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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주절주절,,,,

네 형편을 먼저 보라.

by 사니조은 2021. 2. 11.

과학의 발전의 원동력은 뭘까?

 

전쟁이다.

살아남기 위해 적보다 우세한 무기로 싸움을 해야 절대 유리한 것은 당연한 것이다.

새로운 무기를 개발하기 위해 머리를 쮜어짠다.

그 지식의 힘,과학으로 나라가 부강한다.

과학이 국가의 힘이다.

 

과학은 천재의 두뇌에서 나온다.

그런 두뇌 집단을 많이 가지고 있는 국가가 당연 세계를 이끌어 간다.

 

현재 그 지표가 되는 잣대가 우주개발이다.

중국을 짱께라 놀리는 한국의 현실은 어떠한가?

 

아직도 당쟁과 사화처럼 헛된 쌈빡질만 하고 있는 한국의 현실은 암담하다.

잠깐 경제적으로 살만하다고 납쭉대지 말아라.

미사일 한방에 무너지는 모래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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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에 이어 중국 우주선 톈원(天問, 하늘에 묻는다는 뜻) 1호도 설 명절을 앞두고 화성 궤도에 도착했다. 무게가 5톤이나 되는 중국 최초의 화성 탐사선 톈원 1호는 궤도선과 착륙선, 로버(탐사차량)로 구성된 사상 최초의 트리플 탐사선이다.

중국 국가항천국은 톈원 1호가 10일 오후 7시52분(한국시각 오후 8시52분) 화성 궤도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아랍에미리트의 탐사선 아말보다 약 20시간 늦은 시각이다. 이로써 중국은 미국, 러시아, 유럽, 인도, 아랍에미리트에 이어 여섯번째 화성 궤도 진입국이 됐다. 2010년대 이후 가속화하고 있는 중국의 우주굴기 영역이 화성까지 확장됨으로써, 향후 미국과의 우주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화성탐사선 톈원1호. 궤도선, 착륙선, 로버로 구성돼 있다. 중국국가항천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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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23일 지구를 출발해 7개월간 4억7500만km를 날아간 톈원 1호는 이날 15분 동안 엔진을 가동하며 포획궤도에 안착했다. 톈원 1호는 이로써 `궤도, 착륙, 순찰'이라는 이번 탐사의 3단계 중 첫 단계를 무사히 통과했다. 국가항천국은 "현재 톈원 1호의 모든 시스템은 양호한 상태"라고 밝혔다.

장케지안 국가항천국장은 성명을 통해 "오늘 아침 일찍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아랍에미리트의 아말팀에게 축하를 전하며, 미국의 탐사로버 퍼시비어런스도 화성에 성공적으로 착륙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의 아말은 앞서 이날 오전 1시(한국시각 기준) 궤도에 진입했으며, 미국의 탐사로버 퍼시비어런스는 오는 18일(현지시각) 화성 착륙을 시도한다. 이로써 이날은 인류 우주 탐사 역사에서 하루에 두 대의 탐사선이 화성에 도착하는 진기록을 세운 날이 됐다.

 

톈원 1호의 착륙 예정지 후보 2곳(네모 상자)과 미국 탐사선 착륙지(파란색 동그라미). 옛소련의 마르스3호(맨왼쪽 노란색 동그라미)는 착륙 110초 뒤 교신이 끊겨 부분성공으로 분류된다.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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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 성공 땐 미국, 러시아 이은 세번째


중국의 톈원 1호는 앞으로 석달여간 궤도를 선회하면서 착륙 예정 지역을 확정하고, 몇차례 궤도 조정을 거쳐 탐사 궤도로 이동한다. 국가항천국은 5~6월중 착륙선과 로버를 화성 땅으로 내려보낼 계획이다. 착륙 예정지는 지름 3300㎞로 화성에서 가장 큰 분화구 지역인 유토피아 평원이다.

많은 양의 얼음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토피아 평원은 1976년 미국항공우주국의 바이킹 2호가 내렸던 곳이기도 하다. 톈원 1호는 바이킹보다 남쪽에 착륙할 것으로 보인다.

착륙 후에는 무게 240kg의 6륜 로버가 이 지역을 이동하면서 약 3개월간 지형과 지질, 물 흔적 등을 조사한다. 로버 착륙에 성공하면 중국은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번째 화성 착륙 국가가 된다. 로버의 임무는 다섯가지다. 지형 구조를 파악하고, 얼음 분포를 조사하며, 토양 성분을 분석하고 화성 기후와 대기의 특징, 자기장 및 중력 등의 물리적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다.

궤도에 남게 되는 우주선은 아랍에미리트의 아말과 마찬가지로 1년간(지구일 기준 2년) 고도 265km~1만2천km의 극궤도를 돌면서 대기를 분석하고 지형을 촬영, 조사한다. 중국은 궤도선과 로버의 관측 데이터를 토대로 화성의 지질 지도를 작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톈원 1호엔 13가지의 과학장비가 실려 있다. 궤도선에는 카메라 2대와 지표면 레이더, 광물 분광계, 자력계, 이온 및 중성자 분석기, 에너지 입자 분석기 등 7가지 과학 장비가 있다. 로버엔 고해상도 카메라와 토양성분탐지기, 지표 투과 레이더, 자기장 탐지기 등 6가지 장비가 있다. 이 가운데 지표투과 레이더는 땅속 100미터 지점까지 들여다보며 얼음층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국가항천국은 지난 5일 톈원 1호가 화성에서 220만㎞ 떨어진 곳에서 촬영해 보낸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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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이번에 처음 화성 탐사선을 보낸 건 아니다. 중국은 2011년 11월 러시아 화성 탐사선에 편승해 화성 궤도선 `잉훠 1호'를 러시아 로켓에 실어 발사한 적이 있다. 하지만 잉훠 1호는 러시아 로켓의 컴퓨터 결함으로 지구 궤도를 벗어나지 못한 채 실패하고 말았다. 톈원 1호는 중국 자국산 로켓으로 쏘는 첫 화성탐사선이다. 중국은 또 올해 안에 독자적인 소규모 우주정거장이라는 대형 우주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한경닷컴 더 머니이스트
육참골단(肉斩骨断), 단비구생(断臂求生), 천금매골(千金買骨) 등
3가지 전략으로 세계적 기업들로 발돋움
중국의 기술전략 냉정하게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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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구이저우(貴州)성 비제(畢節)시 첸시(黔西)현에 있는 소수 민족인 묘족 마을을 방문, 광장에서 열린 설 민속 행사에 참여해 주민들에게 축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금비율은 교과서에 나와 있지만 아무리 황금비율로 배합해도 황금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황금비율+'알파', 그 알파가 바로 고수의 노하우이고 진짜 기술입니다. 그래서 진짜 기술은 특허를 내지 않는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황금제조 비법을 가진 고수는 함부로 칼을 뽑지 않습니다. 검광이 휘날리는 순간 상대의 목을 칠수 있지만 목을 치는 순간 그 검법은 세상에 노출됩니다. 노출 되어버린 검법은 더 이상 비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첨단기술도 마찬가지입니다. 첨단기술은 함부로 시장에 내놓지 않습니다.

서방은 1780년 증기기술혁명이후 1900년대의 전기, 화학의 2차산업혁명, 1970년대이후 정보통신, 바이오의 3차산업혁명을 거쳐 이제 2020년부터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1839년 아편전쟁 전까지 세계 1위의 경제력을 자랑했던 중국은 어떤가요? 영국의 앞선 기술을 물로 보다가 유럽의 작은 섬나라의 반식민지로 추락했고, 그때부터 1978년 등소평의 개혁개방 시기까지 139년간 세계의 병자로, 지지리도 못난 아시아의 가난뱅이로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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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중심부의 고층빌딩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등소평, 139년 가난뱅이 국가의 '경제 설계사'

“키 작은 사람 조심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중국 역대 지도자의 신장을 보면 창업자 모택동은 180cm, 장쩌민은 176cm, 후진타오 173cm, 시진핑은 180cm 이고 등소평은 157cm입니다. 모택동 주석이 회의에서, 찬성하는 사람은 모두 일어서라는 발언을 했는데 키가 작아 앉아 있는 것처럼 보였던 등소평에게 “등소평 동지는 앉아 있으나 서있으나 마찬가지니 그냥 앉아 있으라”는 농담을 했다는 믿거나 말거나 에피소드가 있을 정도였습니다.

중국의 역대 지도자중 최단신인 등소평이 큰일을 냈습니다. 등소평은 중국 역대지도자중 유일하게 서방에 유학한 세계적인 안목을 가진 리더였습니다. 등소평은 일찍이 1918년 근공검학(勤工儉學)프로그램, 지금으로 치면 워킹 비자 유학프로그램으로 프랑스에서 유학했습니다. 당시 최고 선진국이었던 유럽을 본 키 작은 리더의 안목이 139년만에 중국을 바꿔 놓았습니다.

'중국경제의 설계사'로 불리는 등소평의 1978년 개혁개방 정책이, 1968년에 독일을 제치고 경제 규모 세계 2위에 올랐던 일본의 자리를 42년 만에 중국이 꿰차게 만들었습니다. 1978년 도입한 등소평의 개혁개방정책 32년 만의 일입니다. 2020년 12월10일 일본경제연구센터(JCER)는 2028년이면 중국이 미국GDP를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가의 리더가, 그리고 리더의 안목이 정말 중요합니다.

공업화에 뒤지고, 산업화에 밀리고, 정보화에 늦었던 중국이었습니다. 이제는 아이러니하게도 산업화, 정보화의 최대 수혜자로 등극했습니다. '선발자 이익'이 아니라 '후발자 이익'을 최대로 누린 탓입니다.

중국은 철강, 화학, 가전, 자동차, 조선, IT로 이어지는 산업의 미국 → 일본 →한국, 대만 → 중국으로 국제적 이전과정에서 최종 종착지의 역할을 했습니다. 세계의 주문자 제조방식(OEM)공장으로 부상했고 이젠 거대한 서플라인 체인을 형성하면서 미국도 함부로 할 수 없는 대국이 됐습니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2년간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무역전쟁을 치열하게 했지만 이미 거대한 생태계를 갖춘 중국을 좌초 시키는 것은 불가능 했습니다.

'후발자 이익' 누린 중국, 세계 최대 플랫폼 국가로 성장

14억명의 중국은 16억5000만명의 모바일 가입자와 10억명의 인터넷가입자를 가지면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규모의 플랫폼 국가가 됐습니다. 덕분에 중국의 양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와 알리바는 세계 시총기준 6위와 8위로 등극했습니다. 세계 1위의 메모리반도체, LCD, 스마트폰 메이커인 삼성전자는 12위에 그치고 있습니다.

필자가 이런 중국에 대해 주의 깊게 보는 분야는 바로 중국의 기술확보 전략입니다. 서방국가들, 상품은 팔지만 첨단기술은 절대 팔지 않습니다. 첨단기술 황무지였던 중국의 첨단기술 확보 전략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요?

첫 번째 기술확보 전략은 '육참골단(肉斩骨断)전략'입니다. 살을 주고 뼈를 얻는 전략이었습니다. 중국은 시장을 내주고 기술을 얻는 전략을 썼습니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시장은 연간 2600만대의 자동차를 사는 중국입니다. 미국은 1600만대선에 그치고 있습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전세계 자동차 백화점입니다. 세계의 모든 브랜드가 다 들어와 중국시장을 파먹고 있지요. 중국의 국산 자동차비율은 40%대에 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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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중국은 기술력이 전무했던 내연자동차 분야에서 시장을 주고 기술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무서운 속내는 다른 곳에 있습니다. 바로 차세대 자동차인, 전기차에서는 세계 제패를 꿈꾸고 있습니다. 이미 중국은 2020년 286만대 규모 세계 전기차시장에서 세계점유율 41%로 미국의 11%를 제치고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단비구생(断臂求生)전략'으로 팔을 잘라주고 목숨을 건지는 전략입니다. 미국과의 기술전쟁에서 미국은 중국이 5G(세대)통신에서 앞서 나가자 5G통신장비에서 세계 1위이자 중국1위 업체인 화웨이에 대해 장비구매금지와 미국산 기술이 들어간 반도체의 수출금지조치를 내립니다.

통신장비와 스마트폰은 안을 보면 '반도체 통조림'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반도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2019년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미국의 애플을 제치고 세계 2위까지 도달했던 화웨이는 절대절명의 위기에서 벗어나려기 위해 전략을 썼습니다. 스마트폰 사업과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AP)칩 사업을 접는 시늉을 하면서 미국의 제재완화 유도를 통한 생존의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중국 기업들, 작은 걸 내주고 큰 걸 취하는 전략 구사

셋째는 죽은 천리마의 뼈를 천금을 주고 산다는 '천금매골(千金買骨)전략'입니다. 중국 연소왕(燕昭王)의 고사에 나오는 얘기입니다. 왕이 제나라의 침략으로 위기에 처하자 곽외(郭隗)에게 나라를 구할 천하인재를 구하는 방법을 물었더니 곽외(郭隗)가 천리마를 구하려고 죽은 천리마의 뼈를 천금을 주고 사는 고사를 왕에게 들려 줍니다.

하루에 천리를 달리고, 하도 빨리 달려 말의 땀구멍에서 피가 날 정도로 빠른 천리마는 너무나 희귀하기 때문에 팔려고 함부로 내 놓지도 않습니다. 그런 희귀품은 결국 파격적인 가격으로 사들이는 수 밖에는 없다는 것이지요. 천리마를 구하는데 실패했지만 현명한 신하는 죽은 천리마의 뼈를 천금을 주고 사서 돌아옵니다. 왕은 쓸데없는 데 돈 썼다고 대노했지만 현명한 신하는 이렇게 설득합니다.

죽은 천리마의 뼈도 천금 주고 사는데 산 천리마는 왕이 만금, 십만금을 주고 살 거라는 기대와 소문이 나면 숨어 있는 진짜 천리마를 파는 사람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왕이 고가로 천리마를 산다는 소문이 퍼지자 정말 숨어 있던 천리마가 매물로 나와 일년만에 왕은 천리마를 세 마리나 구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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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주식시장의 증시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칭화대 법학박사 출신의 시진핑 주석은 금융전문가가 아닙니다. 베이징대 경제학박사 출신의 리커창 총리가 경제와 금융의 전문가입니다. 그런데 2018년 11월 상하이 제1회 국제수입박람회장개장식 기조연설에서 시진핑 주석이 돌연 직접 첨단기술주전문 증권시장인 커촹반(科创板)시장을 상하이거래소에 만들 것을 지시합니다.

통상 중국은 그간 중소반, 창업반 같은 특화자본시장을 만드는데 2~3년이 걸렸습니다. 그러나 시진핑 주석이 지시한 커촹반(科创板)시장은 불과 8개월만에 뚝딱 만들어 2019년 7월22일 시장을 개장했습니다

커촹반(科创板)시장에서 주목할 포인트는 세가지입니다. 첫째, 중국정부가 정한 6대 첨단산업기술기업이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상장시켜 준다는 것입이다. 둘째, 중국은 상장규정이 엄격한데 이익, 설립연한, 규모 등등 이런 상장기준을 충족해도 감독원과 거래소의 허가를 받아야만 상장이 가능한 '허가제'인데 반해 커촹반은 주간사와 상의해 바로 등록시키는 '등록제'를 도입했다는 것입니다. 셋째는 기업들이 커촹반에 상장도 되기 전에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수조단위의 펀드를 설정해 상장하기만 하면 바로 사주어 주가를 올릴 준비를 했다는 것입니다.

지금 전통산업중심인 중국 상하이 거래소의 이익대비 주가비율(PER: 현재 주가가 이익대비 몇 배수준인지 평가하는 지표)은 17배, 기술주가 많은 심천거래소가 38배 인데 반해 커촹반은 89배입니다. 전형적인 '천금매골(千金買骨)전략' 입니다.

첨단기술 '올인 전략'…범국가적인 노력 있어

중국의 세번째 기술전략은 바로 돈으로 미국 이외 국가의 최첨단기술을 사는 것입니다. 아직 실력 떨어지는 중국의 '무늬만 첨단기술'인 중소기업에 나스닥의 2배가 넘는 기업가치평가를 적용하는 겁니다. 이렇게 주식을 사주면서 미국의 강력한 첨단기술 봉쇄전략을 뚫어 보겠다는 전략입니다. 세계최대 규모로 부상한 IT 자동차 시장과 더불어 중국의 본토시장에 오기만 하면 천금을 주고 기술을 사겠다는 '육참골단(肉斩骨断)전략'과 '천금매골(千金買骨)전략'을 동시에 쓰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의 급부상은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게 아닙니다. 살을 내주고 뼈를 얻고, 스스로 팔을 잘라내 주면서 목숨을 구걸하고, 천금을 내어주면서 기술을 얻는 지독하고 눈물겨운 범국가적인 노력이 뒤에 있고 여기에 발맞춘 기업들의 첨단기술 올인 전략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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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PA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하지만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돈은 피보다 진하다'고 합니다. 돈에는 사상도 이념도 없습니다. 돈이 섬기는 신(神)은 단하나, '수익률 신(神)' 뿐입니다. 돈 되면 어디든 갑니다. 세계 최대의 시장과 세계 최고의 기술가치평가를 해주겠다는 중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장이 좁아진 세계의 첨단 기술기업들의 곁눈질이 이젠 곁눈질에서 그치지 않고 중국 진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서 공장을 빼서 미국으로 돌아오고, 중국 가지 말고 미국에 공장 지으라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세계 최고의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는 상하이에 최대 규모의 해외 전기차 공장을 지었습니다. 세계 1위 부자, 지금 세계기업인들 중에서 가장 앞서가는 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왜 중국에 최첨단 전기차 공장을 지었을까 잘 생각해 봐야 합니다.

중국 기술의 부상, 한국에 최대 리스크입니다. 그런데도 한국은 여전히 “중국가면 다 망한다, 아니다”. “중국은 위기다, 아니다!” 이런 얘기로 우리 끼리 갑론을박하면서 시간 다 보내고 있습니다. 눈을 똑바로 뜨고 매의 눈으로 중국을 냉정하게 봐야 합니다. 이제 중국에 앞서는 것이라고는 메모리 반도체 하나 달랑 남은 한국, 국가 명운을 걸고 시도하는 중국의 '독한' 기술전략 무섭게 봐야 합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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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당국이 최근 한국을 자국이 개발한 코로나19(COVID-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핵심 생산국으로 명시했다. 이미 생산계약을 체결한 지엘라파에 이어 다수의 제약·바이오사들이 위탁생산을 전제로 러시아측과 접촉 중이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스푸트니크V 도입 분위기가 형성된다. 미국 중심의 정통 우방국들이 미국(화이자, 모더나)·영국(아스트라제네카) 대 러시아(스푸트니크V) 구도로 짜여진 '백신 패권' 경계를 넘나든다. 전 세계적 백신 품귀와 스푸트니크V 효능 확인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러시아, "한국, 이미 스푸트니크V 생산국"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전염병·미생물학센터와 러시아 국부펀드 RDIF(러시아 직접 투자펀드)는 스푸트니크V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을 스푸트니크V의 글로벌 핵심 생산국으로 명시했다.

이는 일단 사실이다. 국내 바이오업체 지엘라파는 지난해 11월 RDIF와 1억5000만회분 백신 생산계약을 체결했고, 생산물량은 이미 해외로 공급 중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단일 업체 생산계약으로만 한국을 특정해 글로벌 생산 파트너 국가로 지목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GC녹십자와 바이넥스, 이수앱지스 등도 러시아측과 위탁생산 논의를 진행 중인 상태인데, 이와 관련 러시아측 관계자들이 조만간 방한해 이들 업체의 생산설비를 실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계약 성사를 위한 막바지 단계인 것으로 추정된다.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추가로 복수의 생산사가 최종 확정되면 한국은 명실상부한 스푸트니크V 핵심 생산국이 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이 29일 인천발 모스크바행 화물기 OZ795편으로 '코로나19' 백신 완제품을 운송했다고 밝혔다. 이번 운송은 지난 25일 이후 두번째이다. 해당 백신은 러시아에서 개발한 '스푸트니크V' 제품으로 국내 제약업체 '한국코러스(지엘라파 자회사)' 가 위탁생산한 물량이다. 사진은 백신을 탑재한 특수컨테이너를 화물기에 싣는 모습./사진=뉴시스


한국 외에 러시아가 스푸트니크V 글로벌 생산 파트너 국가로 못 박은 곳은 중국과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브라질이 전부다. 이 가운데 정통적인 서방 우방국은 한국이 대표적이다. 한국은 정부 차원에서 스푸트니크V 도입(국내 접종)도 염두에 둔 상태다.

한국뿐만이 아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에서도 스푸트니크V에 빗장을 풀 조짐이 보인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스푸트니크V를 두고 긍정적 대화를 나눈 사실을 공개했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조사단을 파견해 스푸트니크V를 검토한 결과 긍정적 보고를 들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은 스푸트니크V 허가 관련 심사에 착수한 상태다.

품귀현상 타고 백신 국경 사라진다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 지난해까지 전통적 외교 관계에 따른 부담 탓에 러시아 백신의 국내 생산과 도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위가 지배적이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이 같은 우려가 사실상 걷혔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 백신 품귀 현상이 '백신 국경'을 무너뜨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에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원재료 부족 등을 이유로 1분기 EU 공급 물량을 당초 보다 60% 줄이겠다는 통보를 한 사례도 있었다. 세계 각국과 동시다발적으로 체결된 대규모 계약물량을 백신 개발·생산사들의 생산능력이 따라잡지 못한 결과다.


대안이 필요한 시점에 스푸트니크V 효능까지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세계적 의학 저널 랜싯을 통해 이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91.6%의 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치명적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고 접종 가격도 화이자·모더나의 절반 수준이었다. 영하 18도에서 보관이 가능해 영하 70도 이하 초저온 유통도 필요없다.

그동안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이 스푸트니크V를 평가절하한 근거가 러시아 특유의 불투명한 임상과 이에 따른 안전성 및 효능 우려였는데 그 빗장이 걷힌 셈이다.

그럼에도 전통적 외교 지형도에 따른 '백신 패권' 앙금이 완전히 걷혔다고 단언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무엇보다 러시아가 스푸트니크V를 패권 확장의 지렛대로 쓸 의도를 여전히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전 세계가 백신 협력을 요청한다"며 "서방이 이런 사실을 불편해 한다"고 말했다. 스푸트니크V라는 제품명 자체가 러시아가 소련 시절이었던 1957년 미국을 따돌리고 세계 최초로 쏘아올린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호의 이름을 따 만들어졌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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