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남정맥 1차
<영신봉~삼신봉~외삼신봉~고운동재>
○ 2015.11.5(목)~6(금)
○ 홀로
○ 8시간 45분
<영신봉에서 바라 본 삼신봉(멀리 가운데 작은 봉우리)와 외삼신봉(삼신봉 좌측)과 내삼신봉(우측>
<외삼신봉에서 바라 본 지리 주능선,좌측 반야봉에서 우측으로 보이는 천왕봉>
20151105(목) : 3시간 20분
1345 거림종점
1508 천팔교
1705 세석대피소/1박
20151106(금) : 8시간 45분
0700 영신봉
0730 제단/전망대
0743 음양수(1450)
0805 의신마을 갈림길 / 이정표(세것대피소 2.2km,삼신봉 5.4km,의신마을 6.9km)
0818 석문
0915 한샘벗
1025 삼신봉 (30분 아침+휴식) / 이정표 (청학동 2.4km,세석대피소 7.6km,쌍계사 9.0km)
1107 청학동갈림길 / 이정표
1135 외삼신봉 (15분 휴식)
1156 직벽국간
1237 좌틀 내리막
1338 묵계치
1425 산죽밭 종료
1455 고운동재
산행기 >>>>>>>>>>>>>>>>>>>>>>>>>>>>>>>>>>>>>>>>>>>>>>>>>>>>>>>>>>>>>>>>>>
갑자기 지리산이 보고 싶었다.
지리산의 가을,,,
갈 여력이 될 때 가자.
그래서 가게 된 지리산
그래서 시작된 낙남정맥,,,
영신봉에서 부터 출금 지역,반달곰,외삼신봉 지나 로프가 필요한 직벽구간을 어떻게 해야하는 고민,,,
일단 출발하고 본다.
새벽 백무동가는 동서울 버스를 타고 하루에 영신봉~고운동재까지 갈 것인가
아니면 세석대피소에서 1박한 후 여유있게 산행할까??
백무동 코스는 가 본 코스이고 천천히 가을 지리산을 즐기자는 결론을 내린다.
일단 거림에서 접근,세석에서 1박으로 결론내고 세석대피소 예약을 한다.
평일이라 대피소 예약은 쉽게 해결되었다.
아침 첫차를 탈려고 했으나 놓치고 고속버스터미널에서
0640분발 진주행 버스(23,000)를 타고 3시간반만에 진주 도착,,,
진주고속버스터미널에서 거림가는 시외버스를 타기 위해
30분 거리에 있는 시외버스터미널로 도보 이동한다.
시외버스터미널애 도착해서 1230발 거림가는 버스(7000)를 예약해두고
근처 식당에서 식사(7000)하고 내일까지 필요한 먹거리를 근처 편의점에서 구입(25000)한다.
진주에서 거림까지 약 1시간반이란다.
버스 생김새는 고속버스이지만 승하차는 시골버스,,,
중산리로 들어가더니 다시 백해서 거림 버스 종점에 도착하니 시간은 벌써 오후1시반이 넘었다.
버스 종점에서 내려 도로따라 거림 쪽으로 올라간다.
처음 가는 길이라 이 길이 세석대피소로 가는 길이 맞는 걸까???
좌우 샛길(?)이 나오지만 계속 도로따라 올라가니 세석대피소 이정표가 나온다.
좀 올라가니 국공파 초소가 나온다.
나중에 알고 보니 동절기 산행 통제 시간은 오후2시,,,,
대피소 예약했는 지 직원이 확인하고 들여보내 준다.
다행이다.
늦게 왔다고 안 들여보내 주면 낭패볼 뻔했다.
간간이 내려오는 사람들을 만나고,,,
예전 백무동으로 내려갈 떄 다신 이길로 안온다라며 내려왔었는데
거림 쪽에서 올라가는 길은 엄청 순하다.
덕분에 지리산 가을을 음미하면서 올라가기엔 좋은데
생각보다 가을의 지리산 모습에 썩~~ㅠㅠ,,,
좌측으로 내일 가야 할 영신봉~삼신봉 능선을 계속 보면서 올라간다.
어떤 곳은 로프 걱정해야 할 정도로 거칠어 보인다.
계속 좌측으로 계곡이 따라오고,,,
계곡은 나중에 알고보니 대피소 이르때까지 계속이다.
여름철 계곡산행하기엔 딱 좋을 듯,,,
내려오는 도중 화엄사에서 왔다는 5~6명 팀도만나고,,,
세석대피소까지 4시간,,,
그럼 도착시간은 오후 6시,,,
실제 도착하니 오후 5시가 좀 넘은 시각,,,3시간 정도 소요된 셈이다.
생각보단 빨리 온 것 같다.
세석대피소에 도착하니 막상 할 것이 없다.
천왕봉이나 갔다 올까?
그냥 내일을 위해 체력을 비축하자,,,
사실 그보다는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했던 것,,,
저녁 노을이 별루 이쁘지도 않게 깔리고 곧 어둠이 찾아 왔다.
그 사이 사람들은 버너,코펠,먹거리 등을 꺼내 한창 잔치 중,,,
고기 구워 먹는 사람들이 많네,,,ㅠㅠ
게다가 각종 채소 야채,,,준비성이 좋은 사람들이,,,ㅎ
사실 젊었을 떈 어쩌면 저런 것이 한때 로망아니겠는가,,,
남들이 하는 것 해 보고 싶은 그런 욕구,,,
나홀로 늦게 편의점 도식락과 소주 한잔으로 떼운다.
조용히 보내고 싶은데 날씨가 춥다.
모포 1장 2천냥,,,
모포 한장 깔고 그냥 옷 입은 채로 ~~~
거림 버스 종점에서 내려 세석대피소로 올라가는 길
버스에서 내려 계속 도로따라 올라가면 된다.
가을빛깔,,,,
좌측 계곡,,,극심한 가뭄속에도 여기에는 물이 흐른다.
지리산의 가을이 보고 싶어 왔다.
거림에서 세석대피소까지 6km
백무동에서 세석대피소까지 6.5km,,,
거림에서 세석대피소의 길이 훨씬 순하다.
고도 1008,,,천팔교,,,
북해도의 기후와 비슷하다???
좌측 내일 가야 할 능선,,,삼신봉이후 낭떨어지 길이 있어 상당히 위험하다고 하던데,,,,
내삼신봉 방향
내일가야 할 좌 외삼신봉,그 우측 조그만 뾰쭉봉우리가 삼신봉,그리고 우측 내삼신봉 능선이 보인다.
댕겨본다.
이젠 500미터
제발 동면하길,,,
오늘 일박할 세석대피소
시간이 남아 근처에서 배회 중,,,
내일을 위해 체력 비축,,,
다음 날 새벽,,,
몇 번 꺠었는데 또 자고 또 자고,,,
그러다 오히려 생각보다 늦게 잠자리에서 일어난다.
대충 찜 싸들고 영신봉으로 향한다.
촛대봉의 일출도 보고 싶지만 서둘다 보면 항상 그렇듯이
오늘은 비상 사태에 대비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다니자,,,
영신봉에 올라 잠시 호흡을 가다 듬고 로프 줄을 넘는다.
반대편 촛대봉에는 일출을 보고 간 사람들의 실루엣이 보인다.
오늘 구간은 반달곰,외삼신봉 직후 나타나는 위험한 직벽 구간,
그리고 한시간여의 산죽의 공격에 대비해야 만한다.
그리고 국공파,,,,
바닥에는 사면 비탈 보호 시설을 했는 지 뾰죽뾰죽 날카로운 대나무 창이 꽃혀있다.
마치 무협지에 나오는 어떤 접근 금지를 위한 장치처럼,,,
조심해서 비탈길을 내려간다.
머리를 우측으로 돌리면 금색으로 칠한 반야봉,좌측으로 촛대봉 쪽의 황금빛 일출이 보인다.
삼신봉 쪽은 아직도 잠에 깨어나지 못한 듯한 우중충한 모습.
어느 제단으로 사용되는 전망있는 넙적바위에 앉아 쉼을 하고 다시 출발.
음양수있는 해발 1450을 지나 이정표에서 청학동 방향으로 계속 진행한다.
오늘 구간은 산죽으로 유명한 묵계치까지 이정표 상에 청학동 방향으로 가면 된다.
묵계치가 거림과 청학동을 이어주는 고개마루이기에,,,
우측 의신마을 6.9km가 있는 이정표 있는 곳을 지나 10여분 후
석문에 도착한다.
명칭 그대로 돌로 된 문,입구,,,,
간간이 키낮은 산죽 지대가 보이고,,,
삼신봉은 어딘고????
석문에서 40여분이 지난 뒤 길에 산악인 추모비가 등로에 보인다.
좌측 돌덩어리 봉우리가 삼신봉.
삼신봉은 백두대간 속리산 형제봉처럼 올라갔다
다시 내려와야 하는 바위 위에 정상석이 놓여 있다.
삼신봉,,,
지리산에는 삼신이 있다고 하는데 그 중 하나가 이곳이란다.
삼신봉에서 허기진 배를 채운다.
먹거리라고는 편의점에서 구입한 단팥죽,전복죽 각 1캔,참치캔 1,그리고 과일,사탕 몇개,,,
단팥죽으로 끼니 떼우고
삼신봉에서 내려와 다시 길을 나서니 이정표가 바로 나타난다.
청학동2.4km(좌), 쌍계사 9km(우,내삼신봉 방향), 세석대피소 7.9km
청학동방향으로 좌틀하여 8분 가니
우측으로 청학동으로 내려가는 이정표가 나오는 안부에 도착한다.
정맥은 직진길,출금지역
직진했는데 잠시 못가서 허벅지 근육통이 밀려온다.ㅠㅠ
이곳은 반달곰 활동지역으로 매우 위험하니 즉시 되돌아가시오라는 경고문,,,
아무리 바빠도,어쩔 수 없이 앉아 쉼한다.
다행히 잠시 쉬었더니 좀 나아져 천천히 진행하면서 몸 상태를 확인한다.
삼신봉에서 30여분 후 외삼신봉에 도착한다.
외삼신봉에서 바라보는 지리산 주능선과 내삼신봉 능선길이 너무 좋다.
지리산 주능선을 또렷이 볼 수 있는 곳이다.
외삼신봉에서 삼신봉을 바라 보니 바로 뒤 반야봉이 보인다.
반야봉과 삼신봉 외삼신봉은 일직선 라인에 놓여 있다.
외삼신봉에서 지리능선이 쭉 펼쳐져 보인다.
좌측으로는 내삼신봉 라인,,,
여기서 한참 있고 싶지만 직벽+반달곰+산죽+국공파 생각에 길을 난선다.
외삼신봉에서 출발하여 좀 더 진행하니 드디어 만난 직벽 구간,,,
정말 로프없으면 가기 힘든 그런,,,
먼저 스틱을 조심해서 던지고
배낭은 두줄 로프를 이용해서 내려놓는데
배낭이 데굴대굴 산죽밭안으로 쏙 들어가 버린다.좬장,,,
배낭은 나중의 일이고 조심스럽게 로프를 이용해서 내려간다.
겨울철 미끄러울 땐 정말 위험지역이다.
내려와 산죽밭으로 들어간 배낭을 간신히 찾아 올라와 내려온 곳을 다시 쳐다 본다.
다음날 실컷 자고 일어나 영신봉가는 길에 바라 본 촛대봉
촛대봉 일출이라도 보고 올 걸 그랬나???
황금빛,,,
영신봉에서 낙남정맥 출발하기 전 바라 본 삼신봉 방향
낙남정맥의 출발지점,영신봉.
우측에 반야봉,,,
삼신봉 방향
좌측 왕시루봉,,그리고 우측 반야봉
여기서 잠깐 에너지 주유하고
가야 할 길,,,
오늘은 계속 청학동 방향으로 가면 된다.
음양수,,,,
예전 화전민이 살았다는데,,,
반야봉은 계속 우측에 보이고
좌 영신봉 / 우 촛대봉
키스바위?
의신마을 갈림길,,,
여기가 석문.
비박하기 좋을 듯한 장소.
한벗샘 있다는,,,막아놨네,,,
삼신봉에 있는 추모비.삼신봉은 잠시 올라갔다 다시 내려와야 한다.
여시서 아침 식사,,,평상시 잘 안먹는 인스턴트 식품,,,하지마 산에선 어쩔 수 없다.
삼신봉...그리고 우측으로 내삼신봉
내삼신봉.
지리주능은 삼신봉에서 잘 볼 수 있다.
좌측 반야봉,,,그 바로 옆 토끼봉,,,
맨 우측 천왕봉,,,,가운데 뾰죽한 봉우리가 촛대봉,,,그리고 그 좌측 둥그스럼한 봉우리가 낙남정맥의 출발지 영신봉.
웬 큰 곰한마리가 내삼신봉 방향에 보인다.
우측 청학동,,,여기서 부터는 출금지역,,,
갑자기 장판지 근육통이,,,,쉬었다 가는 수 밖에,,,ㅠㅠ
또 곰한마리,,,
외삼신봉,,,
외삼신봉에서 바라 본 삼신봉,,,그 바로 뒤 반야봉,,,그러니까 반야봉-삼신봉-외삼신봉과는 일직선,,,
외삼신봉에서 바라 본 노고단-반야봉-영신봉-촛대봉-천왕봉라인.
외삼신봉에서 바라 본 내삼신봉,,,언젠가는 저길로 가보고 싶다는 생각,,,
청학동 방향
드디어 만난 직벽 위험지역,,,
별 위험할 것 같지 않지만,,,
로프가 필요한,,,
오늘 다행히 로프가 준비되어 있다.스틱,배낭을 먼저 로프로 이용해 내려놓고 몸만 따로 내려간다.
이젠 산죽과의 싸움만 남았다,,,
긴장 속의 진행,,,
30여분 후 길은 좌측으로 꺽여 내려간다.
이후 한시간은 별 어려움없이 지리 주능선을 바라보는 전망도 즐기며 진행한다.
꺽여 내려가는 곳에서 한시간쯤 지나 드디어 키 높은 산죽이 시작된다.
여기까지 오면서도 산죽이 있었지만,,,
어짜피 마음 준비는 되어 있는 상태,,,
즐기며 가자,,,
청학동과 거림을 잇는 묵계치 내려가는 길에 엄청난 산죽
그 산죽 사이 사이로 단풍이 보인다.
단풍 즐길 여력은 없다.
단풍잎이 바람에 산죽에 떨어지면서 산죽 꽃처럼 보인다.
앞도 잘 안 보이고 더욱 더 힘들게 하는 것은 미끄럽고 가파른 경사길,
그 길에 쓰러진 나무를 넘거나 기거나,,,
경사 심한 산죽길 내려가다 요령이 생긴다.
아예 산죽을 부여잡고 양손을 번갈아 가며 내려간다.
그러니 스틱으로 가는 것 보다 속도가 난다.
묵계치는 산죽으로 뒤덮혀 모르고 통과할 정도,,,
한참 내려가다 다시 올라쳐야 한다.
그렇게 한시간여의 산죽 공격에서 벗어나니 갑자기 광장 같이 넓은 산죽이 없는 공터가 나온다.
산죽에서 벗어난 것이었다.
시간은 벌써 오후 2시반,,,
지도를 보고 고운동재에서 산행을 마칠 건가 아니면 좀 더 진행할 까???
천천히 1시간 쯤 진행하다 보니 허기가 진다.
더 진행할 수는 있겠지만 그냔 고운동재에서 산행을 마치기로 한다.
가는 도중 퍼질러 앉아 주변의 단풍을 구경하면서 작은 참치캔을 안주로 소주 한잔 한다.
그리다 우연히 내일 기상 상태를 보니,,,
내일 강수확율 오전 70%, 오후 90%,,
강수량도 100이 넘는다,그냥 넘어갈 정도가 아니다.
어쩐다...
한참 고민하다 내일 오전 낙동정맥을 마치고 집으로 간다라고 결정.
그럼 오늘 부산으로 가서 1박 해야 한다....
고운동재에서 왼쪽,오른쪽으로 하산해야 할지 망설인다.
이 곳은 운동삼아 나온 사람들이 간간이 보인다.
히치 몇번 시도하다 고운동재에서 우측으로 내려간다.
길이 너무도 좋다.찾던 가을이 여기에 있다.
깜한 아스팔트에 대비된 빨간 단풍나무가 인상적이다.
지겨운 줄 모르고 내려가니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을 만나 부산갈려면 어떠게 하냐라고 물어보니
원지에서 내려서 갈아타란다.
막상 버스타니 진주까지 간다고 한다.
진주터미널에서 부산가는 버스를 타고 사상버스터미널로,,,,
가을 지리산이 보고 싶어 갔다가 생각지도 않았던 낙남정맥을 시작했고
낙남정맥 1차 마치고 날씨로 생각지도 않은 낙동정맥을 마치러 부산으로 간다.
여기서 좌틀,,,
여기도 겨울에는 조금 위험할 것 같은,,,
영신,촛대봉,그리고 천왕봉
올 가을 단풍은 좀,,,ㅠㅠ
드디어 산죽의 공세가 펼쳐진다.
여기가 거림과 청학동을 연결하는 묵계치,전체가 산죽으로 덮혀있다.
뒤 돌아 본,,,한바탕 산죽과 싸우면서 내려와 다시 다시 올라가는 길에도,,,
징글징글한 산죽.그러나 어느정도 알고 왔기에,,,비나 눈온 뒤 이런 곳은 피해야 할 듯.
그래도 단풍은 아름답다.
드디어 산죽으로 해방.
뒤돌아 본,,,,산죽을 경험보고 싶다면 표지기 아래 길이 있으니 들어가 보시길,,,
오늘은 그냥 고운동재까지만 가기로 결정하고 요기서 한잔,,,
고운동재,,,
최치원과 연관이????
우측으로 내려간다.
아름다운 길,,,
이곳으로 산책,운동삼아 나온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
색이 너무 곱다.
아름다운 길,,,
여기서 버스 타고 진주-부산으로,,,
담에 언제 여길 오게 될려나,,,,
사니조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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