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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세상이야기

장하준/장석준 집안,,,

by 사니조은 2010. 11. 13.
캐임브리지대 한국인 형제 교수 탄생

세계적 명문인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처음으로 한국인 형제가 나란히 교수가 됐다.

 

18일 케임브리지대에 따르면 런던대 과학기술학과 장하석(43) 교수가 케임브리지대의 한스 라우싱 석좌교수(Hans Rausing Professor)에 임명됐다. 장하석 교수는 '사다리 걷어차기' 등의 저서로 유명한 이 대학 경제학과의 장하준(47) 교수의 친동생이다.

 

<형인 장하준 교수>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난 장하석 교수는 16세에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공대(Caltech)에서 이론물리학과 철학을 전공했다. 이후 스탠퍼드대에서 1993년 ‘양자물리학의 측정과 비통일성’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95년 런던대 교수로 임용됐다. 장 교수는 런던대 재직 당시 쓴 책 ‘온도계에 담긴 철학(Inventing Temperature)’으로 6년마다 최고의 과학서적에 주어지는 ‘라카토슈(Lakatos)상’을 2006년 사상 최연소로 받기도 했다.

 

<이번에 캐임브리지대학에 임용된 동생 장하석 교수>

 

장 교수가 임명된 한스 라우싱 석좌교수는 케임브리지대 과학사ㆍ과학철학과 소속 교수 10명 중 최고 선임교수로 종신직이다. 이 직책은 포장재 제조업체로 유명한 ‘테트라 라발’ 그룹의 오너인 라우싱가(家)가 케임브리지대에 기부하면서 만들어진 석좌교수직이다. 이 대학에서 한국인이 석좌교수직을 맡은 일은 처음이다. 형인 장하준 교수도 27세에 캠브리지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최연소로 교수에 임용됐었다.

 

장 교수의 집안은 형인 장하준 교수 외에도 수재를 여럿 배출한 명문가다. 두 교수는 장재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의 장남과 차남이다. 소액주주 운동으로 유명한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 교수와 장하진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사촌이다.

 

장씨 집안은 호남의 대표적인 명문가이자 천재 집안으로 유명하다. 장교수의 할아버지는 전남의 대지주로 상해임정에 군자금을 대는 등 독립운동가로 명성이 높았다.

 

할아버지 장병상씨는 슬하에 4남을 두었고, 4남 모두가 정계, 관계, 학계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큰 아들은 장정식(전남대 의대교수), 둘째 장충식(전남도의원), 셋째 장영식(한전사장), 넷째 장재식(산자부장관) 등이 그들이다.

 

넷째 장재식씨의 자식들이 이번에 화제의 주인공이 된 장하준 장하석 형제다. 그리고 둘째 장충식씨의 자식들이 장하진(여성부장관), 장하성(고려대 교수), 장하원(KDI교수)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