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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9정맥(산경표)/금남정맥(完)

금남정맥 8차 (2) <가자티고개~부소산~구드레나루터>

by 사니조은 2019. 12. 10.



금남정맥 8차

<가자티고개~부소산~구드레나루터>

2019.12.8(일)

○ 홀로

○ 약 16.2km/6시간 35분


[구드래나루터에서 1+9 기념사진<좌로 부터 성봉현님,사니조은,수헌님,산으로님>]



<지도 : 조진대고문님 자료>



<개념도 : 진혁진님>





0700 공주공용버스터미널/220번 버스 탑승

0732 가척리마을 종점


0740 가자티고개

0823 신암고개

0944 송전탑(#13)

1005 산성터 돌무더기

1022 이정표(좌 수자원공사 1km/우 LPG 4.3)

1041 산불감시시설탑

1102 청마산성 안내문

1110 오산고개

1137 부여나성 안내문

1155 석목고개/40번도로/LPG주유소

1250 금성산 / 정자

1307 개백문/동물이동통로

1359 부소산/군창지

1324 부여새로남교회

1331 부소산성

1354 영일루

1409 반월루

1415~1520 식당/휴식

1528 사자루

1545 낙화암

1615 구드래나루터



가자티고개-<10.1km>-석목고개-<1.3km>-금성산-<3.6km>-부소산-<1.2km>-구드래나루터






산행기>>>>>>>>>>>>>>>>>>>>>>>>>>>>>>>>>>>>>>>>>>>>>>>>>>>>>>>>>>>>>>>>>>>>





오늘은 1+9의 끝맺음을 하는 의미가 있는 산행이다.

백두대간 미시령~진부령 구간을 마지막 산행으로 마무리할려고 했지만 올해 백두대간 졸업을 하는 박대감님과 같이 산행을 했었다.미적거리던 그 끝을 맺어야 할 시간이 되었다.


공주터미널 앞에 있는 찜질방에서 잠을 푹 잔 뒤 인근 편의점에서 컵라면으로 아침으로 하고 어제의 산행 끝지점인 가자티고개로 가기 위해 0700출발하는 220번 버스를 탄다.

버스를 타니 이젠 모두 끝났구나,,,하는 느낌이다.

어자피 산행은 기어서라도 끝낼 것이기에 대중교통으로 들머리가는 것이 더 힘들다.


오늘은 1+9 축하를 해주기 위해 수헌님,성봉현님,산으로 님이 오신다고 한다.

그 동안 산을 매개체로 알게 된 분들이지만 먼 길을 달려 오신다니,,,


버스에서 내리니 사방이 안개가 자욱하다.

도로가에는 다니는 차가 없다.


가자티고개로 가는데 차 소리가 뒤에서 들린다.

손을 흔드니 출근하시는 여성분이 태워주신다.

덕분에 가자티고개에 20여분 일찍 도착,산행한다.



지금까지 숱하게 많은 분들의 차량 도움으로 받았다.

낮선 이방인을 태워 주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구나,,,

그래서 아직 세상은 그리 험하지는 않구나 싶다.



오늘 산행지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해발고도가 높지 않기에 여름철 잡목이 심하고 길도 어수선하고 이정표도 없으리라,,,

금성산이나 부소산 근처에 가서는 백제의 도읍지였던 곳이었기에 그나마 길이 잘 되어 있을 것이라 예상해 본다.


그보다 오늘 산행하면서 머리 속에 내내 떠나지 않고 있는 것,세가지,,,

첫번째는 산자분수령에 따른 금강 남쪽 울타리가 되어야 하는 금남정맥 그 길,좌우 모두 금강의 물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도 가야 하는 부담감이다.

왜 이 길을 금남정맥으로 만들었을까,,,단순한 실수였나???


두번째는 1+9의 졸업이라는 의미는 굴레의 속박에서 벗어난다는 것이고
 

세번째는 오늘 마중 나오실 분들에 대한 고마움이었다.


예상대로 산행은 그랬다.

묘와 어수선한 등로,,,안개가 끼여 가시거리도 짧다.

그러나 마음은 가볍다.


이른 아침 산행이 주는 느낌이 너무 좋다.

1+9 졸업 축하를 해주는 것인지 여린 상고대를 볼 수 있었다.


예전 산성터가 있던 곳이라고 알려주는 돌무더기가 있는 곳을 지나면서 부터 길이 좋아진다.

제도권 등로라 할까,,,

이정표도 있고 목재 등로 만든 계단도 보이고,,,

그런데 이정표가 금남정맥과는 상관없고 모양,위치,방향 표시 등이 너무 어수선하고 일관성이 없다.

좌측으로 피어오는 물안개가 논산천에서 피어오는 것인가?

나도 금강의 물줄기인데 왜 나를 버렸나요 시위하는 듯한 아우성처럼 들린다.


부여청마산성이라는 커다란 설명판이 나오고 오산고개가 나온다.

오산고개를 지나 고개를 올라가니 성터가 나온다.

이번엔 부여 나성이라는 안내문,,, 


부여나성을 지나니 이번에 도로,,,속도가 높은 차들이 많이 다닌다

LPG주유소가 있는 곳.

행단보도를 건너 올라가다 산 길에 퍼질러 앉아 막걸리와 과자로 허기를 채운다.


다시 올라가니 정자가 나온다.

정자에 삼각점이 있는 산행기를 봤기에 기웃거려 보지만 없다.

정자를 내려와 평탄한 길을 걸어가는데 성봉현님이 마중 마중 오신다.

성봉현님이 그 정자 밑에 삼각점이 있다고 하신다.

다시 돌아가기도 그렇고,,,그냥 가자~~~ 


이후 부터는 정신줄 놓고 성봉현님이 이끄는데로 간다.

도심지 주택 사이 사이를 지나야 한다.

부여새로남교회 건물을 지나 도로 건너 우측편 부여여고 근처에서 수헌님을 만난다.


원 정맥은 부여여고를 넘어야 하지만 오해 소지가 있어 부여산성 정문을 통해 간다.

부여산성 내부의 도로따라 산책하 듯 걸어가며 구경한다.

영일루-반월루을 지나 상점이 있다.

막걸리가 보인다.참새가 방앗간을 어찌 지나가랴~~~


도토리묵을 시켜 막걸리 한잔하고 있으니 산으로 님이 오신다.

파전에 또 막걸리~~~

산꾼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다.

그 만큼 많이 다녀 겹겹이 쌓여 있는 이야기들을 풀어 보면 몇 일 밤새는 것도 모자를 것이다.


다시 나와 사자루를 지나 낙화암,,,

낙화암에서 나와 구드레나루터,,,


이젠 1+9을 마쳤다.

13년 6개월의 긴 장정이었다.

그 기간에 산에서의 이야기 꺼리도 많이 만들었지만 그 기간 동안의 삶의 굴곡들도 많았다.

산이 있었기에 그 고개들을 넘고 넘었던 것 같다.


속박에서 해방든 느낌이 든다.

알게 모르게 1+9 마무리를 해야 한다는 강박감과 구속이 없지는 않았다.


그것을 풀어 준 분들이 오늘 수헌님,성봉현님 그리고 산으로님이다.

이 분들은 예전 1+9를 마고 지금도 따라가기 바쁠 정도로 산행을 하고 계시다.

특히 신산경표의 지맥길을 걷다가 의아심이 생겨 대한산경표라는 명칭하에 새로운 길내기 작업에 열중이시다.


이 분들의 독촉(?)아니었으면 꼼지락거렸을 지도 모른다.

수헌님이 배낭에 꽃다발을 꺼내 내미신다.

축하 플랭카드와 꽃다발을 들고 구르래나루터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부여 시내의 식당에 가서 술 한잔에 이야기 꽃을 피우다 서울로 올라온다.

감사한 인사를 제대로 했는지 모르게 비몽사몽간에 집에 들어왓다.


다행히 플랭카드와 꽃을 무사히 집으로 들고 와 1+9 졸업을 무사히 마쳤음을 가족에게 전하고,,, 

오늘의 세 분게 감사드리며 1+9를 마친다.


  


찜질방에서 나오니 안개가 깔렸다.



가척리가 종점인 220번에서 내려

들머리로 이동 중 히치에 성공,20분 앞 댕겼다. 



가자티






해가 떠오르고



됨봉이 어딘지 모르게 지나고



나무에 상고대가 피었다.



또 묘들이,,,







  여기가 신암고개,,,신앙이 아니고 신암이다.

정맥 남쪽에 있는 마을 명칭을 따서 만든 고개명칭인 듯






아침의 이런 분위기 속에









저 집 앞쪽 산으로 간다.










온 길을 뒤돌아보고



이정표가 있지만,,,






송전탑을 지나고







길이 없다.그래도 올라가야 한다.



산성터였음을 말해주는 돌무더기를 지나









이 이정표를 시작으로 많은 이정표가 나타난다.형태,방향 일관성이 없다.




올라가 우측으로








산불감시시설물을 지나








좌측으로 물안개가 피어오른다.
























청마산성을 지나




포곡식이란다.









여기가 오산고개








오산고개를 지나니 이번엔 부여 나성


















   













좌측으로





상고대가 또~~~












사진 좌측에 잇는 행단보도를 건너 좌측 버스정거장에 들머리가 있다.






















여기가 금성산인 듯














금성산을 내려오니 성봉현님이 마중 나오셨다.

















이젠 성봉현님이 이끄는 대로만 따라다닌다.
















절개지를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니 부여새로남교회라는 건물이 나오고








원 정맥은 부여여고를 통해 산으로 넘어가야 한다고 한다.




오해의 소지가 있어 점잖게 부여산성 내부로 들어가




부여여고에서 수험님을 만나고




이런 길을 따라가면서 구경~~~~

























영일루














수헌님









군창지,,,여기가 실질적인 부소산인 듯




이번엔 반월루





















이번에 참새 방앗간,,,막걸리 한잔~~~





산으로님을 만나 술한잔 하고

다시 길을 나서니 나타나는 사자루

















낙화암으로~~~














성봉현님,수헌님,산으로님




다 왔다.




대한산경표 쥔장, 산으로님의 해맑은 미소




구드래나루터로 이동








구드래나루터
















부여터미널에서 차를 타고,,,



부소산 여기저기를 다녔더니 정신이 없었는데

집에 와 지도를 보며 걸었던 길을 되집어본다.





집에와서 잘 갔고 왔음을 카톡으로 보내드리고






[수헌님과 성봉현님이 보내주신 사진]


































사니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