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덕포구는 호남정맥의 끄트머리인데 지난날 호남정맥을 끝마치고 제대로 못본것같아 오늘 남해가는 길에 살짝 들러보기로 했는데 마눌이 오히려 더 좋아한다.
사람 입맛이 다르듯 여행 입맛도 다르다.
망덕포구에서 광양만을 한눈에 파수(경계하여 지키다)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서 '망뎅이'라 이름하였고, 이를 한자 음을 빌려 '망덕'이라 하였다고 한다.
함경도 출신의 조부의 간도로 이주 후 태어난 윤동주(1917.12.30~1945.2.16)는 평양숭실중과 연희전문대를 다니면서 인연이 된 정병욱(1922.3.25~1982.12.20 경남 하동,본관 진양 호는 백양)과 인연이 되었고 일제 감옥에 가기 전 시 작품들을 후배 정병욱에게 맡긴 후 옥사당했다고 한다. 이 곳 광양과의 인연은 하동과 가까운 광양에 정병욱 부친의 양조 사업장이 있어 왕래를 했었다고 한다. 하동과 광양은 섬진강 사이에 두고 있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이었다. 경남과 호남을 가로지르는 섬진강, 그 끝이 망덕포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