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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좋은글들

*왜 사느냐고 묻지 마시게*

by 사니조은 2009. 6. 13.

 

 

        

 

 

*왜 사느냐고 묻지 마시게*

"왜 사느냐?"고, "어떻게 살아가느냐"고

굳이 묻지 마시게. 


사람 사는 일에 무슨 법칙이 있고

삶에 무슨 공식이라도 있다던가?
그냥, 세상이 좋으니 순응하며 사는 것이지.

보이시는가? 

저기 푸른 하늘에 두둥실 떠있는 한 조각 흰구름,
그저, 바람 부는 대로 흘러 가지만

그 얼마나 여유롭고 아름다운가.


 

진정 여유있는 삶이란

나 가진만큼으로 만족하고
남의 것 탐내지도 보지도 아니하고,

 누구 하나 마음 아프게 아니하고
누구 눈에 슬픈 눈물 흐르게 하지 아니하며
오직, 사랑하는 마음 하나 가슴에 담고
물 흐르듯..., 구름 가듯...

그냥 그렇게 살아가면 되는 것이라네. 

"남들은 저리 사는데" 하고

부러워하지 마시게 깊이 알고 보면,
그 사람 나름대로

 삶의 고통이 있고 근심 걱정 있는 법이라네.


옥에도 티가 있듯

이 세상엔 완벽이란 존재하지 않으니까 
한가지,

살아가며 검은 돈은 탐하지 마시게.

먹어서는 아니 되는 그놈의 ‘돈' 받아 먹고

쇠고랑 차는 꼴 한 두 사람 보았는가?

받을 때는 좋지만 알고 보니

가시 방석이요.뜨거운 불구덩이 속이요.

그 곳을 박차고 벗어나지 못하는 선량들
오히려 측은하고 가련하지 않던가.

그저 비우고 고요히 살으시게,


캄캄한 밤 하늘의 별을 헤며

반딧불 벗 삼아 마시는 막걸리 한 잔


소쩍새 울음소리 자장가 삼아

잠이 들어도 마음 편하면 그만이지.

휘황찬란한 불빛 아래

값 비싼 술과 멋진 풍류에 취해 흥청거리며
기회만 있으면 더 가지려 눈 부릅뜨고,
그렇게 아웅다웅 하고 살면 무얼 하겠나.


가진 것 없는 사람이나

가진 것 많은 사람이나
옷입고, 잠 자고, 깨고, 술마시고,

하루 세끼 먹는것도 마찮가지고,
늙고 병들어 북망산 갈때,

빈손 쥐고 가는 것도 똑 같지 않던가.

우리가 100년을 살겠나, 1000년을 살겠나?
한 푼이라도 더 가지려 발버둥쳐 가져 본들,
한 치라도 더 높이 오르려

안간 힘을 써서 올라 본들 일장춘몽


들여 마신 숨마져도 다 내 뱉지도 못하고

 눈 감고 가는 길,
마지막 입고 갈 수의에는 주머니도 없는데
그렇게 모두 버리고 갈 수 밖에 없는데.

이름은 남지 않더라도 가는 길 뒤 편에서

손가락질 하는 사람이나 없도록 

허망한 욕심 모두 버리고,배풀고, 비우고,
양보하고, 덕을 쌓으며 그저,

고요하게 살다가 조용히 떠나세나

            ㅡ좋은 글 중에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