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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표란 무엇인가/알고가자

백두대간과 태백산맥이 어떻게 다른가???

by 사니조은 2012. 11. 28.

 

백두대간과 태백산맥,,,

이젠 이런 말도 많이 들어 별로 생경하진 않을텐데 아직 구별이 잘 안가는 분도 많을 것 같다.

 

그래서 그동안 나름 익힌 얄팍한 지식 몇 가지와

백두대간과 정맥 등의 우리나라 고유의 산줄기를 따라 다니면서 실제 경험을 통해 얻은 몇가지를 정리해 보면

 

 

1. 태백산맥이란?

 

우리가 지금까지 교과서로 배워 온 태백산맥,차령산맥,노령산맥 등의 개념은

고토 분지로(1856.4.8~1935.3.8)라는 일본 지질학자가 한반도 지질을 조사,연구하여 만든

지질학적인地質學的  개념이다.

 

일본 학자가 만든 개념이라서 억지로 폄하시키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그리고 그 지질학적인 개념이 필요없는 것도 아니다.

 

지질학적 개념(태백산맥,소백산맥,차령산맥,노령산맥 등)은

자원 개발이나 한반도 형성 과정을 알아내기 위한 자료로 필요할 지는 모르겠지만

일상 생활과는 밀접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지질학적인 개념을 토대로 우리나라 자원을 약탈하거나

우리나라의 지형을 토끼 모양으로 변형하는 등 국위를 낮추기 위한 도구로 활용했다는 점이다.

 

실제 백두대간 상의 대관령 고개는 일본이 자원 약탈을 위한 도로로 만든 것이고

우리 조상이 영동과 영서를 넘나들던 옛 대관령 고개는 따로 있다. 

 

2. 백두대간이란 ???

 

우리 고유의 산줄기 개념은

신경준(1712~1781)이라는 학자가 만든 산자분수령이라는 개념을 토대로 만든

산경표에 의한 백두대간,정맥이라는 산줄기 개념이다.

이 산경표에 의한 산줄기 개념은 산의 형태를 바탕으로 만들어 졌다는 것이다.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어디 한군데 물줄기에 의해 끊김없는 하나의 맥을 형성하는 한반도의 중요한 산줄기임을

우리 조상들은 산자분수령이라는 개념을 도입해서 산줄기를 이해할려고 했다는 것이다.   

 

 

3. 백두대간이 일상 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백두대간과 정맥을 걸어 보면

산경표에 의한 백두대간과 정맥 등의 산줄기가 얼마나 우리의 일상생활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체험으로 생생히 느낄 수 있다.

 

백두대간 산줄기에 의해 지형과 기후가 달라지고 식생도 달라진다는 사실

그리고 도,시,군,구의 행정 구역의 경계선이 되기도 하는 것을 눈으로 경험할 수 있다.

 

백두대간상에 나타나는 삼도봉이 3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리산 삼도봉- 전남 구례,전북 남원,경남 하동이 만나는 곳

거창의 삼도봉- 경남 거창,경북 김천,전북 무주가 만나는 곳

민주지산의 삼도봉 충북 영동,경북 김천,전북 무주가 만나는 곳,,,

 

이렇게 산줄기를 기준으로

전라도 사람이 되기도 하고 경상도 사람이 되기도 하고 충청도 사람이 되기도 한다.

그 뿐만이 아니라 그 산줄기를 기준으로 먹는 식수도 산줄기에 의해 정해지게 되는 것이다.  

 

산줄기가 물줄기를 양분한다는 것은 

강물이 어디서 시작되고 어디서 만나고 어디로 흘러가는 지를 이해 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4. 1대간 9정맥을 걸어 본 경험

 

산을 통해서 물줄기를 이해한다는 사실은 나에겐 경이로움이었다.

한남정맥을 걷는 동안 내가 걷고 있는 이 등산로를 기준으로

오른쪽은 흘러 들어간 빗물은 한강이 되어 서해로 흘러가고

왼쪽으로 흘러 들어간 빗물은 금강이 되어 서해로 흘러간다는 사실을 음미하면서

걷다보면 그것 자체가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산줄기를 통해 수체계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글이 짧고 허접한 내용일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산줄기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아직도 설악산에 가면 산의 위치를 설명하면서,,, 

뉴스 등 내일의 일기예보를 하면서,,,

백두대간이란 용어를 사용해야 옳은 지를 모르고 태백산맥 어쩌고 저쩌고 하는 기사나 뉴스를 보거나,,,

우리 아이들이 배우는 교과서에서 조차 지형학적인 설명을 하는데 백두대간은 없고 태백산맥,노령산맥,차령산맥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것을 보면 뭔가 잘못된 것이 많다.

 

우리는 태백산맥이라는 조정래 작가의 소설과 잘못된 지식 정보 등으로 백두대간이라는 용어보다는

태백산맥이라는 용어가 더 친숙해져 있다.

국민학교가 황국식민의 학교라는 뜻을 지니고 있어 초등학교로 개칭이 되었다.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 하지 않겠는가?

 

 

 

 

<지리산 삼도봉에서>

 

 

 

 

 

 

 

 

 

 

 

 

 

 

 

 

충북 영동에 있는 삼도봉

여기서도 태백산맥,소백산맥이라 표기되어 있습니다.  

 

 

 

 

 

<설악산에서도,,,>

 

by 사니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