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대간9정맥(산경표)/백두대간(完)

<17> 백두대간 24차 (13구간)<은티재~주치봉~희양산갈림길~백화산~황학산~이화령

by 사니조은 2008. 4. 22.

 

 

백두대간 24 (13구간)

<은티재~주치봉~희양산갈림길~백화산~황학산~이화령>

  

처형과 함께 하는

사니조은 부부 산행기


 

<산행 일시>  2008.4.13() 안개 잔뜩 + 시원한 바람 

 

<산행 거리 / 시간>  거리 : 22.96 km  <대간 20.96km + 접속 약 2km>

                     시간 : 11시간 30<대간 10시간 40 + 접속 50>  

 

<교통편>  왕복 320 km

           구리IC->외곽->중부->중부내륙->연풍ICà 34번 지방도로 

 

<준비물>  먹거리: 점심 + 간식(과일 약간,초코파이 10,쑥떡,삶은계란 3)

          물 : 3.5 리터 (1000 ml 2 + 500 ml 3)

          휴대품 : 수건,장갑,스틱,지도(1;50,000 조선일보 백두대간 제공)

          기타 :비상약품(대일밴드+스프레이파스,신경근육이완제),헤드렌턴2+디카

          건전지(핸폰,디카,헤드렌턴),1회용 우비,휴지,비닐봉지(쓰레기)

 

 

<소요경비> 10 <유류비(6),톨게이트비(14,000),택시비(10,000),식사 17,000>

                   연풍택시 김영뢰 011-498-5131 043-833-0135/5135

  

 

 

<주요 지점별 산행 시간/거리(포항 셀파 산악회 실측거리 기준)>>>>

        

은티마을       05:20 

은티재         06:10  (0 km / 0km)

주치봉         06:26

구왕봉         07:20

지름티재       08:00  (2.75 km / 2.75 km)

 

희양산갈림길   08:52  (1.38 km / 4.13 km)

시루봉갈림길   09:28  (2.28 km / 6.41 km)

용바위        10:36 

이만봉        10:55  (2.26 km / 8.67 km)

사다리재      11:34  (1.1 km / 9.77 km)

뇌정산갈림길  12:22

평전치        12:47  (2.46 km / 12.23 km)

1064봉        13:22

백화산        13:45  (1.45 km / 13.68 km)

헬기장        14:34

황학산        14:45  (1.85 km / 15.53 km)

헬기장        15:37

조봉          15:47  (3.9 km / 19.43 km)

헬기장        16:27

이화령        16:50  (1.53 km / 20.96 km)

 

 

<산행기 >>>>>>>> 

 

이화령~하늘재의 대간 첫발을 2006년도 3 25일 내딪은 지

3년이 지난 오늘 24번째의 대간길을 나섭니다. 

 

오늘 구간을 마치게 되면 일부 보충 구간이 남아 있지만

지리산~태백산까지의 구간은 끝나고

오대산~설악산 구간 약 12번 정도의 대간 길이 남아 있게 됩니다. 

 

처음 대간을 시작할 때의 두근거림과 설레임,

아직도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2006년도 19,2007년도 4번 그리고 올해 첫 번째 대간길.

이런 일로 저런 일로 미루고,못 가고,,, 

 

대간을 언제 마칠지는 기약할 수는 없지만

우울하고 기분이 다운되어 있을 때

지난 산행기를 읽어 보면

문득 그때의 일들이 생각이 나며 베시시 웃어보곤 합니다. 

 

새벽  2.

3시간 동안의 단잠을 잔 뒤 알람이 울기도 전에 일어나 처형댁으로 향합니다.

 

 

네비게이션에 은티마을을 입력해보니 충북 괴산군 연풍면이라고 합니다.

그 전에는 이화령,문경 등의 생각하여 경북 문경시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랜만의 대간길이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외곽순환도로à 중부à 중부 내륙 고속도로를 타고

2시간 만에 괴산 휴게소 도착합니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다시 출발.

 

 

괴산휴게소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연풍 IC에서 6,100 을 지불하고 나오자 나오는 갈림길.

왼쪽은 괴산 방향,오른쪽은 연풍 방향 이정표가 나옵니다.

 

 

당연히 우회전하고, 또 바로 나오는 사거리에서 연풍방향으로 우회전하여

좁은 골목길 같은 길을 가다 보니 은티마을 이정표가 나오고

좀 더 가니 은티마을에 있는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새벽 5.

 

 

은티마을 들어가는 길목에 있은 작은 다리를 건너자 마자 두갈래 갈림길.

은티재로 가기 위해 오른쪽 길로 계속 직진하다가 다시 작은 다리를 건너

계속 올라가니 등산로 왼쪽길이라 표시해 놓은 안내판이 나옵니다. 

 

그러나 은티재로 갈려면 오른쪽 길로 가야 되며

오른쪽에 사과밭을 지나 계속 직진하니 은티재에 도착합니다.

시간은 새벽 6 10.

은티마을에서 50분 걸어 왔습니다. 

 

조선일보 실전 백두대간 책에는 은티재를 은치재로 표기되어 있는데

자료를 찾아 보았지만 정답은 찾지 못했습니다.

은티마을에 있으니 은티재가 맞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 왼쪽은 분지마을,은티마을로 갈려면 오른쪽으로,,

 

 

마을 입구에 있는 표지판.여기서 은티재는 오른쪽으로.

 

 

<<은티재~지름티재 <06:10~08:00> 1시간 50>> 

 

은티재      06:10  ( 0 km / 0km)

주치봉      06:26

구왕봉      07:20

지름티재    08:00  (2.75 km / 2.75 km)

 

 

은티재에 있는 목책을 넘어 주치봉으로 향한 길은 가파른 오름길입니다.

출발 전 거리를 따져보니 대간 거리만도 20km가 넘는 거리.

  

더구나 험하고 로프도 많고 힘든 구간이라 은근히 걱정이 됩니다.

오늘 이화령까지 갈 수 있으려나???

 

가파른 주치봉 오름길에 힘들어 하는 마눌을 보니 더 걱정이 되지만

천천히 가 보기로 합니다. 

 

가파른 오름길을 다 오르니 16분만에 주치봉(683m)에 도착.

뿌연 안개가 스산한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오랜만의 대간길이라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낙엽,나무 잔가지가 뒤썩인 습기많은 흙 길의 미끈함도 오랜만입니다.

  

오르고 내리고,,,

짙은 안개로 시계 제로이지만 시원한 바람이 좋습니다.

  

무거웠던 발걸음이 리듬을 타고 주치봉에서 출발한 지

1시간이 채 되기 전에 구왕봉(877m)에 도착합니다.

  

누군가 작은 돌을 세워 구왕봉임을 알려 주는 군요.

볼품없을 지는 몰라도 소중함을 느끼게 해 줍니다. 

 

구왕봉을 지나 지름티재로 가는 길은 가파른 내리막길입니다.

마늘과 처형은 스틱이 불편하다 느껴지면 스틱을 휙집어 내 던지곤 합니다.

스틱보다는 안전이지만 속으로 궁시렁 궁시렁,,,

  

산행기 사진에서 많이 보던 나무뿌리가 로프를 대신하는 곳을 지나니

희양산이 턱하니 앞을 가로 막습니다.

잔뜩 습기를 머문 안개 구름이 눈 앞 가득 가린

희양산 능선을 힘겹게 넘어 가고 있습니다.

  

로프가 있는 내리막을 내려오니 잔나무 가지 사이로

청색 텐트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봉암사 스님이 지킨다는 지름티재입니다.

 

 

 

 ▽ 은티재

 

 

 ▽ 얼마전에 지나가신 산사랑방님 표지기

 

 ▽ 은티재에서 16분만에 오른 주치봉,,,

 

 ▽ 안개가 자욱,스산한 분위기 이지만 선선한 바람이 살랑 살랑,, 산행하기엔 너무 좋았습니다.

고래???물고기???

 

 

 

▽ 구왕봉(877m)

 

 ▽ 구왕봉에서 지름티재 가는 길은 가파른 내리막길,,, 

 


 

 ▽ 로프를 잡고 내려가다 스틱이 불편하자 스틱을 휙 집어 던졌는데,,,    스틱이 저 아래 데굴데굴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곤 어찌할 줄 몰라 당황하는 마눌,,,ㅋ    처형도 휙 집어 던지고.    다행히 대간길은 오른쪽으로 잠시가다 다시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가다 보니     스틱을 다시 주울 수 있어 다행


 

 ▽ 시련과 응전


 

 

 ▽ 지름티재 가기 전,,,뻣어야 할 자리에 뻣어야 하건만,,,,


 

 

 ▽ 습기 가득 머문 안개 구름에 가린 희양산,,한눈 가득,,,

 

 

 

▽ 이런 로프를 타고 내려오니

 

 

 ▽ 오른쪽에 희양산 산지기 스님 숙소가 살짝 보이고

 

 

  ▽ 다행히 스님은 보이지 않고,,,왼쪽으로 사람이 지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지름티재~이만봉 <08:00~10:55> 2시간 55>>

 

지름티재    08:00  (2.75 km / 2.75 km)

희양산갈림길 08:52  (1.38 km / 4.13 km)

시루봉갈림길 (배너미평전 ?)  09:28  (2.28 km / 6.41 km)

용바위 10:36 

이만봉 10:55   (2.26 km / 8.67 km)

 

 

걱정했던 스님과의 만남은 스님 부재 중으로 이루어 지지 않았습니다.

대간꾼도 고생이지만 스님들도 고생입니다. 

 

봉암사도,대간길도 옮길 수도 없으니,,,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고 이해하며 공존할 수 밖에 없을 듯,,, 

 

도망치 듯 목책을 지나 가파른 오름길을 5분 정도 오르니 없어도

될 듯한 짧은 로프가 나오고 5분쯤 더 오르니 커다란 바위가 나오더니

이번엔 큰 돌덩이 두개가 앞을 가로 막습니다.

  

큰 배낭을 가져온 사람,욕심(?)많은 사람은 밑으로 기어가야 합니다.

기어가기 싫어 뻣뻣히 선 채로 간신히 빠져 나왔습니다. 

 

빠져 나오자마자 이번에 큰 바위 무리를 오른쪽에 두고 20분간 더 오르니

저 앞에 희양산 로프 구간이 나타납니다.

  

태풍이 지난 간 듯 나무 뿌리 채 뽑혀져 있고

잔뿌리와 돌덩어리들이 뒤엉켜 있는 너덜길. 

 

가파른 오름길의 시작입니다.

별 어려움없이 오르긴 올랐지만 조심 조심,,,

겨울철에는 상당히 조심해야 할 구간입니다. 

 

가파르고 긴 로프 끝.

희양산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오른쪽은 희양산을 올라가는 길

왼쪽 내려가는 길이 대간길입니다. 

 

지름티재에서 희양산 갈림길을 진행하는 동안

표지기가 별로 없어 주의 진행해야 하는 구간입니다. 

 

전망이 좋다는 희양산 정상은 오르지 않기로 하고

왼쪽길로 잠시 진행하니 왼쪽으로 신라 시대의 희양산 산성터가 나오고

길 왼쪽에는 작은 산죽지대가 나옵니다.

  

또 오르고 내리고 하다 보니

시루봉 20,희양산 40,은티마을 50분이라는 표지판이 나오고

10분 후

시루봉 10,희양산 50,이만봉 50분을 알리는 표지판이 나옵니다.

 

지도상에 배너미평전이라 표기 되어 있고 헬기장도 있습니다.

지도상에는 정확한 지명이 표기가 없어 저는 편의상 시루봉 갈림길이라 표기했습니다.

  

시루봉 갈림길에서 30분을 더 진행하니 용바위라는 곳을 지나고 20분 더 진행하니

이만봉(989m)에 도착합니다. 

 

은티재에서 출발한 지 4시간 45분이 지난 시간.

 

 

 

  ▽ 지름티재 지나 희양산 갈림길 가는 길에 첫번째 로프,,,

 ▽ 이런 큰 바위 왼쪽으로 지나니

 ▽ 좁다란 바위 틈을 지나

 ▽ 이런 길이 나타나고

▽ 마치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듯한 이곳에서 가파른 로프 구간이 시작됩니다.

▽ 열심히 가고 계신 처형,,,힘네세요!!!

 

 ▽ 마눌은 오를려고 낑낑대고 있는 동안 나는 사진 열심히 찍으며 오르고

 ▽ 다 올라와 아래를 내려다 보니,,,조심조심 오르면 됩니다.겨울에는 위험할 듯,,

 ▽ 희양산갈림길에 있는 표지판,,,     읽어 보면 다니지 말라는 것은 아니고 정숙보행을 해 달라는 내용.

▽ 신라의 희양산성이었다고,,,

 ▽ 힘들어 하시는 처형,,,아마도 새로 산 등산화 때문.

 ▽ 힘내라!!! 마눌

  ▽ 요런 길도 지나 세월,,,풍상.

▽ 이런 길도 좋고,,,,

▽ 이런 길도,,,

▽ 뛰어 가도 좋을 편안한 등로가 계속되고.

 

▽ 갈림길 1

▽ 갈림길 2.

 ▽ 헬기장도 있고,,,늪지???


 

 

▽ 이곳에서 분지저수지와 진촌으로 내려 가는 길이 있다고 표시되어 있지만


 

 

 

 ▽ 등로가 없어 보여 아마도 잘 다니지는 않는 듯,,,


 

 ▽ 이만봉을 향하여

 

 

 ▽ 용바위,,,

 

 ▽ 이만봉 가는 길

 

 ▽ 안개가 갇히고 왼쪽을 보니 뭔가 병풍이 쳐져 있어 보니,,,    

알고 보니 오늘 가야 할 대간길이 병풍 처럼 펼쳐져 있고.

 


 ▽ 드디어 이만봉입니다.


 

 

 

<<이만봉~백화산 <10:55~13:45> 2시간 50>>

 

 

 

이만봉 10:55   (2.26 km / 8.67 km)

사다리재 11:34   (1.1 km / 9.77 km)

뇌정산 갈림길 12:22

평전치 12:47 (2.46 km / 12.23 km)

1064 13:22

백화산 13:45 (1.45 km / 13.68 km)

 

고도표를 보니 백화산까지는 오르고 내리고 해야 하겠지만

백화산에서 이화령까지는 고도의 부침이 크지 않아 별 어려움이

없을 듯하여 약간의 위안 삼아 진행합니다. 

 

이만봉을 지나 이젠 곰틀봉으로 향합니다. 

 

가는 도중 오늘 처음 사람을 만납니다.

사다리재에서 지름티재까지 가는 40명 인원의

단체 산악회 선두라고 하는군요. 

 

희양산의 상황을 물어 보기에 희양산갈림길에 가는

도중 희양산을 지키러 가던 스님을 만나 아마 지금은

그 곳에 스님이 지키고 있을 거라 말하고

만나거든 잘 말씀해 보세요라도 답 해 줍니다. 

 

도중 만나는 사람마다 희양산의 상황을 물어 보기에

선두가 잘 알아서 해주겠지요.”라는 답을 하고 진행하는데  

 

나타나야 할 곰틀봉은 나타나지 않고,,,

처형이 아까 지나왔는데,,,”하고 하신다.

~. 

 

단체 산행 한 무리가 있었던 곳,,,그 곳이 곰틀봉이었구나,,,

그 곰이 자꾸 나를 피하네,,,

불란치재~은티재 구간에 있었던 곰넘이봉도 도망가더니,,,

  

진행하는 도중 안개가 거치면서 왼쪽에 희미하게

병풍이 드리워져 있어 보니 오늘 가야 할 대간길입니다.

언제 가나,,,오늘 저기까지 갈 수 있으려나 하며 속도를

내어 보고 싶으나 다리가 말을 듣지를 않습니다.

 

 

이만봉을 지나 백화산을 가는 길은 그리 고도차가 많은 길은 아닙니다. 

 

내리막 길에 갑자기 뾰죽하고도 상당히 높아 보이는 산

하나가 나타나 기를 죽이더니 잠시 내려가니 사다리재가 나옵니다.

이곳에서도 분지리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또렷합니다.

  

이곳에서 약 50분 정도 다시 진행하니

뇌정산 갈림길이라는 981봉에 도착합니다.

백화산까지 2.25km,1시간 15분 걸린다고

매직으로 누군가 표시를 해두었습니다.

 

실제 나중에 기록을 보니 이곳 뇌정산 갈림길에서

백화산까지 1시간 23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아직까지 마눌의 몸 상태도 좋아 보이고,,,

백화산에서 이화령까지는 오름길이 별로 없어

쉬운 길일거라고 하니 더 힘이 업되는 모양입니다.ㅎㅎ 

 

오늘 점심은 백화산에서 먹기로 하고 중간 중간

쵸코와 계란,떡 등으로 에너지 보충을 하며 왔습니다.

걱정했던 대간 한 구간의 끝이 이젠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불쑥 힘이 납니다. 

 

뇌정산갈림길에서 20여분 진행을 더 하니 평전치가 나오고

30여분 더 진행하니 1064봉이라 추측되는 봉우리를 지나

몇 번의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해서 백화산에 도착합니다.

 

 

이반봉에서 2시간 50,

은티재에서 7시간 35,

은티재에서 거리로는 13.68km.

 

 

 

백화산은 별 볼품도 없지만 안내판을 보면

봉황이 날개를 핀 형세라는 등  거창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간꾼에게 있어서는 대간길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희양산에서 시루봉을 거쳐 이화령으로 직선으로 대간길이 이

어졌으면 한결 수월한 길이 될텐데 라는 생각에 고생을 하게

만드는 괘심(?)한 산일 수도 있읍니다.

 

 

또 한편으론

대간이 은티마을에서 끊겨질 수 있는 상황에서 극적으로

지리산에서 백두산까지 이어지게 하는 역할을 하는 듯한 백화산,,,

 

마치 지고 있던 축구 시합 종료 몇 초전에 터진 동점골과 같은

드라미틱한 상황을 연출한 장본인 같은 백화산.

 

 

당초 대간길을 만들 때 대간에 포함되지 않았을

운명을 바꿔놓은 듯한 느낌을 주는 백화산입니다.

 

 

백화산 정상 바로 옆에 있는 헬기장에서 늦은 점심을 차리는 동안

한무리의 백화산 등반팀이 오더니

아무도 못 만났는 만나서 반갑습니다며 인사를 건넵니다.

 

 

▽ 이제는 다시 백화산을 향해서 가는 길에,,,,지친 상태에서 저런 봉우리는 더 지치게 만들고

 

 

 

 ▽ 사다리재

 ▽ 뇌정산 갈림길

 

 

▽ 평전치.이만봉에서 백화산 가는 길에 마을로 내려가는 표지판이 나오고

 

 

 ▽ 파릇파릇 이게 뭐가하고 자세히 보니

 ▽ 원추리 새싹입니다.

 ▽ 노랑 꽃이 있어

 ▽ 밑에서 찍어보니 마치 병아리가 삐약삐약 되는 것 같읍니다.ㅋ 

 ▽ 백화산 가는 길에

 ▽ 백화산가는 길에 나타난 봉우리 

 

▽ 드디어 백화산에 도착.은티재에서 7시간 35분,거리로는 13.68km.

 

 ▽ 백화산에 있는 헬기장에서 늦은 점심 식사를 하고

 

 

 

<<백화산~이화령 <13:45~16:50> 3시간 5 >>

 

 

 

백화산 13:45 (1.45 km / 13.68 km)

헬기장 (904?) 14:34

황학산 14:45 (1.85 km / 15.53 km)

헬기장 15:37

조봉 15:47 (3.9 km / 19.43 km)

헬기장 16:27

이화령 16:50  (1.53 km / 20.96 km)

 

 

점심 후 천천히 대간 한 구간 마무리를 위해 출발합니다. 

 

예상되로 백화산에서 이화령까지의 길은 멀지만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은 순탄한 길입니다.

 

 

하지만 백화산까지 오는 동안 체력의 한계로

속도를 낼 수 없어 천천히 걸어 갑니다.

평소 아프던 왼쪽 무릎은 좀 괜찮은데 오늘은 오른쪽 무릎이 아픕니다.

 

 

백화산에서 출발한지 1시간도 못되어 황학산에 도착하고 이화령을 향해 쉼없이 갑니다.

 

 

순탄한 길,,,납엽송이 있는 편한 길을 가면서 마눌은 아예 노래까지 부르며 진행합니다.

그러나 언제까지 그럴 지 두고보자.ㅋㅋ

 

 

아니나 다르까

길은 멀고 지루한 길이 계속되자 노래는 커녕 힘들어 합니다.ㅎㅎ

 

 

황학산에서 30여분 진행하니 산행기에서 많이 보던

물웅덩이(?)에 씨꺼먼 개구리알이 제법 많습니다.

자연발생적인 걸까 아님 인공적인 물웅덩이일까??

 

 

좀 더 진행하니 버들강아지가 피어있는 헬기장도 나타나고

칙칙한 느낌의 나무 사이로 은빛 물결이 넓게 펴진 곳이 보입니다.

 

억새밭입니다.

지도상으로는 황학산에 억새밭이 있다고 표기되어 있는데 황

학산에서는 못보고 조봉 못 미쳐 근처에서 보게 됩니다.

 

 

좀 더 진행하자 조봉이 나타납니다.

이젠 다왔다.,,,,

 

 

그러나 다왔다고 마음을 놓자 발은 더 무거워 집니다.

대간이 어디 쉽게 놓아 주던 적이 있더냐???

 

 

조봉에서 좀 만 가면 된다고 하던 평탄하고 긴 길은 1시간

가까이 진행되고 나서야 군시설물,콘크리트 계단이 나타나면서 끝이 납니다.

3년 만에 다시 보게 되는 이화령 표지석.

 

 

이화령에 있는 휴게소에서 사이다 한잔 마시는 동안 예약한 택시가 도착합니다.

 

 

은티마을 까지는 택시를 타고 와서

식당에서 칼국수와 두부김치,막걸리로 저녁을 대신합니다.

칼국수 3,000,두부김치 5,000,막걸리 5,000

식사는 안되고,,,

 

 

식당안에는 산꾼들이 달아논 표지기가 천정,벽에

주렁주렁 매달여있습니다.

차만 아니면 시원한 막걸리 맘껏 마시고 싶지만

입맛만 다시고 집으로 향합니다.

 

 

산행하는 것 보다 도로 정체로 더 힘든 대간길임을

다시 확인 시켜주는 날이었지만 즐거운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 출발하니 옥녀봉과 흰두뫼 아내판이 나오지만 모두 대간길은 아닙니다.

 

 

▽ 이런 길도 나오고

 ▽ 어디로 올라가는 건가???

 

▽ 오늘은 헬기장이 괘나 많이 나옵니다.

 

▽ 뛰어가도 좋을 등로

 

▽ 황학산,,,백화산에서 이화령 가는 길,,,계속 내려가는 중간에 있는 황학산


 

 

 ▽ 이런 길이 계속 이어지면서

 ▽ 대간길에 자주 나타나는 낙엽송     인터넷에서 관련 자료를 찾아보니       낙엽송은 소나무와 같은 침엽수지만 낙엽이 집니다. 이렇게 잎을 갈아 '잎갈나무' 또는       '이깔나무'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 땅에서 흔히 있는 것들은 일본낙엽송입니다.      낙엽송만큼 계절 색이 뚜렷한 나무도 드뭅니다. 이른 봄에 돋은 여린 새잎은 연두색으로     새치름합니다. 여름이면 신록으로 우거지다 가을엔 샛노란 황금빛으로 아롱거립니다.

 

    그러다 초겨울이면 붉은빛이 도는 갈색으로 후드득 낙엽이 집니다,,,,,

 

 

 ▽ 웬 웅뎅이???


 

 

 ▽ 버들강아지와 헬기장

 ▽ 오른쪽에 나타난 억새밭,,,황학산에 원래 억새가 많았지만 지금은 별로 없다고,,,

▽ 또 나타나는 헬기장

 ▽ 드디어 마지막 봉우리인 조봉,그러나 아직 1시간 더 가야합니다.


 

 ▽ 오전에 걸었던 대간길이 왼쪽으로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 편안한 등로를 걸으며 노래까지 부르던 마눌,,,점점 길이 멀어지자

 

 

 ▽ 몸이 불편한지 배낭까지 나에게 맡기곤

 

 

 ▽ 지친 표정입니다.ㅋ.내 이럴 줄 알았다.

▽ 군시설물 같은 것이 나타나더니

▽ 드디어 이화령인가 봅니다.

 

 

 ▽ 날머리와 들머리.


 

 3년전 대간 첫발을 내 딪었던 곳.

 

 

 

 ▽ 은티마을로 되돌아 와서

 

 ▽ 처형은 쑥 뜯고,,,

 ▽ 저 곳에서 칼국수와 막걸리,김치두부를 시켜 저녁 식사를 합니다.

▽ 식당에는 이렇게,,,,

 ▽ 많은 자취들이 남아 있고.

 

 

▽ 은티마을 유래비

▽ 털레털레 차를 세워 둔 주차장으로,,,

▽ 주차장엔 휴게소와 화장실도 있습니다.


 

 

 

은티재~이화령 산행시 참고 사항 >>>>>>>>>>>>>>>>>>>>>>>>>>>>>>>>>>>>

 

1.    은티재에서 이화령까지는 하루에 끝내기는 힘든 구간

à 버리미기재~지름티재,

지름티재~이화령 두 구간으로 나누어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

 

2.    은티재에서 희양산 갈림길까지는 고도차가 제법있는 힘든 구간

특히 희양산 오름길의 로프 구간은 조심진행,,,

 

3.    희양산 갈림길~백화산까지도 오르고 내리고는 하지만 그리 어려운 구간은 아니라 판단됨

 

4.    백화산~이화령까지 구간은 자전거를 타고 가도 될 정도(?)의 편안한 구간임.

 

5.    지름티재에서 희양산 갈림길까지 길은 또렷이 나 있어 진행하기엔 별 무리는 없지만 표지기를 찾기 어려워 주의 진행

 

6.    전 구간 탈출구가 많음

 

 

인터넷에 퍼온 자료입니다.>>>>>>>>>>>>>>>>> 

 

구왕봉(877m). 동쪽의 희양산(999m)에 가려 비교적 덜 알려진 산. 아기자기한 등산코스를 자랑하며 희양산과 함께 동서로 나란히 위치한 암산이다. 백두대간 구간 중에서도 급경사와 암릉이 많아 난코스에 속한다.산자락에는 신라 헌강왕 5(879), 지증대사가 심충이라는 사람의 권유로 봉암사 자리를 정하고 그 자리에 있던 큰 못을 메울 때 대사가 신통력을 이용하여 못에 살고 있던 용을 구룡봉으로 쫓았는데 그 곳이 바로 구왕봉이다. 봉암사에서는 이 산을 날개봉이라고도 하는 창건 설화가 전해져 오며 매년 소금단지를 묻어 기를 눌러준다고 한다.이 산에서 인상적인 것은 정상에서 은티마을 쪽으로 뻗은 대단애이다. 높이도 꽤 높고 길이도 2,3m 정도 된다. 또 하나의 특징은 지름티재의 가을 단풍인데, 풍부한 영양과 충분한 습도로 다른 지역보다 색깔이 곱고 다양하다.

 

해발 998m의 희양산은 높이 면에서는 백화산이나 조령산에 뒤지나 빼어난 자태로는 단연 으뜸이다. 거대한 원뿔 모양으로 솟구친 바위산이다. 산자락의 봉암사를 창건한 지증대사는산은 사방에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으니 마치 봉황의 날개가 구름을 치며 올라가는 듯하고 계곡물은 백겹으로 띠처럼 되었으니 용의 허리가 돌에 엎드려있는 듯하다고 희양산을 칭송했다.
희양산 아래의 봉암사는 신라시대 창건된 절인데 구산선문 중 하나다. 보물 5점과 지방문화재 5점이 있는 유서 깊은 고찰이지만 초파일을 제외하고는 일반인의 출입을 막는 절이다.

 

 

이만봉(989m) 백화산(1063m)과 희양산(999m) 사이에 우뚝 솟아 있다. 가은읍 원북리 홍문정 성골을 가운데 두고 희양산·시루봉(914.5m)과 함께 정삼각형을 이룬다.

산 이름과 관련하여 두 가지 설이 전한다. 하나는 임진왜란 때 이곳 산골짜기로 2만여 가구가 피난해 들어와 붙여졌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옛날 이만호라는 이름을 가진 형제가 이 산에 들어와 살기 시작하면서 붙여졌다는 것인데, 둘 다 신빙성이 떨어진다
.
주변에 원풍리마애불좌상(보물 97), 수옥정 관광지, 조령삼관문, 연풍 천주교성지, 봉암사 등의 명소가 있다.

 

 

 

백화산(1,063m.)백두대간이 문경 땅을 한참 치고 들어갔다가 빠지는, 말굽새 모양을 하고 있는데 그 정점이 백화산이다. 흔히들 백화산을 봉황이 나는 형국으로 표현한다. 특히 문경쪽에서 보는 백화산 정상은 새가 하늘을 날며 땅을 굽어보는 듯한 새의 부리처럼 보인다. 백화산의 산세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그 발치에 봉생, 왼쪽에 봉황이 울었다는 봉명산, 오른쪽에 천년고찰 봉암사를 두고 있는가 하면 뒤쪽에는 이우릿재(이화령)와 시루봉이 마치 큰 날개처럼 펼쳐져 있다.

 

  백화산은 옛 기록 등 문헌을 통해볼 때 아무런 내용이 나타나 있지 않다. ‘백화산(白華山)’은 백두대간 상의 명산으로 분명 기록이 돼 있을 것인데 빠져 있다. 이보다 못한 급의 다른 산에 대한 언급은 있으나 이상히도 기록이 보이지 않는다. 다만『문경현지(聞慶縣誌)』 등 산천(山川)조에 보면 주흘산 다음에 관혜산(冠兮山)에 대한 기록이 보이는데현의 남쪽 4리에 있고 주흘산에서 뻗어 왔다.”라고 되어 있고 단묘(壇廟)조의 관혜산사(冠兮山祠)에 대한 기록으로 “주흘산사에서 함께 지낸다.”라고 적혀 있다. 지금도 백화산에서 뻗어내린 옥녀봉에는 봉 정상부를 평탄하게 하고 둘레에 석축이 남아 있는데 그 아래 또 한 개의 단을 쌓은 것으로 보아 제단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현이 있었던 문경읍 소재지에서 남쪽으로 4리 정도에 위치해 있는 산은 분명히 백화산이며 제단 흔적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백화산의 원래 이름은 관혜산인 듯 하다.

  

백화산의 이름은 겨울철 산봉우리의  덮힌 모습이 마치 하얀천을 씌운  하다하여 이름붙여 졌다고 하며 괴산군 내에서는 최고봉을 자랑하고 있는 산이다. 백화산은 과거 박해받던 천주교인들의 은신처로 이용되었으며, 70년대 중반까지 분지리 안말과 흰두뫼마을에 90 가구의 화전민이 살았으나 지금은  동네를 합쳐도 8가구 밖에 안되고 빈집은 계속 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귀틀집을 짓고 화전민이 살았던  당시에는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는데 지금은 다른 산짐승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황학산(912m)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과 괴산군 연풍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으로 백두대간의 중추를 이루고 있다. 3번 국도인 이화령 남쪽 6㎞ 거리에 솟아 있고 바로 옆에 있는 규모가 큰 백화산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호젓한 산길과 억새밭, 참나무 숲길은 비할 데 없이 아름답다. 산에 있는 억새밭은 1960~1970년대 사람들이 살면서 목장을 하던 곳으로, 갈수록 잡목이 늘어나고 있어 억새밭이 줄어들고 있다. (중략) 연풍향교는 조선 중종 때 창건되어 여러 차례 중수되었고, 연풍성지는 조선 정조 때의 신해교난 이후 연풍 지역에 은거하며 신앙을 지키다 순조 때 신유교난으로 천주교 신자들이 처형당한 자리를 성역화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