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따라 발길따라 한북정맥
<샘내고개~임꺽정봉~호명산~한강봉~울대고개>
○
○ 홀로
불곡산 임꺽정봉은 처형과 마눌과 같이 갈려 했는데 처형은 가야산으로
마눌은 아이들의 시험 기간이라 결국 또 홀로 가게 됩니다.
두 구간으로 끊어 갈려던 샘내고개~울대고개까지 가기로 하고 집을 나섭니다.
한북은 집에서 접근하기가 너무 좋아 자주 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구간은 한번 가보고 싶었던 불곡산이 있는 구간이라 산행 다운 산행을 기대하고 갔는데
역시 임꺽정봉의 산세와 전망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러나 好事多魔라고 임꺽정봉의 기쁨도 잠시,작고개에서의 사나운 개떼들로 애먹고
한강봉에서 2시간 짜리 대형 알바를 경험도 하고,,,
그래도 산이 있어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 샘내고개~울대고개 구간의 산행을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1) 들머리 : 샘내고개 주유소 앞산(묘가 있고 표지기가 많이 보임)
2) 이후 표지기 따라 진행하면 별 무리없이 진행 가능
불곡산을 좌측에 두고 크게 반시계 방향으로 흐르는 느낌
3) 도락산 갈림길에서 왼쪽 방향
4) 청엽굴이 있는 고개에 있는 유격장 우회해서 가야 함
à 왼쪽으로 돌아가는 길이 여러 있음
à 철조망 등이 많이 설치되어 있으나 선답자들이 어렵지 않게 지나갈 수 있도록 되어 있음
(절대 위험하게 철조망 넘을 필요없음)
5) 임꺽정봉 가기 전 오른쪽 최근 설치된 계단으로 가는 길이 정맥길
6) 임꺽정봉에서 오산삼거리à작고개à호명산à한강봉à챌봉 가야할 방향을 한눈에 볼 수 있음
7) 369봉 가기 전 대교아파트 방향 이정표가 있음
원 정맥길인 369봉은 군부대가 자리잡고 있음
8) 대교아파트에서 오산삼거리 앞으로 계속 진행하여 정자가 있는 앞산으로 들어가면 됨
9) 작고개 앞집으로 들어가면 되지만 10여마리 사나운 개들이 상당히 위협적임
à 왼쪽 절개지 쪽으로 가는 방법도 있음
10) 한강봉에서 왼쪽 길이 한북 정맥길 (매우 주의해야 함)
직진길은 감악지맥길,한북길보다 상대적으로 잘 보이고 표지기도 있어 알바 원인이 되기도 함
○ 거리 및 시간 : 도상거리 16.9 km / 8시간 15분
(알바 2시간 및 거리 미포함)
○ 교통편 : 전철 2회,버스 2회
갈때 : 양주역 à 샘내고개 (양주역에서 10분 거리) : 전철+버스
올때 : 울대고개 à 의정부역 à 집
○ 준비물
먹거리: 점심 + 기타 먹거리
물 : 약 1 리터
휴대품 : 수건,장갑,스틱,지도
기타 :비상약품(대일밴드+스프레이파스,신경근육이완제),디카
건전지(핸폰,디카,헤드렌턴),휴지,비닐봉지(쓰레기)
○ 소요 경비 : 약 1만원 (전철2회+버스2회+ 기타 잡비)
○ 주요 지점별 산행 시간/거리
샘내고개
철조망(우측으로)
도락산갈림길
청엽골고개(유격장정문)
임꺽정봉
오산삼거리(대교아파트)
세심정 정자
산성석축
작고개
호명산
헬기장
도로
한강봉
: 점심+휴식+알바
한강봉
오두지맥갈림길
챌봉
우주항공정문
천주교묘지
울대고개
<산행기 >>>>>>>>>>>>>>>>>>>>>>>>>>>>>>>>>>>>>>>>>>>>>>
<<샘내고개~오산삼거리 <
샘내고개
철조망(우측으로)
도락산갈림길
청엽골고개(유격장정문)
임꺽정봉
오산삼거리(대교아파트)
양주역에 내려 도로 건너에 있는 버스 승강장에 가서 보니 샘내고개 가는 버스가 많이 있어
어느 것을 골라 타야 할 지 고민해야 될 정도로 많다.
물론 제일 빨리 오는 버스를 타겠지만,,,ㅎ
10여분 거리에 있는 샘내고개에서 내려 들머리로 향한다.
샘내고개에 있는 LG주유소 맞은편 축대 있는 곳이 들머리이다.
축대를 넘어 가니 바로 묘 한기가 자리잡고 있다.
대간도 그렇지만 정맥은 일반인들이 더 접근하기가 쉬워 묘가 유난히 많다.
지난 큰넉고개에서 작은넉고개 가는 길은 마치 묘자리만 일부러 다니는 듯 많았다.
묘를 지나자 바로 울타리가 나온다.
울타리를 보는 순간 참,,,땅 없는 놈 무척이나 서럽다,,,
울타리 오른쪽으로 가니 이번엔 개 한마리가 다가오더니 나를 보자마자 으르릉 댄다.
이 놈의 개를 시작으로 작고개의 개떼들에게 쫒겨 나고
마지막 울대고개 에서도 버스를 타고 가는 길에 작은 개 한마리가 나타나더니 또 으르릉이다.
아휴,,오늘 저걸 꽉,,,삶은 물에 확 넣어,,,말어,,,
꼬리를 흔들고 살살거리는 개는 귀엽지만 저렇게 이빨을 내놓고 사납게 으르릉 거리는 개는 싫다.
내가 저것들한테 해를 준 것 하나 없는데,,,왜 보자 말자 으르릉인 지.
개는 으르릉인데 길은 엄청 순하다.
복사꽃인 지 뭔 지 잘 모르겠지만 길가에 많은 꽂들이 피어있다.
하여간 봄은 아름다운 계절임에 틀림없다.
지도와 표지기가 있어 별 어렵지 않게 진행한다.
운동시설있는 곳도 지나고 도락산 갈림길도 지나고 꽃들이 활짝핀 넓다란 길을
한가한 걸음으로 걸어가니 산책하는 기분이다.
왼쪽에 콘테이너가 보이더니 님의동산 추모공원이라는 곳이라는 안내판이 나오고
바로 그 옆으로 유격 시설 하나가 나온다.
그리고 좀 더 지나니 길 바로 정면에 유격 훈련 정문과 임도 하나 나온다.
여기가 지도상의 청엽골 고개이다.
▽ 오늘의 들머리 샘내고개,양주역에서 버스로 약 10분 거리. 들머리는 오른쪽 숲쪽으로.
샘내고개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니 이런 자료도 있다
샘내고개는 산북리에서 회천읍 덕계리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이고개를 경계로 하여 북쪽으로 흐르는 물은 임진강으로 흘러 들어가고,
남쪽으로 흐르는 물은 한강과 합류한다. 샘내는 지질이 희고 푸석돌이 많은 석비레로 되어 있어 여기서 솟아나는 맑은 물은 유명한 약수
로 치며, 그 중에 꽃바위 우물 즉 화암정(花岩井)이라고 하는 약수는 더욱 유명하였다. 이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에 의하면, 옛날에
서평강(徐平康)이라는 평강군수가 있었다. 그는 가렴주구에 수탈만 일삼는 악정을 하였으나 세력이 기울자 짚둥어리를 타고 이곳에 와
서 살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동네 복판에 큰 못을 파고 그 흙으로 못 옆에 산을 만들고 나무를 심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 옆에 이상스럽게 생긴 바위가 있어 마치 큰 뒤주와 같은데 이 바위를 대감바위라고 했으며, 바위 밑에서 옥수가 나오니 이곳을 샘내
라고 했다고 한다. 한편 샘내고개는 달린고개라고도 한다. 고개가 높아서 달려있는 것처럼 보이므로 붙여진 이름이다.
▽ 샘내고개에서 얼마가지 않아 철조망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턴,
가는 길에 왼쪽을 보면 불곡산이 보이고 정맥길은 반시계 방향으로 크게 돈다.
▽ 길가에서 만난 개,,,보자 마자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릉 거린다.
이 개를 필두로 작고개(어둔리 고개)에서 개떼로 덤비더니 울대고개 끝 무렵에도 개가 나타나 하루종일 으르릉이다.
▽ 왼쪽으로 보이는 불곡산
▽ 날씨도 좋고 꽃들도 좋고 길도 좋고,,,룰루랄라.
▽ 산벗꽃???
▽ 이런 좋은 글들도 있고
▽ 이런 설명도 있다.작살나무,,,가지가 삼지창 모양으로 갈라져 작살처럼 생겨서 작살나무라고,,,고마워요 알려줘서,,,
자작나무는 불에 자작자작 잘 탄다,,,
▽ 이런 갈림길도 나오지만 왼쪽 방향으로,,불곡산 방향으로
▽ 이런 운동 시설이 있는 것으로 봐서 왕래가 많은 곳인가 보다.
▽ 길은 대로다.
▽ 도락산 갈림길.왼쪽으로
▽ 왼쪽으로 추모공원이 나오고 그 바로 옆에서 부터 유격장 시설이 나온다.
좀 만 더가면 청엽굴 고개이 나온다.정맥길은 앞으로 가야 하지만 유격장이 있어 왼쪽으로 우회해서 가야 한다.
▽ 청엽굴고개,,,가지고 온 개념도 지도에는 창업굴 이라 잘못 표기되어 있다.
청엽골.천여곡(千餘谷) : 불곡산 자락의 산북리와 백석읍 방성리 사이에 있는 골짜기이다. 숲이 우거져 푸르다하여 (靑葉)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천여개가 될 정도의 많은 골짜기로 이루어진 곳이라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산 67-2번지 일대이다.-양주문화원-
▽ 왼쪽으로 돌아가는 길을 알려주고 있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가야 하나 오른쪽으로 가야 하나 갈등인데 고맙게도 왼쪽으로 가면
임꺽정봉으로 가는 길이 있다고 안내판에 표기되어 있다.
왼쪽으로 잠시 가자 농장 문이 열려 있어 들어가니 임꺽정봉 가는길이라는 안내판을 걸어 놓았다.
안내판 쪽으로 올라가니 울타리가 쳐져 있고 울타리 철제문이 열려 있어 나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울타리 밖으로 가자 왼쪽 길도 나 있고 오른쪽에 송전탑이 있다.
송전탑을 지나니 유격훈련장 계단이 나와 계단을 타고 오른다.
유격훈련이 없는 지 조용하다.
올라가니 바위군이 나타나는데 제법 멋스럽다.
바위 위에 올라 잠시 휴식을 취하며 전망을 즐긴다.
다시 위로 올라가니 철조망이 나타나지만 나갈 수 있도록 조치(?)가 되어 있어
별 무리는 없는데 철조망이 이중 삼중으로 있다.
철조망을 빠져나와 왼쪽을 보니 등로가 또렷하다.
아마도 유격 훈련장을 거치지 않고 임꺽정봉 오르는 또 다른 길인 듯하다.
이곳에서 잠시 또 오르니 임꺽정봉 0.1km, 대교아파트 1.5km 라는 이정표가
보이고 곧 이어 임꺽정봉에 도착한다.
출발한 지 1시간 45분.
임꺽정봉 도착 전 가야할 정맥길은 오른쪽이고 임꺽정봉을 갈볼려면 좀 더 발품을 팔아야 한다.
임꺽정봉에 오르니 사람들이 심심찮게 왔다갔다 한다.
임꺽정봉에서 저멀리 수락산,도봉산,삼각산도 보이고 가까이 불암산 정상도 보인다.
앞에 펼쳐진 양주시 마을을 내려다 본다.
대교아파트도 찾아보고 가야 할 방향을 가름해 보니 대교아파트 왼쪽으로 오산삼거리,
작은 산 너머 큰산을 이루고 있는 호명산,그 왼쪽으로 챌봉으로 추측되는 산이 펼쳐져 있어
오늘 갈 길을 훤히 보여주고 있다.
임꺽정봉에서 이런 생각도 했다.
마을과도 가깝고 험한 산세도 험하고 정맥과 대간 산들을 줄줄이 연결되어 있으니
도망치기도 수월한 이 곳에서 활동하기 좋은 지리적 특성을 임꺽정도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상상도 해 본다.ㅋ
임꺽정봉에서 왔던 길을 되돌아 가 철난간 있는 곳에 가니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밧줄이 설치되어 있어 위험하다고 했었는데,,,
계단을 내려 가니 얼마 후 대교아파트 방향 이정표가 나온다.
직진하는 길을 가보니 공터에서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대교아파트 이정표 방향으로 내려 간다.
내려오는 길에 사람들도 많이 다니고 계곡으로 빠져가는 느낌이 들어 우측을 보니
아마도 우측 능선이 원 정맥길인 듯하여 우측 사면을 치고 올라가 본다.
역~~~쉬,,,표지기가 있다.
나중에 알고보니 원정맥길은 369봉을 거쳐 내려와야 하는데 369봉은 군부대에서
차지하고 있어 접근이 안되는 모양이다.
그래도 원정맥길을 걷어보자는 정맥군들의 발길이 닿은 길이
왼쪽 일반산행을 하는 길과 나란히 이어지다 결국 같이 합쳐진다.
98번 도로에 있는 대교아파트를 지나 오산삼거리에 도착한다.
임꺽정봉에서 55분,,,샘내고개 출발한 지 2시간 40분이 소요되었다.
▽ 수대농장,청엽굴농장,,,,임꺽정봉,,,안으로 들어가니
▽ 임꺽정봉 안내판을 붙혀 놓았다.길을 가다 울타리가 쳐져 있어 빠져 나가는 길을 찾아 헤메고 있는데 농장 관계자 분들이 앞으로 쭉 가면 된다며 알려 주신다.
▽ 마음을 여유롭게 만들었던 곳
▽ 울타리 철제 쪽문을 통해 나오니 왼쪽길도 있지만 오른쪽 송신탑 쪽으로 나가 보니
▽ 유격장 계단이 나와 쭉 올라간다.
▽ 임꺽정봉 오르기 전,,,정말 좋다.
▽ 유격장을 빠져 나오기 위해 2~3중으로 된 철조망을 빠져 나왔다.
위험하게 철조망을 넘을 필요는 없고 좌우를 살펴보면 빠져 나갈 수 있도록 조치(?)가 되어 있다.
▽ 정맥길은 대교아파트 방향이지만 임꺽정봉 반드시 보고 가야 한다.안 그러면 후회하게 된다.반드시.
▽ 임꺽정봉을 보고 나서 다시 오던 길을 되돌아가서 저 난간있는 쪽으로 가서 최근 설치된 계단을 타고 내려가야면 대교아파트 이정표가 있다.
▽ 임꺽정봉에서
▽ 다음 구간인 도봉산과 그리고 삼각산도 보이고
▽ 불곡산
불국산(佛國山)일까? 불곡산(佛谷山)일까?현재 불곡산(佛谷山)으로 표기하고 있으나, 불국산(佛國山)으로 표기된 자료들도 있다.
양주시 유양리와 산북리 경계에 있는 높이 470m의 산으로 양주지역 진산(鎭山)으로 칭하고 있다.
불곡산은 신증동국여지승람(1530)에서부터 확인되고 있다.여지도서(1757∼1765)에는 불국산(佛國山)으로 기록되었는데,
이는 불곡산 자체를 불국토(부처가 사는 세계)로 인식하려는 사상에서 비롯되었을 것으로 본다. 이후로 불곡산은 불국산과 혼용되어 불렸다.
한편 양주목읍지(1842)의 지도에는 임자년(壬子年·1792) 정조가 이곳에 행차하였을 때, 이 산의 이름으로 옥류산(玉流山)이라는이름을
내렸다는 기록도 있다. '불곡산', '불국산', '옥류산'이라는 지명은 이밖에도 동여비고(1682), 해동지도(1760), 팔도군현지도(1767∼1776)
여지도(18세기말), 동국여도(1801∼1822), 청구도(1834), 양주목읍지(1842), 동국여지지(19C중엽), 대동여지도(1861), 양주군읍지(1899)
양주읍지(1899), 대한지지(1899), 조선환여승람(1937) 등 여러 자료에서 확인된다.
▽ 가야 할 길이 훤히 펼쳐져 보인다.
오른쪽 산자락 끝부근에 보이는 대교아파트,,그 왼쪽으로 오산삼거리,,그리고 그 좀 더 왼쪽으로 해서 작은 산을 넘으면 작고개(어둔리고개)
그리고 앞쪽으로 보이는 호명산 그 왼쪽으로 한강봉과 챌봉,,,사패산,도봉산 주능,삼각산으로 흐르는 길이 훤하다.
▽ 원정맥길은 계단을 내려가서 저 앞 쪽 봉 369봉을 거쳐 왼쪽으로 가야 하지만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어 갈수가 없다고 한다.
▽ 대교아파트 이정표 쪽으로 가다 오른쪽으로 치고 올라가 다시 정맥길로 복귀해 보니 여기에도 여지없이 정맥 산군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오산삼거리~한강봉 <
오산삼거리(대교아파트)
세심정 정자
산성석축
작고개
호명산
헬기장
도로
한강봉
점심+휴식+알바
오산삼거리에서 신호등을 건너 직진하니 골목 안쪽으로 표지기가 많이 걸려있다.
길을 따라가니 앞에 정자가 보인다.
세심정이라는 좋은 정자 명칭에 비해 초라하고 쓰레기가 널부러져 있어
관리가 안되고 있는 정자인 듯하다.
정맥길은 정자 바로 왼쪽으로 숲길로 들어서더니 석축이 보인다.
나중에 집에 와서 자료를 찾아보니 삼국시대 때 양주산성(옛 대모산성) 석축으로
해발고도 200미터 정도이지만 전략적 가치가 높았던 곳인가보다.
그러나 지금은 형체도 알 수 없을 정도이고,,15뷴 더 진행하니 도로가 나온다.
지도상의 작고개,,,왕복 2차선 포장도로이고 어둔동고개라는 쓰여진
버스정류장에 버스가 자주 통행하는 곳이다.
정류장 맞은 편 바로 앞에 문이 있어 들어가 본다.
사나운 개소리에 깜짝 놀라 앞을 보니 3~4마리의 개가 사납게 달려온다.
그 기세가 등등하다.
아~~하!!! 이곳이 그 개떼로 여러 사람 놀라게 만든 곳이구나,,,
야~~~~~~,이 놈들아, 내가 왜 이 짝대기 들고 다니는 줄 아냐,,,
너희 같은 놈들 상대하려 이것 들고 다닌다!!!.
그런데 이 놈들 보통이 아니다.짝대기 하나로는 힘들겠다.
더구나 저 앞 덩치가 더 큰 몇 놈들이 으르릉 대고 있다.
주인이 어떤 작자이기에 대낮에 이런 사나운 개를 목줄도 없이 이렇게 풀어 놓고 있나.
일단 후퇴하고 본다.
휘둘러 갈 곳이 있나,,,주위를 살피다 왼쪽 절개지를 오른다.
내가 호랑이 띠인데 개떼 때문에 도망을 친다,,,ㅎ
절개지를 올라가니 아주 잘 경작된 듯한 밭이 나오고 길을 걷는데,,
아뿔사 발걸음 소리를 개가 들었는지 개떼 소리가 다가 온다.
몇 마리의 개가 달려들 듯 덤벼든다.어떤 놈은 이빨을 다 드러내고
빠른 속도로 달려 들어 스틱을 휘둘러 일정 거리를 두며 뒷걸음 치며
숲쪽으로 들어서니 이제 쫒아 오지는 않는다.
좀 올라가 쉬면서 개주인에게 속으로 욕 한 바가지 퍼붓는다.
청엽굴 농장 주인과는 딴 판이다.
청엽굴 농장 사람들은 농장 안에 안내판을 설치하여
산길을 헤매고 있는 나에게 도움을 주는 친절함을 베풀었는데
이 작고개 주인은 완전히 개판 대접이다.
아무리 사생활 침해도 되고 개인 땅이지만 저런 개를 풀어
사람에게 위압감을 주는 행위는 이해되지 않은 행위이다.
그런 것이 싫다면 청엽굴 농장 처럼 정중하게 갈 길을 알려주는
안내판이라도 설치하면 될텐데,,,
개판인 작고개에서 호명산을 오른다.힘이 든다.
호명산,,호랑이 울음 소리가 멈추니 개가 설치는구나.
개와 한판하고 나니 가파른 호명산 오름길이 쉽지 않다.
그래도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
작고개에서 딱 1시간 지나 호명산에 도착한다.
호명산 정상에는 의자 두개와 돌무더기가 있다.
호명산에서 10여분 호젓한 산길을 걸어 내려가니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정맥길이 아닌 듯하여 지나쳐 멸발 더 옮기니 이번에 네갈래길 이정표가 나오지만
그냥 지나쳐 좀 더 가니 이번엔 한강봉산사랑산우회에서 설치한 이정표가 나온다.
호명산 1.5km,한강봉 1.5km라고 쓰여져 있다.
한강봉 방향으로 가니 헬기장 하나 나오고 좀 더 가니 두 갈래 길이 나오지만
이정표가 보이질 않는다.
어디로 가야 하나???
오른쪽으로 가니 또 두갈래길이 나온다.이번에 왼쪽으로 오라고 표지기가 있다.
결국 처음 두 갈래길에서 왼쪽으로 가도 만나는 길인 듯하다.
잠시 후 포장된 왕복 2차선 도로가 나타난다.
호명산에서 20분 정도의 거리,,,,
차량들이 서 있고 맞은편으로 숲으로 들어가니 넓다란 공터에 앞산이
잘 보이도록 나무를 쳐서 전망이 좋은 곳에 정성스럽게 잘 다듬어 진 묘 한기가 나타난다.
주변의 나무들도 쾌나 좋다.
돈이 있어야 죽어도 저렇게 좋은 자리에 묻히는 건가???
울대고개에 있는 천주교 묘지에서도 보니 관리비 명목으로 돈을 내는 묘는 잘 정돈되어 있지만
한 켠에 초라한 모습의 묘도 보이더니,,,
죽어서도 계속 돈을 써야 한다.
도로에서 30분 정도 오르니 한강봉이다.
호명산에서 40분 소요되었고 샘내고개에서 5시간 30분 소요되었다.
▽ 오산 삼거리,,,저 봉고가 서있는 골목 안으로 들어간다.
▽ 뒤를 돌아보니 임꺽정봉과 불곡산이 보이고
▽ 좋은 길잡이가 되고 있는 정자. 세심정이라고 하지만 마음을 가다듬기 전에 먼저 주변 정리가 필요한 듯,주위가 너무 지져분하다.
▽ 정자에서 뒤 돌아보니
▽ 아마도 양주산성(옛 대모산성 터)인가 본데,,,,
개성 쪽에서 서울로 오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으며, 남쪽으로 한강의 요충지인 광진, 북쪽으로 임진강가의 요충지인 적성(積城)과 매우 가깝다. 또한 북서 방향의 유일한 통행로였던 광적면 일대를 굽어볼 수 있고, 수락산 봉수대와 곧바로 봉화 교신이 되던 곳으로, 양주 지역을 포함해 이 지역 일대를 방어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였다.
산성 정상의 대지는 면적이 약 1,653㎡이고 타원형을 이룬 성벽은 둘레가 약 1.4㎞이다. 북쪽의 문터로 짐작되는 곳 좌우측과 동편 등 3곳에 70∼80m의 성벽이 대체로 양호한 상태로 남아 있으며, 다른 곳은 대부분 무너졌다. 현재 성벽의 높이는 4∼5m 안팎이고 너비는 지세가 가파른 남쪽은 6m, 완만한 북서쪽은 8m 정도 된다.(중략)
5세기 중엽까지 백제의 영역이었다가, 장수왕의 남하정책으로 6세기 중엽까지 고구려에 속하였고, 그 이후는 신라에 속하였다. 즉 삼국이 서로 치열한 영토전쟁을 벌였던 곳으로, 여기서 발견된 유물에서 고구려·신라·백제의 양식이 모두 나타나 있다.
▽ 호명산
▽ 작고개,,,마을 사람들은 어둔동 고개라고 하는가 보다,,,버스 정류장에도 있다.
정맥길은 왼쪽 건물 쪽으로 가면 표지기도 달려 있는 길이 있으나 사나운 개가 있어 매우 조심해야 한다.
▽ 저 집 대문(사진 왼쪽)으로 들어서다 개떼로 포기하고 사진 우측으로 올라 오다 개떼의 영접(?)을 받으며 올라와
쉬면서,,, 개주인 안면이나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동물도 주인 따라 성격이 만들어 지는 것 아닌지,,,
▽ 호명산(423)
▽ 어디로 가야 하나 방황하고 있는 중,,,왼쪽으로 밑의 사진 이정표가 희미하게 보인다.
▽ B등산로 방향으로
▽ 한강봉과 호명산 거리가 3km,,,한강봉과 호명산 임도에 해당하는 안부에 포장도로가 있다.
▽ 헬기장도 하나 나오고
▽ 나중에 알고 보니 왼쪽,오른쪽 길 모두 왼쪽으로 모인다.
▽ 호명산과 한강봉 안부에 해당하는 곳.
▽ 도로를 건너 오르자 마자 앞에 확트인 곳에 잔듸가 잘 깔린 묘들이 나온다.
▽ 한강봉,,,여기서 점심을 먹고,,,,이 후 두시간 짜리 알바도 하고.
▽ 챌봉(516)인 듯
<<점심+휴식+알바 <
바위가 있고 전망이 좋은 곳에서 점심을 할려고 했는데 허기가 진다.
마눌이 싸 준 김밥 두덩이.
삼각김밥인데 투명 봉지 속에 김이 들어있고 그 위에 밥을 돌돌 말아 있어 처음 뜯어 보는 것인지라 난감하다.
밥을 끄집어 낸 뒤 봉지를 뜯어 김을 꺼내 다시 밥에다 씌우는 건 지,,,
마눌이 그리 할 리가 없는데,,,
처음 것은 실패다.대충 뜯어 먹으면서 두 번째 것을 자세히 보니 뜯는 방법이 표기되어 있다.
가운데 길게 앞 뒤로 뜯어지고 양쪽 직각 방향으로 바깥쪽으로 잡아 댕기니
김밥 만 남더라.참 신기하네.
김밥 두덩어리와 오렌지 두개,사과 하나 그리고 오산삼거리에서 산 사이다 한 병을 20분 만에 해치우고 일어난다.
짧은 점심 식사 후 쉬려고 해도 쉴 곳이 마땅치 않다.
주변도 지져분하고,,,
그러나 무심코 앞으로 가 보니 표지기 있어 앞으로 간다.
무심코 앞으로 내민 한발걸음이 대간과 정맥을 하면서 가장 긴 알바를 경험하게 될 줄이야,,,
좀 앞으로 가니 의자가 있고 바람도 선선하고 짧은 낮잠하기가 좋겠다라는 생각에
등산도 벗고 길게 누워 모자 채양으로 눈을 가린다.
참,,,,조~~~오~~~~타.
그리고 15여분 쉬고 있으니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한다.
젊은 남녀가 저 쪽에 자리를 잡는다.
일어나 길을 다시 나선다.
길은 진행방향 좌측으로 흐른 내려간다.
가다 보니 사거리 이정표가 나오고 싸리꽃도 보이고 붓꽃도 있고 길가 나무 위에 새둥지도 보고,,,
왼쪽으로 보니 저수지 같은 시설도 보이고,,,
군부대 정문도 나오더니 비포장 임도가 나와 표지기를 따라간다.
생각보다 빨리 진행해서 느긋한 마음으로 강씨봉고개(오뚜기령) 같이 깊게 패인 길을
길게 따라 내려 가다 갑자기 앞에 산행기에서 못 보던 도로가 나온다.앵????
지도를 보니 앞 저수지가 양주 유스호스텔로 보이는데 진행방향 오른쪽에 있어야 하는데
왜 왼쪽에 있지??? 그리고 이 도로는 뭐고???
결국 알~~~~~~~바다.
유스호스텔 뒤로 보이는 저 능선길이 한강봉에서 챌봉으로 이어지는 정맥길인 것 같은데,,,
그럼 어디까지 되돌아가야 하나???
지금 시간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지치기도 하고 도로도 있으니 그냥 집으로 갈까???
이 생각 저 생각 하다 오기가 발동한다.
아직 시간이 많으니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 지 알아 보자,,,
다시 빽하며 소주한잔님에게 전화한다.
오두지맥 설명 안내판을 가면서 안 볼 수가 없단다.
What shall I do???
그러나 어디서부터 알바인 지 알수가 없어 고맙다하고 끊은 뒤 씩씩대며 올라간다.
정말 알바 길은 사람 지치게 만든다.
정맥길이라 생각되는 오른쪽 저 능선이 쉽게 내게로 오지를 않는다.
문득 지난 광덕산 지나 명지산에서의 알바가 머리를 스쳐간다.
명지산에서도 무심코 직진했다 급좌 하는 길을 못보고 알바 했던 기억.
그래, 아마도 한강봉까지 되돌아 가야 할 모양이다,,,
이런 불행한 예감은 또 이럴 때 정확하게 맞더이다.
알바 끝 지점에서 1시간 씩씩대고 한강봉에 도착해서 보니 참 기가 막히다.
분명 한북,도봉 갈림길이라는 방향표가 있는데,,,
요즘 길도 잘 찾아 다닌다 스스로 대견하다 생각했었는데,,,취소다.
▽ 알바 길인 줄 모르고 점심 후 가던 길에 의자가 있기에 15분 여 동안 오수를 즐기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 이 나무는 나보다 더 편한 자세로,,,ㅎ
▽ 표지기가 있어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_-; 이 길, 나중에 알고 보니 감액지맥이라고 하는 지맥길이었다.
▽ 알바 중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이 꽃이 아름다웠을까??
▽ 지도에도 없는 시설이 나타나는 것을 좀 갸우퉁하면서도,,,그냥 간다.
▽ 아니???웬 도로???
▽ 오른쪽에 있어야 할 양주유스호스텔이 왜 왼쪽에 있나,,,옮겼나???
지도를 분석하고 보니 저 앞 쪽 능선이 한강봉~챌봉 능선이라는 판단 하에 다시 빽!!!!
<<한강봉~울대고개 <
한강봉
오두지맥갈림길
챌봉
항공우주표지국
천주교묘지 17:
울대고개
두 시간 알바한 후 몸은 지치고 마음도 지치고,,,
그렇다고 되돌아 그 놈의 개가 설치는 작고개로 돌아갈 수도 없고 지도를 보니 마땅이 빠져나갈 곳도 없다.
해는 넉넉하니 천천히 가 보기로 한다.
가다 보니 한강봉에서 15분만에 오두지맥 갈림길이 나온다.
좀 더 진행하니 앞에 뭔 커다란 산이 있어 보니 챌봉인 모양이다.
고도는 낮은데 왜 이리 높아 보이나
챌봉,,,그래 챌봉 처럼 보인다.
좌우가 대칭이고 오뚝 솟은 모습이,,,
지친 몸이 움찔한다.
저길 또 어떻게 올라가니,,,다리 경련도 일어날려 한다.
그러나 15분만에 올라선 챌봉.
산불감시카메라가 달려 있어 멀리서도 구별이 될 듯 하다.
챌봉에서의 전망이 너무 좋다.수락산,도봉산이 그리 멀지 않다.
한강봉에서 35분 거리,,,그런데 왜 난 3시간이 넘게 걸렸을까,,,ㅎ
챌봉에서 10여분 내려가니 조경 시설물이 보이고 십이간지 동물을 이용한 시설이 있지만
내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힘이 들어 사진 찍기도 싫어진다.
마음도 바쁘고,,,밤 중에 공동묘지 지나기는 싫다.
지친 몸을 이끌고 쉬다 오르고 쉬다 오른다.
대간 한 구간 마친 체력을 소모한 듯하다.
갑자기 앞이 훤하다.
하얀 우주선 같은 시설물이 눈에 들어온다.무선 항공 표지국이라는 곳인가 보다.
대관령~선자령 구간에 있던 비슷하지만 규모나 생김새는 그것에 비하면 작다.
표지기가 왼쪽으로 오라고 하여 왼쪽 담장을 따라 가니 정문이 나오고 송전탑 하나 나온다.
지도엔 송전탑이 없는데???
콘크리트 임도를 따라가다 오른쪽 능선길이 눈에 들어온다.
치고 올라 갈려고 해도 힘도 들고 한참 치고 올라가야 할 듯해서 편한 길로 내려가기로 한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정맥길은 표지국이 자리잡고 있고 내려오면서 우측의 능선이 정맥길인 듯하다.
역시 예상대로 계곡을 만나고 천주교 공동 묘지가 나온다.
지루하게 이어지던 길 앞에 화장실도 있고 자판기도 있는 건물이 나온다.묘지 관리소인 모양이다.
너무도 반갑다.
깨끗한 화장실 앞에 수도 시설이 있어 대충 딱고 옷도 갈아입고
자판기에서 사이다와 매실 캔 두 개를 뽑는다.
힘들었지만 목표한 대로 울대까지 진행해서 기쁘고 불곡산에서의 전망과
오랜만에 힘들게 걷고 난 뒤의 개운함이 있어 기분이 좋다.
괸리소 정문을 나오니 골목길이 시작되고 좀 더 가니 도로가 나온다.울대고개이다.
울대고개는 저번 강북 쪽으로 이사 오고 난 후 울대고개에서 솔고개까지 진행한 적이 있다.
전에 왔을 때는 도로가 넓어 보였는데 오늘의 울대고개는 좁아 보인다.
버스를 타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 버스 정류장으로 가려는데
골목길에서 샘내고개 근처에서 보던 조금한 개 한마리가 보자마자 또 으르릉이다.
아~~휴,,,이걸 그냥,,,,
내가 보신탕 먹지 않는 걸 알고 저리 찟어 대나,,,
반가운 기색을 하면 나 또한 반가워 하겠는데,,,
오는 정이 고와야 가는 정도 고운 법이란다.
의정부역을 가는 버스를 타고 의정부에서 전철타고 집으로 오는 길에 빨리 저녁식사하러 오란다.
살기 힘들고,험한 꼴도 많은 세상이지만 기다리는 식구가 있고 산이 있어 좋다.
▽ 언제나 알바는 힘을 쪽 빼는 그 무엇이 있다.-_-
▽ 오두지맥 갈림길.
▽ 챌봉(516),,,채로 쳐서 저런 모양이 된다,,,,
알바한 후 빡세게 올라쳐 되돌아 왔더니 다리에 쥐날려고 하는데 챌봉이 기죽이고 있다.
▽ 챌봉에는 산불감시카메라가 있다,없다,,,답은 있다.저게 카메라인가???
▽ 챌봉에서의 전망,,,정말 션하다.
▽ 챌봉에서 내려 오면서
▽ 이런 조형물도 있지만 힘들어 눈에 안들어 온다.
▽ 뒤돌아본 챌봉
▽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다.
▽ 항공무선 표지국이라는데,,,우주선 같다.
▽ 원 정맥길은 저 너머 가야 하는데,,,막혀 있어 담장 왼쪽으로,,,
▽ 지도에 없는 송전탑,,,결국 정맥길이 아닌 모양이다.
▽ 이런 쉬운 길로,,,그러나 정맥길은 아니다.
▽ 울대고개 바로 전,,,저 앞에 다음 들머리가 보인다.
▽차량 통행이 많은 울대 고개,,,도로를 건너 의정부역 가는 버스를 타고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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