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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9정맥(산경표)/한남정맥(完)

한남정맥 5차(굴포천~계양산~징매이고개~천마산~아나지고개)

by 사니조은 2010. 9. 16.

 

 

한남정맥 5

<굴포천~계양산~아나지고개>

   

2010.9.5() 맑음

시간 및 거리 : 7시간 45(널널)

 

 

 

 

 지도는 진혁진님 개념도입니다.

 

 

 

 

<주요 지점별 산행 시간/거리>>>>

        

 

11:10  굴포천

11:25  원정맥길 시작점

11:43  꽃메산

12:05  군부대후문

12:44  헬기장(207)      

12:50  계양산헬기장

13:55  계양산 (누계 2시간 45)

14:35  징매이고개

14:35~15:10 : 점심

15:10  징매이고개

09:24  중구봉(276)

16:01  286

16:01~16:20 : 알바

16:22  -6지점

16:38  헬기장(-4)

17:22  헬기장(-3)

17:44  헬기장(-2?)

17:55  -1 지점(정자)

17:55~18:30 : 휴식
18:55  아나지고개
 

 

 

 

<산행기 >>>>>>>>>>>>>>>>>>>>>>>>>>>>>>>>>>>>>>>>>>>>>>>>>>

 

 

오전 11 10.

다시 한남정맥을 이어나가기 위해 굴포천으로 왔다.

 

여기 오기까지 집에서 약 2시간이 넘게 걸렸다.

전철 3,버스 한번,,,

 

준비한 것이라고는 달랑 물 1리터 뿐이다.

계양역 역사 내에 있는 슈퍼에서 디카 건전지 1,500,빵 약간을 산다.

막걸리는 다 떨어지고 없단다.

 

계양산이 바로 앞에 보이고 오늘 걸어가야 할 능선이 그대로 하늘과 맞닿아 있다.

왜 계양역이라 했는 지 실감이 난다.

 

여기서부터 굴포천까지 택시비는 5,000.

탈까 말까 망설이다 가능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정한 한 규칙(?)을 지키기로 하고,,,,

 

계양역 앞에 있는 버스 정거장에서 30분 가량 기다린 750번 버스.

숨 넘어가겠다.

10분 만에 나를 굴포천에 내려주곤 자기 갈 길을 간다.

 

  

 

 ▽ 굴포천 가는 버스 정류장이 있는 계양역

 

 

 ▽ 계양역에서 바라다 본 계양산

 

 

 ▽ 75번 버스,한시간 배차 간격,30분 기다렸다.

 

 

 

▽ 버스타고 10분만에 도착한 굴포천.

 

 

 

 

 

<<굴포천~계양산~징매이고개 <11:10~14:35> 3시간 20>>>>>>>>>>>

 

 

11:10  굴포천

11:25  원정맥길 시작점

11:43  꽃메산

12:05  군부대후문

12:44  헬기장(207)     

12:50  계양산헬기장

13:55  계양산 (누계 2시간 45)

14:35  징매이고개

14:35~15:10 : 점심

 

 

굴포천은 원래 정맥길은 아니다.

그저 둘러가기 위한 곳일 뿐이다.

원 정맥길로 복귀하기 위해 굴포천에서 인천국제공황고속도로와 같은 방향으로 나 있는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차 한대 다니지 않는 이 길을 포장한 것이 이상하다.

왼쪽 어디론가 올라가야 할텐데,,,

 

포장도로 끝 부분까지 올라가자 표지기가 반긴다.

 

정맥길은 포장도로 끝부분을 지나 좀 더 나가

풀이 무성한 흙 길을 좀 헤치며 지나야 나온다.

 

길이 희미하다.

최근 다닌 흔적이 없다.

 

뒤를 돌아보니 가파른게 비탈진 굴포천 넘어 쓰러진 커다란 간판이 보인다.

한강과 서해가 만나는 경인 아랏뱃길이라 쓰여졌다.

 

당초 물난리를 해결하기 위해 물도랑을 만들려던 것이

배가 드나들게 뱃길을 만들면서 문제가 커졌다는 굴포천,,,

그런 것을 알고나니 간판의 뱃길에 단어가 눈에 크게 보이는 듯하다.

 

그 커다란 간판이 쓰러져 있을 뿐만 아니라

등로에는 아물지 않은 작은 밤송이들이 길바닥에 널부러져 있다.

 

이 근처가 밤 농장인 듯하다.얼마 전 태풍 곤파스의 영향 때문이다.

그 주인의 맘을 헤아리니 등산배낭 매고 있는 자체도 미안하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단맛,쓴맛,신맛,매운 맛,텁텁한 맛,,,

뒤죽박죽 섞여 있는 것,,,

그게 인생일걸,,,,

 

희미한 등로,그리 가파르지도 않은 길인데 초반부터 힘에 부친다.

나뭇가지가 어수선하게 널부러져 있고 거미줄은 가끔 걸리적 거린다.

등로는 희미하여 긴장하게 만든다.

 

오름길을 올라가자 길은 약간 왼쪽으로 꺽이면서 길은 순해지고,,

정맥길 복귀하여 출발한 지 25분 여분 지나자 표지기가 몇 개 달려진 곳에 도착한다.

여기가 아마도 꽃메산이라 표기된 곳인 듯하다.

 

저 멀리 뾰죽한 시설물이 설치된 계양산이 보인다.

점점 다가갈수록 키가 커지고 어깨가 딱 벌어진 모습이다.

 

사실 계양산을 우습게 생각하고 왔다가 KO펀치를 한방 먹게 된다.

 

꽃메산에서 우측으로 또렷한 길이 있어 가 보니 길이 없어 져 버린다.

다시 돌아온다.

 

좌측으로 수풀이 우거져 가려진 내리막 길을 발견하곤 그 쪽으로 가 본다.

길은 희미하지만 길이 분명하다.

표지기는 잘 보이질 않는다.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아 어수선한 숲을 15분 진행하니

군부대 울타리가 나오고 직감적으로 우틀하여 울타리를 좌측으로 두고 진행하다.

군부대 초소가 보이고 보초를 서고 있는 군인이 보이지만 서로 모른 척한다.

습관화 됐나 보다.ㅎ

 

부대정문을 가로 질러 바로 계단으로 이어진다.

계단을 오른다 잠시 쉬어 가기로 한다.

 

막걸리가 없으니 먹거리라고는 사과 2,빵 뿐.

사과 한 개를 먹고 나서 계단을 올라간다.

다 올라가니 넓은 공터가 있고 약간의 전망이 있는 곳이 나타난다.

젠장,이 곳에서 쉴 걸~~~~~

 

이런 좋은 곳을 그냥 가기는 아깝다.

또 쉬자,,,,,

 

사람도 없어 웃통을 벗으니 시원한 바람이 땀에 절은 몸을 스치고 지나간다.

~~~~~~~~~,,.

 

 

 

 ▽ 저 포장도로 끝날때 까지 쭉 따라 가야한다.

 

 

▽ 이런 걸 보면 풍성한 가을이 느껴지는데,,,

 

 

 ▽ 포장도로 끝까지 와서 좀 더 앞으로,,,

 

 

 ▽ 태풍 곤파스로 간판이 쓰러지고

 

 

 ▽  애써 키운 밤송이들이 저리 많이 떨어져 있다.

 

 

 ▽ 올라가는 길에 뒤돌아 보니.

 

 

 

 ▽ 이곳이 할메산인 듯,,,여기서 좌측으로

 

 

 ▽ 할메산에서 본 계양산,,,점점 더 커다랗게 보인다.

 

 

 

 ▽ 군부대 정문을 바로 옆에 있는 등로

 

 

 ▽ 계단을 다 올라오니 이런 곳이 나온다.여기서 또 쉬고,쉬고,

 

 

 ▽ 하얀 버섯인 줄 알았는데 그 속은 계란 껍질 색깔같다.

 

 

 

잠시 쉬고 다시 출발하니 또 오르막이다.

태풍으로 쓰러진 나무도 나오고,,,

오르막을 다 올라가니 피뢰침 같은 봉이 있는 곳에 도착한다.

길은 왼쪽길과 오른쪽 길이 있다.

일반인 등산객이 다니는 등로로 불쑥 나온 듯하다.

역방향으로 갈려면 이 곳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을 듯하다.

 

여기서 당연히 왼쪽이다.

몇발 안가 헬기장 하나가 나온다.

헬기장에서 잠시 더 가자 오른쪽으로 철조망이 나오고,,,

이 곳에서 처음 일반 등산객을 만난다.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막길,,,

좀 전부터 이상하게 기운이 빠진다.

에너지를 보충해야 할 시간이 지났지만 배낭은 텅 비어있고.

 

작은 돌맹이 하나 깔고 앉아 마지막 사과 한 알을 집어넣고

다시 올라가는데도 도저히 속도도 나지 않고 허기가 진다.

 

낑낑대며 간신히 올라가니 헬기장이 나온다.

이 곳이 처음에는 정상인 줄 알았다.

 

그러나 헬기장보다 더 높아 보이는 앞 봉우리를 보니 사람들이 몰려있다.

그 곳으로 다시 허기진 몸을 이끌고 올라가니 계양산 정상석이 있다.

막걸리 파는 곳도 있고,,,

 

약간의 가스가 있지만 시원스레 잘 보인다.

그런데 막상 길을 다시 떠나려 하니 어디로 가야 할 지 모르겠다.

 

지도를 보니 계양산 정상은 정맥길에 살짝 벗어나 있다.

대간 길의 오대산 인봉처럼,,,

이렇게 산 정상이 대간이나 정맥길에 살짝 벗어나 있는 곳을 만나면

늘 오대산 노인봉에서의 일이 생각이 난다.

그 질흑 같은 어둠 속에서 마눌과 처형 셋이서 길 찾을려고 이쪽저쪽 헤매던 그 기억.

 

다시 헬기장으로 내려간다.

내려오는 길에 핸폰이 울린다.

마눌이다.

지금 서울은 번개치고 비가 엄청 오는데 괜찮냐는 것이다.

서울 쪽 하늘을 보니 검게 흐려 있다.

 

올 해의 날씨,변덕스럽고 국지적이다.

언 듯 기억하기론 8월 달 비 온 날수로 100년 만에 제일 많다고 한다.

3월 달 100년 만의 폭설,,,,100년 기록이 많은 해이다.

 

 ▽ 허기진 배,,,시장기가 느껴지지만 먹을게 없다.ㅠㅠ   

 

 

▽ 계양산이 보이는 헬기장을 지나

 

 

 ▽ 이런 곳도 지나고

 

 

 ▽  이 송전탑이 개념도에 표기된 송전탑인 듯

 

 

▽ 뒤돌아 보니,,,왼쪽 두 봉우리 중 오른쪽 봉우리가 할메산???

 

 

 

 

 ▽ 배고파,술고파.

 

 ▽ 헬기장에 있는 삼각점

 

 

 ▽ 헬기장과 계양산 정산 사이에 있는 수도시설,,,그러나 물은 나오질 않는다.

 

 

 ▽ 계양석 정상석,,,계수나무와 희양목의 줄인말,,,계양산

 

 

 ▽ 인천시내

 

 

 

 ▽ 가야할 곳.왼쪽 나무 아래에 징맹이고개가 있고 가야 할 능선이 펼쳐져 보인다.

 

 

 

헬기장에서도 어디로 가야 할 지,,,표지기도 보이질 않는다.

오늘 구간은 특히 표지기 찾아 보기 힘들다.

 

헬기장 올라올 때 바로 오른쪽에 있던 길이다.

U-턴하는 듯한 길이다.

 

내려 오는 길에 한남정맥 설명판,G-42 위치 안내판이 보인다.

헬기장에서 30여분 내려오니 징매이 고개 생태통로에 도착한다.

징매이 고개의 양쪽으로는 엄청 가파른 사면 사이로 왕복 8차선 도로가 나있다.

 

더 이상 허기가 져서 못 가겠다 싶어 징매이 고개 다리를 내려간다.

 

도로로 내려왔지만 양쪽 어디에도 식당은 없다.

할 수 없이 도로 따라 내려 간다.

내려가는 길에 식장이 있지만 단체 손님들만 이용하는 곳이라 나 같은 사람은 처다 보지도 않는다.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차편을 보니 전철역으로 가는 버스도 있어 그냥 집으로 갈까라는 생각이 밀려온다.

그래도 여기까지 오느냐 고생했는데 그냥 가기는 너무 아쉽다.

일단 식사부터 하자,,,

 

버스를 타고 한 정거장 내려가니 식당과 매점이 있다.

마침 칡냉면하는 식당이 있어 한그릇 시켜 후다닥 먹고 매점 들러 막걸리 사고,,,,

 

다시 택시타고 징매이고개에 도착한다.

40분 까 먹었다.시간은 벌써 오후 3가 넘었다.죈장,,,

 

 

 ▽ 다시 헬기장으로 내려와 여러갈레의 길이 있어 잠시 방황,,,

 

 

 ▽ 이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 몇일 전에 본 고등학교 사회 문제에도 아직 태백산맥 어쩌고 저쩌고 그런 해설집이 있는 것 보면 아직 우리나라는 한참 멀었다.부끄럽다.

 

 ▽ 징매이고개가 보이기 시작한다.지명 유래를 찾아 보니 하늘의 맹수인 매를 징집(?)하는 것과 관계가 있다고 하는데,,, 

 

 

 

 ▽ 생태이동로인 징맹이고개,,,

 

 

 

 ▽ 참 넓은 도로다.

 

 

 ▽ 배고파서 마을로 내려간다.

 

 

 

 

 

 

 

 

 

 

<<징매이고개~천마산~아나지고개 <05:10~18:55> 3시간 45>>>>>>>>>>>>>>>>>>

 

15:10  징매이고개

09:24  중구봉(276)

16:01  286

16:01~16:20 : 알바

16:22  -6지점

16:38  헬기장(-4)

17:22  헬기장(-3)

17:44  헬기장(-2?)

17:55  -1 지점(정자)

17:55~18:30 : 휴식
18:55  아나지고개

 

 

 

그래도 3시간 정도는 더 산행할 수 있으니 천천히 가 보자,,,

계단을 올라 가파른 등로를 가던 도중 뒤를 돌아보니 가파른 비탈 사면이 엄청나다.

 

그 뒤로 계양산이 보이고,,,

이 곳에서 등산하는 사람들이 쾌 많다.

 

길은 넓고 편안한 길이 이어진다.

출발한 지 25분쯤 올라가니 돌탑이 있는 곳에 도착한다.

계속 진행해서 몇 방울의 비가 떨어진다.

 

오늘 산행 재미는 계양산보다는 징매이 고개~아너지고개까지의 산행이 더 좋았던 것 같다.

 

멀리에서 오는 사람들은 인천시의 진산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계양산을 찾겠지만 아마도 이 지역 주민들은 이 쪽 산행을 많이 하는 듯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등로도 깨끗하고 전망도 좋고 길도 좋고,,,

 

앞에 정자가 보인다.

사람이 없으면 정자에서 막걸리 한잔 하려 했더니 사람이 있어 분위기가 영 아니다.

 

정자에서 바로 올라가니 초소 같은 막사가 보이고 막걸리 파는 사람도 있다.

 

길은 오른쪽과 왼쪽,그 두 길은 서로 10여 미터 저만치 떨어져 있다.

가까이 있는 오른쪽 등로가 정맥길인 듯 싶은데,,,

 

철마산 가는 길을 물어보니 왼쪽으로 나 있는 길이라고 하고 막걸리 파는 사람도 그 길이 맞다고 한다.

그래도 막걸리 파는 사람이라면 이곳을 잘 아리라 생각하고 왼쪽길로 간다.

 

길이 또렷하고 넓고,,,표지기는 없다.

한참 내려가니 이상하다 싶은 생각이 자꾸 들고,,,

올라오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이 길로 가도 하나아파트가 나오고

저쪽(처음 내려가려고 했던)길도 하나아파트가 나온다고 한다.

 

철마산을 갈려면 처음 갔던 그 길이 맞다고 한다.

~~~~~.

 

다시 백.15분 까먹었다.

 

다시 올라와 막걸리 파는 사람에게 눈을 흘긴다.

~~~~,,,내 탓이지,.

시간을 내서 지도의 등고선을 봤다면 답은 분명했다.

 

다시 처음 가려던 길로 내려간다.

 

 

 ▽ 다시 돌아온 징매이고개,,,

 

 

 ▽ 올라가는 길에 뒤돌아보니 저리 가파르다.

 

 

 ▽ 편한 등로,계양산 보다 이쪽 산행 재미가 더 좋다.

 

 

 ▽ 뒤돌아본 계양산.고도는 385에 불과한데 위세가 당당하다.

 

 

 ▽ 돌탑이 보이고,,,여기서 우측으로

 

 

 

 

 

 

 ▽ 이쪽 저쪽을 봐도 도심지가 보인다.

 

 

 

 

 

 ▽ 15분의 알바한 곳.

 

 

 ▽ 이런 문이 두개 있는데 한개는 정답이고, 한개는 오답이다.하지만 같은 곳에서 만난다.

 

 ▽ 알바 중

 

 ▽ 알바한 뒤 정맥길로 와서,, 저 막걸리 파는 사람에게 길을 물어 보기 마시길,,,

 

 

 

2분여 내려가니 철-6이라는 위치 표지판이 보이고

15분여 더 가니 계양산 1.6km,동우약수터 2.0km 정상 1.5km,서곶근린공원 1.1km라고 알려주는 안내판이 나온다.

 

좀 더 진행하니 헬기장 하나 나온다.

 

헬기장 한 켠에 자리 잡고 막걸리 한잔 걸치고 가기로 한다.

두잔 들이키고 나니 기분이 참 좋아진다.

 

술의 양면성,,,

적당하면 기분좋게 하기도 하고 과하면 실수를 저지르게 하기도 하고,,,,

적당히 마시면 좋을텐데,,,

 

젊었을 땐 한쪽 끝으로 치달리다 이런저런 경험을 하고 난 후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서 극단,한쪽으로 치우침은 좋은 것이 없는 것을 알게 되는 것 같다.

 

돈이 과하면 거만해지고,진실된 사람을 만나기 힘들다.

돈이 없으면 돈에 시달리며 살아가야 하지만 내가 어려울 때 정말 나에게 필요한 사람이 누군인가를 살면서 알게 된다.

 

적당한 것이 좋은데 그 적당함을 알기가 어렵다.

마지막 한잔을 남기고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비 오는 산 중을 한가롭게 보고 싶어졌다.

우산 받쳐들고 의자에 않아 편하게 앉아 시간을 즐겨본다.

 

우산을 준비한 사람들도 있고

그냥 비를 맞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오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비가 오니 공기가 오히려 시원해져고 청량감이 더해 졌다.

게다가 막걸리 한잔 걸쳤으니,,,

 

천천히 길을 나서 본다.

다시 5분여 진행하니 다시 헬기장 하나 더 나타나고.

 

이어지는 편안한 산책길,,,

계양산 만 넘고 집으로 갔다면 오늘 산행은 그리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지 않았겠지만

오늘 이 길이 있어 아마도 오래 기억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다시 20여분 진행하니 또 헬기장 하나 나타난다.

지도 상의 마지막 헬기장

 

진행 방향 멀지 않은 곳에 정자가 보인다.

언 듯 전망이 매우 좋아 보인다.

 

가는 길에 사방팔방 다 열려 보인다.

파노라마 기능이 있는 카메라로 파노라마 전경을 담아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자에 올라가니 남자분 한 분이 전망을 즐기고 있다.

괜시리 조용한 분위기를 깨뜨린 듯해 미안한 마음이다.

 

삼각점도 있고 철-1이라고 쓰여진 안내판이 있다.

 

사방팔방 보이는 전망을 보다

아무도 없는 정자에 누워 한적함을 즐긴다.

 

이왕 쉬는 김에 웃통도 벗고,,,하지만 곧 여자 웃음소리가 가까이 들린다.

서둘러 옷을 입고 여자 등산객들이 오기에 자리를 뜬다.

 

이제는 내리막길 뿐이다.

하나 아파트 쪽으로 천천히 내려오니 날은 약간 어둑어둑해졌다.

하나아파트에서 나오니 포장된 도로가 나온다.

 

왼쪽으로 언덕이 보인다.아마도 아나지 고개일 것이라 생각되고,,,

부평역 가는 버스는 길 건너 타야 한다.

 

버스를 타고 부평역으로,,,예날 짜장 하나 먹고,부평역 앞이 종점인 좌석 버스를 타고 강남터미널로,,,,

 

한남정맥,,,별로 재미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재미있다.

 

 

 

 

 

 ▽ 계양산 이후 여기까지 표지기를 볼 수가 없다.

 

 ▽ 이곳에서 막걸리 한병 비우고,,,

 

 

 ▽ 막걸리 비우는 도중 비가 내리고,,,우산쓰고 의자에서 잠시 망중한을 즐긴다.

 

 

 

 

 

 

 

 

 

 

 ▽ 뒤돌아 보니,,,좌측 맨 꼭대기,,,막걸리 파는 사람이 있는 곳.

     우측 능선으로 15분 알바하고 다시 왼쪽으로,,,결국 오늘의 산행 종점인 하나 아파트 근처에서 만난다.

 

 

 ▽ 오늘 걸어온 길이 한눈에 보인다.

     왼쪽 할메산으로 추측되는 봉우리와 그 우측으로 계양산 정상이 구름에 가려져 있고,,,그 앞으로 지나온 능선이 보인다.

 

 

 ▽ 두번째 헬기장

 

 

 

 

 

 

 

 

 

 

 

 ▽ 지나온 길

 

 

 ▽ 저 앞 정자에서 또 쉬고,쉬고

 

 

 

 

 

 ▽ 인천 앞바다가 보인다.그리고 오른쪽으로 영종도 다리가 보인다.저 뱃길로 목재 실은 배들이 드나 든다고 한다.

 

 

 

 

 

 

 

 ▽ 여기까지 정말 행복한 산행이었다.

 

 ▽ 내려가는 길.

 

 

 

 ▽ 천마산의 유래,,,유래가 너무 재미있다.

 

 

 ▽ 하나아파트 쪽으로,,,,그런데 이길은 원 정맥길은 아닌 듯하다.

 

 

 

 ▽ 고 앞이 아나지 고개인 듯.

 

 

 

 ▽ 길건너 버스를 타고 부평역으로.

 

 

 ▽ 저 위가 아나지 고개고개 같은데 버스를 타고 가는데 '아나지 고개'라는 정거장이 있었다.

 

 

 ▽ 부평역에서 옛날 짜장집이라는 곳에서,,,그런대로 맛도 괜찮고 가격도 3000원.

 

 

 

<굴포천~아니지 고개 산행 참고 사항>

 

1.    들머리 : 굴포천 다리를 건너자 마자 있는 포장도로 끝까지 간 뒤

   그 앞 숲 약 10여 미터 들어가 왼쪽으로 오르막길

 

2.    알바 및 위험 구간

-        꽃메산에서 진행 방향 좌측 à 내리막길 -         

-        207봉(헬기장)에서 역방향(계양산à굴포천)으로 갈 때 진행 방향 오른쪽으로,,,계속 진직할 경우 알바(주의)

-        계양산 헬기장(360봉) 올라가자 마자 바로 오른쪽 등로가 징매이고개 가는 길

    (계양산 정상을 가면 다시 돌아와야 함)

-        징매이고개는 8차선 포장도로가 있는 생태통로임

-        폐초소가 있는 286봉에서 두 군데 등로 중 오른쪽 등로가 정맥길

 

3. 표지기가 별로 없고 일반 등산로가 많지만 주의 진행하면 별 여려움은 없음

 

4.   아나지고개가 있는 하나아파트에 버스 정류장(부평역과 송내역,백운역 가는 버스가 있음)

  

<교통편>

     갈때 : 계양역/버스 750à 굴포천

     올때 : 아나지고개/12번 버스 à 부평역

 

<소요경비> 2만원 <차비 만원,점심+기타 잡비 만원>

 

 

 

인터넷에 퍼온 자료입니다.>>>>>>>>>>>>>>>>>>>>>>>>>>>>>>>>>>>>

 

 

계양산 

계양산은 해발 395m로 인천을 대표하는 진산이자 주산이다.

 

계양은 과거 기원초부터 19세기말까지 읍치(邑治)가 계양산을 중심으로 하여,

서쪽 삼국시대 고현읍에서 시작하여 북쪽 그리고 동쪽으로 이동하며 마지막 남쪽 조선시대 부평도호부읍에 이르기까지

여섯번 환천을 하면서 발전하고 번창했다.

 
계양산 동쪽 기슭 봉우리에는 삼국시대에 축조된 계양산성이 있고,

서쪽으로는 조선 고종 20(1883)에 해안방비를 위해 부평고을 주민들이 참여하여 축조한 중심성이

 징매이고개(경명현) 능선을 따라 걸쳐 있었다.

계양산이란 이름은 지명의 변천에 따라 고려 수주 때에는 수주악, 안남도호부 때에는 안남산,

계양도호부 때에는 계양산으로 부르던 것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한 때는 아남산, 경명산이라고도 하였다.

 

계양산의 산명 유래는 계수나무와 회양목이 자생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하며,

 1944년 1월 8 인천시 최초의 도시자연공원(계양공원)으로 결정되고,

그 후 계양산은 시지정 제1호 공원이 되었다.

 

징매이고개

고려시대『증보문헌비고』에 의하면 충렬왕이 즉위하여
각지에 응방(鷹坊)을 설치하고 자신도 매사냥을 탐닉하였는데
,
부평에 2차례 매사냥을 나왔다는 기록이 전한다고 한다
.

당시 유목민족인 몽고인들은 매사냥을 즐겨 하였는데
,
고려의 매를 해동청(海東靑)이라 하여 진귀하게 여겼고
,
또한 매에 대한 징발도 심하였다고 한다
.

우리 계양에
징매이고개 라는 지명이 있는데, 이는

매를 징발한다는
징매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

징매이고개생태통로가 오늘

어언 2년간의 긴 공사를 마치고 길이 80미터, 100미터

의 국내최대규모라는 위용을 자랑하며 문을 열었다
.

징매이고개생태통로가 연결됨으로 인해

인천의 진산인 계양산과 인근의 효성산 그리고 서구의

원적산 등으로 이어지는 인천의 S자 녹지축의 중추신경이 연결됐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아나지고개

천마산 골짜기 물이 급류로 청천내롤 이루어 동쪽으로 흘러갔는데

이곳에 기러기떼가 많이 앉으니 기러기가 내려온 못이라고 하여 안하지라 부른 못이 있었는데

그로부터 아나지고개라고 부르게 되었다.

 

  또 다른 이야기도 있다.

 규장각에서 보존된 부평부 지도에는 이 곳 고개가 구십현으로 되어 있다는데

이는 조선의 이태조가 새 도읍지를 물색할 때 골짜기가 백 개라야 하는데,

 이 안하지 골짜기가 구십 번째가 되므로 구십현이라 불렀다고 하며,

한때 세미를 서울경창으로 운반할 때 , 이 안하지고개를 통과하였는데,

이 고개에 주막이 있어 주모의 이름이 안아지여서 이 주모 이름을 따서 안아지라 불렀다고도 전한다.

  또 김안노가 경인운하를 개굴할 때, 원통현에서 실패하여 이 고개를 뚫을려고 고개 밑에 연못을 만들어

 안하지라 한데서 안하지가 되었다고도 전하고 있다.

 

**징매이고개,아나지 고개에 대한 유래는 어떤 근거에 의한 것이 아니어서 신뢰성은 좀 떨어지는 것 같다.

참고로만 봐야 할 것 같다.

 

사니조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