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산
<임산골~임산폭포~명지산~2봉~3봉~귀목고개~임산골>
○ 2021.4.17(토)
○ 지산님과 함께
○ 13km/7시간 50분
0830 임산골 입구
0847 임산계곡 입구
0905 임산폭포
1155~1210 명지산 정상
1255 명지 2봉
1355 명지 3봉 전망바위
1620 임산골 입구
산행기>>>>>>>>>>>>>>>>>>>>>>>>>>>>>>>>>>>>>>>>>>>>>>>>>>>>>>>>>>>>>>>>>>>>>>
최근 산행을 하면서 하나의 산에 대해 안다는 건 뭘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가 본 적이 있다고 해서 그 산에 대해 안다고 단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럼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그 산에 대해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지난 주 한계령풀을 보고 왔던 대학산도 그런 산이었다.
한강기맥을 하면서 그냥 지나 친 그 산의 숨겨진 매력을 알고 나서는
산에 대해 알고 있다고 하는 것은
많은 등로와 들머리,날머리,위치 등에 대한 일부를 알 뿐이지
그 산의 매력을 알고 있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숱하게 다닌 관악산도 능선 하나,하나 그리고
수 많은 계곡 구석,구석 못 간 곳도 많기도 하다.
계절,날씨 등에 따라 달리 보이는 산의 느낌 등이 시시각각 다르고
개인의 기분에 따라서도 그 날,그 날 다른 매력을 느끼기에
그 산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명지산에서도 그런 산이다.
거리상으로 멀기도 하여 자주 못 오고 갈 때마다 다른 느낌이 들어
생소한 산 같기만 하다.
지산님과 복정역에서 6시30분에 만나 명지산으로 간다.
명지산을 둘러보고 막판에 애기송이풀을 보는 것,,,
오늘 오후부터 비라는 일기예보다.
요즘 기상 예보가 제법 잘 맞아 비가 올 것이라 예상했지만
비에 대한 준비를 해 오진 못했다.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지산님도,,,
작년 임산계곡 쪽으로 내려오면서 못 본 임산폭포로 간다.
가평의 산들이 그렇지만 장소 좋은 곳마다 개인 집,아니면 종교 단체 등이
자리를 잡고 울타리를 설치하여 길이 막힌 곳들이 있다.
임산폭포 쪽도 그런 상황이지만 마찰없이 들어간다.
야생화 탐방을 하면서 올라가니 별 힘든지 모르겠다.
처음 본 임산폭포,,,
물이 제법 많고 작은 낙폭까지 4단 정도로 구성되어 있다.
임산폭포 우측으로 올라가 임산폭포 상단을 가 보기로 한다.
임산폭포 상단에서 보니 맨 마지막의 것만 낙폭이 큰 줄 알았는데
바로 위의 것도 제법 낙폭이 큰 폭포였다.
폭포를 가로 질러 임산폭포 좌측 능선으로 올라가 가파른 능선을 오르니
사향봉에서 올라오는 능선과 만나 또 올라가니 명지산 정상이다.
제법 산이 가파르다.
몇 번의 얄미운 전위봉을 거쳐 익근리에서 사향봉을 거쳐 오르는 능선과 만난다.
명지산 정상에 오르니 사람들이 간간이 보인다.
바람을 피해 잠시 간식,,,
다시 2봉으로 향한다.
정상에서 약간의 눈발이 점점 눈발이 날린다.
생각지 못한 4월 중순을 넘긴 후의 눈이라니,,,
점점,,,얼마 안되지만 눈이 바닥에 쌓인다.
이제 갓 피어난 양지쪽,제비꽃 그리고 진달래 잎에도 눈이 덮힌다.
귀목고개에서 우측 임산계곡으로 내려간다.
내려 가면서 호기심 많은 지산님이 야생화를 찾기 시작한다.
아직 겨울을 막 지나온 계곡에는 원하는 야생화를 쉽게 보여주지 않는다.
2키로 정도 남은 지점부터 우박이 떨어진다.
콩알같은 우박이 후두둑,,,후두둑,,,
우박이 녹으면서 소리는 우박인데 옷에 머리에 닿는 순간 물로 변한다.
우박이 비가 되어 젖어 후줄구레한 상태로 산을 내려간다.
우산이 없어 가능한 빨리 차로 갈려는데 지산님은 이런게 좋은 지 만만디,,,
포기하고 함께 비를 맞으며 내려와 차 안에서 대충 딱고
강시봉 휴양림 입구로 간다.
애기송이풀을 보러,,,
기대했었던 만큼의 성과를 못 거두자 다시
아래쪽으로 내려가 다시 수색,,,
결국 기대한 만큼의 성과는 얻지 못했지만 이거로 만족.
차가 막힐 것 같아 논스톱으로 복정역 근처로 와
자주 가던 순대국집으로 간다.
비맞고 차가워진 후의 따끈한 순대국과 소주한잔은 허기진 몸을 달래기에 넉넉했다.
최근 코로나 방역에 실패했던 이스라엘이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코로나 전의 일상으로 돌아 갔다고 한다.
바람,눈,우박,비에 제비꽃,진달래 그리고 애호랑나비가 시련을 격는 것처럼
인간사도 시련은 늘 있기 마련이다.
사니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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