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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테마산행/일반산행

소요산<소요산역~자재암~중백운대~덕일봉 갈림길~덕일봉~동막골>

by 사니조은 2025. 1. 6.


소요산

<소요산역~자재암~중백운대~덕일봉 갈림길~덕일봉~동막골>

2024.12.21(토)

9.3km/4시간 30분

고요산 산길

 

1020 소요산역

1100 자재암

1200 덕일봉 갈림길

1235 덕일봉(지도에는 감투봉536)

1255 갈림길

1450 동막골

 

 

산행기

 

산행을 나설려니 날씨가 사납다.

어제 저녁부터 폭설과 바람이 많이 분다고 하더니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차가운 날씨에 비가 간간이 오지만 예보처럼은 아니다.

 

아침 일어나 상황이 나쁘면 가까운 산으로 갈 생각이었는데

그리 나쁠 것 같지는 않아 소요산으로 가야 겠다는 생각이 훅 들어온다.

 

마눌은 백년암간다고,,,먼저 집을 나선다.

추운 겨울에는 뺨이 동상 걸린 것처럼 되버리니 산에 가자고 하기도 그렇고,,,

2시간 걸쳐 소요산역에 하차하니 10시 조금 넘은 시간.

 

지난번은 반시계 방향으로 산행했기에

오늘은 시계방향으로 갈 생각에 자재암 방향으로 올라간다.

 

소요산도 산의 형태가 수리산 비슷하다.

병목안 긴 계곡길 옆 도로따라 올라가는 길에는 등산객보다

자재암으로 오르시는 나이드신 분들이 더 많다.

 

소요산은 내 기억에는 오늘이 세번째,,,

첫번째 산행은 소요산 단풍이 좋다는 말에 마눌과 갔던 기억은 있지만

산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였고,그래서 들머리 날머리 등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다.

두번째는 산맛에 들려 전국 산들을 섭력하겠다는 의욕적인 나이에 소요산을 거쳐 국사봉으로 갔었다.

 

예전 수리산의 첫 느낌은 어수선하고 다시 올 산은 아니라 생각했는데

수리산의 매력을 발견하고 부터는 자주 가게 되었는데

소요산은 어떤 매력이 있는 걸까?

 

오늘은 자재암을 거쳐 종현산과 개미산으로 가는

약 15키로 정도의 산행을 생각하고 올라간다.

 

빨간색은 계획,,,녹색은 실산행 루트

 

 

 

 

 

자재암을 구경하고 자재암 안쪽 끝 좌측 가파른 길을 올라간다.

하백운을 거쳐 중백운으로 가는 길에 쌍봉처럼 보이는 우측 둥그스럼한 원효봉이 보인다.

쌍봉으로 보이는 봉우리 중 우측이 소요산 정상이고

좌측 조금 낮은 봉우리가 나한봉인 듯 한데 나무에 가려져 잘 안 보인다.

좋은 전망이 나오겠지하며 오르며 기다렸지만

점점 짙어지는 물안개?로 시야는 흐릿해지기만 한다.

 

중백운을 거쳐 좌측으로 가면 덕일봉 갈림길에 도착한다.

 

 

 

 

전철에서 나오니.이런 전경이~~~만땅 기대감

원효대사,의상대사의 명성을 빌린 곳들이 많다.

소요산 들머리는 아직

자재암 일주문을 지나

우측으로 가야 하는데,,,좌측 원효폭포

 

 

 

원효굴?과 원효폭포

 

 

 

이 곳에서 좌측으로 가면 시계 방향으로,우측으로 가면 반시계방향으로 산행하게 된다.

좌측 자재암으로 가는 길에

 

 

 

 

 

 

 

자재암에서

 

 

 

산행 들머리는 이 사진 좌측에 있다.

 

 

 

 

사실상 자재암에서 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소요산 정상 사진은 나무에 가려져,,,

 

 

 

 

 

중백운대와 상백운대 사이에 있는 덕일봉 갈림길

 

 

 

 

덕일봉 갈림봉 이정표에서 좌틀해서 진행한다.

이제부터는 어제 내린 눈만 잔득 쌓여있을 뿐 사람 발 길은 전혀 없다.

긴장모드,,,

 

눈이 그리 많이 내리지는 않았기에 일단 밀고 들어간다.

다니던 길은 눈으로 덮혀 보이지는 않는다.

 

갈수록 등산화로 눈이 치고 들어온다.

그재서야 스패츠를 가지고 오지 않은 것을 후회하지만,,,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왔나보다.

 

어제 저녁부터 눈이 많이 내리고 내일은 영하 10도까지 내려간다고 했지만 아침에는 일어나 보니 일기예보는 역시 믿지 못할 정도의 상황이었는데 여기는 일기예보를 믿지 않은 댓가를 치뤄야 할 상황이다.

 

덕일봉에 도착해서 한참 갈등한다.

예정대로 종현산 방향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탈출할지???

 

 

 

 

 

길은 보이지 않지만

 

 

 

덕일봉

 

여기도 동두천 6산 종주길인가보다,,,

나중에 6산 종주 지도를 보니 좌측 탈출한 곳이 동막고개이고 우측으로 보이던 산은 번대산이라는 것에서 서쪽으로 흘러내린 작은 능선이었다

 

 

 

결국 스패프를 가져 오지 못한 실착 등 겨울 산행 준비가 미흡하다는 판단하에 적당한 곳으로 탈출하기 위해 좌틀해서 한다.

탈출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작년 용문산의 산행이 생각이 난다.

그 때 그런 위험한 산행은 가급적 피하자고 했건만 또 난감한 상황이다.

 

탈출을 생각하며

겨울 산행은 준비를 잘해야~~~

 

 

 

갈림길,,,

여기서 좌틀해서 하산하기로

 

동막골로 탈출하기로 한다.

 

 

 

동막골이라는 지명도 많다.

원조 동막골은 어딘지,,,

동막골이라 검색해보니 동막 계곡이 나오고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동막리에 있는 계곡이라 한다.

 

좌측으로 동막골이라고 표시된 곳에서 좌틀해서 탈출하기로 한다.

어수선한 계곡길을 한참 따라 내려간다.

길도 눈에 덮혀 있는 듯 없는 듯,,,

그렇게 한참 내려가니 포장된 임도길이 나온다.일단 위험한 상황은 일단락.

 

 

 

 

 

 

여기가 임도를 만나 위험상황은 해제

 

 

 

 

 

임도길을 한참 내려가니 사방댐이 나오고 그 앞 정자가 보인다.

 

발은 시렵고 빨리 내려가고 싶은데 시장기가 발동하여 혹시나 해서 가지고 온 라면을 끊인다.

젤 맛없게 끊인 라면을 젤 맛있게 먹고 다시 내려간다.

등산화 안으로 밀고 들어온 눈이 녹아 양발은 축축해진지 오래,,,동상걸리면 어쩌나?,,,발이 너무 시렵다.

몸은 신비롭다.

그렇게 한동안 시린 발이 감각이 없어졌는 지 오히려 따뜻한 느낌이다.

 

넓찍한 임도길을 만나

 

산속보다 여기가 더 눈을 즐기기가 좋은 듯,,,

 

 

 

좌측 정자에서

 

 

 

 

우측 산도 나중에 걸어가 봐야 겠다.동두천 6산 길인가?

발이 엄청 시렵다~~~

 

저 앞에 좌측 마차산이 보인다.반갑다.

 

 

 

 

 

얼은 도로 길에서 짜빠링,,,

배낭이 몸을 보호해 주었지만 그 충격으로 집에 가서 보니 코펠이 찌그러져 있다.

 

버스 정거장에 도착해서 소요산역에 도착하니 전철은 40분이나 있어야 한다.

 

소요산역 도로 앞 작은 매장에서 양발을 사서 갈아 신는 새로운 경험을 하고,,,

따뜻한 커피도 한잔하면서 전철을 기다린다.

 

2024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시작인가 보다 했는데 벌써 끝무렵이다.

생각도 못한 계엄령과 경제난 등으로 어수선한 연말이지만

개인적으로 볼 때 오늘을 기점으로 지난 1년은

무척이나 뜻있는 한해였고 의미가 깊다.

딸과 아들이 1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모두 결혼하고 손녀까지 생겼으니

야구 경기로 친다면 늘 끌려다니던 경기의 흐름을 뒤집는 역전 안타와 9회말 끝내기 홈런을 친,,,그런 느낌이다.

 

당분간 사무실에 나갈 일이 없어 네이버 어플로 작성해야 하는데 아직 어색하고 서툴다.

 

 

 

by사니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