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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테마산행/설악산

설악산 <한계령~중청~백담사>

by 사니조은 2021. 9. 13.

설악산

<한계령~중청~백담사>

○ 2021.9.11(토)

○ 산악회따라/홀로

○ 20km/12시간 30분

잠에서 덜 깬 용아능선과 그 뒤로 공룡능선과 황철봉 상봉 신선봉
늘 새롭게 느껴지는 설악

0300 한계령

0430~0440 한계령삼거리/설악 09-05지점

0525~0550 전망대/이정표(한계령 4.1km/대청봉 4.2km)/설악 09-08지점

0710 끝청

0755~0805 중청대피소

0825 갈림길(좌 소청대피소/우 희운각대피소)

0840~0925 소청대피소

0950 봉정암

1000~1025 사자바위

1125 쌍룡폭포

1145~1220 용소폭포

1315 수렴동대피소

1340 영시암

1410~1440 곰골입구

1500 길골입구

1515 황장폭포

1530 백담사

 

1615 백담사 입구 버스정거장

 

 

 

산행기>>>>>>>>>>>>>>>>>>>>>>>>>>>>>>>>>>>>>>>>>>>>>>>>>>>>>>>>>>>>>>>>>>>>>

 

 

설악의 가을은 어디 쯤 와 있을까?

노래 제목같은 궁금증으로 한계령에서 출발해서 중청을 거쳐 백담사로 가기로 한다.

최대한 많은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설악을 즐기기로 한다.

 

문제는 일출시간이 점점 늦춰져서 야간산행이 점점 길어진다는 것인데,,,

한계령에서 출발해서 최대한 천천히 갈려고 했지만 뒤따라 오는 인파에 밀려

한계령에서 2.3km떨어진 한계령 삼거리에 도착하니 4시간 40분 쯤 된 것 같다.

아직 깜깜한,,,뭐 볼 것도 없고,,,

핸드렌턴을 끄자 밤하늘을 수 놓은 많은 별들이 보인다.

대청 쪽을 바라 보니 대청 좌측으로 불빛 두 개가 보인다.

좌측 하나는 봉정암의 불빛이고 또 하나는 소청대피소의 것으로 추정된다. 

좀 더 천천히 가고 싶지만 다시 대청으로 발걸음을 옯긴다.

 

오늘 귀청~안산~남교리로 갈까도 생각했지만 빡센 산행을 하고픈 생각은 전혀 없다.

천천히 즐기며 가는 산행,,,내가 바라는 산행이다.

 

한계령과 대청봉까지 8.3km,,,

그 중간 쯤 되는 곳,

한계령에서 4.1km 지점에 전망 좋은 곳이 있다.

그 곳에 도착하니 새벽 5시 30분,,,

이제 잠에서 막 깨어나 부시시하고 준비가 덜 된 모습이다.

이 곳에서 잠시 멍 때리기로 한다.

 

한계령 삼거리에서
좌측 두개의 불빛,,,봉정암과 소청대피소의 것인 듯,,,여기서는 대청은 안보이고 중청만 보인다.
전망이 좋은 곳인데
아직 잠에서 덜 깨어난,,,귀청은 솜이불을 덮고 자고 있는 중
점봉산도,,,

 

 

 

좌측 점봉산과 우측의 귀청에서 반짝이는 햇살을 받으며 벌떡 일어선 모습을 보고 싶은데

아직 이불 속에서 나오기 싫어 꼼지락 거리는 모습만 보여줄 뿐,,,

30분을 기다려도 별반 달라지지를 않는다. 

다시 대청으로 향한다.

 

그 사이 다른 사람들은 이미 지나 갔는지 나 홀로 산행이다.

끝청으로 가는 길,,,

추억어린 지점들이 나올 때마다 그 때의 일들을 소환한다.

 

독주폭포와 맞 닿는 길일 어디일까 유심히 바라 본다.

조만간 그 길을 갈 것이다.

가깝게 느껴지던 끝청,,,오늘따라 멀게 느껴진다.

다소 지루한 길이지만 길가에 핀 금강초롱,투구꽃, 등이 보라색 계통의 꽃이 대세다.

 

봄에는 노랑색,여름에는 흰색의 꽃,가을에는 보라색 꽃이 많다.

봄은 산 밑에서,가을은 산 위에서 시작한다는 마눌 말이 생각이 난다.

 

끝청을 지나 중청 가는 길에 단풍 든 모습이 일부 보인다.

올 처음보는 단풍이다.

빨간 단풍 든 너머 아직 잠에서 덜 깬 모습의 백두대간 길이 보인다.

그 아래 용아능선 그리고 좌측으로 서북능선과 가리봉의 모습도 보이고.

중청에 도착,,,대청으로 올라가 봐야 멋진 모습은 없을 것 같고,,,

 

잠시 가을 분위기,,,
등로에는 온갖 야생화가 겨울을 준비하고 있는 중
보라색 꽃이 대세,,,
투구꽃

 

금강초롱
올해 마가목은 풍년이다.
구절초
끝청에서 바라 본 점봉산
백두대간 길들이 보이고
중앙 멀리 향로봉과 그 뒤로 금강산이 보이는데 사진 상으로는 잘 안나타난다.
중앙 귀청의 좌측 가리봉은 오늘 존재감이 없다.
중청과 대청
점봉산은 겨우 잠에서 깨어난 듯한데
귀청은 아직~~~
산오이풀도 겨울을 준비하고
대청봉
신선대 뒤로 울산바위와 달마봉이 보이고
외설악 화채봉 너머로 동해가 보이고

 

 

바로 소청 방향으로 가기로 한다.

소청대피소에서 아침 겸 점심으로 떡라면,,,

막상 도착하니 대피소 보수 공사하는 중,,,먹고 바로 봉정암으로 간다.

봉정암을 거쳐 사자바위에서 누워 망중한을 즐긴다.

 

또 내려가다가 폭포에서 맥주 한잔하면서 또 망중한,,,

이렇게 즐기며 내려갔는데도 시간이 남을 것 같다.

 

중청에서 소총 내려가는 길은 언제나 멋진 전망을 보여준다.
대청봉과 중청봉
가리봉-귀청-안산
화채봉-대청봉-그리고 맨 우측 중청대피소가 살짝 보인다.
소청대피소와 희운각대피소 갈림길에서 봉정암 방향으로 내려간다.
백두대간 공룡능선-황철봉-상봉-신선봉 그리고 좌측 멀리 향로봉과 금강산
소청대피소에서,,,좀 더 가지고 올껄,,,ㅋ
생명력은 예술이다.
바위취
봉정암,다 왔다.
스님의 독경 소리에 이끌려,,,
어떤 스님이 누워있는 부처 같다고 하던데,,,
사자바위에서 따뜻한 햇살아래 잠시 누워 본다.

    

늘 그 위치에 있던 바위인데 내려가기 바쁘다 보니 그냥 지나치던 바위,,,
겸손해야 지나 갈 수 있는 곳
용아능선도 가 봐야 하는데,,,
속은 비었지만 꼿꼿한 자세가 맘에 들어서
가을이 서시히 익어간다.
쌍룡폭포
배려
백담사에서 대청까지 12.9km,,,
여기서 또~~~폭포 물소리를 들으며

 

영시암
곰골입구
길골입구
황장폭포,,,황당하다.ㅎ
배고파서가 아니라 시간 떼우기 위해,,,

 

백담사 하산길에서는 소청대피소에서 오전 10시

남교리 방향으로는 안산갈림길에서 오전 10시 쯤에는

하산을 해야 산악회 버스타기에 무리가 없는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왜 이리 시간이 많이 남았는 지???

너무 시간이 남아 시간 조절에 실패한 셈이다.

 

백담사 버스를 기다리는 중에 가을 단풍철에는

이쪽으로 내려오는 것을 가능한 피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니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