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기맥
<먼드래재~운무산~덕고산~구목령>
2020.12.12(토)
지산님과 동행
약 23km/11시간+하산 1.5시간
0630 먼드래재/19번 도로
0758 해맞이전망바위 / 이정표(먼드래재 2.96km/운무산 2.3km)
0942 헬기장
1020 운무산/삼각점(청일22 1989복구)/정상석/이정표(먼드래재 5.26km/덕고산 6.34km)
1135 원넘이재
1447 1094.2봉/삼각점(청일462 1989재설)
1532 덕고산/이정표
1555 삼계봉/이정표(구목령 3.72km/덕고산 0.66km/태기산 4.5km)
1730 구목령/임도/이정표
1900 생곡2리 피리마을
산행기>>>>>>>>>>>>>>>>>>>>>>>>>>>>>>>>>>>>>>>>>>>>>>>>>>>>>>>>>>>>>>>>>>>>>
전전주 운두령~구목령 구간을 다녀온 후 먼드래재~구목령 구간만 하면 질질 끌었던
한강기맥도 끝나지만 빨리 마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었다.
전주에도 굿은 날 마땅히 갈만한 곳이 없을 때 갈려고 준비한 천안 흑석산 산행을 했었다.
그리고 또 이번주는 어디로 가야 하나???
점심 때 뭘 먹어야 하는가 하는 고민처럼 메뉴 선택이 쉽지 않다.
마침 지산님도 선뜻 결정하지 못해 카톡으로 먼드래재~구목령을 갈까하고 의견을 물으니 ok,,,
영하의 기온으로 떨어지고 바람이 분다는 일기예보이지만 가기로 결정했는데
소산형님은 이사짐 꾸려야 한다고 해서
새벽 4시,지산님 집을 들러 먼드래재에 도착하니 새벽 5시30분 경,,,
차에서 휴식하며 날이 밝기를 기다려 본다.
오늘 산행은 지난번 운두령~구목령 구간보다는 짦다.
6시 쯤되면 날이 밝지 않을까 싶었는데 6시30분이 되어도 해가 뜰 기미가 없다.
바람도 별로 없고 춥지는 않아 출발하기로 하고 어둠 속에 몸을 집어 넣는다.
도로가에 있는 운무산이 해발고도 980이라는 설명판이 있는 계단 오름길이 들머리이다.
먼드래재 0.66km라고 적혀진 이정표를 지나고 7시가 넘어서야 해드랜턴없이도 갈만해 졌다.
뒤를 돌아보면 뾰죽하고 높은 산,,,수리봉인 줄 알았는데 동막산이라는 산인 듯,,,
앞 쪽에는 제법 산세가 싸나운 모습을 한 산이 우람한 모습을 보여준다.
깊이가 깊은 U자형의 협곡을 가진 산이 앞에 보인다.
내촌고개를 지나 로프가 매여진 가파른 길을 올라가니
나무가지 사이사이로 비춰지는 멋진 전망들이 보이더니
운무산이 2.3km 남았다고 알려주는 이정표 뒤로 해뜨는 모습이 보이는 전망바위에 이른다.
전망바위 위에 올라 일출을 감상한다.
10분 정도만 더 빨리 왔어도 멋진 일출을 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 한다.
일출과 전망을 즐기며 그 곳에서 잠시 쉬면서 간편식으로 아침을 대신한다.
따뜻한 커피 한잔이 분위기를 돋군다.
우리는 그 전망 좋은 바위를 해맞이 바위라고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해맞이 바위에서 3분 정도 더 진행하니 오면서 보았던 깊은 U자형의 협곡 모양을 한 곳이 나온다.
협곡을 이룬 반대편 지점,,,뻥을 보태면 제자리 뜀뛰기로도 건너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반대편 지점을 가기 위해 가파른 밧줄과 철근 디딤대로 이어진 태극모양의 길을 조심스럽게 접근한다.
운무산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은데 전망바위가 또 나온다.
보고 또 보고,,,전망을 맘껏 즐기며 시간을 보낸다.
로프가 설치된 우측 가파른 내리막 길을 내려가는 길에 보이는 운무산,,,
그 가는 길 도중 헬기장을 만난다.
헬기장에서도 40분이나 지나서야 운무산에 도착한다.
운무산 정상에서의 전망은 없다.
이 곳에서 해맞이,,,
운무산 정상을 지나 내려가는 길에 커다란 암봉을 크게 우회하는 곳들이 있다.
운무산을 지나면서 부터 가야 할 덕고산,태기산 갈림길(삼계봉) 그리고 구목령 등이 한 눈에 들어온다.
좌측으로 홍천군 청량리 마을들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횡성군 마을들이 보인다.
원님이 넘고 다녔다는 원넘이재 쪽으로 올라와 운무산으로 가는 분들을 만나 접근하는데 30분이라는
한다.지도를 보니 운무산장 쪽에서 접근한 것 같은데 접근하기에는 좋은 것 같다.
원넘이재를 지나 덕고산 가는 길,,,
만만치가 않았다.
덕고산에서 점심을 할려고 했는데 길이 생각보다 멀어 가는 길에 바람잦은 곳에
자리를 펴고 점심식사를 한 후 다시 출발한다.
키작은 산죽이 나타나고 청일426 1989복구라고 씌여진 삼각점있는 곳을 지나
큰 암봉이 있어 몇 번 크게 내려갔다 다시 올라가야 하는 곳들이 간간이 나타난다.
어떤 곳을 우회하기가 귀찮아 그냥 직등해서 오르기도 하고
어떤 곳을 그렇게 직등하다 길이 없어 다시 되돌아 와야 했다.
덕고산 정상에는 이정표만 있을 뿐,,,전망도 없다.
덕고산을 지나면서 부터 바람개비들이 보인다.태기산 정상 시설물도 보이고,,,
덕고산에서 20분 진행하니 삼계봉에 도착한다.
홍천,횡성,평창군의 경계 지점인 것이다.
한강기맥이 홍천과 횡성군의 경계가 되며
우측으로 태기산으로 가는 길,섬강(영월)지맥이 횡성과 평창의 경계가 된다.
우측 태기산으로 가는 길에 많은 표지기가 달려있고 길도 선명하다.
구목령은 여기에서도 2시간 20분이나 더 가야 했다.
좌측으로 해가 저물어 간다.
거리가 짦다고 느긋하게 산행을 해서 시간이 많이 늦어졌지만 별 걱정은 하지 않는다.
일출의 그것은 붉은 기가 많은 것 같은데 일몰은 검정 기운이 더 짙게 느껴지는 것은 기분 탓일까,,,
구목령에 도착해서 지난번 이용했던 민박집에 전화를 하니 불통이다.
지산님은 그냥 전화하지 말고 천천히 내려가자고 한다.
지난번 보다 더 늦은 시간에 기나긴 임도 길을 내려간다.
내려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그러다 전화 통화하고 내려가다 차를 타고 먼드래재에 도착헤서 집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 식당에 들러서 김치찌게에 밥 두그릇씩 비우고 집으로,,,
2013.3.10일 용문산에서 부터 시작해서
2013.11.10일 화방재~대학산~수리봉~먼드래재 구간을 한 후
오랜 동안 방치하고 있던 한강기맥의 끝맺음을 했다.
무려 7년이라는 긴 기간을 대중교통으로 마무리할려고 상황이 좋아지기를 기대하면서 기다렸지만
오히려 코로나19라는 벽에 막혔다.
애써 마무리할려고 생각하지 않고 기다렸는데 지산님과 오대산과 계방산을 구간을 같이 하면서
운두령~구목령 구간까지 같이 하게 되었다.
지산님은 어려운 두로령~먼드래재까지 같이 했으니 남은 먼드래재~두물머리의 쉬운 구간만 남았으니
발빼기는 너무 늦었다.ㅎ
사니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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