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학산과 차탄지맥의 보개산
<철원여고~금학산~대소라치~보개봉~보개산~담터계곡>
○ 2021.4.24(토)
○ 지산님과 함께
○ 15km/8시간
0700 동서울 터미널
0850 철원 동송터미널
0902 철원여고정문
0915 금학체육공원
1025 매바위
1145~1230 금학산/정상석/전망대/헬기장
1305 대소라치
1400 보개봉(752)/헬기장
1508 군삼각점봉
1605 임도/이정표/탈출
1710 담터계곡/비포장도로/철원군 관광안내도
산행기>>>>>>>>>>>>>>>>>>>>>>>>>>>>>>>>>>>>>>>>>>>>>>>>>>>>>>>>>>>>>>>>>>>>>
예전부터 가 볼려고 했던 차탄(보개)지맥의 길을 간다.
07시발 동서울발 동송행 버스를 타고
포천,관인터미널을 거쳐 동송터미널 0910분 도착 예정인
차가 9시가 좀 안된 시각에 도착한다.
알고 온 대로 터미널 뒤 쪽 철원여고 쪽으로 가니
학교 좌측 옆에 들머리가 보이지만 우측길로 계속
직진해서 금학정과 금학체육공원을 통해 올라간다.
지산님은 등로의 나무의 생태 공부에 푹 빠져
이 나무,저 나무 샅샅히 훝고 올라간다.
가파르게 올라간다.
간간이 시야도 터지고 구경꺼리도 있고,,,
휴전선 부분의 산들이 참호 등의 군시설물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금학산은 그런 냄새가 덜 난다.
계단과 등로가 갈끔하고 단장이 잘 되어 있다.
금학산 정상 가까이 있는 헬기장에 도착한다.
헬기장까지 가까이 차가 올라올 수 있도록 임도가 있어
어떤 분들은 차로 올라와 전망을 즐기는 분도 있었다.
금학산 헬기장에서 바라보면
고대산에서 지장산을 이어주는 능선에서 금학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이고 그 정점에 헬기장이 있는
보개봉(752)이 보인다.
보개봉에서 이 곳 금학산까지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시선을 내려오면 한가운데쯤
움푹 들어간 곳이 눈에 띈다.
금학산과 고대산을 이어주는 안부인 대소라치이다.
대소라치로 내려가는 동안 3번 임도를 만나게 된다.
나중에 알고보니
임도에서 우측으로 가면 차탄(보개)지맥과 연결되어
차탄지맥 첫 분기점인 소이산으로 갈 수 있다.
차탄지맥은 차탄천을 한탄강으로 이끌어 주는 지맥이다.
한탄강(漢灘江)은 강원도 평강(平康)군과 함경남도 안변 사이에 있는, 해발 590m의 추가령에서 발원해 추가령구조곡이라 불리는, 원산과 서울 사이에 전개된 좁고 긴 골짜기를 따라 흘러 임진강에 합류되는 136km의 강이다.
군부대 시설물들이 어지러이 있는
대소라치로 내려가 다시 보개봉으로 오른다.
헬기장인 보개봉에 오르니 전망이 좋다.
사실 오늘 이 곳에서 고대산 방향으로 갈 지,
아니면 보개산 방향으로 갈 것인 지 결정할려고 했는데
금학산 헬기장에서 이미 결정이 되었다.
금학산에서 바라 본 보개산 지장봉의 전경에 반해 버렸기 때문이다.
전망을 즐기다 보개산 정상인 지장봉으로 향한다.
금학산에서 바라 본 멋진 능선의 실제 모습은
올라가서 다시 내려가기를 수 없이 반복하는 것이었다.
숲으로 가려져 전망도 제대로 보기 힘든 능선길이다.
의자가 보이기 시작한다.
지장봉이 가까워 지고 있음을 알려주는 것 같다.
지장봉을 넘어가면 서울로 가는 막차
19시 버스를 타기가 빠듯할 것 같다.
지장봉을 넘어 담터고개(?)까지 갈려고 했는데,,,
지산님이 왠일인지 지장봉 전 좌측으로 빠지자고 한다.
아쉽지만 마음은 편안해 진다.
그렇다고 만만하지는 않다.
긴 담터계곡을 빠져나가
다시 버스가 다니는 도로까지 가는 것도
제법 시간이 필요할 것 같고 길의 상태도 모르겠고,,,
산길샘에는 나오지 않은 임도가 나온다.
차 두대가 교행할 수 있을 정도의 넓은 임도.
좌측(상노리 방향)으로 빠진다.
4륜 구동차가 아니면 오가기 힘든 임도길을 1시간 정도를 내려가니
일반 승용차가 다닐만한 비포장임도와 만난다.
나중에 알고보니 차탄(보개)지맥을 하시는 분들이
관인터미널에서 이 곳까지 택시로 와서 지맥을
연결하는 경우가 많은 곳이다.
이 곳에서 버스가 다니는 도로까지 가야 하는데,,,
자주 차가 나가기에 히치 두어번 했지만 실패,,,
슬슬 걸어나가는데 지산님이 뒤에 포크레인을 실은
트럭을 타고 내려온다.ㅎ
그 트럭 기사님 덕분에 와서 차를 기다리는 동안
저녁 식사하고 버스 타고 종점인 도봉산역에 하차,
전철을 갈아타고 집으로,,,
나중에 집에 와서 알아보니
고대산-보개봉-대소라치-담터계곡으로 이어지면서 철원과 경기도가 나뉘게 된다.
그래서 담터계곡은 철원과 경기도의 경계가 되어 계곡 사이를 두고 강원도민,경기도민이 나뉜다.
그리고 담터계곡 남쪽에 있는 지장계곡은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에 속한다.
담터계곡과 지장계곡은 모두 건지천으로 흘러 한탄강으로 유입된다.
최근 이병주(1921~1992) 소설 지리산을 유튜브로 보고 있다.
예전 책으로 읽어 본 적이 있지만 드라마로 보며 다시 그 때를 간접 경험해 보게 된다.
1930년대에서 1956년 까지의 일제 강점기와 1945년 8.15 해방과 1950년 한국전쟁의 전,후의 시기
일제의 만행과 동족의 이념 대립 등으로 인한 인간적인 갈등이 박태영과 이규라는 주변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배경은 주로 경남 진주가 자주 등장하게 된다.
같이 잘 살고자 하는 생각으로 공산주의 사상에 젖은 박태영은 공산당에 가입했으나
무조건적 명령 복종과 무자비함을 보고 자신의 꿈과 현실에서 방황하게 된다.
아무리 좋은 이념도,사상도,종교도 폭력을 정당화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 드라마를 보면서
한반도 역사상 6,25 동족 전쟁의 비극을 겪은
부모님 세대 이후의 우리가 가장 안전된 환경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안정되고 편함이 오롯이 행복을 주는 건 아니다.
포연이 휩싸인 그 때나 지금이나 행복 찾기는 각자의 몫이다.
사니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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