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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9정맥(산경표)/백두대간(完)

<35> 백두대간35차(한계령~미시령)

by 사니조은 2010. 9. 25.

 

백두대간 35차(28~29구간)

<한계령~미시령>

   

2010.9.19()~20(월)

○ 홀로 

 

 

 

 

 

 지도는 진혁진님 개념도입니다.

 

 

 

<주요 지점별 산행 시간/거리>>>>

 

[1일차]      

09:40  한계령 출발 (0km)

11:30  서북릉갈림길 (50, 2.33km / 2.33km)

14:30  끝청 (2시간 50/4시간 40, 4.05km/6.38km)

15:05  끝청갈림길 (대청봉/희운각 갈림길) (35 / 5시간 15)

15:10~16:10분 중청 대피소 점심

16:40  대청봉 (1.75km/8.13km)     

17:20  소청(백담사/희운각 갈림길)

18:00  희운각 ( 8시간 20) (1.9km/10.03km)

 

[2일차]

05:20  희운각 출발 (0 km/0 km)

05:30  무너미고개

08:10  1275 (3.1km/3.1km)

09:40  나한봉

10:30  마등령 (2.1km/5.2km)

10:40  마등령정상 (누계 5시간 20)

10:40~11:30 점심 (50)

11:30  마등령정상 출발

11:40  1327 (설악 304 2007 재설)

12:50  삼각점(설악 414 2007 재설)

14:00  1249.5

15:00  저항령전 암봉 정상

15:30  저항령

16:50  황철봉 (누계 11시간 30) (4.35km/9.55km)

17:55  1318.8(황철북봉) (1.65km/11.2km)

18:30  너덜끝지점 (누계 13시간 10)

????   미시령 (2.5 km / 13.7km)

 

 

한계령에서 진부령 구간만 남아 있는 대간.

미시령에서의 단속으로 밤중에 도망치듯이 설악을 가기는 싫고,,,

언제쯤 단속이 풀릴려나 알아보니 설악 탐방보호 기간은 2026년까지 입니다.

 

그때까지 기다릴 수도 없고,,,,

그런데 추석을 앞두고 갑자기 설악을 가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가고 싶을 때 가 보자,,하며 나선 길.

비 오지 않는다는 기상청의 일기예보를 믿고,,,

추석 앞두고 비가 많이 오지 않았다는 경험을 믿고,,,

 

그러나 예보와 경험을 비웃듯 

한계령 도착 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다행히 한계령 도착하니 약한 이슬비가 오락가락,,,

결국 이틀 중 첫날 하루는 약한 이슬비가 내리더니 끝청 못 미쳐 제법 비가 오더니 하루 종일 안개비,,,

그 다음날 오전도 이슬비+안개로 공룡능선의 환상 같은 절경 맛도 제대로 감상할 수는 없었지만

오후 반나절,해가 쨍하며 설악의 절경을 보여 주더군요.

 

그 반나절의 절경,특히 황철봉에서의 설악 절경은 결코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황철북봉에서 미시령까지 잊지 못할 최대의 알바,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알바를 하였지만

이번 산행으로 설악과 한층 친밀해진 느낌입니다.

 

지금도 그때의 순간순간 산행 느낌이 전해오는 듯합니다.

 

<산행기 >>>>>>>>>>>>>>>>>>>>>>>>>>>>>

 

[1일차]      

09:40  한계령 출발 (0km)

11:30  서북릉갈림길 (50, 2.33km / 2.33km)

14:30  끝청 (2시간 50/4시간 40, 4.05km/6.38km)

15:05  끝청갈림길 (대청봉/희운각 갈림길) (35 / 5시간 15)

15:10~16:10분 중청 대피소 점심

16:40  대청봉 (1.75km/8.13km)     

17:20  소청(백담사/희운각 갈림길)

18:00  희운각 ( 8시간 20) (1.9km/10.03km)

 

 

 

 

미시령을 넘어라.

설악에 흠뻑 빠져라.

 

이번 산행의 미션이다.

 

 

 

 

 

 

 

 

2006년 3월 25일 부터 시작한 백두대간도 이젠 한계령에서 진부령까지 구간 만 남아있다.

40여 일만에 훌훌 털고 끝마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게 빨리 끝내고 싶은 맘은 추호도 없다.

가고 싶을 때 가고,가고 싶을 만큼,천천히 음미하고 싶은 산길,그 길도 이제 얼마 남기지 않고 복병 하나가 있다.

 

미시령

 

국공파와 대간꾼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곳.

밤 중에 도망치듯이 마치고 싶지는 않다,

 

마눌과 한계령~공룡능선 구간은 했으니

마등령~진부령 구간은 남겨둔 채 대간을 끝 마치는 걸로 할까?

,

미시령 풀리면 갈까?

공단사이트에서 알아보니 2026년에나 푼다고 하니 그때까지 기다릴 수도 없고

 

그러던 차에

추석을 앞두고 갑자기  설악에 흠뻑 젖고 싶은 생각에 문득.

부랴 부랴 아침 첫차 06:30분 출발하는 동서울발 차표 예매하고 준비하고,,,

그래서 도착한 한계령.

오기 전 휴게소에서 부터 비가 조금씩 내리던 비가 제법 내리더니 한계령에 도착하니 약간의 이슬비만,,,,

 

 

 

 

 

 

얼마전 마눌과 조침령~단목령 구간할 때 보던 설악의 괴기스런 모습을 보곤 가슴이 쿵꽝쿵광 거림을 느꼈다.

그 쿵꽝거림이 오늘 이곳에 오게 했던 것 같다.

한계령에 도착하니 역시 설악은 나를 실망시키지는 않는다.

 

 

 

 

 갈미봉이다.

마치 한북정맥상의 운악산의 모습이 흡사하다는 생각인 든다.

 

 

 

 

 

마눌과 한계령~단목령 구간을 할려고 깜깜한 새벽 밤중에 저 꾸불꾸불한 도로를 따라 내려가던 때가 생각이 난다.

그 때의 축축하고 습한 새벽 공기가 느껴지는 듯하다. 

대야산 직벽보다 더 힘들게 오르던 그 둥글둥글한 배불뚝이 큰 바위가 있던 그 능선,

아마도 사진 오른쪽 능선인 듯하다.  

 

 

 

 

 

어찌 저리 생겼을까,,,

자연의 오묘함을 뭐라 글로 표현할 수 있을까,,,,

 

 

 

 

 

 

 

 

 

한계령에서 중청대피소 까지 7.7km

시간당 1.5km로 간다면 약 5시간.

지금 시각은 10시 좀 넘었다. 

오늘은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가기로 한다.

어짜피 오늘은 하루 어디선가 자고 내일 공룡탈 생각이다. 

 

 

 

 

 

 

가슴 깊이 설악의 공기를 마시고 내 품는다.

가슴이 시리다.

 

 

 

 

느껴라.

즐겨라.

설악과 함 몸이 되어라.

 

 

 

 

 

 

 

 

 

 

 

서북릉 갈림길.

여기서 좌측으로 가면 귀때기청봉을 지나 대승령 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가야 한다. 

 

 

 

 

아름다움은 아무나 느끼는 것이 아니다.

즐긴 마음이 있는 자에게만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강아지 바위란다.

이 곳에서 쉬고 있던 어느 고등학교 교사 한분으로 부터

희운각 대피소 티켓 한 장을 운 좋게 얻는다.

동행할 분이 급한 일로 못 오게 되었다고.

 

설악 야생화가 좋아 자주 오신다고 한다.

그 분은 올해 4번째 라고 했다.

 

그분에게 농담으로 야생화가 이쁩니까 마눌이 예뿐가요

야생화가 이쁘단다.ㅎ

그래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노래가 있던데요 했더니

웃는다.

 

아름다운 사람은 꽃보다 아름답다.

그러나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올라오다 전망이 좋은 곳인 데 점봉산이 구름에 가려 보이질 않는다.

수줍어 그런가 보다. 

 

 

 

그래도 난 기다리련다.바쁠 것 없으니.

 

 

 

 

살며시 보여 주는 설악의 힘줄

 

 

 

 

둥글둥글한 게 있는 것이 보이는 걸 보니 중청인가 보다.

 

 

 

 

 

사람들이 만든 너의 이름을 일일이 불러 볼 정도로 설악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다.

 

그래도 요 앞의 능선은 용아장성이라 불리는 능선인 듯하고,,,

왼쪽으로 수렴동대피소,오세암,백담사가 있는 내설악이렸다.

 

 

 

비가 왔다 그쳤다를 반복한다.

귀찮아 배낭 카바도,우비도 입지 않고 걸는다. 

 

 

 

요거 보니까 끝청이 다 왔나보다.

 

비가 만만찮게 내리고,,,

배낭카바하고 우비쓰고,

오늘길에 미시령에서 여기까지 13시간만에 왔다는 사람들을 만난다.

참,주력 한번 빠르다.

 

 

 

 여기가 끝청이란다.

왜 끝청이라고 이름지었을까?

 

 

 

 

아직도 교과서에 태백산맥 어쩌고,저쩌고 하는 세상이니

뭐 이 정도는,,,,

좀 눈에 안띄게 작게 써놓지 저렇게 대놓고 크게 써 놓았냐,,,

쪽 팔리는 지도 모르고.아휴~~~~~~~~~~

 

 

 

 

 

요 놈,아직 잘 있구먼.

마등령 독수리는 잘 있나 궁금해진다. 

 

 

 

 

설렁설렁 걸었는데도 힘들다.

 

 

 

 

 

.

가을비,가을색.

가을이다.

가을이 느껴진다.

올해는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 해였던가.

 

 

 

 

끝청갈림길.

오늘 잠잘 곳인 희운각은 소청봉 쪽으로 가야 하지만

중청에서 점심먹구,대청 올라가자.

 

 

 

 

 

안개로 앞이 보이지 않는데 갑자기 씨커먼 것이 나타난다.

뭔가 싶었는데 중청대피소다.  

여기는 별도 식수가 없어 물을 사야 한다.

희운각에는 계곡물을 수도로 연결하여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 놨다.

 

오뎅에 물 붓고 김치넣고 가지고 온 밥하고,,,

반주로 소주 몇잔,,,

하지만 맛은 별루다.

 

홀로 산행은 재미있어도 홀로 밥먹는 것은 쓸쓸하다.

 

 

 

 

 

대청봉.

 

남한 대륙 산 중 북쪽에서 가장 높은 산 정상이다.

 

 비가 오고 강풍이 불어 아무도 없는 길을 걸어 올랐다.

처음 오른 대청봉.

 

그 꼭대기엔 아무도 없다.

막걸리 한잔 부어 소망 빌려 했는데

그냥 소망만 부탁드린다.

올해 딸,원하는 대학 갈 수 있도록,,,

부자는 안되더라도 맘 편하게 살 수 있기를,,,

 

 

 

 

다시 중청대피소를 거쳐 끝청갈림길로 돌아가 소청 쪽으로 가 도착한 곳.

소청이란다.

여기서 좌측으로 가면 소청대피소,봉정암,백담사로 연결된다.

 

 

 

 

희운각 내려 가는 길에서 바라본 공룡 능선

 

 

 

 

 시시각각 변화는 산의 모습에 매료되어 한참 바라다 본다.

 

 

 

 구름이 빠르게 움직이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희운각 산장에 내려와 밥 먹구 대충 씻고 일찍 잠 든다.

강아지바위에서 만난 고등학교 선생님 덕분에

희운각에서 편한 잠을 잤다.

 

 

 

 

 

[2일차]

05:20  희운각 출발 (0 km/0 km)

05:30  무너미고개

08:10  1275 (3.1km/3.1km)

09:40  나한봉

10:30  마등령 (2.1km/5.2km)

10:40  마등령정상 (누계 5시간 20)

10:40~11:30 점심 (50)

11:30  마등령정상 출발

11:40  1327 (설악 304 2007 재설)

12:50  삼각점(설악 414 2007 재설)

14:00  1249.5

15:00  저항령전 암봉 정상

15:30  저항령

16:50  황철봉 (누계 11시간 30) (4.35km/9.55km)

17:55  1318.8(황철북봉) (1.65km/11.2km)

18:30  너덜끝지점 (누계 13시간 10)

????   미시령 (2.5 km / 13.7km)

 

 

 

 

 

몇 번 자다 깨다,,,

4시반쯤 일어나 천천히 갈 준비를 한다.

어제 막걸리 두어잔 드린 덕택에 코레일에 다닌다는

중년의 부부에게 누릉지 좀 얻어 먹구 출발한다.

 

아침 5시 20분 쯤 된 것 같다. 

아직 껌껌하고 이슬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비선대 내려가는 길에 좌측으로 공룡능선 빠지는 갈림길이 있는 무너미고개 

이 곳에서 좌측으로 빠지면 이제는 일방통행길이다.

하지만 이슬비에,길이 어두워 조심조심

 

 

 

 

평지같은 길을 걷다 잠시 내리막길,,,

안부을 지나 올라가는 길이 나오고 첫번째 쇠줄이 있는 곳을 지난다.

어둡고 비가 와 조심조심 또 조심. 

 

 

 

 

공룡은 한번 와 봐서 그런지 별 두려움은 없다.

하지만 공룡 전 구간 조심해야 할 곳이다.

 

 

 

 

이젠 제법 시야가 확보되지만 그래도 안개로 선명한 공룡의 모습은 기대하긴 어렵다.

날이 좋으면 공룡에서 한참 즐길 생각이었는데,,,솜다리도 보고,,,

오늘은 그냥,,,

 

 

 

 

 

 

 

 

공룡능선 맡형인 1275봉도 그냥 패스.

 

 

 

 

이 곳에서의 바람,,,

사람도 날릴 것같은 바람이 부는 곳이다.

핸드폰이 울린다.

와~~~~이곳에서 핸드폰이 된다.

여동생의 전화.출근했냐고,,,추석 잘 쉬라고,,,다음에 같이 설악 구경하자고,,, 

 

 

 

 

 

 

 

 

 

 

 

 

 

 

 

희운각에서 마등령까지 5.5km

이젠 1.1km 밖에 남지 않았다고 한다.

 

 

 

 

 

나한봉 올라가는 길목의 쇠줄.

여기 오르면 나한봉이다.

사람 많을땐 정체현상이 늘 일어나는 곳.

몇 해전 내려 오는 사람이 굴러 내린 바위에 밑에 대기 중이던 사람이 맞아 부상을 당해지만

이 곳은 헬기가 내릴 수 없어 헬기 내릴 곳까지 걸어가야만 했다고 한다.

 

 

 

 

 

 

나한봉,,,멋진 곳인데 오늘은 꽝이다. 

 

 

 

 

 

마등령의 모습.

많이 달라졌다.

독수리도 어디갔나 모르겠고.

 

 

 

 

 

 

 

마등령에서 좀 더 걸어 걸어 도착한 마등령 정상.

이 곳에서 진행방향으로 직진해서 출금표지판 뒤로 1326.7봉 넘어 저항령,황첩봉,미시령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이다.

우측으로 내려 가면 비선대로 빠지는 길이 있다.

 

 

 

 

 

점심 다 먹구 출발하면서,,,

 

어디서 에너지를 보충할까 갈등하고 있었는데

희운각 산장에서 만나 저녁에 막걸리 두어잔으로 드렸더니

아침에 누릉지 아침 식사를 주신 부부를

마등령 정상에서 다시 만나 라면과 식은 밥으로 점심을 같이 먹구 있는데

왼쪽 사진의 세분이 오셔 또 같이 어울려 고기 몇점과 소주 한잔 걸치고,,,,

 

아마 그 힘으로 오늘 산행을 한 것 같다. 

저 세분,,,너무도 다정다감한 선후배사이이다.

마음 맞는 사람들과 어울려 산행하는 모습을 보니 부럽다.

 

 

 

많은 대간꾼들이 알바하는 지점인 1326.7봉 삼각점.

 

길은 두가지 길이 있다.

하나는 직진하는 길이고 하나는 좌측의 길(진행 방향 230도 방향 ?)이다.

대간 길은 좌측의 길이고 직진길은 비선대로 빠지는 길이다.

 

여기서 자주 알바하는 이유는 이 삼각점을 넘어 있는 직진 길이 너무도 잘보이고

대간길인 좌측의 길은 올라올 때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마등령 정상에서 출금 간판 뒤로 직진해서 오면 1326.7봉의

삼각점을 보고는 무조건 뒤로 되 돌아 가야 한다.

 

 

 

 

 1326.7봉에서 좌측의 길로 빠지면 만나게 되는 너널돌길 내리막길.

 

 

 

 

돌길을 다 내려오면 이런 산길이 이어진다.한참.편안한 산길,,, 

 

 

 

 

 

 

 

 

 

 

 산목련 열매인 듯하다.

 

 

 

 

 

 

 

 

비는 오지 않지만  아직 구름 속에 해가 있어 습한 분위기였는데 

 

 

 

잠시 해가 비춘다.이때가 아마도 13시반 정도 된 시각이다

 

 

 

 

저 빨간 화살표 표시,누가 한 걸까.

참, 고맙다.
빨간 화살표는 표지기를 걸 수 없는 너덜길에 적당한 위치,간격으로 표기되어 있어 큰 도움이 된다.  

 

 

 

 

이제 부터 이번 산행의 백미라고 일컷고 싶다.

적당한 시간에 떄맞추어 해가 쨍~~하며 설악의 진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한다.

 

 

 

이리봐도

 

 

 

 

저리봐도

 

 

 

시원스럽고 뻥뚫린 전망과 설악 절경이 내 앞에 펼쳐지기 시작한다.

 

 

 

 

 

 

 

 

저항령이 다가옴을 암시하는 돌무더기들

 

 

 

 

오늘 이런 풍광이 없었더라면

 

 

 

 

설악을 싫어 했을 지도 모르겠다.

 

 

 

 

 

눈 앞에 펼쳐진 서북능선,,,뾰죽한 귀때기청봉이 구름에 살짝 가려져 있다. 

 

 

 

 

저 서북능선 반대편 저너머,귓때기청봉 약간 왼쪽 한계령이 있을 것이다.

왼쪽으로 대청봉과 중청 그리고 그 앞으로 소청이 보인다.

 

 

 

 

 

 

후진 디카이지만 바짝 땡겨보자.

이 만큼이 최대,,,ㅠㅠ

 

 

 

 

너덜길 오르막을 낑낑대고 저 바위 틈으로 올라섰더니

 

 

 

 

 

그 앞에 황철봉이 턱 하니 버티고 있는 모습에 기가 팍 죽는다.

저걸 또 어떻게 오르나,,,

 

저 밑의 저항령 가는 길에 긴 너덜도 걱정인데,,,

그래도 천천히 가다 보면 그 끝이 있겠지.

눈이 젤 괴으르다.

 

 

 

 

 이 쪽 산들은 저렇게 작은 너덜이 군데군데 숨어져 있다.

마치 어릴때 머리의 비듬버섯처럼.

 

 

 

 

비선대 쪽 절경이 좌측으로 살짝 보인다.

 

 

 

저 멀리가 속초일 것이고,실뺌처럼 보이는 길이 있는 부분 어딘가 설악동이 있겠지

 

 

 

멋진 모습

보고 또 보고

 

 

 

 

 

 

 

저항령 내려가는 길에

 

 

 

 

 

 

 

 

 

 

 

 

 

 

 

 

 

 

저항령 안부.여기 네 갈레 길이 있다.

황철봉 가는길,마등령가는길,백담사 가는길,설악동 가는길.

 

 

 

 

좌,귓때기봉,우측 대청과 중청,,,그리고 지나온 대간길.

 

 

 

저항령의 모습

 

 

 

 

 

 

 

황철봉은 바위로 덮혀진 줄 알았는데,,,

저항령에서 부터 이런 숲 길로 한참 올라가다 너널바위가 나오고 그 바위 다 오르면 황철봉 정상이 있다.

 

 

 

 

오후에는 이런 좋은 날씨가 될 지 몰랐다.

이런 날 이곳에 올 수 있게 되어 너무 행복하다.

 

 

 

이 전망들,어제,오늘 모든 산행의 백미라고 생각된다.

 

 

 

말로도

 

 

 

 

글로도,사진으로도

직접 눈으로 보는 이 느낌을 표현할 수 있을까.

 

 

 

 

오직 뚜벅뿌벅 걸어온 자 만이 맛볼 수 있는 기쁨이다.

 

 

 

 

 

 

 

 

 

 

보고 또 보고

가다 또 뒤 돌아 보게 만든다.

 

황철봉 정상에서 바라본 설악.

그 모습은 평생 못 잊을 것 같다. 

 

 

 

 

황철봉 정상도 돌덩이였다.

 

 

 

 

 

 

 

 

 

 

 

 

 

 

 

 

 

 

황철봉 정상에서 황철북봉이라 일컷는 1318봉 까지는 이런 숲길이었다.

약 1시간 동안,,,

그리고 소문에 자자한 황철봉의 돌무더기 비탈길은 황철봉 정상이 아니라

황철북봉 1318봉에서 부터 시작이 되는 것이다.

 

 

 

 

 

 

 

 

 

 

 

 

 

 

 

 

 

 

황철북봉이라 일컷는 1318봉 정상 삼각점.

여기서도 알바 주의 구간,,,

진행 방향 좌측으로 90도 꺽여 내려간다.

이제 본격적인 돌너덜길이 시작된다.

 

 

 

 

 

 

앞에 보여지는 상봉 그너머 좌측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것이 혹,,,금강산???

아니면 말구,,,,ㅎㅎ

 

 

 

 

또 땡겨보자.후진 디카이지만.

 

 

 

 

돌무더기는 크게 3구간으로 나뉘어 진다.

내려 가는데 총 35분 걸렸다.

 

넙쩍한 돌도 있고 사방 1미터가 넘는 큰 돌덩어리 들이 나름 균형을 잡고 자리하고 있다.

어떤 놈들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하고 흔들흔들 거리는 놈도 있고.

 

비오는 날,눈온 날,시양가 확보하기 어려운 날,,,

이런 날 온다면 무지무지 고생할 것 같다.

아침에 내린 비가 다 말라 보송보송하지는 않지만 전혀 미끄럽지는 않다.

빨간 화살표,야광표시 막대를 따라 간다.

 

 

 

   

 

 

 

 울산바위 그리고 달마봉이 보인다.

 

 

 

 

 

 

 

 

 

 

다 이제 다 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 산행의 고생은 이제 부터 였다.

 

세상살이를 살다보면 가끔 겪게되는 이상한 일,도무지 이해되지 않는일이 있듯,

그런 일이 저 앞 쪽 숲 속에서 일어날 줄이야,,,ㅠㅠ  

 

 다른 산행기를 보니 1318봉에서 미시령까지 1시간반 내지 두시간의 산행인데,,,

1318봉에서 돌무더기 35분 내려 왔으니 앞으로 미시령 까지는 약 1시간 가면 끝이 나야 하는데,,,

 

 

 

 

 

 

 

 

 

돌무더기 끝 야광막대에 홀대모 '하필이면' 표지기가 달려있다.

엥,,,여길 언제 왔지,,,집에 와 산행기를 보니 일주일 전에 다녀 간 모양이다.

무사히 잘 마치시길 바라며,,,

여기서 쉬면서 호흡을 가다듬고 마무리하러 숲으로 들어갔는데

이때의 시간이 대략 6시반쯤 된 시간,,,, 

 

 

 

 

 

어디서 어떻게 헤맸는지 알 수가 없다.

집에 와서 저 사진을 보며 왜 저 곳에서 몇 시간을 헤맸는 지 이해가 안된다.

뭔가 귀신에 씐게 아니고서야ㅠㅠㅠ

내가 이해가 안가니 유구무언이다.

어둡지만 않았어도 그리 헤매지는 않았을 것 같다.

 다시 언젠가 가 볼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꼭 다시 그 길을 한번 가 볼 생각이다.

복수혈전.

 

아무튼

야간산행은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예상 외로 시간이 많이 지났다.

돌무더기 다 내려온 이후 숲으로 들어가서는 표지기를 볼 수가 없었다.

 

발걸음을 제촉한다.

대개의 경우 대간 끝무렵은 일방통행의 넓은 길이다.

그래서 별 걱정하지 않고 길을 간다.

 

두갈래 길이 있는 약간 넓은 공터가 나온다.

 

처음에는 오른쪽 길로 택했는데 한참 진행하니 길이 희미해졌다.

시간이 너무 7시쯤 되자 길이 어두워 지고 돌무더기길이 나오고 우왕좌왕

어둠이 내려 불 키고 조심 조심,,,

 

지도를 보니 아무래도 설악태극능선길로 온 것 같아 다시 넓은 공터있는 곳으로 빽.

한참 후에 다시 간신히 돌아온 곳에서 다시 이번에는 왼쪽 길로,,,,

 

돌았다,머리가 돈게 아니고 길을 뱅글뱅글,,,

자꾸 같은 곳,같은 길을 몇번 걸었나 모르겠다.

 

시계방향으로도 돌고

반시계 방향으로도

나중에 방향 감각도 없어지고

방향 감각에 믿음도 사라지고

자신도 없어지고,,,

 

우여곡절(?) 끝에 미시령으로 내려 왔지만,,,

최장 시간 알바,산행기 통 틀어 나보다 더 알바 길게 했다는 산행기는 못 봤다.

쪽 팔려 말도 못 하겠다.

반성도 많이 했다.

 

집에 온 후 그 날의 산행이 자꾸 생각난다.

웃다가도 울고,울다가도 웃는다.

 

 그래도

설악은 멋진 산,매서운 산이었음을 다시 알게 되었고

미시령에 도착했고

설악에 흠뻑 취했던 날이었다. 

 

 

 

 

다음날 속초 한 찜질방에서 짧은 몇시간 잠을 잔 후

아침 첫차 6:30 강남터미널 가는 첫차에 몸을 싣고 집으로,,,

그날 서울에는 비가 엄청와서 서울에 물난리가 났다고 한다.

 

내일이 추석이다.

반대편 차량의 정체가 시작되는 것이 보인다.

 

모두에게

즐거운 추석,

화목한 추석이 되었으면 좋겠다.

 

미시령에 다시 가야 하는데 언제 갈거나.

 

설악이 그리울 때

그 곳에 다시 서 있을 것이다.  

 

 

 

 

<한계령~미시령 구간 산행 참고 사항>>>>>>>>>>>>>>>>>>>>>>>>>>>>>>>>>>>>>>>>>>>>>>>>>>>>>>>>>>

 

○ 들머리:한계령(동서울 한계령 경유 속초행 첫차 06:30~,2시간 20분 소요)

알바 및 위험 구간

1)    서북릉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좌측은 귓때기청봉)

2)    한계령~공릉능선~마등령 정상 까지는 이정표가 잘되어 있어 지도와 방량을 잘 보고 가면 크게 알바할 위험은 없음

3)    희운각에서 비선대 방향으로 내려 가다 무너미 고개에서 좌측길이 대간길(직진 길은 비선대로 내려가는 길)

4)    공릉능선은 약 4시간 정도 소요되나 정체가 자주 발생

5)    공릉능선 전체 쇠줄이 설치된 곳이 많을 정도로 급경사~~주의

6)     마등령정상에서 진행방향 직진길(출입금지 표지판 뒤)이 대간길이며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은 비선대 방향임

7)    마등령정상에서 출금표지판 뒤로 올라가면 만나는 1326.7봉에서 직진길과 좌측길이 있음(대간길은 좌측길)

-        좌측 대간길은 1326.7봉 삼각점 전에 있음,따라서 삼각점까지 올라갔다면 다시 10여미터 백해야 함

-        좌측대간길은 진행방향 약 240도 정도로 휘어지고 잡목으로 가려 잘 보이지않아 자주 알바하는 곳임

8)    1326.7봉 바로부터 작은 너널 내리막길à다시 숲길이 1시간 정도 이어지나 크게 알바할 위험성은 없음(표지기와 붉은 화살표 따라 진행)

9)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야간이나 안개 낀 날 등 알바 위험성 주의

10) 저항령 사거리(,우측길 희미함)에서 직진

11) 황철봉에서 황철북봉(1318.8)까지는 숲길로 1시간

12) 황철북봉에서 시갖되는 큰 너덜길은 크게 3구간으로 나뉘어짐

조건이 좋은 상태에서 약 40분 정도 소요되었으나 산행 조건이 좋지 않을 경우 알바와 안전 산행 주의 구간임

13) 큰너덜~미시령 구간은 표지기를 볼 수가 없었음

 

   

 

<교통편>

  갈때:동서울/버스(속초행 한계령 경유)à한계령 (15,500,2시간 20))

  올때: 속초/버스 à 강남터미널 (3시간반?, 24,400)

 

<소요경비> 9만원 <희운각 대피소 9천원,차비 39,900 잡비 기타 포함>

   

 

 

 

인터넷에 퍼온 자료입니다.>>>>>>>>>>>>>>>>>>>>>>>>>>>>>>>>>>>>

 

한계령

강원 인제군 북면(北面) ·기린면(麒麟面)과 양양군 서면(西面)과의 경계에 있는 고개.

 

높이 1,004m. 인제~양양 간 국도가 통한다. 설악산국립공원에 속하는 고개로,

영동·영서 지역의 분수령을 이룬다.

옛날에는 소동라령(所東羅嶺)이라고 불렸으며 동해안 지역과 내륙지방을 잇는 교통의 요지가 되어왔다.

1971 12월에 양양과 인제를 연결하는 넓은 포장도로가 고개 위로 뚫렸다. 내설악(內雪嶽) 및 외설악의 천연관광자원 개발에도 크게 기여하게 되었다.

 

 

설악산

높이 1,708m이다. 신성하고 숭고한 산이라는 뜻에서 예로부터 설산(雪山설봉산(雪峰山설화산(雪華山)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렸고, 금강산(1,638m)을 서리뫼[霜嶽]라고 한 것과 관련해 우리말로 설뫼[雪嶽]라고도 하였다. 남한에서는 한라산(1,950m)·지리산(1,91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산이다.

백두대간의 중심부에 있으며, 북쪽으로는 향로봉(1,293m)·금강산, 남쪽으로는 점봉산(點鳳山:1,424m)·오대산(1,563m)과 마주한다. 최고봉은 대청봉이다. 대청봉 남쪽에 한계령, 북쪽에 마등령·미시령 등의 고개가 있다.

위치상 산맥의 서쪽 인제군에 속하는 지역을 내설악, 동쪽을 외설악으로 나누는데, 남설악이라 하여 오색지구를 추가하기도 한다. 내설악에는 미시령·대청봉·한계령을 수원지로 하여 소양강·북한강으로 이어지는 계곡이 발달했다.

내설악의 명승지로는 647(신라 진덕여왕 1)에 창건된 고찰 백담사(百潭寺)를 비롯해 대승(大勝와룡(臥龍유달·쌍폭(雙瀑) 등의 폭포, 수렴동(水簾洞가야동(伽倻洞구곡담(九曲潭) 등의 계곡과 옥녀탕(玉女湯) 등 이름난 곳이 많다.

외설악은 대청봉에서 동쪽으로 뻗은 능선을 경계로 북외설악과 남외설악으로 나뉜다.

 관모산(冠帽山:874m)·천불동계곡·울산바위·권금성(權金城금강굴 외에 비룡폭포·토왕성폭포·귀면암(鬼面巖와선대(臥仙臺비선대(飛仙臺) 등 기암괴석과 계곡이 절경을 이룬다.

식생 분포도 다양해 온대 중부지방의 대표적인 원시림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대청봉에 군락을 이루어 자라는 눈잣나무와 눈주목은 남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북방계 고산식물이다.

그 밖에 소나무·벚나무·개박달나무·신갈나무·굴참나무·떡갈나무·눈측백·금강초롱꽃·금강분취 등 총 882종의 관다발식물이 분포하며 이 가운데 65종이 특산식물, 56종이 희귀식물이다.

동물은 사향노루·산양··하늘다람쥐·여우·수달 등 희귀종을 포함하여 총 39종의 포유류와 62종의 조류 및 각종 파충류·양서류·어류·곤충 등이 서식한다. 1965년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가 1970 3월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1982 8월 유네스코의 '생물권보존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보존지역·관광지로 이름이 높다.

 

 

 

미시령

강원도 인제군 북면(北面)과 고성군 토성면(土城面) 경계에 있는 고개.

 

해발고도는 826m이다.

예로부터 진부령·대관령·한계령 등과 함께 주요교통로,인제속초를 연결한다.

도로는 6·25전쟁 당시 개설된 진부령에 이어 1960년대에 개통하였으며, 인제속초의 거리를 많이 단축시켰다.

도로 연변에는 영서 쪽으로 백담사(百潭寺십이옥녀탕(十二玉女湯도적소(盜賊沼), 영동 쪽에 선인재[仙人峙신선바위[神仙岩혜바위[
화암사(禾岩寺울산바위[鬱山岩] 등의 명소가 있다. 1970 3월 설악산 일대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관광도로의 통로로서 더욱 중요시되었다.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는 이 고개를 미시파령(彌時坡嶺)으로 소개하고 있다.

 

 

 

사니조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