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의 산 <곰배령 근처의 산들>
인제의 산
<곰배령 근처의 산들>
2020.9.17(목)~18(금)
산으로님과 동행
산행기>>>>>>>>>>>>>>>>>>>>>>>>>>>>>>>>>>>>>>>>>>>>>>>>>>>>>>>>>>>>>>>>>>>>>>>>
인제의 삼각점을 찾으러 간다.
이번에는 곰배령 근처의 산들이다.곰배령은 이미 소문날대로 난 야생화 보고가 아니던가?
예전 백두대간할 당시 한번 와 봐야지 했던 곳인데 10년도 넘어서야 우연찮게 갈 기회가 생긴 것이다.
산으로님이 몇일 전 회원 가입해서 9/19일 오전 9시 산림청에 예약을 해 두라고 연락이 왔다.
나중에 알았지만 곰배령은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산림청에서 관할하는 지역이 달라
들머리를 어디로 하느냐에 따라 예약해야 할 곳이 달라진다.
귀둔리 쪽에서 들머리를 잡는다면 국립관리공단에서
강선리 쪽에서 들머리를 잡는다면 산림청에서 따로 예약을 해야 한다.
자세한 까닭은 모르고 일단 까탈스러운 회원가입과 예약을 마치고
양정역에서 8시에 만나 인제 귀둔리 방향으로 간다.
이번에는 전과 다른 방법이다.
산으로님을 들머리에 내려주고 내가 맡은 미션을 마치고 차를 가지고 이동해서 픽업하는 방법이다.
발이 빠른 산으로님이 능선을 따라 가며 찍어가고 그 동안 난 다른 곳 몇 개 찍고 차로 이동해야 한다.
오늘과 내일 미션은 11개의 삼각점 찾기.
첫째날은 지난 7월1일 국공파가 지키고 있어 포기한 가칠봉이다.
산으로님이 가칠봉에서 시작해서 북쪽 점봉산 방향에 있는 1104.4봉(유리봉)을 찍고
시계방향으로 돌면서 최종 날머리를 조침령 터널 근처로 하고
나는 가칠봉 근처 1개를 하고 차로 이동,한계령 필례약수 근처 필례1교 근처에 있는 1개를 한 후
조침령 터널로 이동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은 것이었다.
둘째날은 야영한 후
강선리 곰배령 탑방로 입구 근처에서 시작
산으로님은 단목령 근처를 시작으로 점봉산을 거쳐 서쪽으로 움직이면서
필례1교 근처를 마지막 날머리로 하고
나는 강선리 마을에 있는 미션 한 개를 한 후 시간 떼우기용으로
곰배령을 일반 탐방 코스를 구경하고 필례1교로 차로 이동하는 것으로 계획하였다.
아마도 이번이 마지막일 것이라 예상하고 나에게 좋은 구경이나 하라고 배려한 계획인 것 같다.
이렇게 세운 계획임을 지금 산행기 작성하면서 나름 연구한 결과이다.
아마도 이 계획을 잡느냐고 머리 좀 아팠을 것 같다.ㅎ
첫번째날,,,
아래 지도에서
난 빨간색의 설악 455(가칠봉 근처)를 한 후 설악 453(필례1교 근처)을 마치고 차를 가지고 조침령으로 이동하고
산으로님은 주황색의 설악 315(가칠봉),316(유리봉),459,461(조침령 터널 근처)의 미션을 완료 한 후
조침령 근처에서 만나는 것이 계획이었다.
지난번 갔었던 가칠봉 탐방소 위치로 이동하니 전과는 달리 직원이 없다.
이런 한적한 곳,이곳을 들머리로 산행할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다.
들머리로 진입할려니 앞에 설치되어 있던 카메라가 작동한다.
지난번과 달리 인제군에서 발송한 협조공문이 있기에 별 걱정은 안하고 왔지만
카메라를 피해 가칠봉으로 향하는 것을 보고
설악 455를 찾으러 가기 위해 국립공원관리공단 관할인 귀둔리 곰배령 탐방로 입구로 차를 몰고 간다.
산으로님을 내려다 준 가칠봉 들머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위치이다.
지도에 나와 있는 도로(나중에 알고보니 콘크리트 포장로)가 잘 안 보인다.
더구나 국립공원공단 직원이 주차장에서 몇 명이 나와서 무슨 작업을 하다가
근처를 배회하는 나를 보니 가슴이 콩당콩당.죄 짓는 것도 아닌데,,,
인제군에서 공문을 보냈지만 나는 등록이 안되어 있고 그냥 조용히 왔다 가는게 서로를 위해 좋다.
다시 근처로 가서 입구 좌측 콘크리트 포장 마을 도로 입구를 찾아 들어가다 적당한 곳에 주차하고
주변 탐색을 해 본다.
길이 없다.주차한 곳에서 다시 되돌아 걸어가니 길이 보인다.
처음 길이 있으나 점점 길이 없어지고 대충 올라친다.
우측 숲 사이로 곰배령으로 연결되는 계곡인 듯 흐릿하게 보인다.
처음으로 독립해서 찾아 갈려니 준비도 많이 안된 상태에서 긴장이 된다.
첫번째 미션은 삼각점의 위치를 정확하게 맞았는 지 쉽게 찾아 냈다.
다시 되돌아 가서 차를 회수하고 두번째 미션 장소인 필례1교로 차로 이동한다.
첫날의 두번째 미션
먼저 결론 부터 말하면 실패다.
삼각점의 위치를 잘못 정해서,,,
산으로님은 orupmap+국토지리정보원의 지도(삼각점의 위치와 등고선이 명확)을 사용하는데
나는 산길샘의 네이버 지도를 사용하고 있는데 삼각점의 위치가 나와 있지 않다.
그런데다가 지도를 보고 삼각점의 위치를 잘못 해석해서 생고생한 셈~~~
결국 2일 동안 11개의 목표를 못 채운 결과가 되 버렸다.ㅠㅠ
그것도 잘못 잡은 위치에 가기도 전에 하산 시간을 감안하여 다 가지도 못하고 하산을 했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잘못된 위치에 가는 것까지 성공했더라도
늦게 내려오면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기에 잘한 결정인 것 같다.
하지만 지도를 잘 해석했으면 일을 쉽게 끝낼 수 있었기에 아쉬움은 많이 남는다.
길도 없고,,,멧돼지가 판 벌린 장소들이 이곳저곳 보이고 산양의 배설물들이 많이 보였다.
멋진 날카로운 암봉들이 좌우로 늘어진 풍광 그리고 가지고 오지 못한 표고버섯이
지금도 눈에 선하게 남아 있다.다음에 다시 가보고 싶은,,,
집에 와서 이 근처의 산행기를 찾아보니,,,역시 올 만한 사람들은 이미 다녀간 길이었다.
하산해서 차를 회수하고 산으로님과 약간의 위치 착오로 약간의 도로 알바를 하며
조침령 터널 가기 전 좌측 강선리 진동마을 가는 도로 따라 올라가니
어둠 속에서 기다리고 있던 산으로님을 만나 방동막국수 집에서 수육과 막국수로 저녁을 하고
방동약수터 주차장으로 가서 야영을 한다.
둘째날
오늘은 나로서는 강선리 마을에 있는 낮은 산에 있는 삼각점 하나 미션 완료하고
곰배령 탐방로를 즐기면 되는 아주 간단하고 편안한 입장인 반면
산으로님은 백두대간 단목령 근처로 이동해서 점봉산을 거쳐 필례1교 쪽으로 움직이고
또 어제 내가 못한 것까지 할 계획을 세웠기에 바쁘다.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의 산행으로 몸이 좀 무거운가 보다,,,
밤에 바람이 불긴 했어도 편안한 야영이었는데 새벽 2시에 깨어 잠을 깊게 들지 못했다.
7시쯤부터 아침으로 라면과 햇반으로 식사 후 강선리 마을 쪽으로 이동한다.
강선리 마을 곰배령 탕방 입구 근처에 주차하고 산으로님은 단목령 방향으로
나는 9시 예약한 곰배령 탐방 입구로 이동한다.
9시가 되자 코로나 발열 검사를 하고 들어간다.
생각보다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많다.
좌측으로 좋은 계곡이 계속이어지고 길은 편안하다.
그러나 미션이 있는 나는 어디로 접근해야 하는 지 계속 우측 산쪽을 바라 본다.
마땅한 길이 없다.강선리 마을 입구로 들어가 잠시 더 가자 우측 작은 계곡으로 희미한 길이 보인다.
아마도 강선리 마을 사람들이 이용하는 길인 듯 하다.
올라갈려니 앞 뒤의 사람,,,잠시 사람없는 틈을 이용 계곡으로 올라간다.
잠시 작은 계곡을 따라 올라가니 키낮은 산죽이 보이고 길은 희미하거나 없거나
그러나 방향만 잡고 올라가니 쉽게 찾아낸다.
미션 완료하고 다시 빽~~~
일반 탐방로 등로에 나오니 마음이 가벼워 진다.
계곡따라 길이 계곡되고 곰배령에 올라서니 하늘이 맑다.바람이 분다.
인제의 삼각점 찾기를 하면서 인제에 대해 새로운 것도 많이 알게 되었고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사니조은>>>>>>>>>>>>>>>>>>>>>>>>>>>>>>>>>>>>>>>>>>>>>>>>>>>>>>>>>>>>>>>>>>>>>>>