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오봉산
<칼바위주차장~용추폭포~오봉산정상~칼바위~조새바위~해평저수지~칼바위주차장>
2023.3.25(토)
약 10km/5시간 20분
0850 칼바위주차장
0935 용추폭포
1000 정상/정상석
1050~1110 칼바위/점심
1255 조새바위
1257 삼각점
1300 삼거리/하산
1330 이정표(기남마을)
1335 대형주차장
1410 칼바위주차장
산행기
선답자의 산행기로 알게된 특이한 형태의 칼바위라는 암봉에 이끌여 간
보성 오봉산은 생각지도 않은 대어였다.
첫 출발부터 산행 끝날 때까지 즐거움을 주는 요소요소 가득이고
산 전체에서 풍기는 맛은
해발도고는 낮지만 속이 꽉차서 내내 즐거움이었다.
산을 정성스럽게 가꾼 보성군과
주민들의 협조 속에 잘 가꾸어진 산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더구나 시기도 3월의 진달래 그리고 이틀동안 내린 비로 계곡의 청아한 물소리와
용추폭포의 우렁찬 낙수소리가 때맞춰 온 이들을 즐겁게 해 주었다.
보성 오봉산은
전남 보성군 득량면 비봉리 산 68에 위치해 있다.
이 산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구들장 생산지.
1940년대 전후 이곳 주민들의 구들장을 생산하면서
1970년대까지 전국 한옥 구들장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그것을 운반하기 위한 우마차길도 생겼다고,,,
운탄고도 길도 그러하듯이.
해평저수지 옆 큰 주차장이 있고
용추폭포 방향으로 더 깊숙히 들어가면
20여대? 주차할 수 있는 소형 주차장이 있다.
칼바위로 바로 올라갈 수 있는 등로와 용추폭포로 올라가는 등로,
그리고 위사그점골로 가는 등로가 있는
소형주차장에 주차하고 용추폭포 방향으로 간다.
해평저수지로 흐르는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니
이틀동안 내린 비로 청아한 물소리가
이른 아침 공기속을 타고 귓가로 들어온다.
칙칙한 바위와 진달래,가는 길마다
정성스럽게 쌓여진 탑들,야생화,,,
그리고 정성스럽게 잘 만들어진 등로,,,
어디 흠잡을 곳이 없다.
용푸폭포는 작지만 이틀동안 내린 비로
낙수소리가 제법 우렁차다
작은 정상석이 있는 정상에서
전망을 보고 다시 출발~~
칼바위 주차장
계곡을 거슬러 올라간다.
용추폭포에서
오봉산 정상
정상에서 산책길 같은 길을 걸으며 진달래를 구경하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걷다가 1시간이 채 안되는 시간쯤
좌측 흥미로움을 자아내는 커다란 바위가 나타난다.
오봉산의 칼바위,,,
가까이 볼려면 능선 등로에서 잠시 내려가야 한다.
좌측에 나타난 칼바위,,,
내려가니 칼바위주차장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나는 작은 공터가 나오고
암봉 사이 바위 틈으로 들어가니
암봉으로 둘러쌓인 작은 공터가 나타난다.
그 곳에서 칼바위를 위로 쳐다보니
두꺼비같기도 하고,,,
어미에게 먹이얻으려는 새끼 새의
간절한 몸짓같기도 하고,,,
도마뱀이 위를 경계할려눈 듯
머리를 힘껏 빼내
주변 동태를 살피는 듯한 모습같기도 하고,,,
하여간 여러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바위
그 목에 해당하는 부위에
부처의 얼굴이 세겨져 있다.
올라가기도 힘들고 오버행 모양이어서
어떻게 자리잡고 세겼을까,,,
20여분 보내다가 다시 능선으로 올라간다.
그리고 다시 가던 길을 이어간다.
시장기가 느껴져 전망 좋은 곳을 찾아간다.
칼바위를 보고 올라오는 길에 본
좌측의 커다란 암봉 위였다.
사방팔방 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서의 에너지 보충,,,
더 할나위 없는 즐거움이다.
전망 좋은 곳을 찾아서,,,,
다시 출발~~~
오봉산,,,
정말 멋진 산이라는 생각이 절로 우러난다.
전망 뿐만 아니라 용수폭포,
진달래,히어리,제비꽃,생강나무,딸기,벚꽃, 야생의복숭아,,,,
그리고 다양한 모양의 탑들 또한 눈을 즐겁게 해준다.
자칫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비렁길의 아찔함,
그 아찔한 암봉에서 연상되는 다양한 상상이 또한 즐겁다.
굴을 캐취해서 그 속 알갱이를 긁어내는 조새라고 연장닮은 모양과 닮았다는
조새바위가 나타나고 좀 가니 글씨판독이 어려운 삼각점이 나타난다.
우측으로는 득량만 바다가 보이지만
바다는 멋스러운 풍경은 아니다.
득량만 뻘밭을 매꿔 논으로 만든
네모반듯한 경작지,,,
자연 맛은 없다.
조새바위를 조금 지나
좌측으로 하산하는 길이 보인다.
더 능선을 따라 진행해도 되겠지만
이미 즐길만큼 즐겼다.
그래서 좌측으로 하산하자고 했더니
반가운 표정 반,
의아한 표정 반으로
왠일로 끝까지 안가느냐고 반문한다.
내 속마음은 내일 낭도 한바퀴 돌려면
오늘 적당히 힘을 비축해 두어야 했고,
능선 끝까지 고집하면
포장도로 길을 지겹게 걸어야 할 판이다.
그런 길은 피하고 싶은,,,
좌측으로 내려간다.
길이 너무도 좋다.
멋진 하산길이다.
다 내려가니 포장 도로와 만나고,,,
도로 벗꽃이 대통을 이어받아
눈을 즐겁게 .한다.
대형 주차장에 도착하니
바로 옆이 해평저주지다.
저수지 주변을 빙둘러 둘레길을 만들어 놨다.
그 산책길은 칼바위주차장과 이어져 있고,,,
덕분에 도로를 걷지 않고
저수지 풍경을 보면서 걸었다.
여수에 와서
다시 가고 싶은 산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주저없이 이 곳을 택할 것이다.
하산중에,,,
by사니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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