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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백두-옥동(두위)지맥

옥동지맥 <만항재~백운산~도롱이연못> (1/2)

by 사니조은 2021. 8. 16.

옥동지맥 

<만항재~백운산~도롱이연못>

○ 2021.8.14~15

○ 홀로

○ 시간은 별 의미없음

백운산 정상

 

옥동지맥 전체 지도

 

0720 동서울

1020~1320 사북고한공용버스터미널 대기

1320 버스탑승

1345 만항마을

 

1430 만항재

1502 두갈개길/좌측 혜선사,우측 정암풍력발전(주)/우측으로

1505~1635 정암풍력발전 관리 임도길

1550 송전탑

1605 산죽지대

1710 너덜지역 내림길

1740 임도/이정표(만항재 8.3km/마운틴콘도 9.3km)

1805 이정표(만항재 9.1km/마운틴콘도 8.7km/하이원팰리스호텔 1.0km)

1840 이정표(좌 도롱이연못 1.3km(?)/하이원팰리스호텔 2.5km),,여기서 좌측 임도로

1855 산행종료

 

 

산행기>>>>>>>>>>>>>>>>>>>>>>>>>>>>>>>>>>>>>>>>>>>>>>>>>>>>>>>>>>>>>>>>>>>>>>>

 

 

옥동지맥의 길을 간다.

함백산 정상에서 보면 풍력발전기 바람개비가 연이어 보이는 길,,,

 

길은 옥동지맥의 길이지만

딴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산행이다.

 

야영 점검 산행이기도 하다.

오래 전부터 하고픈 산행이었지만

여러가지 제약이 있어 결행하기에 너무 오래 시간이 지났다.

이미 전에도 이러한 산행을 하기도 했었다.

호남정맥 주월산과 백이산에서 텐트없이 침낭과 비닐만으로 비박을 한 경험이 있다.

오늘은 텐트만 가지고,,,완벽하지 않다.

실패로 끝날 수도 있는 그런 산행인 것이다.

 

산행과 야영,,,

산행 코스와 거리 시간,야영 장비 등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산행거리와 시간을 길게하면 한정된 야영 장비만 가지고 갈 수 밖에 없다.

한정된 야영 장비는 불편함을 의미한다.

야영산행은 산행의 의미보다는 편하게 먹고 자고의 의미가 짙은 산행이다.

 

산행과 야영이라는 대립적인 개념이도 하지만 상호보완적인 개념이기도 하다. 

대간,정맥,지맥이라는 산줄기 산행을 하면서 수 없이 고민했던 문제이기도 하다.

장거리 산행을 하면서 즐겁게 편하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하는 고민일 것이다.

 

옥동지맥은 옥동천과 남한강을 구분하는 수계 산줄기로,

만항재 인근 백두대간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백운산(1426.6m), 두위봉(1470.8m), 질운산(1173.8m), 새비재, 예미산(989.6m),

수라리재, 영광산(935.0m), 망경대산(1088.0m), 자영재, 964.2, 응봉산분기점,

958.1, 832.8, 611.6, 387.2봉을 거쳐 옥동천이 남한강과 합류하는

영월군 김삿갓면 대야리 가재골교 앞에서 끝나는 44.3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신산경표에서는 두위지맥)

 

옥동지맥의 대부분의 길은 정선군과 영월군의 경계가 된다.

만항재를 가는 교통편을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하루 4번 사북고한공용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해서 고한역과 정암사를 거쳐

간다고 한다고 알고 왔다.

 

막상 터미널에 도착해서 알아보니 버스 시간표가 바뀌었다.

산줄기 산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정보는 엄청 중요하다.

정보의 오류는 하루 산행을 망치게 만든다.

버스 배차 시간이 수시로 바뀌고 코로나로 인해 축소되거나 없어지는

당황스러운 경험한 바 있기에 느긋한 계획을 세워 왔기에 별 문제는 없다.

 

문제는 비,,,

얼마 오지 않을 것 같은 비가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줄기차게 내린다.

장장 3시간 가까이 버스를 기다리던 시간 동안 내리던 비가

잠시 희망을 주는 듯 하더니 더 세차게 내린다.

어쩔까,,수 없이 고민,,,

 

비 맞고 청승떨기보다는 아예 도롱이연못에 있던 정자로 택시타고 가서 편하게 

술 한잔하면서 야영하고 난 후 산행 코스를 정할까 생각도 했다.

그럴 생각에 화절령,도롱이연못이라는 지명을 모르는 것인 지

알면서도 모른다고 시치미 때는 것인 지는 모르겠지만

지도를 보여줘도 시쿤둥한 택시에 발 길을 돌려 만항가는 60번 버스를 탔다.

 

종점에 내렸다.

만항재까지 가는 버스인 줄 알았는데 만항이라는 마을까지만 가는 버스,,,

2km 정도를 걸어 올라가야 한다.

 

동서울 시외버스가 중간 이곳에서 쉬고,,,
10시20분 사북고한공용버스터미널에서,,,여기가 태백시인 줄 알았는데 정선군에 속한다.
만항가는 버스 시간이 0725 0935 1320 1515 1820로 바뀌었다.3시간 기달려 1320분 발 버스를 타기위해 대기모드
터미널 주변 전경,,,부슬비가 계속 내린다.
비는 계속~~~
터미널에서 60번 버스를 타고 고한역을 거쳐 만항마을 종점에서 하차
만항재로 40분 올라간다.
오늘부터 야생화 축제인데 전일 코로나 확진으로 취소되었다고,,,
궁궁이
개미취???
엉겅퀴,,,곤그레나물,고려엉겅퀴인지는 모르겠다.
둥근이질풀도 많고
야생화가 가득하다.

 

만항재에 도착,,,

들머리에 서서,,,

좌측 산으로 안 가고 임도를 따르기로 한다.

믿는 구석이라고는 이 임도이다.

오늘은 산길과 임도길과 나란히 나란히,,,ㅎ

 

스틱과 우산을 양손에 들고 임도길 따라,,,

바람이 불어 간간히 우산을 뒤집어 놓는다.

 

이번 구간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산은 백운산이다.

백두대간 덕유산 밑 장수 백운산,한북정맥 포천 백운산

한남정맥 수원 백운산,정선 동강의 백운산 등 수 없이 많지만

이 곳의 백운산이 해발고도로는 제일 높은 곳이라고 한다.

 

그 중 가장 찐한 기억이 남아 있는 백운산은

비박했던 호남정맥 광양의 백운산이다.

침낭에 비닐 덮고 자고 일어나보니 흰구름 사이로 보이던 전망들,,,

아마 그 좋은 추억들 때문에 오늘 야영산행을 왔을 것이다.

 

옥동지맥 산길은 버스를 타고 올라왔던 도로 반대의 길따라 고한 방향으로 진행한다.

오늘 들었던 버스 기사 분의 정보에 따르면,

오늘부터 함백산 야생화 축제를 할려고 했었는데

전날 14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되어 축제가 취소되었다고 한다.

비는 오지만 우산을 들고 여름 휴가 기간을 즐기러 온 사람들이 간간이 보인다.

 

둘레길 같은 임도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물론 그 전에서 두 갈래길이 계속 있었지만 무시하고 임도따라 진행을 했었다.

우측 정암풍력발전(주)라는 관계자외 출입금지 있는 곳으로 들어간다.

나중에 알고보니 정암풍력발전(주) 끝에서 끝까지 가는 길이다.

원 지맥 길은 좌측의 산으로 올라가야 하지만 비 핑계로 임도따라 계속 진행한다.

그러는 동안 지도상의 1387봉 1386봉 등이 좌측에 보이지만 그냥 눈으로 보면서 지나가게 된다. 

 

가끔 괴기스러운 소리를 내는 거대한 풍차 발전기에 놀란다.

한 두번 본 것은 아니지만 안개에 파 뭍혀 보이지 않더니

바로 옆에서 끼이긱거리는 소리를 내기도 하고 가끔은 짐승같은 소리를 가끔 내 지른다.

 

앞에 두 개의 물체가 보인다.

토끼인가?

안경을 쓰고 보니 두 마리 새끼 멧돼지가 나를 힐끔보더니 이내 숲으로 들어가 버린다.

귀요미,,,ㅎ

 

계속되는 시멘트 포장로를 낑낑대고 올라간다.

다 올라가니 뒤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 보니 사슴같은 것이 나를 보니니 이내 사라진다.

 

마지막 바람개비있는 곳,커다란 주목 나무 하나 서 있다.

좌측 산으로 올라간다.

이제 쉬운 임도 길은 끝나고 물기 잔뜩 머금은 숲 길을 걸어야 한다.

꾀를 부릴 수 없는 길이다.

 

송전탑 아래를 지나 이번에 키작은 산죽이 나타난다.

비 온 후의 산죽길을 걸어 본 사람은 안다.

낙남정맥에서의 그 산죽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살짝살짝 스쳐 기어 들어오는 차가운 물기의 축축한 느낌.

 

오늘 침낭없이 옷만 입고 야영을 해야 하기에

가능한 체온을 아껴야 한다

 

이번에는 이끼낀 너덜길,길도 없고 알아서 잘 내려가야만 되는 길.

다행히 모기는 없다.

간간이 걸리는 거미줄,,,

다 내려가니 또 산죽 길이 길게 이어진다.

바지도 젖고 등산화도 축축해지기 전 임도에 닿는다.

 

임도따라 계속 간다.

운탄고도의 길 안내판이 나오고 하이원팰리스 호텔 등의 이정표도 나오고,,,

이젠 백운산이 가까이 와 간다.

백운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우측 산으로 들어가야 하지만

좌측 임도따라 계속 진행한다.

 

우측으로 1.5km가면 백운산,직진하면 아운틴콘도 7.7km라는 이정표에서도 계속 임도따라 간다.

이정표가 있는 두갈래길,,,

도롱이연못 1.3km,아이원팰리스 호텔 2.9km라고 적혀있다.

 

나중에 알고보니

좌측은 백운산과 전망좋은 하이원탑 스키장을 거치지 않고 도롱이연못으로 가는 길(다음날 이 길을 따라 도롱이 연못까지 가보니 폐광지역 걷는 길 조성 사업으로 만들어진 임도길)이고

우측은 하이원탑으로 연결되는 길(다음날 백운산을 한바퀴 돌면서 걸은 길)이었다.

 

 

 

만항재,,,건물 좌측 녹색 간판이 있는 곳이 백두대간 길이고 건물 우측 길이 옥동지맥(두위지맥) 갈림길이 있는 곳
건물 우측 길가에 있는 이정표
좌측에 두위지맥 갈림길이라는 아크릴판 푯말이 보이지만,,,좌측 산으로 들어가지 않고 임도따라 간다.
임도길에는 이런 수많은 시들을 볼 수 있다.
좌측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 우측 임도로 계속 go~~~
비는 계속 추적추적 내리고
여기서 우측으로,,,이제부터는 정암풍력발전 단지 임도따라 계속 간다.
정암풍력발전 단지 임도길,,,1시간30분 동안 걸었다.
등골나물
물레나물
색감이 좋은 패랭이
정암풍력발전,,,국산풍력 4호단지라고 적혀있다.
오랜만에 보여주는 속살,,,
여기서 임도가 끝나고 산으로 들어간다
송전탑을 지나
물기 머금은 숲길을 만나
키낮은 산죽길
너덜길에서 만난,,,
다시 임도를 만나,,,이 임도따라 계속 가면서 오늘 산행을 마치게 된다.
고생보따리 내려 놓고 잠시,,,오늘 시험해 보니 13kg의 배낭 매고 갈 만하다.
처음 터지는 전경,,,
왠 황토물이,,,탄광과 관련된,,,
간간이 이런 테크가 나와 유혹을 하고
죈장,,,산행에 필요없는 지명들만 가득하다.산행에 무슨 콘도,호텔,,,
운탄고도,,,석탄 나르던 길,,2천명의 국토건설단이 투입되었다고 한다.

 

 

 

서서히 날이 저물어 간다.

이제는 야영할 곳을 찾아야 한다.

텐트 설치 경험이 적으니 가능한 날 밝을 때 해야 고생을 덜 한다.

더구나 비라도 오면 낭패다.

 

지도에도 없는 길이지만

느낌상 우측으로 가야 한다.

조금 진행하니 넓다란 평지에 젊은 사람 3명이서 텐트는 이미 설치한 후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차를 만항재와 새비재에 각각 두고

새비재에서 출발,20여 km 걸어 이 곳까지 온 것이라고 한다.

좀 더 진행하니 데크 2곳이 있는 넓은 평지에 도착,,,

더 이상 좋은 곳이 없을 듯하다.

 

어둡기 전에 텐트 설치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차분하게 텐트 설치하고 술 한잔하고,,,

밤이 깊어 간다.

 

한숨 자고 일어나 엉성한 텐트 다시 손보고,,,

시계를 보니 밤 12시,,,

어두운 밤하늘에 별이 총총총,,,

바람에 밤이 길다.

깊은 잠은 사라지고 간간이 일어난다.

바람 소리,,,

추위에 몇 번 잠에서 깬다.

좌측은 도롱이연못가는 길(폐광 지역 걷는 길 조성사업의 임도길)이고 우측은 하이원탑(스키장)으로 연결된 길,,,우측길로 간다.
3명의 젊은이들이 텐트를,,,
나는 여기에,,,,
첫 작품,,,

 

사니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