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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 박상민

by 사니조은 2008. 12. 20.

 

 

 지중해


지친 어깰 돌아서 내려오는 달빛을 본다
별 빛 같은 네온에 깊은 밤을 깨워보지만
죽음보다 더 깊은 젊은 날은 눈을 감은 채
돌아누웠지 숨을 죽이며 울고 있었지

천년 같은 하루와 내 모든 걸 빼앗아 가고
한숨 속에 살다가 사라지는 나를 보았지
나도 내가 누군지 기억조차 할 수가 없어
나를 데려가 할 수 있다면 너의 곁으로

돌아가는 길에 나를 내려 줘
나도 네가 사는 곳에 가진 않을래
돌아오는 길은 너무 멀지만
더 이상은 나를 버리고 살 순 없어

떠나자 지중해로
잠든 너의 꿈을 모두 깨워봐
나와  함께 가는 거야 늦지는 않았어
가보자 지중해로 늦었으면 어때
내 손을 잡아 봐 후회 없이 우리 다시 사는 거야

떠나자 지중해로
잠든 너의 꿈을 모두 깨워봐
나와 함께 가는 거야 늦지는 않았어
가보자 지중해로 늦었으면 어때
내 손을 잡아 봐 후회 없이 우리 다시 사는 거야

떠나자 떠나자

 

박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