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
<원효봉~백운봉 암문~대동문~구천계곡>
2023.11.7
9.5km/4시간45분
산행기
차가운 바람이 쑥 들어온다.
갑자기 찾아 온 추위.
아니 정확하게는 짧은 소매 옷을 입을 정도로 덥다가 정상 기온으로 돌아온 것인 것이다.
북한산성을 지나 다음 정거장에 내려 원효봉으로 가는 길이다.
오랜만의 산행이다.
장모님,처가의 3일간의 강릉 여행 그리고 그 이후 장염인 지 쳇기인지 1주일간 산행 의욕마져 잃고 이런저런 이유로 13일 동안 산행에 나서지 못했다.
올해 삼각산 단풍을 실컷 맛볼까 했는데
오늘 가 보니 단풍은 이미 끝나 버렸다.
더구나 어제 강풍을 동반한 비가 많이 내려 을씨년스러운 초겨울 분위기~~~
좋은 때는 너무도 빨리 가 버린다.
세상에 남아 있었으면 하는 것은 빨리 사라지는 것 같고
없어졌으면 하는 것들은 끈덕지다.
이른 새벽에 깨어 출근 인파를 피하기 위해 일찍 집에서 나와서 들머리에 8시쯤 들머리에 도착했다.
이른 아침대 시간이라 인기척 조차 없다.
사기막에서 숨은벽으로 갈려고 했는데 버스타고 오는 도중 원효봉으로 방향을 틀었다.
원효봉은 염초봉을 통해 백운대로 올라가면 좋으련만 위험한 구간이라 출입금지로 묶여있어 원효봉은 애매한 선택지가 되어 버린,,,그래서 원효봉으로 발길을 잡기 어려운 곳이다.
원효봉만 찍고 다시 내려가야 한다.
내려와 다시 계곡따라 백운봉 암문으로 올라간다.
가파른 길,단풍도 이미 시들어 볼 것없지만 차겁고 알싸한 공기를 깊숙히 들이마시며 호흡하면서 올라간다.
단높은 돌계단,헉헉거리는 이 숨결이 좋다.
올라가는 동안 코스를 어디로 할까 고민해도 선듯 결정이 안된다.
발길따라,,,,
백운봉 암문 가기 전 노적봉로 방향을 잡고,,,
진달래능선으로 갈까했는데 대동문에 이르자 발길은 구천계곡으로 향한다.
이 길도 오랜만인 듯.
서암문 시구문
원효암
원효봉에서
북문
오늘 개와 고양이들을 많이 만난다.
백운봉 암문 가기 전 우틀해서
노적봉으로
동장대에서 잠시 쉬다가
대동문,,,공사 다 끝났나???
수락산과 불암산 아랫동네에서 2008~2018 10년간의 기억이~~~
맘고생 몸고생,,,인생 최악의 시절
아이들 학창시기,,,중요한 시기,,,
그래도 잘 커서 잘 되었으니 그나마 위안이 된다.
by사니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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