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해명산
2012.7.29(일)
0730 집 출발
0900 당산역 만남
1000 외포리 도착
1010 배 탑승(차 16,000/차, 2,000/인,왕복 기준) 16,000 + 8,000
1030~1300 해명산 (진드기 들머리 --> 해명산 --> 다시 진드시 들머리)
1335~1430 보문사로 이동,보문사 입구 식당에서 점심 (밴댕이 2인분 + 산채 비빔밥 2인분)
1445~1630 보문사 경내 관람 (관람료 2,000/인, 휴게소 찻집 팝빙수) 8,000 + 10,000
*** 강화도 대중교통편 : 신촌역/3000번 좌석(30분마다,1시간 반 소요) --> 강화터미널/버스(일반,30분) -->
외포리선착장/배(2000원,왕복 요금,10분) --> 석모도 선착장/버스(800원??) --> 진득기 고개 또는 보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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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전 회사 동료였던 친구와 강화도를 찾았다.
언제인 지는 모르겠지만 전에도 한번 같이 왔었는데 기록을 하지 않아 정확히 언제인 지 모르겠다.
어느 누군가 '적자생존=적는 자만이 살아 남는다'라는 우스게 말,,,
그냥 웃고 넘기면 후회한다.ㅎㅎ
이 친구와 같이 놀러 간 곳을 주섬주섬 기억에서 끄집어 내 보니
강화도,선유도 그리고 설악산,태백 얼음 축제,,,
오늘 첨 아이들을 떼 놓고 왔다.
아이들은 요즘 지그들 일로 바쁘다(?).
당산역에서 9시에 만나 친구 차로 강화도로 출발한다.
집에서 7시 반쯤 집을 나와 전철 타고 당산역에 도착하니 8시 40분.
올림픽 대로를 타고 강화로 이동,,,
차도 별로 없고 막힘없이 강화 외포리에 도착,선착하려는 차량 꽁무니 붙으니 바로 배에 오른다.
터미널 상가에서 파는 새우깡,갈매기들이 익숙한 솜씨로 받아 먹는다.
이 강화 갈매기들은 배를 따라 다닌다.
배가 선착장 정박하면 갈매기들이 쉬었다 배가 출발하면 같이 출발한다.ㅎㅎㅎ
차를 안 가지고 올려고 했는데 친구는 늘 차를 가지고 다니는 직업이라
'걷기' 보다는 '타기'에 익숙한 생활이라 걸어 다니기를 싫어 한다.
아무튼 차를 타고 다니면 편한 것은 사실이다.
그 친구는 '빠른 편리함'을 선호한다면 난 '느린 즐거움'을 좋아 한다고 해야 할까,,,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빠른 편함'에서 '느린 즐거움'으로 삶의 방식을 바꿨다고 해야 맞을 것 같다.
좀 더 깊은 속마음은 요즘 나의 경제적인 형편이 '느린 즐거움'으로 살아가도록 유도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친구는 여행 다니면서도 머리가 복잡한 것 같다.
난,머리가 텅이다.주머니 사정도 텅이고,,,ㅎㅎ
그 친군 대신 주머니가 제법 묵직했었는데
요즘 거래처에서 부도를 맞아 좀 어렵다고 나중에 간접적으로 들었지만,,,
인생이란 참, 어려운 것 같다.
아까 전철 타고 오면서 본 시 하나,,,
있는 힘을 다해 - 이상국
해는 지는데 왜가리 한마리
물속을 들여다 보고 있다.
저녁 자시러 나온 것 같은데
그 우아한 목을 빼고
아주 오래 숨을 죽였다가
가끔
있는 힘을 다해
물속에 머릴 쳐 박는 걸 보니
사는게 다 쉬운 일은 아닌 모양이다.
그래,
'사는 게 다 쉬운 일은 아니다라는 것'을 절절하게 온 몸으로 체험하면서 살아 가고 있는 요즘이다.
그리고
'사는게 쉬운 일이 아님을 알게 된다는 것'은 '겸손을 배우는 일'이다.
그래서 사람이 나이들면 기 죽나 보다.
사실 기 죽는게 아니고 기운이 다운되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겸손해 져서 그런 건데 젊은 사람이 볼 떄 그런 가 보다.
내가 젊었을 때 그렇게 느끼듯 말이다.
물론 모두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아무튼
친구와 해명산 산행을 한 후 보문사 입구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하고,,,
보문사 경내 구경도 하고,,,
노니 시간이 후딱 지나 간다.
시간이 되면 낚시대 빌려 서투른 낚시질 계획도,,,
노작노작 놀면서 저녁에 횟집으로 갈려는 한 계획도,,,
접고 그냥 집으로 돌아온다.
친군 또 저녁에 또 다른 친구 상가집 만남이 있나보다.
여름에는 섬 여행이 좋은 것 같다.
산에 돌아다닐 기운이 없으면 섬여행이나 다녀야 겠다.ㅎㅎ.
그나 저나 금북정맥은 언제 가나???
갈매기가 있어야 섬 분위기가 살아난다.
해명산 산행 들머리,,진드기 고개,,,넓은 주차장,화장실,,,시설이 좋다.
진득이고개에서 해명산 까지 1.4km,,,
섬머루 해수욕장,,,나중에 차타고 돌아나니다 보니 예전 이 친구와 같이 갔던 곳이 섬마루 쪽이었다.
그래도 기억에는 남아 있었다.
물 건너가 강화도,, 저 멀리 뒤쪽이 한남정맥의 산인지???
눈으로 다리 공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사진으로는,,,ㅠㅠ.저 쪽 넘어가 아마도 북쪽 이북 땅이겠지,,,,
뭐가 있어???
사진 앞쪽으로 보문사있는 방향,,,보문사까지 갈려고 했지만 그냥 해명사 정상까지만,,,
논,염전,뻘,해수욕장도 있다.여름철인데 관광객이 별로 없다.
마니산 방향,,,,
해명산(324),,,정상석도 있고 삼각점도 있다.
여기서 몇 km왔나,앞으로 얼마나 더 가야 물어보더니 친군 그냥 되돌아 가잔다.ㅎㅎ
해명산에서 이런저런 잡담 나누고 진득이 고개로 되돌아 간다.
담에 또 올께,,,,안뇽~~~
되돌아 가는 길에,,,시야가 더 맑아졌다.
보문사 입구 식당에서,,,
밴댕이 정식 2인분,산채비빔밥 2인분,,,튀김이 맛있었던 기억,,
그리고 된장국도 좋았고,,,,밴댕이무침은 별~~~~맛있게~~~다 비웠더니 배가 불룩~~~~~~~ㅎㅎ
보문사,,,조계종
관세음보살님을 모시는 것 같다.
눈섭처럼 생긴 바위,,,
마애석불
물이 점점 빠진다.
보문사 절 경내에 있는 찻집에서 밭빙수 한그릇하고,,,
들어와 보니 안에서 느끼는 분위기가 제법 운치있다.
좋은 친구와 좋은 여행으로 하루가 금방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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