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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테마산행/설악산

설악산 <설악동~울산바위~1092봉~삼거리~미시령>

by 사니조은 2020. 10. 18.

설악산

<설악동~울산바위~1092봉~삼거리~미시령>

2020.10.17(토)

소산,지산님

9시간15분/약 18km

울산 서봉에서

0400 설악입구

0445 내원암

0500 계조암

0615~1010 울산바위(1~6봉)

1150 1092봉

1210~1240 삼거리(우 미시령,좌 황철봉)

1315 미시령

 

 

산행기>>>>>>>>>>>>>>>>>>>>>>>>>>>>>>>>>>>>>>>>>>>>>>>>>>>>>>>>>>>>>>>>>>>>>>

 

 

 

울산서봉,,,

오랜동안 가을을 기다려 가기로 맘 먹고 있던 코스였다.

울산바위를 처음 올랐던 때는 아마도 산을 본격적으로 다니기 전 40대 초반

처가집 식구들과 함께 올랐던 기억이 있다.

 

흔들바위가는 것 조차 힘들었고

꼭대기까지 간신히 올라 설악을 봤지만 힘든 것만 기억하고 절경은 없다.

처절한 전쟁 통에 붉게 물든 단풍은 그져 시린 아픔일 것이다.

 

새벽 안내 산악회 버스를 타고 설악 휴게소에 도착하니 1시30분,,,

2시30분 출발한 버스가 설악동에 도착하니 4시경,,,

 

새벽 열심히 돈을 징수하는 입구를 지나 신흥사 청동불상을 지나 우틀한다.

우측 계곡 소리를 들으며 오르니 포장된 길에는 좌측 산길로 돌아가라는 안내문이 있다.

지난 태풍으로 길이 손실되어 지난 주는 아예 출입통제를 했었는데 오늘은 통제는 하지는 않는다.

 

이 길은 아마도 번듯한 포장로가 생기기 전의 길일 것이다.

오히려 정갑게 느껴진다.

예상대로 계곡을 두어번 가로 질러 가니 내원암이 나오고 좀 더 진행하니 바로 계조암이다.

계조암 석굴을 가니 불자분이 있어 조용히 내려와 계조암 오르는 계단 전에 있던 작은 다리를 건너

오르니 흔들바위가 나온다.

그 곳에서 부터 출입통제,금줄을 살짝 넘는다.

 

이번엔 방부목으로 만든 계단을 오르다 다시 내려온다.

계단 시작되는 좌측이 들머리인데 모르고 지나 친 것이다.

한번도 간 적이 없는 길,,,

요즘은 등산용 어플이 좋아져 길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알바도 많이 줄여준다.

 

인생용 어플은 없나???

등산 알바는 되돌아 갈 수 있지만

인생 알바는 되돌아 갈 수 없다.

알바의 등산과 인생은 의미가 없을까?

 

좁지만 또렷하고 평이한 산길이 계속 오래 계속되다 점점 고도를 높인다.

계조암에서 약 한시간 정도 지나자 울산바위의 큰 돌덩이가 앞에 보인다.

돌덩이와 잡목,,,새벽녘 동트기 전의 여명에 비친 아름다운 단풍을 즐길 시간이 없다.

 

시간이 충분할 것 같았던 일출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

길도 없다.트랙에는 서봉 쪽으로 계속 가라고 한다.

나중에 뿔뿔히 흩어져 오른다.

지금 오르는 길이 정답이 없기에 따라 오라 하지 못하고 그져 오른다.

사방 암벽에 갇혔다.

일출은 시작되어 우측 설악 화채봉,대청,중청,그리고 황철봉 마져 누렇게 물들이고 있는데

올라갈 길이 없다.암벽을 넘어야 일출을 볼 수 있는데,,,

포기하니 맘이 편안해지고 여유가 생긴다.일출은 담에 또 보면 되는거지,,,

다시 내려간다.전화가 온다.동봉 쪽으로 오라고 한다.

길을 만들어 동봉 쪽으로 가다 올라간다.

올라가니 동봉 쪽 봉우리에 기다리고 있는데 내가 있는 곳에서 불과 얼마 떨어져 있지 않지만

가기가 힘들것 같았는데 머믓거리자 지산님이 나 있는 쪽으로 어떻게 올라왔다.

다시 모였다.나만 일출을 못 본 셈이다.ㅠㅠ.

아침에 신흥사 앞에서 비상금으로 가지고 있던 만원짜리 한장도 떨어뜨려 잃어버렸는데 사나운 날인가보다.

다시 모여 아침을 겸한 절경 구경에 매료되어 사나운 일은 잊어 버리고 만다.

 

울산바위는 6봉으로 되어 있다고 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곳은 1봉인 것 같다.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어 있는 1봉은 가장 동쪽에 있어 울산 동봉이라 한다.

다시 내려가 서쪽으로 이동하며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한다.

그러는 동안 바위와 바위 사이 구멍(일명 해산굴)을 두어개 통과한다.

울산바위는 천후산이라고 하는데 난 개인적으로 이 명칭이 맘에 든다.

동해의 바람이 울산 바위에 막혀 부딪히면서 소리를 내는데 아마도 이런 구멍들을 통과한 바람이 괴기스러운 소리를 만들것이다.수많은 돌맹이들도 그 바람을 견디며 자리잡으며 오늘에 이르러 안정된 것들만 남아 있을 것이다. 

 

울산 서봉은 동봉보다 더 쉽게 오를 수 있는 곳이다.

서봉에서 무려 1시간 20여분을 노닥거린다.

 

서봉에서 내려와 황철봉 쪽으로 올라간다.

황철봉 가기 전의 둥그스럼한 봉우리 정상은 작은 너덜 상부,,,

지도상의 1092봉이다.

다시 길을 나서 1092봉에서 얼마되지 않아 삼거리가 나온다.

 

이 곳은 아주 찐한 알바의 아픈 기억이 있는 곳이다.

껌껌한 밤중에 링-반데룽을 경험한 곳이다.

그 곳에서 오늘은 한가하게 앉아 에너지 보충을 하며 갈 길을 의논한다.

 

에너지 왕성한 지산님은 황철봉 쪽으로,,,

소산님은 여유있게 미시령으로,,,

물도 부족하고 술도 고픈 나도 미시령으로 정하니 지산님도 어쩔 수 없이 황철봉은 포기한다.

 

미시령에 도착하니 오후 1시가 조금 지난 시각,,,

구경하면서 용대리 방향으로 도로따라 내려간다.

내려가다 도적폭포를 가보려 도적폭포 산장으로 들어가니 못 들어간다고 막는다.

별게 다 막네,,,화가 치밀지만 그냥 다음으로 넘기고 다시 도로 따라 내려가다

봉평막국수 집에서 구수한 된장을 겸한 질경이 비빔밥으로 안주(?)로 술한잔하고

시간을 보내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내원암을 지나
계조암
들머리를 잘 찾아 들어간다.
돌덩이가 보이지만
암벽에 가로 막혀
일출이 시작되고
일출은 못보고
일출을 보며 이렇게 노닥거렸다는데 난 암벽에 가로막혀 있었다.ㅠㅠ
소산형님이 앉아 있는 저기를 어떻게 가야 하나???
좌 황철봉
좌 화채봉-대청봉-중청봉 그리고 그 우측으로 공룡의 1275봉도 보이고,,,세존봉도 보인다
아래쪽은~~~
가야할 방향의 암봉들,,,
황철 북봉과 가야 할 1092봉

 

좌측 성인대 밑으로 옛미령령 도로와 미시령 터널을 지나는 도로가 보이고
동해 바다도 잘 보이고~~~
드문드문 저런 노랑색 화살표가 보이고
2봉이라 추측되는 이 봉우리는 올라가다 다시 되돌아 내려간다.
지산님이 황철봉을 거쳐 우측 능선을 타고 설악동으로 내려가자한 제안이 매력적이다
2봉???
3봉???
작은 해산굴,,,
큰 해산굴
4봉???
울산 서봉이라는 5봉은 쉽게 오를 수 있다.
좌 달마봉,,,1봉에서 4봉까지 보이지만 경계가 모호하다.
6봉이 바로 앞에 있지만 갈 수가 없다.
가야 할 길
서봉에서 1시간 20여분을 노닥거린다.
잠도 못자고,,,이봉 저봉 오르고 지쳐서~~~
혈기 왕성한 청춘은 이렇게~~~
상봉과 신선봉
울산바위에서는 상봉의 정상은 안보인다.
외계인이 돌로 변했나?
돼지?
동그란 구멍은 큰 둥근 돌맹이가 있던 흔적?
여러마리 돼지가 어울려 편하게 쉬고 있는~~~
서봉 입구,,,저런 비박 자리가 몇군데 있다.
뭘보시나요?
아마도
달마봉이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1092봉애서 바라 본 황철봉
1092봉에서
삼거리,,,깜깜한 밤중에 링반데룽 경험을 했던 곳,,,좌측길이 미시령길이고 우측에서 내려왔다.
미시령 내려가는 길에 1092봉에서 미시령으로 떨어지는 날카로운 능선을 바라보며
멀리 향로봉이 보이고
무인카메라는 없다.
국공파도 없고,,,
자전거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오간다.
이제 통제는 그만~~~
1092봉에서 갈라진 능선을 바라보며

 

미시령
彌矢嶺 彌時嶺 彌矢坡嶺 彌時坡嶺

 

미시령 아래 철도 설치를 위한 사전 조사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도적폭포 산장을 위해 여기까지 차량이 올라오도록 했으나 많은 차들이 여기서 되돌아 간다.
산장에서 왜 도적폭포 가는 길은 왜 막는건가?지들 건가?

 

 

 

중고 거래 싸이트에서

'36주 아이 20만원'이라는 글을 올린 산모,,,이게 도체 모야???

막장 신기록이 계속 이어진다.어디까지 갈건가?

모르고 사는 것도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사니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