중 머믓거려야 하는 일이 있는 듯 멈춤하더니 그냥 평탄한 땅 위에 있는 듯하다.
위험에 익숙해져서 건지
아니면 장비가 좋은 건지.
무튼 잘 올라간다.
숨은벽의 매끄러운 슬랩 좌측 인수봉 뒤의 모습은 주름진 설교벽이라 불리는 암벽은 숨은벽과 대비된다.
설교벽 숨은벽 그리고 백운대 위 잔뜩 습기를 머문 구름이 갈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언제 가나 볼려고 기다리다 지쳐 우측 계곡 방향으로 내려간다.
돌들이 물에 젖어 미끄러워 조심조심,,,
다시 올라가는 길,,,
다시 온통 땀투성이가 되고,,,
다음 코스를 어디로 갈까?
의상능선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넘 멀고,,,
소귀천 계곡???
북한산성 계곡???
그러나 백암문에 도착해 보니
이런저런 갈등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오로지 내려가는 길 밖에 없었다.
암석이 떨어져 길이 통제되었기 때문이다.
그냥 내려가기에는 그렇고
백운대 정상은 별로 가고 싶은 생각이 없고
오랜만에 영봉이나 들렀다 가자,,,
백암문에서 우이동으로 내려가는 길 밖에 없다.
내려가서 다시 영봉으로 올라간다.
영봉에서
다 내려와서 버스나 택시타고 내려갈려고 했는데 도선사에서 나오신 분들,산에서 내려온 분들,가벼운 산책삼아 나오신 분들,,,
너무 많다.
땀냄새도 나고,기다리는 것도 그렇고,돈도 아끼고 이럴때 아니면 언제 이 길을 걷겠는가???
걸어 내려가기로 한다.
다 내려가 화장실에서 옷갈아 입고
몸정리하고,,,
by사니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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