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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만난 인연들/사찰 암자

2021 추석 고향 방문 여행기 <구례 화엄사> (3)

by 사니조은 2021. 10. 7.

 

언제 : 2021.10.5(화)

누구랑 : 어머니,울부부,아들

 

 

 

추석 전,후 갈려고 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늦춰서 이제야 가게 되었다.

어머니는 1936년생이시다.

올해 나이 86세.

어머니보다 4년 위인 1932년생이신 아버님은 1995년 둘째 태어나던 해 돌아가셨다.

둘째 태어나고 병원에 계시면서 한번도 품에 보듬지 못해 아쉬워했던 그 손자가

올해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

 

예전 공무원과 현재의 공무원은 다르고

공무원의 인원이 많이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지만

세상이,세월이 그렇게 변했다.

큰 성공은 아닐지라도 뜻한 바 이루었으니 큰 장애물 하나 넘은 것 같다.

 

어머니가 집으로 오는 길에 나가 보니 힘차게 오신다.

나중에 알고보니 동생인 딸내집에 간다는 들뜬 마음으로,,,

코로나 전에 들락거리던 딸내집을 못가고 경로당에만 오가니 심심하셨나 보다.

그러나 동생은 대체공휴일인 내일도 일을 나간다고 하기에

동생 집을 패스하고 아버님 산소에 들러 근처인 구재봉 휴양림으로 갈 예정이라고 하자

어머니는 내심 실망이 이만저만 아닌가 본데

 

다시 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

자신이 좀 무리하더라도,,,

저녁 늦게 오더라도 얼굴이나 한번 보자고,,,

 

동생은 매제의 회사(구 삼성,광주전자)의 연고지 때문에

광주로 온 지 20년이 넘었다.

젊은 시절을 이 곳에서 보냈다.

 

그러다 그 곳에 정착하다 보니 가까운 장성 땅에 작은 텃밭을 꾸미고 있었는데 그 곳으로 간다.

무려 5년 동안 이 땅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다 시피 했나 보다.

 

여동생 장성 텃밭 구경 사진은 동생네 장성의 텃밭구경 (daum.net)

 

하루밤을 지내고 동생은 7시쯤 매제차를 타고 나가고,,,

우리는 다시 한가로이 다시 돌아올 매제가 올 때 까지 주인없는 텃밭을 구경하다가

9시쯤 돌아온 매제와 아침 식사하고 다시 매제가 운영하는 공장으로 향한다.

예전부터 공장을 운영하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공장 방문은 처음이다.

그래도 눈치껏 보다가 매제와 헤어져 아버님 산소로 향한다.

12시쯤 산소에 도착,,,인사드리고 구제봉 휴향림으로 향한다.

가는 도중 농협 마트에 들러 아들이 고대하던 삽겹삽 숯불구이용 재료를 사서 

휴양림에 도착하니 3시,,,

잠시 씻고 준비하고 삽겹살 파티,,,

어머니는 피곤하셨는 지 주무신다.

우리도 밤하늘의 별을 보다가~~~~~

 

아침 6시에 일어나 배낭을 챙기고 구재봉으로 향한다.

오늘 구재봉 들머리는 휴양림에서 휴양림 관리사무소 쪽으로 내려가니

좌측에 작은 다리 건너 작은 이정표 있는 곳이다.

등로에 떨어진 밤,,,마눌이 즐거워 한다.

올라가는 중에 해가 떠 오른다.

구재봉 근처에서 일출을 보고 싶었는데,,,

 

구재봉이 지리산 둘레길에 속한 길인 지 몰랐었다.

구재봉 정상의 전망은 없었다.

구재봉 정상 가지 전 암봉

그리고 구재봉 정상을 지나 만난 근처에서의 전망이

구재봉의 정상에서의 허전함의 빈자리를 채워주기에 충분했다.

 

구재봉자연휴양림에서의 사진은 구재봉 산행 (daum.net)

 

 

 

 

구재봉 휴양림에서 10시에 나와 구례 화엄사로 향한다.

지리산 등산의 들머리가 되는 화엄사,,,

아직 한번도 가 본 적이 없는 길이다.

 

언젠가는 가 보게 될 것이라 막연하고도 기약없는 일이지만 

오늘 막상 가 보니 지리산 산행을 생각하고 온다면

화엄사 경내는 구경할려면 별도의 시간과 여유가 있어야 할 것 같다.

 

산행과 하엄사 경내 구경은 같이 하기에는 힘들 지 않을까 싶다.

그런 점에서 오늘 화엄사 구경을 하러 온 것은 잘한 일인 듯 싶다.

 

이 곳 역시 3500의 입장료를 받는다.

경내로 들어가다 중간 쯤

어머니는 힘드신 지 앉아 있겠노라 하신다.

 

마눌과 나는 아들에게 어머니를 부탁하고 올라간다.

몇 일 전 고인돌 형님이 보내주신 탑을 보기 위함이다.

 

화엄사의 경내는 생각보다는 큰 규모였다.

 

화엄사를 구경하고 나와 근처 식당에서 비빔밥으로 점심을 먹고

먼 길 채비를 마치고 고속도로를 타고 어미니를 모셔다 드리고 집으로,,,

별로 피곤한 지 몰랐는데 그 다음 날은 잠만 자고,,,,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들러보고 싶었던 화엄사
지리산 가는 길
눈닫고
귀닫고
입닫고

 

여유있게 

재미있고

뜻깊은

여행이 된 것 같다.

 

 

 

사니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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