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지조가 없거나 줏대가 없는 사람을 ‘쓸개 빠진 인간’이라는 말을 쓴다. 또한 자기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이랬다 저랬다 하는 행동을 가리켜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한다’라는 말을 쓴다.
우리 조상들은 쓸개를 단순한 신체기관이기보다는 정신적인 면으로 연관 지어 생각했다. 그래서 쓸개를 ‘중정지관(中正之官)’, 즉 바른 것을 관장하는 기관으로 결단력이나 담력 등의 기능을 한다고 여겼다.
쓸개는 대장, 소장, 위장, 삼초(三焦) 및 방광과 더불어 오장육부 중 육부에 해당하는 기관이다. 쓸개를 다른 말로 담낭, 또는 담으로 불리기도 한다. ‘담이 결린다’는 표현에 담은 쓸개가 아니라 등쪽의 원인 모를 갑작스런 통증으로 일종의 근육통을 말한다.
담낭은 쓸개즙을 담는 주머니
쓸개는 간에서 분비된 쓸개즙을 저장하는 주머니로써 다른 말로 담낭(膽囊)이라고도 한다. 비대칭 타원형의 주머니, 또는 가지 모양을 하고 있으며 근육층이 발달해 있다.
쓸개는 담즙을 저장 및 농축하고, 음식섭취에 맞춰 제때에 담즙을 십이지장으로 배출시키는 기능을 한다. 쓸개즙은 소화 작용을 돕는 액체로 쓸개즙과 이자액이 들어와 음식물과 섞인 후 작은 창자로 보내지며 특히 지방 분해에 좋다.
쓸개즙을 저장하는 기능 외에 쓸개즙의 조성을 변화시키는 기능을 한다. 위에서 쓸개가 쓸개즙을 농축시킨다는 것은 쓸개즙의 조성이 변화된다는 것과 관련이 있다. 저장기간이 길어지면 수분이 흡수가 되므로 쓸개즙염의 농도가 높아진다. 담도로 흘러가는 쓸개즙의 성분에 변화가 생기면 침전물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예를 들면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아질수록 쓸개즙에 단단한 침전물이 생기는데, 이것을 담석이라 한다.
담석이 생기면 무조건 수술해야 한다?
담석은 말 그대로 담도에 생긴 돌이란 뜻으로 담즙 내 구성 성분이 담낭이나 담관 내에서 응결 및 침착 되어 형성된 결정성 구조물을 말한다. 담석은 성분에 따라 일반적으로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석 담석으로 나뉘며 그 비율은 약 8:2 정도로 나타난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순수 콜레스테롤석과 혼합석으로, 색소성 담석은 흑색석과 갈색석 등으로 나뉜다. 담낭에서 생긴 담석은 담낭 경부, 담낭관 혹은 총담관으로 이동해 염증이나 패쇄를 일으켜 증상을 일으키는 것을 담석증이라고 한다.
담석이 생기는 원리는 담즙의 주요 성분인 담즙산과 인지질이 섞여 있는 미포(micelle)성 용액 내에 콜레스테롤 등의 지방질이나 무기염, 유기염 등이 비정상적으로 증가되어 과포화 상태가 되면서 침전되는 것이다. 콜레스테롤 담석의 위험인자는 고령, 인종(특히 서양인), 유전적 경향, 고지방 식이, 비만 및 체중 감소, 임신, 경구용 피임제와 같은 약제, 당뇨나 장결핵 등의 전신질환 등이 있다.
콜레스테롤 담석의 형성에는 담즙의 콜레스테롤 과포화, 담즙 내 핵화, 담낭의 운동성 저하 등 세가지 인자가 작용한다. 색소성 담석은 인종(동양인), 만성 용혈성 질환, 간경변증, 췌장염, 고탄수화물-저지방식 등이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담석이 생겼을 때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담도산통이다.
담도산통의 특징은 명치나 오른쪽 위쪽 배에 발생하는 지속적이고 심한 통증 또는 중압감이며, 우측 날개뼈 아래나 어깨 쪽으로 통증이 퍼져나갈 수 있다. 일반적으로 통증은 갑자기 오고, 1~4시간 동안 지속되다가 서서히 없어진다. 오심과 구토가 흔히 동반, 발열이나 오한 등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담석증의 합병증으로 담낭염이나 담관염 등의 발생 가능성도 있다. 문진 및 이학적 검사 결과 담석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다른 질환과 감별하기 위해 혈액검사, 내시경검사 등을 시행하고, 확진을 위해서는 주로 방사선검사를 한다.
담석에 의해 증상 발생시 치료에서 담도산통 등 담석에 의한 특징적인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복강경 담낭절제술과 같이 근본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수술 도중 복막 유착 등이 생겨 복강경 담낭절제술이 곤란한 경우에는 바로 개복 담낭 절제술을 시행한다. 환자가 수술에 동의하지 않거나 수술에 의한 위험이 큰 경우, 또는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경구 담석 용해요법이나 초음파 쇄석술 또는 경피경간 담낭경하 쇄석술, 주입 용해제 등을 시도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쇄석술을 시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한국인에게는 색소성 담석이 상대적으로 많아 쇄석 이후에도 잘게 깨진 담석이 경구 용해제에 의해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쇄석술 빈도는 점차 감소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우연히 발견되는 무증상 담낭 담석의 경우 예방적 담낭절제술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무증상의 담낭 담석은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저절로 좋아지는 양성의 경과를 보이며, 20년 동안 통증 또는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은 20% 정도다. 예전에는 당뇨병이 있을 경우 합병증 발생 시를 고려해 예방적 수술을 시행했지만 실제로 증상, 합병증, 치료결과 등에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져 지금은 수술적 치료를 권유하지 않는다.
흔히 배에 돌이 있다고 하면 큰일이 난 것처럼 기겁을 하거나, ‘쓸개 빠진 인간’을 마치 큰 신체장애로 생각해 수술을 안 하겠다고 버티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담석 수술로 칼로 배를 째는 경우는 100명 중 1~2명뿐이다. 대부분의 수술은 복강경을 이용하기 때문에 작은 구멍 정도의 자국만 몇 개 남는다. 쓸개가 없으면 몸에 큰 장애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담낭절제술을 받으면 초기에 경미한 소화 장애나 거북함, 설사 등이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일시적이며 시간이 지나면 적응이 되므로 생활에는 문제가 없다.
곰의 쓸개즙이 건강과 관련이 있다는 의학적 증거는 없다. 하지만 우리의 잘못된 보신주의로 인해 살아있는 곰의 쓸개즙 체취하곤 한다. 오히려 갖가지 기생층과 미생물이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은 야생동물의 체액을 가열하지도 않고 그냥 먹는다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다.
담낭염일 때 주의해야 할 음식
담낭염일 때 주의해야 할 음식들과 식습관에 대해 알아 두는 것이 좋다. 먼저 급성 담낭염 상태에서는 1~2일 정도는 담낭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입으로 먹는 것은 제한하고, 정맥영양이나 정맥주사로 수분과 전해질을 공급한다. 그것이 곤란할 경우에는 당질 위주의 미음이나 죽으로 식사와 수분을 공급한다.
지방은 담낭을 수축해 통증을 심하게 하므로 통증기나 급성기 때에는 완전히 지방을 제한해야 한다. 단백질 섭취 역시 담즙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에 급성기에는 제한하고 회복 정도에 따라 서서히 증가시킨다.
만성 담낭염일 경우 장기간 저지방식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필수지방산이 부족하기 쉬우므로 지나치게 제한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가스를 형성하는 식품은 통증에 영향을 주므로 어느 정도 제한하는 것이 좋다.
담낭염 환자에게 줄 음식을 만들 때에는 음식자체에 첨가하는 기름을 가급적 줄이고, 지방 자체가 높게 함유된 식품도 제한한다. 조심해야 할 음식은 튀김, 전, 소스, 갈비, 삼겹살, 땅콩, 잣, 호두 등이다. 또한 가스를 형성하기 쉬운 콩, 양배추, 무, 김치류, 옥수수, 참외, 사과 등도 피하는 것이 좋다.
우리 조상들은 쓸개를 단순한 신체기관이기보다는 정신적인 면으로 연관 지어 생각했다. 그래서 쓸개를 ‘중정지관(中正之官)’, 즉 바른 것을 관장하는 기관으로 결단력이나 담력 등의 기능을 한다고 여겼다.
쓸개는 대장, 소장, 위장, 삼초(三焦) 및 방광과 더불어 오장육부 중 육부에 해당하는 기관이다. 쓸개를 다른 말로 담낭, 또는 담으로 불리기도 한다. ‘담이 결린다’는 표현에 담은 쓸개가 아니라 등쪽의 원인 모를 갑작스런 통증으로 일종의 근육통을 말한다.
담낭은 쓸개즙을 담는 주머니
쓸개는 간에서 분비된 쓸개즙을 저장하는 주머니로써 다른 말로 담낭(膽囊)이라고도 한다. 비대칭 타원형의 주머니, 또는 가지 모양을 하고 있으며 근육층이 발달해 있다.
쓸개는 담즙을 저장 및 농축하고, 음식섭취에 맞춰 제때에 담즙을 십이지장으로 배출시키는 기능을 한다. 쓸개즙은 소화 작용을 돕는 액체로 쓸개즙과 이자액이 들어와 음식물과 섞인 후 작은 창자로 보내지며 특히 지방 분해에 좋다.
쓸개즙을 저장하는 기능 외에 쓸개즙의 조성을 변화시키는 기능을 한다. 위에서 쓸개가 쓸개즙을 농축시킨다는 것은 쓸개즙의 조성이 변화된다는 것과 관련이 있다. 저장기간이 길어지면 수분이 흡수가 되므로 쓸개즙염의 농도가 높아진다. 담도로 흘러가는 쓸개즙의 성분에 변화가 생기면 침전물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예를 들면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아질수록 쓸개즙에 단단한 침전물이 생기는데, 이것을 담석이라 한다.
담석이 생기면 무조건 수술해야 한다?
담석은 말 그대로 담도에 생긴 돌이란 뜻으로 담즙 내 구성 성분이 담낭이나 담관 내에서 응결 및 침착 되어 형성된 결정성 구조물을 말한다. 담석은 성분에 따라 일반적으로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석 담석으로 나뉘며 그 비율은 약 8:2 정도로 나타난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순수 콜레스테롤석과 혼합석으로, 색소성 담석은 흑색석과 갈색석 등으로 나뉜다. 담낭에서 생긴 담석은 담낭 경부, 담낭관 혹은 총담관으로 이동해 염증이나 패쇄를 일으켜 증상을 일으키는 것을 담석증이라고 한다.
담석이 생기는 원리는 담즙의 주요 성분인 담즙산과 인지질이 섞여 있는 미포(micelle)성 용액 내에 콜레스테롤 등의 지방질이나 무기염, 유기염 등이 비정상적으로 증가되어 과포화 상태가 되면서 침전되는 것이다. 콜레스테롤 담석의 위험인자는 고령, 인종(특히 서양인), 유전적 경향, 고지방 식이, 비만 및 체중 감소, 임신, 경구용 피임제와 같은 약제, 당뇨나 장결핵 등의 전신질환 등이 있다.
콜레스테롤 담석의 형성에는 담즙의 콜레스테롤 과포화, 담즙 내 핵화, 담낭의 운동성 저하 등 세가지 인자가 작용한다. 색소성 담석은 인종(동양인), 만성 용혈성 질환, 간경변증, 췌장염, 고탄수화물-저지방식 등이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담석이 생겼을 때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담도산통이다.
담도산통의 특징은 명치나 오른쪽 위쪽 배에 발생하는 지속적이고 심한 통증 또는 중압감이며, 우측 날개뼈 아래나 어깨 쪽으로 통증이 퍼져나갈 수 있다. 일반적으로 통증은 갑자기 오고, 1~4시간 동안 지속되다가 서서히 없어진다. 오심과 구토가 흔히 동반, 발열이나 오한 등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담석증의 합병증으로 담낭염이나 담관염 등의 발생 가능성도 있다. 문진 및 이학적 검사 결과 담석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다른 질환과 감별하기 위해 혈액검사, 내시경검사 등을 시행하고, 확진을 위해서는 주로 방사선검사를 한다.
담석에 의해 증상 발생시 치료에서 담도산통 등 담석에 의한 특징적인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복강경 담낭절제술과 같이 근본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수술 도중 복막 유착 등이 생겨 복강경 담낭절제술이 곤란한 경우에는 바로 개복 담낭 절제술을 시행한다. 환자가 수술에 동의하지 않거나 수술에 의한 위험이 큰 경우, 또는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경구 담석 용해요법이나 초음파 쇄석술 또는 경피경간 담낭경하 쇄석술, 주입 용해제 등을 시도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쇄석술을 시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한국인에게는 색소성 담석이 상대적으로 많아 쇄석 이후에도 잘게 깨진 담석이 경구 용해제에 의해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쇄석술 빈도는 점차 감소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우연히 발견되는 무증상 담낭 담석의 경우 예방적 담낭절제술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무증상의 담낭 담석은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저절로 좋아지는 양성의 경과를 보이며, 20년 동안 통증 또는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은 20% 정도다. 예전에는 당뇨병이 있을 경우 합병증 발생 시를 고려해 예방적 수술을 시행했지만 실제로 증상, 합병증, 치료결과 등에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져 지금은 수술적 치료를 권유하지 않는다.
흔히 배에 돌이 있다고 하면 큰일이 난 것처럼 기겁을 하거나, ‘쓸개 빠진 인간’을 마치 큰 신체장애로 생각해 수술을 안 하겠다고 버티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담석 수술로 칼로 배를 째는 경우는 100명 중 1~2명뿐이다. 대부분의 수술은 복강경을 이용하기 때문에 작은 구멍 정도의 자국만 몇 개 남는다. 쓸개가 없으면 몸에 큰 장애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담낭절제술을 받으면 초기에 경미한 소화 장애나 거북함, 설사 등이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일시적이며 시간이 지나면 적응이 되므로 생활에는 문제가 없다.
곰의 쓸개즙이 건강과 관련이 있다는 의학적 증거는 없다. 하지만 우리의 잘못된 보신주의로 인해 살아있는 곰의 쓸개즙 체취하곤 한다. 오히려 갖가지 기생층과 미생물이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은 야생동물의 체액을 가열하지도 않고 그냥 먹는다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다.
담낭염일 때 주의해야 할 음식
담낭염일 때 주의해야 할 음식들과 식습관에 대해 알아 두는 것이 좋다. 먼저 급성 담낭염 상태에서는 1~2일 정도는 담낭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입으로 먹는 것은 제한하고, 정맥영양이나 정맥주사로 수분과 전해질을 공급한다. 그것이 곤란할 경우에는 당질 위주의 미음이나 죽으로 식사와 수분을 공급한다.
지방은 담낭을 수축해 통증을 심하게 하므로 통증기나 급성기 때에는 완전히 지방을 제한해야 한다. 단백질 섭취 역시 담즙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에 급성기에는 제한하고 회복 정도에 따라 서서히 증가시킨다.
만성 담낭염일 경우 장기간 저지방식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필수지방산이 부족하기 쉬우므로 지나치게 제한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가스를 형성하는 식품은 통증에 영향을 주므로 어느 정도 제한하는 것이 좋다.
담낭염 환자에게 줄 음식을 만들 때에는 음식자체에 첨가하는 기름을 가급적 줄이고, 지방 자체가 높게 함유된 식품도 제한한다. 조심해야 할 음식은 튀김, 전, 소스, 갈비, 삼겹살, 땅콩, 잣, 호두 등이다. 또한 가스를 형성하기 쉬운 콩, 양배추, 무, 김치류, 옥수수, 참외, 사과 등도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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