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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주절주절,,,,

해인사 백련암,,,2014.3.29(토)/30(일)

by 사니조은 2014. 4. 11.

 

마늘이 3천배한다고 해서 지난 12월 21일 이후 두번째.

평촌 살 때 알고 지내던 지인 부부가 참석한다고 해서 나도 따라나서 본다.

지인 부부는 카톨릭신자이다.

삼천배하는 것을 방송에서 보고 한번 경험해 보고 싶어 왔다고 한다.

그런 경험을 하고자 따라 나선 용기가 대단하다.

 

그 날 나는 일이 있어 나 혼자 백년암을 혼자 찾아 가야만 했다.

볼 일보고 서울에서 12시 넘어 출발,대전에 도착, 오후 5시 30분 해인사행을 타고 간다.

함양,거창을 거쳐 해인사 버스 종점에 도착,다시 택시(8,000)로 백년암에 도착하니 오후 11시.

 

지난번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정숙하고,숙연한 느낌이 지난번 보다는 덜한 것 같다.

 

삼천배 기도를 할 떄 와서 늘 느끼는 것은

저토록 많은 사람들이 삼천배의 고행을 수행하는 것에 놀랍다.

나이 어려보이는 이들도 있는 것도 놀랍고.

진지하다.

무슨 사연들이 있어 저리 힘든 고행을 하는 지,,,

 

일천배,이천배하고는 삼천배의 느낌은 전혀 다른 것 같다.

이천배를 하고나면 단순히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생각들 때도 있지만

어느 극점을 넘어야 삼천배가 가능할 것 같다.

그 극점을 넘지 못하면 삼천배를 할 수 없는 것이다.

그 극점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인생 고난이 저런 수행을 하도록 만드는 걸까?

저마다 다른 사연들을,가슴 속에 응어리 진 뭔가를 빼내기 위해 온 것일까,,,

그 또한 업의 일부이겠지만,,,,

 

처음이 절하는 것이 어색했는데 점점 절을 할 수록 절하는 방법도 곁눈질해서 따라하고

절을 하면 할 수록 나를 낮추는 느낌이 든다.

그러다가 삐쭉 뛰어나가는 아상도 절을 하면할 수록 죽어들고,,,

 

성철 스님이 그 힘든 삼천배를 하는 이에게만 만남을 허용했다 하는데

그것은 아마도 나를 낯추라는 주문일 것이고,,,

그런 과정에서 나를 낮추다 보면 스님에게 해답을 얻기도 전에
삼천배하는 과정에서 그 답을 스스로 찾기도 할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