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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9정맥(산경표)/한남정맥(完)

한남정맥 1차 (보구곶리~문수산~것고개)

by 사니조은 2009. 10. 21.

 

마음따라 발길따라 한남정맥

<보구곶리~문수산~것고개> 

  

 

2009.10.18 () 맑음

○ 홀로   

 

  

  

 

<한남정맥>

지형적인 개념에 바탕을 둔 우리 고유의 산맥 개념인 1대간 1정간 13정맥 중 하나이다.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진 백두대간이 속리산 천왕봉에서 분기하여

한남금북정맥으로 이어지고

한남금북정맥은 다시 칠장산에서 한남금북과 금북정맥으로 갈라진다.

 

한북정맥과 한남정맥 사이에 한강이 생기고,

금북정맥과 금남정맥 사이에 금강이 있어 바다로 흘러간다.

 

즉,한강의 남쪽 산줄기를 이루는 산맥이 한남정맥이다.

 

한남정맥은 한남금북정맥(漢南錦北正脈)이 끝나는

칠장산에서 북서로 해발고도 200m 내외의 낮은 산들로 이어지며 

도덕산·국사봉.상봉·달기봉·무너미고개·

함박산(函朴山)·학고개·부아산(負兒山)·메주고개·할미성·응봉(鷹峰)·

형제봉·광교산(光敎山)·백운산·수리산(修理山)·소래산(蘇來山)·

성주산(聖住山)·철마산·계양산(桂陽山)·가현봉(歌弦峰)·

필봉산(筆峰山)·학운산(鶴雲山)·것고개·

문수산까지 이어진다.

 

=========================================================================================================================================

 

○ 거리 및 시간 : 11.2 km(타산행기 자료 참고 거리) / 5시간 55

 

○ 교통편 : 전철 2,버스 3

갈때 : 당산역à88번 버스(종점 하차,1시간 30분 정도 소요)à11번 마을버스( 10분 소요)à보구곶리 마을회관

올때 : 산행 종료 지점 것고개(48번 도로) 건너편 88번 버스à당산역

 

 

한북을 끝내고 다음 어디로 갈까,,,,

한참을 갈등하며 계획만 잔득 세워 놓고는

한구간도 못 가고 있었습니다.

이 좋은 계절을 이대로 보낼 수 없으니

무조건 어디건 가 보자,,,라는 마음으로

낙동을 가기로 했다 갑자기 방향을 바꿔 한남을 시작하기로 합니다.

 

계속 먼 길을 다녀온 피곤한 몸이 마음을 바꾼 것입니다.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젤 나중에 할려고 했는데

가까운 것이 큰 매력인 한남을 시작하기로 합니다.

 

한남도 한북처럼 개발이 많이 되었기에

도로 위 차량 먼지도 뒤집어 쓰고,

개떼에 시달리고,

알바도 마땅찮아도 받아 들이며 천천히 해보기로 합니다.

 

강화 문수산 정상에 올라

시원한 전망 속에 분단의 역사와 강화도 치욕의 역사 생각에

답답한 마음,살짝 들더군요.

 

강화대교 길이만큼의 교량만 설치하면 쉽게 건너갈 수 있는

저 가까운 저 땅을 50여년이 넘도록 갈 수 없는 현실에서 과연

우리는 통일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인가 라는 질문을 해 보게 됩니다.   

 

○ 보구곶리~것고개 구간의 산행을 정리해보면

 

1) 당산역 1(?) 출구에서 50m정도 떨어진 정류장에서

88번 버스à종점(김포대학)à11번 마을버스à보구곶리 마을회관 

2) 들머리 : 한남의 끝자락은 민간인 접근 금지 구역이어서 보구곶리 마을회관에서 시작

 : 마을회관 앞 쪽에 있는 산 능선길이 정맥길이므로

   어디에서 부터 시작해도 관계없지만 마을회관 앞 빨간 정미소(?) 건물 앞

   콘크리트 포장 도로를 따라가다 왼쪽으로 또렷한 등로가 보임. 

3) 주의 진행해야 할 곳

- 강화 문수산까지는 표지기도 많지 않고,이정표도 없고 샛길이 드물게 있지만

  등로가 또렷해 주의 진행하면 별 무리는 없음(간혹 샛길이 있어 주의 진행)

-  문수산 정상에서 직진 (우측길은 일반 등산로 하산길) : 주의

-  아스팔트 포장이 된 22번 도로 건너편 비포장 두 갈래길 중 윗부분의 임도

   à 임도 따라 계속 진행 à 56번도로 : 표지기 따라 진행

-  56번 지방도 건너편 콘크리트 포장 도로를 따라 산 언덕 위 오른쪽에

   에덴 농축 들어가는 출입문이 있는 곳까지 계속 진행(15~20분 정도)

: 가는 도중 꿩요리집,부대 정문,폐차장 등을 지나게 됨

-        숲으로 들어가자 마자 개사육장,안으로 들어가지 말고 울타리로 우회

-        지도상의 12번 도로 가기 전 현재 계속 개발 진행 중인 공장지대에서

   내려갔다 다시 올라 쳐야 함(나중에 도로가 새로 생길 것 같음)

-        공장지대를 지나 산마루 한바 넘으면 바로 나타나는 12번 도로

이곳에서도 너무 가파르게 절개를 해서 바로 직진하지 못하고

오른쪽으로 내려갔다 도로 건너 다시 좌측으로 올라가 정맥길로 복귀해야 함 : 주의

   -  12번 도로 건너 얼마가지 않아 나타나는 고정리 지석묘 계단을 내려가자 마자 오른쪽 숲

-        이후 계속 군 철조망을 우측에 두고 진행

: 정맥길은 군부대가 자리잡고 있어 못가고 갓고개

  (해병대 군부대 정문이 있는 48번 국도)까지 크게 우회해야 함

: 우회하는 길에 도로도 나오고 교회도 나오고 푸른00아파트(? 지도상의 황룡아파트)를 지나게 됨                   

 

 

○ 준비물

먹거리: 점심 + 먹거리 약간

: 1.5리터

휴대품 : 수건,장갑,스틱,지도

기타 :비상약품(대일밴드+스프레이파스,신경근육이완제),디카

건전지(핸폰,디카,헤드렌턴),휴지,비닐봉지(쓰레기)

 

○ 소요 경비 : 8천원 (전철2+버스3)

 

주요 지점별 산행 시간/거리

 

보구곶리 마을회관  11:03

산행시작           11:15 (누계 0)

철조망             11:40

270              11:50

문수산             12:50 (누계 1시간 35)

22번 도로          13:25

헬기장             13:30 (알바 시작~56번 도로)

56번 도로          14:40 (누계 3시간 25)

에덴농축           14:57

임도(공장)         15:35

12번도로           15:45 (누계 4시간 30)

지석묘             15:50  (점심 10)

철조망시작점       16:06

철조망끝점(공터)   16:40 (누계: 5시간 7)

도로               16:56

것고개(48번도로)  17:10 (누계 5시간 55) 

 

 

<산행기 >>>>>>>>>>>>>>>>>>>>>>>>>>>>>>>>>>>>>>>>>>>>>>

 

아침 8시쯤 집에서 나와 전철 타고 당산역에 도착한다.

낙동 정맥을 시작할려고 했지만 추석 이후 계속 장거리 다녔더니 몸이 피곤하다고 짧게 가잔다.

 

산행기를 통해 알아본 교통편으로 생전 처음 가 보는 보구곶리.

산행기의 의미란 그런 것이 아닐까.

자신의 경험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게 하는 것.

또 하나의 의미를 찾자면 공개된 일기장일 것이다.

 

당산역에 도착하니 출구 입구 위 안내판에 김포가는 방향이라고 알려준다.

그만큼 김포 가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다.

 

50여미터쯤 걸어가니 버스 정류장에서 88번 버스를 타니 김포공항을 거쳐 김포대학에 도착한다.

1시간 반 소요.

 

내린 곳,그 자리에서 다시 11번 버스를 타고 10여 분만에 보구곶리에 도착한다.

가는 길에 있는 문수산 들머리엔 사람들이 많다.

 

집을 나선지 3시간 여분이 지나 보구곶리에 도착한다.

참 멀기도 멀다.

 

보구곶리에 도착해서 지형을 둘러 알아보니 길은 뻔하다.

왜냐하면 한쪽은 물이고 한쪽은 산이기에,,,

 

올라가면 정맥 산길과 연결되겠지만 어디로,어떻게 올라갈 것인가,,,

이 문제만 해결하면 되는 것이다.

 

보구곶리 마을회관 앞산 쪽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가니 붉은 색의 지붕,,

정미소 건물(?)인 듯한,그 앞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간다.

 

지나가는 길에 마을분들께 여쭤보니 길바닥에 스프레이로 표시한 것을 따라가면 된다고,,,

도로 따라 가면서 도로 바닥에 표시된 화살표있는 부분에 또렷한 산길이 도로에서  연결되어 있다.

 

 ▽ 집에서 3시간만에 도착한 보구곶리 마을회관.보구곶리 발음이 쉽지 않지만 어쩐지 토속적인 냄새가 나고 특색있는 명칭이 정겹다.보구곶리,보리곶리.ㅎ   

 

 

▽ 밭에서 바로 무우 뽑아 깍아서 아삭 아삭 드시고 계신 마을분들,,,하나 얻어 먹고 싶지만,,,화장실이 깨긋하다.

 

▽ 마을회관 앞에서 보이는 빨간 건물,,,정미소인지 아니면 방앗간인 지는 몰라도,,,그 앞쪽 도로를 따라 지나 왼쪽편 산쪽으로 들어간다.오늘의 들머리인셈

 

▽ 강화도쪽

 

 

 

<<보구곶리 들머리~56번 도로 <11:15~14:40> 3시간 25>>

 

산행시작           11:15 (누계 0)

철조망             11:40

270              11:50

문수산             12:50 (누계 1시간 35)

22번 도로          13:25

헬기장             13:30 (알바 시작~56번 도로)

56번 도로          14:40 (누계 3시간 25)

 

준비하고 산에 오르자마자 가파른 등로로 땀이 난다.

확실하다고 믿고는 가지만 정맥길과 연결되지 않고 엉뚱한 길이면 어떻하나

걱정 아닌 걱정을 할 때 쯤 홀대모 평산지기님의 표지기가 보인다.

한번도 오프라인에서 만나지는 않았지만 사람 만난 듯 반갑다.

 

표지기에 대해 말도 많지만 나 같이 어둡잖은 산꾼에게,,

하루종일 아무도 만나지 못하는 산길에서,

길을 잃어 헤매다 만나는 표지기는 사람 만나는 반가움의 기쁨을 넘어

구세주 만난 듯한 그 맛(?)을 느껴 보지 못한 사람은 잘 모를 것이다.

 

잠시 후 철조망이 있는 전망 좋은 곳에서 잠시 쉼표를 찍는다.

앞을 보니 유도라는 섬도 보이고 원정맥길이 보인다.

 

유도라는 섬에 대해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잘 나타나 있지는 않다.

 

다시 올라가니 잠시 후 270봉 인듯한 봉우리에 서니 더 멀리,더 확실하게 잘 보인다.

 

유도섬 밖으로 시선을 보내면 맞닿는 곳,북한의 개성땅이다.

소설가 박완서의 고향.

그는 어릴 쩍 서울을 걸어서 왕래했다고 한다.

 

걸어서 서로 왕래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부모,형제가 헤어져 50여년이 흘러도

넘어갈 수 없는 금단의 선이 그어진 것이다.

 

살아있으되 만날 수 없는 현실이 되어 버렸고

이젠 무감각 할 정도로 그 만큼 세월이 흘렀다.

 

군사 근처 지역이라 그런지 등산객은 심심치 않게 많은 것 같은데

안내판도 없고 주변이 어수선한 산길을, 고도차가 그리 심하지 않은 산길을 오르내린다.

 

뒤를 돌아보면 헐벗은 개성 땅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곳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 강화도가 보인다.

 

산에서 이런 곳을 보는 것,특히 대간과 정맥을 하며 이런 곳은 흔치 않다.

그 것이 오늘 산행의 진미아닐까.

 

또렷하지만 간간이 샛길이 있지만 주의하면 오를 수 있는 문수산 정상에 도착한다.

표지기는 의외로 보이질 않았다.

 

해발 376m.

오늘 제일 높은 봉우리이다.

산행한 지 1시간 반이 지난 12시 50

 

문수산 정상 주변은 문화재 발굴을 한다고 헤쳐져 어수선했고 사람들이 곳곳에서 점심식사를 한다고 삼삼오오 모여있다.

 

 

▽ 이제부터가 정맥길 시작

 

 

 

▽ 한남정맥의 끝머리 보구곶리 전경:

    곶이란 [, cape] 바다로 돌출한 육지로, 보다 규모가 크면 반도라 부른다.

    육지가 침강하면 골짜기는 만이되고 산줄기가 반도나 곶이 된다. 사취가 바다에 돌출하여 형성되기도 한다.

    () 또는 단()이라고도 하고, 흔히 관()자를 빌려또는으로 부르기도 한다.

    () 자가 붙은 곶이름은 동해안의 곶에 많이 쓰여지는데, 칠보산지루(七寶山地壘) 북쪽의 어랑단(漁郞端), 남쪽의 무수단

    강원 통천군 북부의 수원단(水源端) 등이다육지가 침강하면 골짜기는 물이 차서 만()이 되고, 산줄기는 물 위에 남아 반도나 곶이 된다.

    따라서 곶은 산지의 경질암석이 침식을 견뎌 그 말단부가 해식애를 이루는 경우가 많으나, 사취가 바다에 돌출해서 형성되는 경우도 있다.

 

 

  

 

 

 

▽ 문수산의 모습

 

▽ 헐벗은 북한 개성 땅이 너무도 가깝다.

 

▽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바다로 흘러들어간다.

 

 

 

▽ 지도상의 사거리 안부인 듯

 

 

 

 

 

 

 

▽ 문수산 정상 가기 바로 전

 

▽  문수산 정상의 모습

 

 

 

▽ 문수산 (376m)

  경기 김포시 월곶면()

  높이 376 m. 김포시내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조선시대 숙종() 때 축성한 산성이 있으며, 1866년(고종 3)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이 이곳을 점령하였던 적이 있다.

 산성 안에 문수사()가 있다.

 

 

속리산 천왕봉을 거쳐 한남금북을 지나 끊어질 듯 끊어질 듯

이어지는 산맥의 끝자락인 이곳에서 다시 올라가는 그 맥은 숨 고르기도 벅찬 듯 낮게 낮게 이어진다.

 

낮다 보니 사람 손을 많이 타 그 맥이 어디서 끊어질까 하는 내 걱정이야

내일 또 일상으로 돌아가면 그 뿐이지만,,,

살아만 다오.흉한 모습일 지라도.

이 마음이 산을 타는 우리들의 마음이 아닐런 지.

 

문수산에서 잠시 어디로 가야 할 지 몰라 산객에게 물어보니 잘 모른다.

 

길을 살펴보니 진행 방향 직진 숲 쪽에 희미한 길이 있으나 표지기는 없고,

대부분의 산객은 하산길이라 생각되는 진행방향 우측으로 난 길로 간다.

 

아무도 가지 않는 표지기 없는 길,직진길로 나 홀로 간다.

갈수록 길은 더 또렷해지고 표지기도 보이고,,,

5분여 진행하다 전망 좋은 곳에서 전망을 즐기다 앞을 보니 길이 없고 좌측 바위 쪽으로 길이 나 있다.

 

10여분 더 진행하자 타이어로 만든 방호벽이 있고

좌우측으로 길이 난 곳을 직진해서 지나 좀 더 가자 도로가 나온다.

 

지도상의 22번 도로다.

지도를 보니 통행이 금지된 지역까지 이어진 것을 보니 일반도로가 아니

군사 목적의 도로라 생각되어지고 차량 통행도 없고 한적하다.

 

도로 건너 포장안 된 두 갈래길,윗길과 아래길.

표지기가 윗쪽 길로 오란다.

 

차량 2대가 너큰하게 지나도 될만큼 넓은 흙길을 올라가니 5분만에 넓다란 헬기장 하나 나온다.

운동장 같이 넓다.

여기까지는 잘 왔는,,,

 

이 곳에서부터 54번 도로 만날 때까지 또 알바를 하게된다.

알바 없으면 재미가 없는 정맥길이다.

 

표지기만 착실하게 따라만 가도 알바를 하지 않아도 되는데,,,

자꾸 포장 안된,표지기는 달려 있는 임도를 따라가기 싫어 오기가 발동하여 왼쪽 산길로 들어갔는데,,

임도와 자꾸 멀어진다.좀 있으면 임도와 만나겠지,,,

삼각점 하나 나온다.그런데 이상하게도 표지기 하나 보이질 않는다.

 

결론은 알바 중인 셈이다.

 

여기서 되돌아가야 하는데 뭐에 혹 했는 지,,,

좀 더 가보자 하며 진행했는데 너무 많이 와 버렸다.

지도를 보며 거기가 거기겠지 하면서 간다.

마을도 보여 큰 낭패를 볼 걱정은 없지만 가다 보니 길도 없어졌다.

길도 없는 곳을 헤쳐 나왔더니 홑씨들이 옷과 배낭,수건에 잔뜩 붙어 있다.

잘 떨어 지지도 않고,,,

 

정맥길을 벗어나 한참 왼쪽방향으로 나온 모양이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고 마을을 지나 차가 다니는 도로까지 나와 인근주민에게 물어보니 한참을 걸어가야 할 판이다.

이 도로가 정맥길이 있는 54번일 것이라 생각하고 걸어가다 지나가는 트럭차를 얻어 타고 대충 적당한 지점에 내린다.

 

대간과 정맥을 하다 보니 이젠 제법 그럴 듯한 통밥이 잘 먹혀든다.

역시나 고개마루에 살짝 표지기가 다시 만나 반갑다고 펄럭인다.

 

 

▽ 정맥길이 어디로 연결되는 지,,, 

 

 

▽ 숲사이로 난 도로따라 정맥길이 이어진다.하지만 알바를 하고야 만다.

 

▽ 파란색 선이 알바해서 걸어간 길이고 붉은 색이 정맥길이다.윗 사진에서 숲 사이로 난 길따라 가야 하는데 좌측 산으로 계속 진행하다

   사진 가운데 윗쪽 산 비탈길 아래 마을로 들어가 오른쪽 마을을 지나 정맥길로 복귀한다.

 

 

 

▽ 이 헬기장까지는 잘 왔는데,,,

 

 

▽  알바하고 있는 중

 

 

 

 

 

 

 

▽ 옷뿐만 아니라 수건,배낭 옆구리에 잔득 붙어있다.떌려고 애먹는다.ㅎ

 

 

▽  다시 정맥길에 들어서서

 

 

 

<<56번 도로~것고개 <14:40~17:10> 2시간 30>>>>>>>>>>>>>>>>>>>>>>>>

 

56번 도로          14:40 (누계 3시간 25)

에덴농축           14:57

임도(공장)         15:35

12번도로           15:45 (누계 4시간 30)

지석묘             15:50  (점심 10)

철조망시작점       16:06

철조망끝점(공터)   16:40 (누계: 5시간 7)

도로               16:56

것고개(48번도로)  17:10 (누계 5시간 55)

 

56번 도로에서 이어지는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간다.

이 길을 가니 얼마 전에 걸었던 한북정맥 문봉동재에서 예빛교회 가던 그 길이 생각이 난다.

대형 덤프 트럭이 지나 가며 내품는 매연과 흙먼지 뒤집어 쓰며 걷던 그 기억.

 

역시 이 길도 그 기억과 똑 같은 경험을 하며 걸어간다.

다행히도 그 때 보다 차량 통행은 적다.흙먼지도 덜 날리고.

 

도로 지나는 길에 지도상의 꿩고기요리집,군부대,폐차장,,,을 지난다.

한참을 걸었다.

나중에 시간을 따져보니 17분간 도로를 따라 걸었다.

 

어느 작은 고개마루 같은 곳에 도착한다.

앞이 탁 트이면서 앞산에 별장 같이 좋은 집이 보인다.

이런 곳에,,제법 큰 규모의 집이다.

 

무심코 따라가던 도로 내리막길을 가려는데 뭔가 이상하게 느껴진다.

고개마루 진행방향 오른쪽으로 포장된 도로가 있고 에덴농축 표지판이 있고 10여미터 쯤에 출입구가 있고

그 바로 옆에 숲이 있다.

 

정맥길은 여기서 숲으로 들어가게 된다.

숲으로 들어가자 마자 직진하려는데 어설프게 만든 출입구가 있고 그 안에서 개들이 짖어댄다.

 

알았다,알았어 안 들어 가마.

주변을 보니 왼쪽에 표지기 하나 있어 가보지만 무덤이 있고 길이 사라진다.

아마도 그 표지기는 누군가 일부러 방향을 틀어놓은 것 같다.

 

두루님에게 전화해서 물어보지만 어디 갑자기 생각이 나겠는가???

전화를 끊고 다시 개가 있는 곳으로 가서 출입구 옆 왼쪽으로 사람 다닌 듯한 자국이 있어 가보니 길이 있다.

정맥길은 개가 막고 있어 사람이 휘돌아 가는 느낌이다.

가는 길에 밤송이가 길에 많이 떨어져 있다.

 

에덴 농축에서 20여분 진행한 시점에 이르러 묘 몇기 있는 공터가 나온다.

묘가 있는 넓은 공터가 갑자기 나타나면 당황하게 된다.

방향이 사라지기 때문이다.표지기도 없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보통은 진행 방향이지만 아닌 경우도 있기에,,,

표지기도 없어 잠시 방황하다 진진해서 좀 더 가니 붉은 글씨로 좌측으로 돌아가시오라고 씌여진

표지판이 있는 울타리를 만난다.

 

표지판을 믿고 돌아가시오한 적이 없기에,,,

직진해서 가보니 공장 지대가 나오고 공장지대를 짓느냐고 가파른 비탈길이다.

다시 되돌아와 좌측으로 돌아가시오한다.

 

하지만 좌측으로 돌아가시오라는 곳 주변엔 길이 없어 대충 내려온다.

공장지대를 건설하느냐 건너편 산길로 건너가야 하는 곳이다.

길이 계속 헐려져 정해진 길은 없고 방향만 잡고 가야 할 곳이다.

 

이곳도 조만간 도로도 생기고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곳이다.

힘들여 다시 낑낑대며 올라가 10여분 길을 더 진행하자 이번엔 더 가파른 비탈길을 만난다.

 

1/25000지도 상엔 나타나지도 않는 12번 군도가 지나는 곳이다.

이 곳도 급경사 비탈길이고 설사 내려간다고 해도 도로 양쪽으로 높은 울타리가 쳐져 있어

직진해서 앞 쪽 정맥길을 못가고 오른쪽으로 길게 내려갔다 도로를 건너

왼쪽으로 다시 올라 정맥길로 복귀해야 하는 곳이다.

 

길이 희미하고 표지기도 많이 없어 밤 길엔 찾기가 쉽지 않을 듯한 길이다.

이젠 이런 경험을 몇번 하더니 이젠 제법 통밥이 잘 들어 맞는다.

 

 

 

 

 

 

▽ 이 지점까지 도로따라 걸었다.17분 동안.

 

▽  고갯마루에 서면 앞산에 큰 별장(?)이 보인다.여기서 잠깐 가는 길 멈춰야 한다.

 

▽ 좌측 숲으로 들어가면

 

▽ 돌아가세요. 

 

▽ 현재 진행 중인 공장지대 건설 현장

 

 

▽ 12번 군도,,,너무 가파라 오른쪽으로 길게 옆으로 가서 도로 건너 다시 좌측으로 길게 돌아가 정맥에 복귀해야 하는 곳.

 

 

 

 

희미한 길,어수선하기만 한 길을 낑낑대며 올라갔더니 고정리 지석묘가 있는 곳에 이른다.

 

지금까지 별 배고픈지도 모르게,물과 두 개의 감만 먹고 왔더니

에너지가 떨어졌다고 신호가 온다.

막걸리 하나 살려고 했는데 막걸리가 없어 아쉽다.

도로도 많고 해서 쉽게 구입할 수 있으려니 했는데.

 

시간도 장소도 마탕치 않지만 자리깔고 물을 부어 대충 식사를 하고 다시 길을 나선다.

막걸리가 있으면 1시간이고 없으면 10여 만에 끝나는 식사시간이다.

 

철제계단을 내려오자 마자 다시 우측 숲길로 올라가자 철조망이 나온다.

이것이 군부대 철조망,,,

전망좋고 길이 좋은 곳은 군부대에 내주고 길도 없는 철조망에 붙어서 가야 된다.

 

철조망 옆 길은 숲으로 변해 타이어로 만든 참호길을 따라 진행한다.

길은 어둑어둑하고 여기서 알바하면 곤란한 상황이 맞이할까 조심조심 확인하며 진행한다.

 

105봉이라 여겨지는 곳 근처에 초병 망루가 있는 곳에서 근무서던 병사가 묻는다,,,

어디 가냐고,길이 있느냐고,,

백두대간과 정맥에 관해 간략하게 설명하니 조심해서 가시라 한다.

 

이 철조망,참 길게,길게 이어진다.

지겹게,길도 없고 전망도 없는 재미없는 길이다.

 

갑자기 시야가 확 트인 곳이 나온다.

앞에는 밭을 일구는 사람도 보이고

오른쪽에 아파트들도 보이고 뭘 할려는지 땅을 헤쳐나 황토가 드러나 있다.

 

오른쪽 아파트 뒤쪽으로 붙으려고 푹푹 빠지려는 황토길을 밟으며

오른쪽 숲으로 가 보았지만 길이 여의치 않아 다시 나와 순탄한 길로 따라 가니 도로가 나온다.

 

이 도로가 갓고개인 48번 국도인 줄 알았다.

운동하러 나온 동네분에게 물어보니 서울로 가는 차를 탈려면

오른쪽으로 가면 큰 도로(나중에 알고보니 갓고개가 있는 48번도로)가 나오고

신호등 건너 있는 정류장에서 88,1번 버스를 타고 가면 된다고 한다.

 

88번 버스면 내가 아침에 올 때 타고 온 버스 아닌가???

아침에 88번 버스도 그렇고 11번 버스도 아닌가.

오늘 잡은 날이다.

 

지나는 길에 보니 지도상의 통진교회도 지나고 지도상의 황룡아파트를 지난다.

운동하러 나오신 동네마을분이 동행하면서 아파트 명칭이 푸른00차 마을로 명칭이 바뀌었고,

교회도 위치를 옆 공터로 옮긴다고 한다.

앞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을 모양이다.

 

지도상의 48번 국도엔 많은 차들이 다닌다.

양쪽으로 정류장도 있고 행단보도도 있고 음식점도 제법 많다.

갈비집,순대국집,냉면집,,,

 

냉면집에 들어가 화장실에서 씻고 옷 갈아 입고,

얼음이 둥둥 떠 있는 냉면 한그릇 비우고 길 건너 정류장에 가서

88번 타고 집으로 돌아오니 저녁 9가 넘었다.

 

 

 

▽ 계단 내려가 바로 우측 숲으로 들어간다.

 

 

▽ 이 철조망 따라 계속 진행해야 한다.

 

 

 

 

 

▽  이 도로에서 우측으로 가면 48번 도로상의 것고개가 있다.

 

 

 

 

 

 

 

 

 

 

참고자료들 >>>>>>>>>>>>>>>>>>>>>>>>>>>>>>>>>>>>>>>>>>>>>>>>>>>>>>>>>>>>>>>

 

 

김포의 문수산

강화도와 김포를 갈라놓는 염하 강()을 끼고, 그 염하를 가로지르는 강화대교 바로 앞이다.

강화도와 김포평야는 물론 염하 강과 한강, 그리고 한강 하구의 너른 뻘밭까지 한눈에 조망된다

 한강 너머의 북한 땅(개풍군)도 훤히 내려다뵌다. 맑으면 개성의 송악산까지 보인다니 가슴이 설렌다.

이곳엔 산성이 있었다. 성벽은 지금도 웬만큼 남아있다. 복원도 진행 중이다. 정상을 향한 산길은 대부분 성벽을 따른다.

 그 성벽은 자체가 역사다.

청나라와 몽골은 물론 19세기 말 프랑스와 미국 등 당시 우리 땅을 넘보던 열강의 침략과 민족의 핍박 고통의 역사가 새겨져 있다

정상이라고 해야 해발 376.1m.

이 산은 들녘에 불쑥 솟았다. 김포평야다.

그리고 두 물에 발을 담근 형국이다. 북쪽의 한강과 서쪽의 염하다.

염하는 강화도와 김포 사이 강화해협을 흐르는 물. 한강의 민물, 서해의 바닷물이 뒤섞였다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강화도는 한때 고려 수도였다. 몽골 침입으로 핍박받던 39년간(12321270)이다. 그때 왕궁은 고려산 아래 있었다.

그 성을 방호하느라 삼중의 강화성이 축조됐다. 그때 문수산도 요새화됐다.

 그때 축조된 산성은 높이 2.7m에 길이가 6129m. 성벽은 강화도와 마주한 서사면의 산등성에 ‘U’자 형태로 삼면뿐이었다.

 나머지 한 면은 물이 대신했다. 강화도 갑곶(강화대교 옆)을 잇던 갑곶나루의 염하가 그것이다.

강화대교를 목전에 둔 삼거리(성동검문소). 북쪽으로 방향을 틀면 마을(성동리)로 접어든다.

염하를 따라 문수산으로 이어지는 이 길. 5분쯤 가면 문수산 산림욕장 팻말이 보인다.

대교 건너 왼쪽, 갑곶진도 보였다. 강화대교가 놓인 곳은 염하에서도 그 폭이 가장 좁은 곳.

외적의 도하작전이 예상되는 곳이다.

이곳 물가 양편에 요새가 많은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갑곶진은 게서도 핵심 요새다.

갑곶진 역사는 들어 잘 안다.

요새는 몽골침공 때 축조됐다. 그러나 난공불락의 요새도 조선시대 병자호란(1636) 중에 함락됐다.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린 법. 강화외성의 요새였던 갑곶진이 무너지자 강화성도 함락됐다.

그 때문에 난을 피해 이리로 피신한 인평대군과 세자빈이 붙잡혔다.

나무꾼 등에 업혀 남한산성으로 몽진한 인조도 어쩔 수 없이 성을 나왔다.

그리고 삼전도에서 청 태종에게 항복하는 수모를 당했다.

 

나무꾼 등에 업혀 남한산성으로 몽진한 인조도 어쩔 수 없이 성을 나왔다.

그리고 삼전도에서 청 태종에게 항복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 갑곶진에 강화유적관이 있다. 박정희 대통령이 국난극복의 현장으로 강화도 유적을 정비하면서 세운 것이다.

굳이 갑곶진을 택한 이유. 뼈저린 실수를 다시는 되풀이하지 말자는 뜻이다.

강화성 공략은 쉽지 않았다. 염하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문수산성과 갑곶진의 포진이 너무도 완벽해서다.

청나라 장수는 문수산성부터 공략했다. 그리고 문수산에 올라 갑곶진을 살폈다.

그런데 의외로 방비태세가 허술한 것을 알게 됐다. 갑곶진의 수비대장이 요새 지형만 믿고 도하에 이용될 수 있는 배만 치우고는 방비는 게을리 한 탓이다. 그는 야간기습을 지시하고 문수산성의 민가를 뜯어 만든 뗏목으로 강을 건넜다.

그 오른쪽(북쪽)을 보자. 주야장천 515km를 흘러 서해로 유입되기 직전의 한강과 그 물이 적시는 드넓은 개펄의 한강하구가 펼쳐진다. 그 물 너머 북한 땅 개풍군도 손에 잡힐 듯 가깝다. 가을이나 겨울의 맑은 날에는 개성 송악산도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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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동아일보  2009-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