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하동밤골마을~358.6봉~옥산재~분지봉~신촌재>
0915 하동밤골마을
1005 358.6봉/삼각점(곤양11)
1035 옥산재
1305 분지봉(627.8)
1330~1400 신촌재
1310 버스정거장(흑룡)
산행기
더위를 먹었나,,,
도대체 발걸음이 무겁고 틈만나면 퍼질러 앉아 쉴려고만 한다.
언젠가부터 가봐야겠다고 하며 뒷전으로 밀리던 구제봉~분지봉을 갈려고 오랜만에 홀로 간다.
마눌은 새벽에 일어나니 컨디션이 안좋다며 못간다 선언해 버리고,,,
숙소에서 차로 50키로 정도의 길을 가면서 코스를 이리저리 갈등을 하다 일단 하동읍 근처에 주차하고 가고 싶은대로 가보자,,,
운?좋으면 구제봉넘어 거시봉을 지나 청학동 쪽으로 하산하든지 아니면 거시봉에서 좌틀해서 형제봉을 거쳐 고소성 방향으로 하산하든 지,,,
늘 그렇듯 거창한 계획을 세우고 하동역을 지나 하동중앙중학교에 도착,횡천(삼신)지맥 길로 접근할려니 날이 더워서 그런지 더 짧은 접근로를 찾아보고 다시 차로 움직인다.
그렇게 해서 하동병원을 지나 도착한 율동마을 마을회관 주차장에 주차하고 올라간다.
조금 올라가니 고향이 이곳인데 부산 등 객지에서 생활하다 다시 이곳에서 작은 집하나 지을려는 계획이라고 하신다는 마을 분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이 마을은 하동 밤골마을이라면 하동분들은 다 알고 있다고 하신다.
예전보다는 가구수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하신다.
그래서 한자로 율동마을이라고 했나보다,,,
조금 더 올라가니 황토집으로 지은 집이 나오고 조금더 올라가니 이정표가 있는 사거리가 나온다.
분지봉 4.5km,중앙중학교 1.7km,적량밤골마을이라 적혀있다.
여기부터는 횡천(삼신)지맥 길이다.
지맥 산행기를 보니 바람재라고 하는 곳.
4.5키로 분지봉 가는 길이 너무 힘들었다.
전망도,바람도,야생화도,사람도 없는 길,,,
지맥길이고 마을 뒷산이라 그런지 또렷하다.
산행 처음부터 발은 앞으로 나갈 생각은 하지 않고 쉴만한 곳을 찾지만 적당한 곳이 없다.
작은 바위에 걸쳐 앉기도 하고 나중에는 늘 갖고다니는 깔판을 꺼냈는데 배낭안으로 들어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들고다니다 길바닥에 깔고 털썩 주저 앉는다.
의자라도 있으면 한숨 자고도 싶은 생각,,,
어렵게 도착한 분지봉에는 뜨거운 기운이 사방에 기승을 부린다.
산불감시초소안은 비워져 있고,,,
정상석 뒷 바위 위에 올라가 전망을 조금 보다가 뜨거운 열기에 사진 몇장 남기고 바로 하산한다.
하산 길에 우측 보이는 멋진 봉이 보이길레 뭔가보니 구제봉이다.
분지봉에서 구제봉까지는 직선거리로 1.9km,,,
길이 시계방향으로 돌면서 정면에 나타난 구제봉의 위세에 더위까지 가세하면서 적당한 곳이 있으면 하산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내려가니 돌 의자가 있는 고개마루에 도착한다.
나중에 알고보니 신촌재라는 고갯마루.
힘들게 가는 중에 웬 삼각점,,,
예전 쫒비산에서 바라 본 분지봉의 모습을 한번 보자~~~
분지봉에서
퍼질러 누워 잠시 쉴려고 하니 한분이 올라오신다.
지리산둘레길을 하신다고 하신다.
오잉???그러면 여기가 둘래길???
어풀 지도를 확인해 보니 둘레길이 맞다.
부산에 사시면서 거제 쪽에 직장을 다니다 정년퇴직을 하기 전 둘레길을 마치고 싶다고 하신다.
하루 40~50키로는 가능하겠다,,,
백두대간을 하다가 중간 그만 두었다,,,
정년퇴직 후 돈벌기보다는 남은 인생을 즐기고 싶다,,,
나의 고향과 가까운 곳에서 나고 자랐다고,,,
앞으로 살아가야 할 계획 등 비슷한 생각을 가져 짧은 시간에 많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마을 방향으로 내려간다.
먹점마을 마을 내려가는 도로와 지리산 둘레길 갈림길에서 인사하며 헤어진다.
먹점마을은 하동에서 처음으로 매화나무가 심어졌다고 알려져있고 지금은 이곳의 매화를 찾아온다고 한다.
내려가는 도로,뜨거운 태양으로 달거진 그 열기에 얼굴이 후끈거린다.
나중에 숙소로 와서 날씨를 확인해보니 최고기온 31도,,,
허걱,,,제대로 준비도 하지 않고 갔다가 된통 당했구나,,,
버스정거장에서 택시나 버스를 기다리니 버스가 먼저 온다.
버스를 타고 하동읍에 하차,다시 택시타고
차 회수하고,,,숙소에 도착한다.
마눌이 준비해 둔 닭복음탕보다는 냉면으로 배를 채우고,,,계속 물만 먹힌다.
여름 산행에 점점 조심해야 할 듯 싶다.
예전,자료를 찾아보니 2021.10.4일,,,
아들하고 구배봉 휴향림에서 하루 자고 아침 마눌과 구재봉에 올라간 적이 있었는데
그 기억을 잠시 소환해 본다.
by사니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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