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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9정맥(산경표)/금남호남정맥(完)

금남호남정맥 1차 <영취산~무령고개~장안산~밀목재>

by 사니조은 2016. 10. 11.




금남호남 1차

<영취산~무령고개~장안산~밀목재>


○ 2016.10.10(월)

○ 친척누나,마눌 

○ 11시간,11.9km(시간은 별 의미없음)



<장안산 오르기 전 첫번째 전망대에서>


<장안산을 오르며 맛본 억새>












0610 무령고개 출

0633 영취산(1076)

0706 무령고개

0706~0746 아침식사

0758 이정표(장안산 2.7km,팔갈정 0.1km,무령고개 0.3km)

0800 이정표(장안산 2.5km,괴목마을 2.6km,무령고개 0.5km)

0823 이정표(장안산 1.5km,샘터 10m,무령고개 1.5km)

0840 전망데크

1000 장안산(1237) / 삼각점(함양 11 1987 재설) / 정상석 / 헬기장 / 군립공원

1123 이정표(장안산 1.4km,지소골 2km,밀목재 7.9km)

1238 도깨비동굴 갈림길 / 이정표

1346 948봉,삼각정(함양 310 1988 재설)

1356 이정표 (장안산 4.6km,밀목재 4.7km)

1631 960봉,이정표 (장안산 8.48km,밀목재 0.82km) 삼각점

1700 밀목재 / 2차선포장도로 / 덕산버스정거장 / 민가









산행기>>>>>>>>>>>>>>>>>>>>>>>>>>>>>>>>>>>>>>>>>>>>>>>>>>>>>>>>>>>>>>>>>>>





아! 이렇게 아름다워도 되는거야?

이렇게 좋아도 되는걸까???


오늘의 산행 맛이 그러했다.


몇 번을 갈려고 시도했건만 마눌의 이런저런 핑계(?),,,

이 구간만큼은 마눌과 동행 산행을 할려고 기다리고 또 참고,,,

아니,어쩌면 더 정확한 변명은 일상의 상황이 여의치 않아 그랬다.

그렇게 미루어 왔던 그 길의 시작은

또 다른 중요한 인연과의 출발이었다.


지난 주 10월 3일 개천절 휴일날 출발할려고 했지만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오늘로 미루어 졌다.


친척 누나 집에서 잘 차려진 저녁식사를 한 후

새벽 2시 출발,네비 안내에 따라 장수IC에서 나와 새벽 5시 무령고개에 도착했다.


새벽 껌껌한 도로에서 잠시 도로 알바한다.

사진에서 본 넓은 주차장이 보이질 않아 무령고개 동물이동통로를 3~4번 왔다갔다 했다.


올라온 도로 좌측에 벽계쉼터가 있고 우측에 주차장이 있는데

주차장 입구를 못찾아 이리저리 해맨 것이다.


인기척이라곤 없는 무령고개 주차장에 주차한 후 잠시 쉬었다가 사물 식별이 가능해진

6시쯤 차에 배낭을 놔두고 벽계쉼터 뒷편 등로로 올라간다. 


오늘은 1차 목표가 밀목재이고 2차 최종 목적지는 수분재,

오늘의 컨디션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영취산 정상에 섰다.

10년만이다.


무령고개에서 영취산까지는 별 어렵지 않게 가뿐하게 오른다.

아마도 대간 정맥 통해서 제일 쉽게 접근한 것 아닌가 싶다.


2006.9.25일 백두대간 길에서 만난 영취산,

영취산을 오르며 금남호남 정맥을 하던 사람들을 보며 내가 다시 올일이 있겟나 싶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 그 자리에 다시 섰다.


떠오르는 태양을 한참을 바라다 본다.

황금빛,붉은 빛깔을 토해내던 태양이 눈부시게 빛나는 은빛깔로 변하자

누나가 "어! 저런 색도 이었네" 하며 감탄하는 모습을 보니 천진난만 소녀같다.


필리핀 해변의 일출과 일몰 광경을 이미 수없이 봐왔던 누나다.

바닷가의 그것과 산 속에서의 그것과는 다르리라 생각해 본다. 

한참의 시간을 보내고 무탈한 금남호남정맥 길이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아쉬움을 뒤로 하고 영취산을 내려간다. 


오랜된 벗처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천천히 내려가는 마눌과 누나를 뒤로 하고

먼저 주차장으로 내려와 3개의 배낭을 가지고 올라가니 밥먹고 가 잔다.

수분재까지 갈려면 서둘러야 하는데 내맘도 모르고 태평이다.ㅠㅠ.

여론에 떠 밀려 라면을 끊여 먹구 출발하니 8시가 다 되어 간다.

이때 마음 속으로 수분재는 포기하고 밀목재까지만,,,천천히 즐기면서 가기로 했다.




10년만에 오른 영취산,,,

예전 백두대간 중재 오르며 밤 줏던 기억이 살폿이 떠오른다.



















일출을 바라보며,,,




언제보아도 일출은 설랜다. 




누나,뭔 생각하슈???





산림청에서 백두대간과 정맥에 대해 정확하게 알려주고 있다.

이젠 백두대간이란 용어에 태백산맥,소백산맥,,등등의 말들이 섞여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북쪽 덕유산이 보이고,,,,







ㅂㅐ낭을 안가지고 와서 그런지 산책길 같다.








백제쉼터,,,

쥔장이 어떤 사람인 지 궁금하다.




백제쉼터 맞은편 장안산 가는 들머리가 보인다.





왼쪽 영취산 오른쪽,장안산 들머리

사진 뒤로 왼쪽 벽제쉼터 오른쪽,주차장+화장실+수도시설














화장실 왼쪽 옆에 수도시설이 있는데 손잡이가 없다.




라면 먹구 힘내어 출발~~~~~~




빨리 갈 생각없기에,기대도 안하고 있지만 진행이 너무 늦다.

어짜피 밀목재까지 간다면 이런 진행도 괸찮을 듯해서 서두르지 않기로 한다.

 









얼마나 그리워 했는 지 모르겠다.




이 모든 것을





얼마 지나지 않아 샘터가 있다는 이정표 있는 곳에 도착한다.

샘터 10미터,,,ㅋ.안 가 볼 수 있겠나,,,

두 사람 올라오는 기척이 없다.

혹시 물이 부족하지 않을까 싶어 라면 물로 사용한 빈통에

물을 보충하고 다시 올라가도 두사람 올라 올 기미가 없다.ㅠㅠ

첫번째 전망대가 있는 곳에 먼저 도착하니 절로 탄성이 터진다.


지리 천왕봉에서 반야봉,성삼재까지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이 너무 선명하다.

그리고 북쪽으로는 덕유산,,가까이에는 백운산이 잘 딱여진 근육질을 자랑하고 있다.

그리고 우측으로는 가을 억새가 휘날리는 장안산이 보인다.

뭔 말로 표현할 것인가,,,,


눈으로

마음으로

가슴으로

온몸으로

산과 하나가 된다.



샘터가 이리 가까이 있다니,,,








소주 물병,,,ㅎ.물이 깨끗하다.





적당한 바람,알맞게 따듯한 햇살,알록달록한 빛깔의 숲 그리고 좋은 인연




앞에 펼쳐진 전망에 깜짝 놀라는 마눌,,,





장안산

장안산

전라북도 장수군의 장수읍 · 계남면 · 번암면 등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고도:1,237m). 장안산과 이웃한 백운산 사이에 10㎞의 지지계곡이 발달하였으며, 군립공원으로 금강과 섬진강의 먼 발원지이기도 하다. 장안산 정상까지는 장계면 무룡고개, 계남면 괴목, 번암면 지지계곡, 장수읍 덕산계곡에서 오르는 등산로가 있다. 『해동지도』(장수)에 장안산이 유일하게 표기되어 있으며, 『1872년지방지도』(장수)에서는 장안동이라는 지명으로 되어 있다. 『조선지형도』(함양)에서도 지명이 표기되어 있다. 일명 영취산이라고 한다.[네이버 지식백과] 장안산 [長安山, Jangansan] (한국지명유래집 전라 · 제주편 지명, 2010. 12., 국토지리정보원)





가까이 덕유도 보이고




좌 백운산  우 지리산,,,




좌 천왕봉에서 우측 반야봉 노고단 성상재 스카이라인을 이렇게 선명하게 한줄로 늘어뜨려 보여준다. 




다시 덕유





보고 또 보고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이 풍광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시시각각다른 모습















떠나고 싶진 않지만 또 가야 할 길이 있으니,,




자연과 사람이 잘 어울린다.












요리보고 저리보고




ㅇㅏ! 너무도 아름다운 이 모습

이런 풍광을 보는 날은 얼마나 될까




누나에게 백두대간을 설명하니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해서 동행했는데 정말 잘 할 일같다.

마눌과 누나에게 이런 선물을 줄 수 있어서 조~타.

































지리 천왕을 땡겨본다.




반야도




겹겹이 산과산










사진 한장 한장 맘을 담지만 눈으로 마음으로 느끼는 만큼은 못되겠지??














실컷 구경하다 장안산 정상을 향해 올라간다.










덕유에서 백운산으로 흐르는 백두대간 라인이 한눈에 들어온다.

10년전 저길을 걸었었겠지,,,













장안산 정상 가는 길




단풍은 처절하다.





오늘 같은 날은 만세다.


















우리의 산하가 너무 소중한데 우린 너무 박대한다.





정치적 논리와 이기적 발상으로 소중한 것을 잃지 않게 되길 바란다.









































두 사람,오늘 잊지 못하겠지,,,














장안산 정상




길고 편안한 산,,,정말 그랬다.













산림청,칭찬해 주고 싶다.

엉터리같은 국립관리공단과 비교되네,,,





정상석 뒷 길로 진행해야 한다.샛길이 있으니 주의





일등각 삼각점이다.설악산과 그리고 서울 용마산,,에또 그리고,,,





장안산 정상석 뒤편 길로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에도 계단과 이정표,의자 등이 설치되어 있다.

아직 기운이 남았는 지 두 사람은 여전히 대화모드로 전혀 바쁜 기색없다.

동네 뒷산 산책모드,,,수분령은 글렀다.


마눌은 이틀 전 관악산 연주암을 갔다왔고,,,

누나는 평소 광교산 산책삼아 오르내렸지만 이런 산행은 처음이고,,,

언제 쯤 힘들어 할까,,속으로 궁금하기도 해진다.


장안산을 내려오면서 밀목재까지 산책길 같은,,,

업다운도 심하지 않은 그런 길이었다.

알바 위험도 별로 없고,,,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산이기에 알바 긴장 모드는 계속 작동 중.


정상 오름길은 힘들지만 알바 위험은 별로 없지만

내림길은 여럿 있어 자칫 엉뚱한 길로 빠질 수 있다.

인생도 그런 것 같다.정상에서 내려갈 때 조심하지 않으면 망친다.


내 삶의 정상은???

정상은 못 가 본 것 갔다.

가다 샛길로 엉뚱한 곳으로 빠져 내려가고 있는 느낌,,,

정신차리고 내려가자,,,

정상도 중요하지만 잘 내려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밀목재 얼마 남겨두지 않고 누나가 힘들어 한다.

그래도 잘 참고 한걸음 한걸음,,,

반면 마눌은 새로운 힘이 솟는 지 앞서 잘 간다.ㅎ.


다 왔나 싶으면 또 넘어야 할 산이 나오고 또 나오고,,,

얼마나 힘들었던가,,,

그래도 끝까지 잘 견디는 것은 그동안 광교산을 자주 다녔기 때문인 것 같다.

밀목재에 도착하니 시간은 벌써 오후 5시,,,

히치를 시도하다가 택시를 불러 무령고개로 간다.

가는 도중 아침 라면이 너무 맛있었다는 누나의 말에 슈퍼가게가 있냐했는데 없다고 한다.

집에 가는 길에 장수ic가는 길,어느 장수마을에 콩나물국밥,,,

깔큼하고 맛있었던 기억을 남기며 금남호남 정맥 1차 산행을 마감한다.

집에와 산행 기록을 할려고 보니 11km에 11시간,1km/1시간이라,,,

보통 한시간에 1.5~1.7km인데 너무 천천히 걸었었나,,,ㅋ.

이 날의 멋진 전경을 떠올리며 흐믓한 미소를 짓는 나를 자주 본다. 

 




가야할 길,,,




















누나가 나중에 점심을 하면서 되돌아 가면 안되냐고 한다???





장안산이 너무 좋았다고.

그리고 아침의 라면이 너무 맛있었다고,,,ㅋ.





하지만 이런 산행은 되돌아가면 안된다고 설명하니 끄덕끄덕,,,

채우는 것도 좋지만 채울 공간 맘겨두는 것도 좋다.





빈 의자를 누군가 채운다.


















이 이정표는 뽑아버리고 싶지만 힘이 없어서,,,

백두대간이 아니고 금남호남정맥 길이라고,,,




948봉 삼각점이 등로 우측에 있어 삼각점을 그냥 지나칠 수도 있다.

















요즘 생각이 많은 듯한 누나,,,










구절초 군락지





여자는 역시 꽃밭을 보고 즐거워 한다.





우측 마을




















960봉









이젠 힘이 든 지 말이 적어졌다.ㅎ.

























이젠 다 왔다.





너무나 행복했던 하루였다.

평생 잊혀지질 않을 하루,,,









택시불러 불러 다시 무령고개로,,,

3만원이었는데 택시메타기 요금 22,000에 3,000추가해서 25,000원만 받으신다.담에 또 연락드릴께요.

좋은 택시기사분을 만났다.  










수몰이주민지역이라는데 집들이 쾌 근사하다.




호남정맥하면서 호남지방을 두루두루 살펴보자.






사니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