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정맥 6차
<차령고개~봉수산~갈재고개>
○
○ 홀로
봉수산 가기 전에 있는 신년해맞이 장소가 있는 337봉에서
○ 거리 및 시간 : 약 11.1(??) km / 7시간 35분
차령고개-<0.7km>→봉수산→<3.2 km>→개치고개-<4.2 km>→곡두고개
-<3.0 km>→갈재고개
* 도상거리 기준,거리에 대한 자료의 정확도 낮음
○ 교통편
갈때 : 집/전철 → 천안역/710번 버스 → 차령고개
올때 : 갈재고개/히치 à 온양온천역/전철 → 집
○ 소요 경비 약 만원
갈 때 : 전철 2700,버스 1회(천안역-차령고개) 2500
올 때 : 전철(온양온천역à집) 3000
기타 : 건전지 2*1200
<주요 지점별 산행 시간/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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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차령고개~각흘고개 구간은
개념도에 나와 있는 봉우리 수를
헤아려 보니 22개 입니다.
한마디로 빨래판 구간.
낙엽으로 미끄럽고 가파른 비탈길을
오르락 내리락,,,쥐도 나고 힘들고
목표치 각흘재까지 못 가고
갈재고개까지만 진행했습니다.
힘들었던 한남금북
구티재~
쭉~떨어졌다 다시 빡세게 오르고,,,
어떤 오르막은
열 번도 넘게 쉬고 또 쉬고,,,
한 구간 진행 했다는 만족감과 함께
다음 구간 들머리 접근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언제나
하던 바대로
될 거라 생각하며,,,
<산행기 >>>>>>>>>>>>>>>>>>>>>>>>>>>>>>>>>>>>>>>>>>>>>>>>>>>>>>>>>>>>>>>>>>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니 모든 산행 계획을
교통편에 맞출 수 밖에 없다.
언제나 그렇듯 이번의 산행 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들머리 접근.
천안과 공주의 경계 차령고개를 지나는
710번 버스가 하루 10번 운행하고
천안 안서동에서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별 어렵지 않게 얻을 수 있다.
천안역에서 안서동 08:30발 710번을 타고
차령고개에 도착하라는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
전철타고 천안역에 내리니 08:30여분,,,,
차령고개을 향해 올라가느냐고 엔진 소리가 점점 커진다.
운전기사분께 양해를 구해
차령고개에 내려달라 부탁을 한다.
차령고개에 내리니 습한 공기와 아무도 없이 휑하다.
준비하고 올라간다.
차령고개
충청남도 천안시 광덕면과 공주시 정안면 사이에 있는 고개높이 190m.
대나무숲도 있고
큰 단풍나무도 있는 차령고개
하지만 감상할 사람이 별로 없다.
<<차령고개~봉수산~480봉 <
처음부터 빡세다.
상당한 가파른 비탈길 등로엔 낙엽으로 수북하다.
자꾸 미끄러 내린다.
15분간 힘들게 가다 쉬다 반복하며 올라간다.
이런 길 산악회 사람들과 같이 오면
뒤쳐지고마는 저질체력이니 천천히,,,
송전탑이 나타나며 임도 길이 나타나며 순해진다.
임도길 좌측으로 오르는 길로 가니
신년해맞이하는 곳에 삼각점이 있다.
337봉이다.
다시 길은 임도와 만나고 10분도 채 되기 전에
봉수산이 나온다.
오늘 유일한 산 명칭이 있는 곳이다.
봉수산은 알바 조심해야 할 곳이다.
봉수산에서 무심코 직진하는 길을 가다 느낌이 이상해서
나침반을 보니 방향이 아니다.
정맥길은
봉수산 정상(돌탑있는 곳)을 올라가기 전 좌측에 있다.
정상(돌탑있는 곳)까지 가면 10여미터 다시 백해야 한다.
직진길이 너무나 또렷해 알바할 우려가 높은 곳이다.
상당히 가파른 내리막으로 이어진다.
내려가는 도중 좌측에 논산-천안간 고속도로가 보이고 골프장도 보인다.
나중에 집에서 검색해 보니 프린세스 골프장이라고 한다.
골프장 경계에 철조망 울타리가 설치된 임도가 있는
인제원에 도착하기 전 송전탑 2개를 지나게 된다.
인제원 고개를 지나 우측으로
천안추모공원의 파란색 유리 건물이 보이고
좀 더 진행하자 우측으로 절과 전망대처럼 높은 탑이 보인다.
길은 순하게 이어지지만 방향이 자주 바뀌고 샛길도 간간이 눈에 띈다.
표지기와 나침반으로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
차령고개에서 진행한 지 두 시간 진행할 무렵 임도 하나가 나타난다.
개념도를 보니 밤나무골 마을과 연결된 임도이다.
임도를 지나자 오른쪽과 왼쪽으로 마을들이 보이고 좀 더 진행하니
오른쪽으로 자작나무 군락지가 나타난다.
지도에는 장고개라는 표시가 되어 있지만
어딘 지 모르게 지나고
임도에서 한 시간 지난 시간 왼쪽 산 저 밑,나무 사이로
주차된 차들이 보인다.
그러더니 좌우 양쪽으로 길이 있는 안부에 도착한다.
왼쪽으로 산을 깎아 내린 절개지가 있는 곳,,,
개치고개이다.
양쪽 모두 탈출 가능한 지점이다.
30분 정도 가파른 길을 올라와서 뒤돌아 본다.
신년해맞이봉,337봉
봉수산에 있는 쌍령산 봉수대 안내문
봉수산,쌍령산,,,동일 산인가 보다.
정맥길은 백해야 한다.직진하면 무조건 알바.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저 송전탑 쪽으로 정맥길이 이어진다.
우측으로 천안추모공원 건물이 보인다.
아침에 타고 온 710번 버스가 들렀던 곳이다.
또 우측에 절과 탑?같은 시설물이 보인다.
프린세스 골프장
특이하게도 고속도로로 양분되어 있다.
프린세스 골프장,,,임도,,,인제원 고개
가파른 길을 올라치고 올라가다 에너지 보충도 하고
집에서 안 먹는 것 가지고 왔는데 너무 맜있다.
아까 보이던 절과 탑 같은데???
이름도 없는 임도,,,개념도상에도 임도로 표기되어 있다.
우측의 마을 도로가 참 재미있다.
좌측으로 보이는 마을들,,,
오른쪽으로 자작나무 군락지가 나오기 시작하고
왼쪽에 마을이 보이는 개치고개
개치고개를 지나 20분 더 진행하니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가 나타난다.
개념도 상의 420.9봉.
전의 314 1991 복구라고 쓰여져 있다.
힘들게 올랐다.
오르다 쉬고 오르다 쉬고,,,
오르기 전 한 10여 차레 쉬며 올라온 것 같다.
감기 기운이 있어서 인 지 오늘 따라 된비알 비탈길이 힘들다.
하기야 언제 힘들 지 않았던 적이 있었던가.
띠~리~릭,,,집 전화,,,서울은 비,,,괜찮냐고,,,
여긴 비 안 와.ㅎㅎ
별 볼 것도 없고 다시 갈려니 또 한차례 급하게 내려가는데
앞 산이 엄청 높아만 보인다.
오른쪽에 계속 자작나무 군락지가 이어지고
오른쪽 산을 보니 아직 가을색이다.
묘 한기 나오고,,,그 묘에서 뒤돌아 보니 전망이 제법 좋다.
멀리 봉수산이라고 추측되는 봉우리까지 보인다.
이어지는 비탈길 오름
산 불난 지 오래 됐는 지 희미한 흔적이 남아 있다.
모두 조심해야 한다.
’설마’가 사람 잡고 산도 망치고,,,
세월이 흘러도 아물지 않는 것이 마음의 상처다.
말 조심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입은 닫고 지갑은 열라고 한다.
산불난 지역이라 표기된 480봉,힘들게 오른다.
여기서 점심을 하고 가기로 한다.
지금까지는 300,400의 고도인데
곡두고개 넘어 500,600의 고도이고 고도차도 있어 힘들 것 같다.
보온통에 가져온 물을 부어 김치,부침개,,맛은 별로,,억지로,,,
10여분 만에 마친 점심.
서두른다.갈 길이 멀다.
420.9봉
밑으로 쭉 내려갔다 다시 가파르게 올라쳐야 하는 구간이 계속된다.
오른쪽에 교회건물이 저 멀리 보이고
올라가는 길에 오른쪽으로 전망이 좋다.
저 멀리 봉수산으로 추정되는 산까지도 보이는 듯,,,
산불난 것으로 표기되어 있는 480봉을 오르면서,,,
426봉
여기서 10분간의 점심을,,,,
<<480봉~곡두고개~갈재고개 <
출발한 지 40분,,,
헬기장이 있는 440봉에 도착하고
20여분 더 진행하니 차량 통행 방지용? 시설물이 있는 안부에 도착한다.
개념도 상의 곡두고개이다.
이곳에서도 좌우로 탈출 가능한 곳이다.
곡두고개에서 553봉 오르는 길,,,힘들어 쉬고 쉬고,,,
오르막 길에 쥐가 난다.이런,,,
아무리 다녀도 타고난 허약체질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산에서 인생을 배운다.
힘들 땐 위를 보지 말고 아래만 보고 묵묵히 걸어라,,,
그러다 여유가 생기는 형편이 되면 위를 보며 갈 길을 정하고,,,
지금의 힘듬,이 또한 곧 지나 가리라.
힘들게 한 봉우리 오르니 오른쪽으로 광덕사 주차장 가는 길이라고 알려주는 안내판이 나오고
오늘의 목표 지점인 각흘고개까지 가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시간이 흐를수록 커진다.
일단 가 보자,,,,
어느 안부를 지나 오르막길
한 쪽으로 조금의 힘만 주어도 떨어질 듯한
큰 납짝한 돌덩어리가 돌에 얹혀져 있다.
정맥길 위의 흔들바위???? ㅎㅎ
그 뒤쪽을 보니 약간 떠 있고
앞 쪽에 작은 돌 몇개로 지탱하고 있는 모습이다.
힘들게 오르고 오르니 이번엔 630봉에 도착한다.
새마포 산악회에서 630봉이라고 알려주는 코팅 안내문이 있다.
헬기장이 있는 440봉이젠 내려가면 곡두고개가 나오리라,,,
곡두고개
밑으로 터널이 있지만 차소리도 없고 조용하다.
또 밑으로 뚝 떨어진다.
퍼질러 앉아 쉬고,,,또 쉬고
광덕사 주차장 갈림길
금북의 흔들바위
하지만 흔들면 곧바로 떨어진 것 같다.
힘들어 죽겠는데 또 떨어진다.
앞 산은 높기만 하고
630봉
여기가 중요하다
이젠 부터 알바 주의,,,눈 크게 뜨고,,,
이곳에서 아무런 표기가 없는 646봉 지나 우측 내리막길로 가야한다.
직진하면 알바.
그 내리막길은 여기서 약 5분정도의 거리
630봉 이후 어느 지점부터 표지기 보기가 힘들다.
주변 나무를 베어내서,,,
노랑 표지기(나중에 확인하니 00마을로 유도하는)가 있어
별 의심 없이 가 보는데,,,
630봉에서 10분 진행하니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 646봉에 도착한다.
오는 길에 우측으로 빠지는 내려가는 길(사실 정맥길이었음)이 있는
갈림길이 있었다.
표지기도 없어 일반 다른 갈림길이구나 하고
그냥 지나쳤 왔던 것이었다.
삼각점이 있는 646봉에는
돌탑 위에 태화산이라는 안내문이 있고
그 뒤로 새마포 산악회에서는 갈매봉?이라는 안내문을 걸려 있다.
그런데,,,,
가야 할 길을 가름해 보니 주변이 이상하다.
갈 길이라 여겨지는 방향 송전탑이 중간에 있다.
개념도에서는 없는데,,,???
또렷한 직진 길로 표지기가 있지만
일반 산악회 표지기와 아까 다른 표지기는 없고
유독 촘촘히 있는 노랑 표지기만 있을 뿐,,,
개념도를 자세히 보니
646봉이 2개가 있고 정맥길은
그 중간에서 우틀한다고 되어 있다.
다시 확실한 위치까지 되돌아 가기로 한다.
빽하면서 다른 길이 있나 싶어 주의 진행하는데 아까 그 내리막길 뿐,,,
크지 않은 몇 개의 바위 덩어리가 있고
그 위에 나무가 있는 봉,,,
아마도 금북 정맥 길 위의 646봉이라 판단되는 곳까지
되돌아 와서 주변을 사펴본다.
베어져 쓰러진 나무 사이로
정맥꾼의 표지기 하나 발견하고
여기까지는 올바른 정맥길이라 판단하고
다시 온 길을 다시 간다.
가는 길에 천천히 침착하게,,,,
이런 곳에서 당황하면 안된다.
가다 오른쪽 내리막길,,
그 길 뿐이 없다.하지만 표지기는 없고,,,
그 길로 내려가 본다,,,
좀 내려가다 10여 미터 앞 쪽에 표지기가 보이기 시작한다.
정맥길이다.,,반가운 표지기,,,
그런데 왜 중요한 갈림길 길목에 표지기가 없을까,,,
아마도 무성지맥 길 쪽으로 촘촘히 있는
노랑색(00마을 표시가 있던 것으로 기억)의 표지기가 의심이 된다.
이런 괘심한,,,,
다시 정리하면 630봉에서 삼각점이 있는 646봉 까지는 10분 거리
그 중간에 바위 몇 개 덜렁있는 646봉을 지나고
630봉에서 약 5분 정도 지나면 있는 우측 내리막 길이 정맥길이다.(삼각점이 있는 646봉 못 미쳐)
다시 찾은 정맥길에서 15분 그리 힘들지 않은 등로 길을 따라 가니
갈재고개에 도착한다.
시간은
갈재고개는 공주 쪽은 포장이 되었는데
천안 쪽은 아지 비포장 상태,,,,
그리고 트럭한대가 있어 히치 부탁하려 기다릴까 아니면
더 진행 여부로 갈등하고 있는데
공주 쪽에서 하얀 승용차 한대가 올라온다.
무조건 손을 흔들어 태워 달라고 하니 타라고 한다.
이것 저것 따질 형편이 못 된다.
아산에서 사시고 직장은 연구소에 다니신다는 39세의 부부,,,
산책삼아 나왔다 차가 막혀 이리저리 헤매다
차령고개 넘어 집으로 가신다고 한다.
천안시와 아산시에서 서로 미루는 바람에 아직 포장이 안되었다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온양온천역까지 친절하게 태워주신다.
집에 왔더니 아들이 어느 산에 다녀왔냐고 한다.
새벽에 나갔다 저녁 늦게까지 돌아다니다 왔는데
어느 산 다녀왔냐는 질문에 선뜻 대답을 못한다.
어느 산이라고 해야 하나???
삼각점이 646봉
무성지맥길에 있는 곳이다.
금북 정맥길은 아니다,다행히 여기서 백,,,
금북정맥과 무성지맥 갈림길
좌측이 지나온 금북정맥길이고
우측으로 가면 무성지맥길 위의 삼각점이 있는 646봉이 있다
좌측으로 갈재고개로 올라오는 도로가 보인다.
갈재고개
공주쪽은 포장이 되어 있는데 천안 쪽은 비포장이다.
산행 참고사항 >>>>>>>>>>>>>>>>>>>>>>>>>>>>>>>>>>>>>>>>>>>>>>>>>>>>>>>>>>>>>>>>>>>>>>>>>>>>>>>>>>>>>>>>>>>>
이번 구간의 산행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1. 들머리/날머리
1) 들머리 : 차령고개
천안역 동부광장에서 오른쪽 버스 정거장에서 710번 버스
(2500,약 40분 소요
2) 갈재고개 : 대중교통 없음/공주,천안 오가는 차량이 가끔 있음
2. 산행 요약(알바 위험,위험한 곳,탈출구,식수)
1) 차령고개~갈재고개 구간은 전반적으로 표지기가 많음
(산행 안내판 등은 없음)
2) 전체적으로 오름내림이 반복되고 고도차 차이도 커서 힘든 구간이었음
3. 알바 주의 구간
1) 봉수산 정상(돌탑있는 곳)을 올라가기 전 좌측에 정맥길
정상(돌탑있는 곳)까지 가면 다시 백해야 함.
2) 방향이 급변 하는 곳 많아 표지기,방향 주의 진행
3) 갈재고개 도착 전 630봉 지나 646봉이 2개소에 있어 헷갈리기 쉬움
à 첫번째 646봉 지나 약 5분?후 우틀해야 함
(첫번째 646봉은 별 다른 특징이 없고 지나치기 쉽고
그 다음 646봉은 삼각점이 있어 구별이 됨)
à 우틀지점에서 직진길에 있는 646봉(삼각점이 있음)가는 길은
무성 지맥길이고 길도 또렷,,
à 오히려 정맥으로 꺽여지는 우틀길은 상대적으로 눈에 띄므로
주의
4. 갈재고개는 공주방향은 포장되어 있고 천안,아산 방향은 비포장상태임
알고가기 >>>>>>>>>>>>>>>>>>>>>>>>>>>>>>>>>>>>>>>>>>>>>>>>>>>>>>>>>>>>>>>>>>>>>>>>>>>>>>>>>>>>>>>>>>>>>>>
차령고개
충청남도 천안시의 동남구 광덕면 원덕리와 공주시 정안면 인풍리 경계에 위치한 고개이다. 지금의 천안-논산 고속도로 상의 차령터널은 차령이 아닌 쌍령(雙嶺)고개이며, 원래의 차령은 쌍령산(봉수산) 동쪽 국도 23호 선상에 있다. 『1872년지방지도』(천안)에 공주와의 경계 지역에 '차령(車嶺)'이 표기되어 있다. 『조선지형도』에도 광덕면 봉수산(烽燧山) 동남쪽 원덕리와 공주 정안면 인풍리 경계에 기재되어 있다.
삼한을 통일한 고려 태조 왕건은 943년(고려 태조 26) 4월 신임하던 중신 박술희를 내전으로 불러들여 고려 왕조의 자손들에게 귀감으로 삼아서 지키게 할 열 가지
각흘고개
충청남도 아산시의 송악면 거산리와 공주시 유구읍 문금리 사이에 위치한 고개이다. 『1872년지방지도』(온양)에 기우단과 송암산 산줄기 사이에 각흘령이 표기되어 있고 공주로 넘어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다. 『조선지형도』에는 공주군
국도 39호선 상의 고개로서 마을의 지형이 와우형(臥牛形) 즉, 소가 누워 있는 형국인데, 이 고개는 소의 뿔에 해당하므로 각흘고개라고 부른다고 한다. 옛날 이 곳에 처음 고개를 개설할 때 땅을 파니 땅에서 피가 나왔다는 전설도 있다. 그전에는 전국의 지관들이 이 고개의 명당을 찾으려고 모여들기도 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각흘의 '각(角)'은
무성지맥
무성지맥(武盛枝脈)은 금북정맥이 차령고개를 넘어 곡두고개와 갈개고개사이의 646m봉에서 남쪽으로 가지를 쳐 내려가며 570m봉에서 서남방향으로 법화산,철승산줄기를 떨구고 629번도로인 문안달고개를 지나 국사봉(590.6m)어깨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604번도로인 기름재를 지나 갈미봉(515.2m)에서 다시 방향을 남쪽으로 틀어 홍길동성이 있는 무성산(613.6m)으로 이어간다.
무성산에서 영천고개를 지나 또다른 갈미봉(309.2m)에 이르기 바로전에 서남으로 약산(277.9m)줄기를 떨구고 갈미봉(309.2m)에서 계속 남동진하여 대전 -당진 고속도로와 공주-서천 고속도로를 지나 채죽산(170m),부엉산을 일구고 금강에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0.3km되는 산줄기를 무성지맥이라 부른다.
(中)역사·문화의 보고
충남의 기맥, 금북정맥은 충남지역 역사·문화의 보고다. 남으로 뻗어 내리다가 다시 북으로 치솟고 황해의 푸른 물결을 탐내듯 서해로 굽이치는 금북정맥은 수 만년 동안 축적된 태고의 전설과 민중의 애환이 서린 설화를 보듬고 있다. 그 도도한 산줄기와 수 천 갈래의 산자락에는 한마디로 형용하기 어려울 만큼 다양한 역사·문화가 찬란한 꽃을 피우고 있다. 백제문화의 중심지이자 내포문화의 발상지이고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문화유산은 금북정맥이 지니는 총체적 역사의 특징을 보여준다.
#고려의 흔적을 찾아서
금북정맥의 들머리인 찰장산에는 칠장사가 서남쪽의 산줄기를 굽어보듯 자리하고 있다. 10세기경 혜소국사가 머물면서 일곱 명의 악인을 교화해 현인으로 만들었다는 설화가 내려오고 임꺽정의 스승인 갖바치가 머문 곳으로도 유명하다. 조선시대 왜구의 침입으로 전소됐다가 중건되는 등 수난의 역사도 간직하고 있다.
현재 이 곳에는 안성 봉업사 석불 입상(보물 제983호)과 오불회 괘불탱(국보 제296호), 삼불회 괘탱화(보물 제1256호) 등 보물과 국보급 유적들이 소장돼 있다.
천안의 금북정맥 줄기로 들어서면 만일사와 천흥사 터 등 고려시대 불교문화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천안의 명산인 성거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 만일사는 고려 태조때 비보사찰(俾補寺刹)로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절 뒤편의 마애불이 완성되지 못한 채로 남아 있다. 만일사 오층석탑과 마애불은 충남도 문화재 자료로 등록돼 있다. 성거산은 고려시대 불교문화를 엿볼 수 있는, 역사적 가치를 지닌 산이지만 지금은 정상 부근에 군사시설이 들어서 있어 미관을 헤치고 있다.
천안 성거읍 천흥리에는 고려사찰 가운데 매우 큰 규모를 자랑했던 천흥사지터가 있다. 천흥사 동종이 국보로, 오층석탑과 당간지주 등이 보물급 문화재로 지정돼 있어 당시 절의 움장함을 엿보게 한다. 하지만 지금은 저수지 공사로 많은 부분이 유실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한다.
서산의 금북정맥 산줄기에는 보원사지가 있다. 신라 말에서 고려 초에 건립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절은 6점의 석조 유물이 보물로 지정될 정도로 역사성을 자랑한다. 보원사지 내에 100여개의 작은 사찰들이 있었다고 하니 절의 움장함을 상상하게 한다. 현재는 마을과 목장, 도로들이 절터를 장악해 유물들만 덩그라니 자리를 지키고 서 있다. 설상가상으로 보원사지터는 가야산 순환도로 개설 계획으로 또 다시 수난을 당할 처지다.
#백제 역사의 현장
천안의 마루금을 밟는 순간 저 멀리서 백제군들의 함성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백제의 시조 온조왕이 한양에서 남하해 초기 도읍지로 삼았다는 천안 위례성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백제 건국 13년에 천안으로 도읍을 옮겼다는 설이 정설이라면 백제 고도의 시작은 이 곳 천안의 금북정맥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천안시 입장면과 북면의 경계에 위치한 위례성은 백제 성의 위용을 품고 있다. 성내 면적이 5700평, 성채의 길이는 900m 정도나 된다. 천안의 진산인 성거산에는 위례성의 익성(翼城, 날개처럼 좌우 양쪽에 쌓아서 가운데 있는 성의 부족한 기능을 돕는 성)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는 백제 도읍지의 범위가 성거산까지 폭 넓게 뻗쳐 있었음을 뒷받침한다.
연기군의 금북정맥 산줄기에는 고려산성이 있다. 이 산성은 나당연합군에 의해 사비도성이 무너진 후 백제 부흥군이 3년여에 걸쳐(서기 660-663년) 항쟁한 본거지이기도 했다.
예산 대흥면 상중리에는 임존성이 있다. 임존성은 백제시대에 수도 경비의 외곽 기지였으나 백제가 멸망한 뒤에는 백제 부흥운동의 근거지 역할을 했다. 다시 후삼국시대에는 견훤과 왕건이 세력 다툼을 별였던 역사의 현장이다.
#내포문화의 생태축
금북정맥은 내포문화의 생태축이기도 하다. 보령과 청양의 경계 있는 백월산과 보령의 오서산, 홍성의 일월산, 예산의 덕숭산과 가야산, 서산의 성왕산과 팔봉산, 금북정맥의 가장 서쪽에서 황해를 굽어보고 있는 태안의 지령산에 이르기까지 금북정맥은 내포문화권의 강과 포구와 한데 어우러져 독특한 문화를 이루고 있다.
공주와 아산, 예산의 삼남 분기인 봉수산을 중심으로 가야산까지 U자형을 이루는 금북정맥은 내포문화권의 생태축으로서 그 가치가 높다. 그 중 예산은 금북정맥의 대표적인 명산인 가야산을 중심으로 내포문화와 불교문화가 융합된 독특한 문화적 특징을 보이고 있다. 당진을 통해 교역이 활발히 이루어졌고 다양한 문화를 가장 빨리 받아들인 곳이기도 하다.
바다에서부터 깊숙한 내륙지역까지 이어지는 물길은 서해 운송로의 역할을 하며 불교문화 등 다양한 문화가 정착했고 이러한 영향을 받아 수덕사, 보원사 등 유구한 역사의 사찰들이 금북정맥의 마루금에서 터를 잡고 있다.
외국 문물의 유입 통로인 태안반도에는 안전한 운송을 비는 마애불들이 많다. 태안 백화산의 마애삼존불, 서산의 마애삼존불 등이 금북정맥의 마루금 인근에서 풍요와 태평을 기원하듯 천 년 세월을 지켜왔다. 특히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서산 마애삼존불의 후덕한 인상과 순수한 미소는 풍요의 땅인 내포지역의 사회·역사적 특징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민중의 애환의 서린 고갯길
삼남의 관문인 충남은 예로부터 교통의 상업의 요충지였다. 이 때문에 금북정맥의 수 많은 고개는 물자를 싣고 오가는 이들의 애환을 담고 있다. 대표적인 고개가 차령고개다. 차령고개는 공주에서 천안으로 통하는 가장 큰 고개로서 서울과 남도 사람들에게 가장 익숙한 고개였다.
공주 정안면 신성리에서 천안 광덕면 광덕리로 넘어가는 곳에는 곡두재가 있다. 공주에서 곡두고개로 오르기 전에는 ‘주막거리’라는 지명이 남아 있는데 곡두재를 넘기 전에 쉬어가던 과거의 한 장면이 연상되는 듯하다.
보령 청라면의 스무재는 청양군 화성면으로 넘어가는 고개로서 이 곳을 거쳐 예산으로 가려면 80리길을 걸어야 했다. 고개가 높고 험해서 행인을 괴롭히는 도적들이 우글거렸고 이 때문에 이 고개를 넘을 때에는 장정 20여명이 몰려서 넘었다하여 스무재이다.
공주 유구읍과 예산 신양면으로 넘어가는 곳에는 차동고개가 있다. 차서방이 몸져 누운 어머님을 위해 산신령으로부터 산삼을 얻은 고개라 하여 차동고개라 불린다.
이처럼 금북정맥의 마루금은 옛 선조들의 삶의 채취와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교통이 원활하지 못했던 시절, 산악지역을 넘나들며 문물을 교류하고 새로운 삶을 개척했던 고갯길을 따라 걷다보면 금북정맥은 단지 충청의 자연환경을 이루는 산줄기에 그치지 않고 충남의 역사 및 정신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생활축임을 느끼게 된다. <정리=李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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