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반·테마산행/불수사도북

4월의 삼각산-20120425

by 사니조은 2012. 4. 25.

 

 

가슴이 답답하기도 해서

 

사무실도 나가지 않고 오전 내내 쉬다가 북한산 진달래 능선을 찾았다.

 

 

 

수유역 3번 출구에서 나와 120번 버스를 타고 우이동 버스 종점에 내려 올라간다.

 

 

 

예전에 도선사는 도봉산에 있는 줄 알았는데 

 

삼각산에 있다는 것을 산을 다니면서 알게 되었다.

 

 

 

도선사올라가는 도로로 올라가다 좌측으로 빠진다.

 

진달래 능선길,,,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많다.

 

산악회 동호회 사람들인 지 십여명씩 몰려 다니는 사람들

 

젊은 남자 홀로

 

젊은 여성 홀로

 

 

 

나 정도 되어 보이는 사람들도 있고

 

딸하고 같이 나온 중년의 여성도 있고,,,

 

 

 

생각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아이구,,,한적한 산행은 물 건너 갔다.

 

 

 

 

 

진달래 능선의 진달래는 지난 일욜 비 맞으면서 다녀온 

 

천마 지맥 일부에 있었던 것보다 오히려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비 속 우무 중에 보이던 진달래의 색이 얼마나 화려하고 고왔던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

 

너무 싱그러워 옛생각하며 꽃잎 하나 따서 입에 넣으니 진달래 향기가 입에 가득하다.

 

 

 

철 지나서 그런지 오늘의 북한산의 진달래는 별 볼품이 없다.

 

모자도,물도 없이 그냥 올라왔다.

 

 

 

막걸리 한통 들고 오고 싶지만

 

어제 술이 아직 몸에 남아서 그런지 받아들이길 거부할 것 같아 그냥 올라왔다.

 

 

 

진달래 능선 대동문 올라가기 직전의 약수터에서 물 두어번 먹고 보니

 

수질검사에서 대장균 어쩌고 저쩌고,,,날짜를 보니 2011년 11월????

 

 

 

에라이,,,XXX눔들아,

 

할려면 제대로나 할 것이지,,,

 

늘 느끼는 것이지만 한심한 행정,,,

 

 

 

약수터 근처 물 흘러 내려 가는 쪽으로 보니 백구가 보인다.

 

흙이 지저분하게 묻어 있는 그 개는 개울가에서 뭔가를 열심히 먹고 있다.

 

 

 

살기 위해 얼마나 힘들까,,,

 

사람들이 무서워 나오지도 못하고

 

숨어 지내면서 먹을 것을 찾아 헤매는 모습을 상상해 보니 안타갑고 처연하다.

 

 

 

개는 할 일이 다 마쳤는 지 또 다른 어디론가 사라져 간다.

 

 

 

지도를 보며 갈길을 정할려 했지만 막상 가고 싶은 길이 보이질 않는다.

 

칼바위 능선도 백운산 정상도,,,,

 

 

 

그냥 내려 오던 길을 내려가며 바위에서 쉬다 가다,,,,

 

내려가다 백년사 쪽으로 내려간다.

 

 

 

처음 내려가는 길이다.

 

 

 

운동시설이 있는 곳에서 누워 한찬을 쉬다 누군가 오길레 자리 내주고

 

 

 

다시 내려 가다

 

백년사 앞 의자에 앉아 한참을 쉰다.

 

 

 

나이 드신 분이 근처에서 삽을 들고 뭔가를 하고 계신다.

 

어느 절이든 절 주변은 특유의 기품을 느끼게 하는 하나 정도는 간직하고 있다.

 

 

 

범상치 않게 생긴 소나무 한그루가 기다란 키에 우뚝 솟아있고

 

벛꼿과 매화 등이 어우어져 눈을 즐겁게 한다.

 

 

 

아까 약수터에 자리를 내준 초로의 남자가 발을 쩔룩이며 내려가고

 

또 고요한 분위기에 한참을 쉬면서 이 생각 저 생각,,,,

 

 

 

의자에 일어나 갈려 하니 아까 뭔가를 하시는 나이드신 분에게 인사를 하며

 

뭐 하시냐고 하니

 

 

 

이근처 사람들이 쓰레기를 버려 황매화 나무를 심는다고 하신다.

 

보니 여러 심어 놓으셨다.

 

 

 

절에서 일하시는 분인 줄 알았는데,,,

 

절과는 상관없이 자비를 들여 사서 심었다고 하신다.

 

 

 

꽃을 심어 놓으니 쓰레기가 덜 나온다 하신다.

 

 

 

나이 78세,

 

수유리 근처 아파트에 노부부가 아파트에 사신다,

 

양쪽 무릎 수술을 하신 마님은 같이 못다닌다고,,,

 

 

 

건강하라,,,

 

걷는 것도 좋지만 근력운동을 꼭하라 하신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시기에

 

다 들어면서 같이 내려와서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