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새해 첫 산행
<호암산-삼성산>
○ 2021.1.1(목)
○ 마눌과 함게
산행기>>>>>>>>>>>>>>>>>>>>>>>>>>>>>>>>>>>>>>>>>>>>>>>>>>>>>>>>>>>>>>>>>>>>>
쥐가 가고 소가 왔다.
올해는 하얀 소의 해라고 한다.
종로의 보신각 종소리는 언제 들어 보았던가?기억이 없다.
새해를 맞이하던 설레임이 없어진 것은 나이 탓인가?
세월 빠름이야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새해 계획을 짜는 일은 이미 오래 전 뭔가 하지 않으면 불안했던 시절 때의 일인가?
어제는 지나간 오늘이고
내일은 다가올 오늘이라.
새해 계획을 세우는 일 대신 지금 이 시간에 집중하라고 세월이 말해 주었다.
2020.12.31일 저녁 일찍 잠이 들어 일어나 보니
2021.1.1일 이 되었지만 늘 똑같은 출근하던 그 시간 전에 이미 깨어 있었다.
해는 바뀌었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코로나 걱정도 사라진 것도 아니었다.
소백산을 가려는 계획을 하루 늦췄다.
아마도 새해 첫날은 둥지에서 하루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 동해서 일까?
마눌과 아침에 일출을 보러 가기로 하고 호암산으로 간다.
주차할 곳 찾기도 어려웠다.
간신히 주차하고 올라가니 제법 많은 사람들이 일출을 기다리지만 그림같은 일출은 없었다.
어쩌면 현실은 이런 것 아닐까?
그림같은 장면보다는 오늘에 충실하기 위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여기 서 있는 자신의 모습에서 일출이 있지 않을가?
호암산 국기봉을 지나 장군봉을 지나 삼성산 국기봉으로 간다.
삼성산의 국기봉은 2군데 있다.
북쪽에 위치한 국기봉은 제법 가파른 절벽이 있고 바위꾼들의 암장이 있다.
암장을 지나 밧줄을 타고 올라가니 삼각점이 있는 곳,마눌과 자주 찾는 곳이다.
햇빛을 즐기다 내려간다.
행복은 다른 곳에 있지 않다.
내 안에 있다라는 것을 산이 알려 주었다.
사니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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